<여기서부터 태환시점>
여기는 어디야. 왜 내가 묶여있는거지...?
"으으......."
"태환, 이렇게 늦게 일어나면 어떡해요. 약을 너무 많이 탔나보네요."
"ㅇ..어떻게 된거야. 당신 아까 그....! 여기는 어디고!"
"진정해요, 여긴 우리집이고 우리 둘밖에 없어요."
눈을 뜨자, 나는 의자에 손발이 묶여져 있었다.
도대체 여긴 어디고, 이 남자의 정체가 뭐길래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는건데!
"이거나 풀어줘! 나 여기서 나갈거니ㄲ.....!"
촤아아악-
"태환, 닥치고 정신차려요. 가만히 있으라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요?"
지금 나한테 물 뿌린거야? 하.
"풀어줘...."
"태환?"
"풀어달라고!!!!!!!!!! 내가 너같은 놈한테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건...읍...!!"
물을 다짜고짜 퍼붓고, 이젠 나에게 키스까지 한다.
숨막혀.... 내가 왜 이런짓을 당해야하는데..
"읍...우읍.... 하아....하아........."
"흐..... 태환, 내가 싫어요?"
"..하......제발 풀어줘 이 미친새끼야.."
내 말에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곤, 태환은 못나가요. 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아아, 이건 꿈일거야. 여기서 한숨 더 잤다가 눈을 뜨면 난 내방에 있을거야. 그래.. 한숨만 더자면돼...
"여기서 더 자기만 하면, 이제 나도 태환 가만안둬요."
"뭐..? 그런 말 하기전에 너가 나한테 왜 이러는지 그건 적어도 알려줘야지. 나 지금 하나도 모르겠다고..하나도..."
결국 내가 눈물을 보이자, 당황하는게 눈에 보인다.
울지말아요, 울지말아요 태환. 날 아무리 달래줘도 내 눈엔 이 남자가 싸이코로밖에 보이지않는다.
정말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건지. 날 두달동안이나 뒤쫓아 온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이름이 뭐였지...? 아, 쑨양이요. 실명이 쑨양이라고...? 네.
"그래 쑨양. 쑨양, 이유라도 설명해줘."
"태환, 나 태환 좋아해서 이러는 거에요. 어차피 여기서 놔줄거면.. 태환은 다시 나 봐주지도 않을거잖아."
"진짜 나를 좋아해?"
진짜 나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미쳤어. 진짜 좋아하면 이렇게 나 괴롭히지도 않을거 아냐?
"쑨양, 나 손목아파. 이 줄좀 풀어주고 말하면 안될까..?"
"태환에겐 미안하지만, 나 태환 못 믿겠어요. 풀리고 도망갈것같아."
보나마나 묶인곳은 부어올라있을 것이다. 아, 진짜 아파.
"안도망갈게."
"....못믿어요. 어차피 도망가면 내가 다시 태환 찾아낼거니까 상관은 없지만요!"
말을 마치고 미친듯이 웃어대는 쑨양.
무섭다. 역겹다. 두렵다.
"하하하.. 태환, 배고프지 않아요?"
"입맛없어."
입맛이 없다는 말에 또 쑨양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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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쓰고보니까 진짜 오글거리네요 ㅠㅠㅠㅠㅠㅠ
중2병걸린 여자애가 자부심에 쩔어서 쓴 팬픽같음요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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