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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꽃들은 초능력자 

 

 

 

*유치 주의, 쓰니 실화 가미됨 주의 

 

 

 

* * * * * 

 

 

 

“아오….” 

 

 

 

그깟 고등학교가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 

여동생 바보. 즉 자신의 노예인 원식은 남고이고, 남동생 지호는 이제 중3이고. 

작년이 오빠도 있고 동생도 있고 좋았는데 이게 무슨. 

지원했던 여고는 떨어지고 생뚱맞게 4지망에 썼던 남녀공학에 떡하니 붙어버렸다. 

친한 친구들과 학교가 갈리고 나니 갑자기 막막해져왔다. 

 

입학식을 시작하겠다며 강당의 불이 조금 어두워졌다. 

마치 내 고등학교 생활을 비유하는 듯 하구나…. 

다들 무리지어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제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흡…나 이렇게 왕따같은 존재였던가.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한 귀로 듣지도 않고 괜히 고개를 숙여 치맛단만 만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지는가 싶어 고개를 돌렸더니. 

 

 

 

“뭘 봐.” 

 

“헐. 이, 그니까…내가 잘못 본 건가?” 

 

“뭐래. 잘생긴 사람 처음보냐?” 

 

 

 

…뭐래, 미친놈이. 

조금 어두워진 조명에 얼굴 형태가 제대로 안 보이는 걸 보니 딱 봐도 까무잡잡한 놈이었다. 

얻다대고 잘생김을 논해. 눈이나 좀 보여주고 말할래? 

괜히 더 심술스레 투덜거리며 몸을 홱 돌렸다. 

…잘생기긴 했네는 개뿔. 아냐, 절대 저 싸가지가 잘생겼다고 인정하면 안 돼 안 돼 돼 돼 돼. 

그나저나 진짜 아까 내가 잘못 본건가. 얘가 갑자기 튀어나왔는데…. 근데 쟤는 아무렇지도 않은게 헛것을 봤나 싶기도 하고. 

 

 

 

“깜종!” 

 

“아, 시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똥백.” 

 

 

 

욕을 하며 뒤를 돌아보는 녀석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같이 뒤를 돌아 상대가 누군지 쳐다보고 말았다. 

그러다 똥백이라는 애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놀란 마음에 급히 눈을 돌리려 했으나 그러질 못했다. 

엄마, 얘 얼굴에서 빛이 나…. 

내 옆에 애는 눈도 잘 안 보이는데 얘는 얼굴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구…. 

 

 

 

“안녕!” 

 

 

 

하도 오래 쳐다보고 있었더니 조금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던 똥백이란 놈은 이내 반갑게 인사를 해왔다. 

강아지같은 얼굴에 눈이 곱게 휘어지며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웃어보인다. 

…은혜를 입었다. 안구정화가 한 방이로구나. 

수줍게 그에게 인사하는데 깜종이란 놈이 비웃지만 않았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나저나 뒤이어 들어온 오센이란 애까지 있으니 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꽃밭에 와있는 기분이구나. 

아, 근데 자꾸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서 치마가 휘날려 미치겠다. 

치마라도 뒤집어지면 개망신인데.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문과 창문은 굳게 닫혀있고.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치마를 잡아내리고 있을 때, 꽃밭에 말을 거는 사람이 또 나타났다. 

 

 

 

“둘 다 일찍 왔네?” 

 

“일주일만이다, 김종대?” 

 

“어, 뭔가 되게 오랜만 같…” 

 

“그 동안 키 안 크고 뭐했냐.” 

 

“저 시발…!” 

 

 

 

오센(님)이 깐족 스킬을 시전하셨습니다. 

김종대(님)이 빡침 번개를 들고 오센(님)에게 달려갑니다. 

 

이상한 일이었다. 

김종대라는 애가 욕을 하며 오센에게 달려가자, 우르르 쾅쾅 삐삐삐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강당에 모인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놀랐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끼악- 소리를 지르며 창 밖을 봤지만 파란 하늘에 파란 하늘 꿈이 드리운 예쁜 하늘이었다. 

거기에 안 어울리는 노란 번개. 비도 안 오는데 뭐지? 

 

 

 

“작작해라.” 

 

 

 

?(님)이 발목잡기 스킬을 시전하여 김종대(님)의 공격이 무효됩니다! 

 

갑자기 뒤에서 등장한 조그만 체구의 남학생이 말하자, 거짓말처럼 김종대가 우뚝 뜀박질을 멈췄다. 

그것도 자기가 멈춘게 아니라 무슨 힘이 작용한 것처럼 이상하게 말이다. 

마치 얼음을 먹으려 혓바닥을 댔다가 혀가 붙어버린 듯한 모양새였다고나 할까. 

 

 

 

“김민석 나랑 왔다고 힘 함부로 쓰냐.” 

 

“넌 그러라고 있는거 아니었음?” 

 

 

 

김민석과 다르게 우월한 기럭지를 소유한 것같은 남학생이 고른 치아를 자랑하며 다가왔다. 

그 때까지도 씩씩대며 그 자리에 우뚝 서있던 김종대가, 기럭지가 손을 대자 똑 떨어졌다. 

얼음에 붙었던 혀가 열기에 녹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물로 해도 떨어지던데, 뭐 아무튼 꽃밭에 꽃이 늘어났구나. 

그리고 또 두 명의 남학생이 등장했다. ‘다 왔네.’라는 오센의 말을 들어보면 이제 꽃은 끝인 것 같았다. 

그리고 이미 그들과 나에게 입학식 따윈 중요치 않아진지 오래였다. 

 

 

 

“경수야, 준면아-!” 

 

“비켜, 박찬열.” 

 

 

 

딱 봐도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한 박찬열이란 기럭지가, 키도 조그맣고 어깨도 조그만 귀요미에게 뛰어갔다. 

깜종보다도, 김종대의 화난 표정보다도 무섭게 정색을 한 경수가 한 손으로 박찬열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에이- 쟤가 밀어봤자 저 덩치가 밀리겠… 

 

 

 

“아아- 도경수우-” 

 

“꺼지라고.” 

 

 

 

분명 박찬열의 발은 움직이는데 몸뚱이가 나아가질 못 한다. 

그것도 저 귀요미 도경수의 손에 밀려서. 믿기지 않는 광경에 절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귀요미가 힘도 세네…! ㄴ, 내 스타일이야…! 

 

 

 

“근데 김준면은 왜 손가락 빨고 있음?” 

 

“꼬마 귀신 씌임?” 

 

“귀여운 척 하냐? 역겹다.” 

 

 

 

똥백과 오센, 깜종이 차례로 손가락질을 하며 얼굴을 우그려뜨렸다. 

하얗고 조그맣고 잘생긴 놈이 저러고 있으니 귀엽기만 하구만 자기들이 보기엔 역겨운 모양이었다. 

그들의 말에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내저어 보인 김준면은 물고 있던 손가락을 입에서 빼냈다. 

 

 

 

“아침밥 먹고 물을 못 마시고 왔어.” 

 

 

 

그래도 그렇지 꼬라지가 그게 뭐냐- 하고 뭔가 수긍하는 듯한 분위기에 나만 납득이 안되는 것 같았다. 

아니, 물을 못 마시고 왔는데 왜 손가락을 빨지? 

 

 

 

“뭐 손에서 물이라도 나오나? 푸하학-” 

 

“…….” 

 

 

 

젠장. 생각만 했어야 됐는데 말로 나와버렸다. 

갑자기 꽃들 사이에 적정이 흘렀다. 다들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모습에 당황스러웠다. 

손에서 물이 나온다니. 얼마나 병신같이 보일까. 

방정맞은 입을 때리며 슬슬 눈치를 봤다. 

도경수와 깜종, 김민석과 오센을 빼고는 다들 당황스런 눈치였다. 

특히 박찬열, 김종대, 똥백. 왜 저러지? 

하지만 의문심도 잠시였다. 농담도 잘 한다며 크게 웃어제낀 꽃들이 일제히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아, 아니 내가 그 정도로 미친 소리를 했단 말이야? 

가지마, 꽃들아…! 

 

그렇게 학생들 사이에 몸을 숨긴 꽃들이 안 보이긴 개뿔 그냥 몇 발자국 떨어지더니 머리를 맞대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자꾸 나를 손가락질하고 쳐다보면서…! 

나에게 이런 수치심을 보여주다니…용서치 않겠어! 

는 헛소리. 내가 꽃들에게 뭔 짓을 할 리가 없지. 

미소 담당인지는 몰라도 머리를 맞댄 놈들 앞에 주루룩 서있는 김준면, 똥백, 박찬열, 김종대. 

내가 그 쪽을 쳐다볼 때마다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주는데…좋구나. 

그래. 이 기회에 미친년 이미지로 꽃들과 친해져도 나쁠건 없지 않을까? 

아마 여동생 노예 원식이 알면 길길이 날뛸 일이었지만 아무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건 꽃들이니 상관없었다. 

흐뭇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데 강당의 불이 밝아지며 밖의 게시판에서 자신의 반을 확인하라는 말이 스피커를 타고 들려왔다. 

그렇게 궁금했는지 잽싸게 튀어나가는 꽃들을 보다가 나도 바닥에 놓아두었던 가방을 짊어졌다. 

몇 반 일까. 담임 선생님 좋은 분이셨으면 좋겠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야지. 

꽃들 중 하나라도 같은 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김칫국을 들이켜며 밖으로 발을 옮겼다. 

 

 

 

- - - - - 

 

 

 

재밌게 보실지 몰라서 반응 연재에요...댓글 하나라도 안 달리면 삭제하려구요ㅠㅠ소금소금 

아마 중국 멤버들은 안 나올듯 싶기도 하구요 

실화가 가미됐지만 유치하고 아직 러브라인도 결정된건 없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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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좋은데여..... 좋다능... 연재원한다능.... 벌써암호닉신청가능할까여...된다면초콜렛으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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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대박. ...좋아여...암호닉신청가능하면깜종워더로신청해요!!!!신알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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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겁나재밌어요!!!연재빨리해주세여ㅠㅠㅠ현기증난단말이예여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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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엇ㅋㅋㅋㅋㅋ재밌어요재미써요 누구랑 같은반일지 궁금한데 어서 다음 다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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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저도신알신..준멘귀엽네요 손가락물고있곸ㅋㅋㅋㅋㅋㅋㅋ나머지애들은언제나올지궁금해욬ㅋㅋㅋㅋㅋㅋ암호닉신청합니당 루루루<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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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재밌는데옄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시뉴ㅠㅠ연재해주세여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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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좋아요 신알신이욬ㅋㅋ준맨귀여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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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ㄲ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재밌어옄ㅋㅋㅋㅋㄱㅋㅋ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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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좋은데요 ㅌㅋㅋㅋㅋ좋은데!!! 우오ㅓ 담평이요 작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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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ㅠㅠ 반응 디게괜찮을것같은데..더..보고싶어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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