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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로맨스 02 여.아






 
오늘의 출연진
 

이기홍
토마스 생스터
딜런 오브라이언
윌 폴터
데인 드한
 



영어는 굵음 / 한글은 그냥 / 여주 분홍




암호닉 [리엘]님 ♡























“헤이!! 잠깐! 뭐하는 거야!”




왁씨!! ...뭐가!”


 


느낌표를 빼다 박았나 우렁찬 목소리에 놀라서 말을 더듬다가 왜냐고 겨우 물었다. 생긴것도 근육뚱땡이인게 사람 쫄게 만드는데 뭐 있다.
그저 수업이 시작했고, 빈자리가 있길래 앉았더니 굉장히 무례하다는 듯이 나를 노려보는 이 놈.
아 좌석젠가? 눈치를 보면서 다른 자리로 가려고 해도 남은 자리가 여기밖에 없다.
허허허 어색하게 웃으면서 옆자리에 슬쩍 걸터 앉았다.




“왜?”





“지금 그 냄새 나는 몸을 내 옆에 둘 건 아니겠지? 설마.”





“…어?”





순간적으로 난 진짜 내가 냄새가 나나 싶어서 킁킁댔다. 그런데 나는 냄새라곤 오늘 아침에 기분좋게 머릴 감은 장미샴푸 냄새밖에 나질 않는다.
...아 그러니까 난 지금 인종차별을 당하고있는거구나. 요새는 미국도 좋아져서 인종차별 같은 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온 인종차별 발언에 말을 잃었다.




“동양인에겐 너무 어려운 말이었나?”

 




솔직히 별 말을 해야 할 것도 없잖아. 미안하다고 해야되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교수님을 쳐다봐도 빨리 앉으라고 눈치주는 것 뿐 별 반응이 없으시다. 아니 나 왕따 당한다니까?


심지어 애들까지 내 어깨가 저 거대한 애한테 치이고 있는데도 관심없어 보인다.
그 사이에 나는 줄기차게 어깨를 치이고 머리를 맞고 그런 참을 수 없는 행동을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흰 말야. 너무 미개 해서 도구를 사용할 줄은 모르나 보지?”






“…”
 





“친구랑 싸우다가 이빨자랑이라도 하셨나?”







내 팔목에 있던 흉터를 애들 앞에서 들어 올리면서 소리친다. 수업시간 중에 이 미친놈이. 이걸 보면 또 여기 애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만 해도 복잡했다.
아까 내가 근육 뚱땡이한테 어깨를 치일 땐 쳐다도 안 보더니 지금은 또 왜 이렇게 들 관심 있게 쳐다보시는지 다들.
가뜩이나 오늘이 등교 첫날인데. 새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날이었는데, 이 딴 놈 때문에 다 망쳤다고!
아 난 이제 평생 토마스, 기홍하고만 지내야 될거야...




 


“이거 놔! 이 더러운 자식아.”








참 나는 여러모로 생각보다 거칠었구나. 처음 본 기홍이의 뺨을 후려친 것도 그렇고 내 몸의 두 배는 되어보이는 근육뚱땡이 앞에서 욕 하는 것도 그렇고.
근데 문제는 말이지... 그때의 기홍이처럼 넘어 갈 것 같지는 않다. 내가 한 욕도 꽤 열받게 하는 말임이 분명했다. 상대편에서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소리쳤으니까.






“뭐. 더러운 자식?”




“…헐.”




“지금 눈 찢어진 동양인 주제에 나더러 더럽다고 한 거야?”







 
좇 됐다.
아무리 봐도 꼭지가 팽 돈 것 같다. 기홍도 왠만하면 싸우지도 말고 욕은 더 더욱 하면 안된다고 했었는데 결국 열 받아서 저질러 버렸다. 
워낙 맞지도 않고 곱게 자라와서 그런지 겁이 없는 나는 종종 이런 일들이 있곤 했다. 그래서 신변보호용으로 이종격투기 든 격투 무술을 배우고 다녔는데
지금은 아무리 그런 운동을 했어도 발육부터가 대단하신 미국 애들을 상대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어젯밤 민호의 뺨따귀를 날리다가 내가 더 아팠던 것처럼.






“….쏘,,쏘…”







그렇다고 여기서 바로 미안하다고 말해버리면 날 더 우습게 볼 텐데. 어쩌지 어쩌지. 그냥 우습게 보이고 말까. 하긴 목숨이 아깝지 자존심이 중요해?
 제발 자존심도 탈부착이 됐으면. 눈 딱 감자. 감아라 익인아! 딱 감고 말하는거야. 상대편에선 벌써 주먹이 날라온다고!!!!


 


“헤이~ 뭐하는 거야 친구.”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아니 폴터.
이 눈 찢어진게..."








그때 매끄럽게 이 다툼안에 한 남자애가 끼어들었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반대편의 남자애가 조금 진정된 것 같아보였다. 쥐었던 주먹도 밑으로 내리곤 손을 편다.
진짜 얼마나 안심을 했는지. 앞으론 절대 학교에서 나대면 안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오- 동양인인것도 불쌍한데 너한테 날라가는 꼴 불쌍해서라도 못 쳐다보겠어 스톡.”







남자애는 넉살좋은 미소로 근육뚱땡이를 진정시키고 일부러 오바했다. 그리고 근육뚱땡이는 그것에 휘말린것같았다.
우월감에 찬 표정이 그걸 증명했지. 어휴 쯧. 어느새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날 노려보기만 하는 뚱땡이.
그리고 OT가 끝났다는 말과 함께 날 강의실에서 끌고나와준 폴터?







“스톡은 건들이지 않는게 좋아. 며칠 전에 저 녀석한테 뭣모르고 덤빈 놈이 3주째 병원에 누워있거든”







"..."







“아까 그렇게 발언해서 미안해. 원래 무식하게 큰 것들은 일 차원적으로만 알아듣잖아. 넌 고차원적으로 생각해줬음 좋겠다.”









하나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저 근육뚱땡이가 스톡이라는건 알아들었다. 와 이름도 완전 몸이 딴딴할 것 같은 이름이다. 어쩜 저렇게 오차가 없냐.
 그 외에도 뭐라고 중얼거리긴 했는데 아까 날 도와준 것도 그렇고 딱히 동양인비하 하는 말 같지는 않았다. 그냥 얘. 착한애. 딱.





 

“응 고마워!”


 

“난 폴터”

 






좋은 애들도 참 많단말야. 고맙다고 말하자 먼저 손을 내민다. 난 내민 손에 악수를 하곤 아쉽지만 이만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A동에서 기홍과 토마스를 만나야 하니까.
그런데 그 후에 수업이 없는지 나한테 할 말이 있는건지 폴터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가다가 물었지만 폴터는 왜 냐고 묻는 말에도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왜?”




"다음 수업들을 강의실 찾아줄까?"








그냥 할말 있으면 해도 되는데. 눈치를 보면서 그렇게 말하는 폴터가 가여워서 그냥 얘기하라고 편하게 말했다.









"그냥 할말이 있으면 해도 돼."




“어...음. 너 손 한 번만 만져봐도 돼? 아 무례하다고 생각하면 강요는 안 할거야”









 꽤나 고민되던 말이었는지 긴장한듯이 빠르게 말한다. 빠르게 쏟아지는 말 들중 손 만져봐도 돼? 라는 말만 듣고서 아니 그게 왜? 괜찮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무슨 안마하듯이 두 손으로 내 손을 쥐더니 조물조물댄다. 느낌이 조금 이상해서 어색하게 빼냈더니 아.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폴터.

 





 
“동양인 손은 진짜 작고 부드럽구나 아기 새처럼.”

 







Like little bird 라고 말하는 폴터의 말에 그런가? 하고 어색하게 웃었다.괜히 만지라고 했나... 왜이렇게 느끼한 발언인데 이건...







 

“미안! 기홍과 같은 동양인은 너가 처음이라. 난 다른 수업 들으러 가볼게! 다음에 또 보자,”

 


“응 그래 안녕!”




"그리고 궁금한게 있으면 말해! 어떤거라도..."









마지막까지 그렇게 말하고 가는 폴터의 모습을 끝까지 봤다. 계속 뒤를돌아봐서 민망했다고.
폴이 완전히 사라지자마자 걷힌 팔 소매를 다시 내렸다. 별 나네. 손 만지는거. 이번엔 기홍,토마스와 함께 듣는 수업이다. 조금 늦은것 같아서 바쁘게 움직였다. A동으로.






"..."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









“아아아아~~”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아무리 OT라도 집중은 좀 하자고.”


 

“…그치만 너무 지루한데. 그치 않아 익인?”




“그럼그럼”








늑대인간에 대해서 쓴 노트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기홍은 지루함을 표현했다. 그러다가 내게 계속 손장난을 하면서 히죽히죽 웃었다.
나도 공부에 그렇게 열심히 였던적이 없어서 그 짓에 동조하니까 노트에 준비물을 적던 토마스가 고개를 저었다.







 

“불라불라불라불라”
 

 




손장난으론 만족을 못하는지 교수님을 따라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입모양을 움직이는 기홍. 그게 웃겨서 웃는다는 게 좀 컸나보다.
OT 중 모두의 시선이 나로 향했다.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까 교수님의 경고소리가 들렸다. 민망함에 한참 고개를 숙이고 들었을때는
모두가 함께 교수님의 OT에 집중하고 있었다. 기홍까지도 굳은표정으로. 그런데 어째 옆통수가 따갑다.

  




 

"..."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이럴때는 꼭 한 놈만 그런단말야.
그때 밤에 봤던 남자애다. 왜 자꾸 나를 저렇게 쳐다보는지 모르겠네. 나는 당당하다. 내가 뭐냐는 식으로 쳐다보자 다시 한 번 스파크가 튀듯 아이컨텍 했다.





 
 

“익인! ##익인 내 말 듣고있어?”





 


고맙게도 계속해서 내 등을 두들기는 기홍이 덕에 끈질기었던 아이컨텍을 멈출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막 속이 거북해지려는 찰나였는데.
말이 안들릴정도로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단 사실이 놀라웠지만 것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쳐다보면 쳐다볼수록 둘만이 다른 세계로 빨려 드는 기분을 느꼈다는거다.
 




 

“가자고!
그나저나 너 이상해, 어딜 보고 있던 거야?”



 
“…어, 아냐…”








내가 그렇게 끈질기게 아이콘택 하고 있을 때 OT가 끝났고, 민호가 멍한 나를 질질 끌고 가다 시피 했다.
아니 내 발로... 아니 좀, 얘야. 무식하게 힘만 세 가지고 진짜. 근데 또 개죽이 웃음이 플러스되면 미워할 수 없는 애가 되는 내 친구 기홍이.
그렇게 서로 묘하게 닮은 우리 둘은 서롤 쳐다보면서 웃다가 제발 이곳저곳 실 없이 웃고 다니는 기홍을 닮지말라는 토마스의 말에 거뒀다.








오늘은 중요한 얘길 해야 된다고.
도시락 싸왔어. 벤치에 앉아서 먹고 빨리 얘기하자.”








아마도 늑대인간에 대한 것 인가보다. 뭔가 단서라도 잡힌거야? 물어보고싶었지만 애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여기서 물어보기라도 하면 
분명 동양인 기집애가 어디서 이상한 소리를 주워 들었다면서 유치한 소리라고 떠들게 분명했다.
하지만 난 생생하게 봤단말야. 그날 토마스가 고이고이 모셔놨던 생애 처음 본 늑대의 털을. 잿빛의 털. 








"어때 처음으로 밟아본 잔디의 느낌은?"




"뭐?"




"네가 오늘 하루 종일 오오 거리면서 학교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귀여워서말야"








내가 그랬었나? 하긴 스쿨버스를 탈때도 이런게 데리러 오다니 오오.
수업을 할때도 강의실을 찾아다녀야 한다니 오오. 교복도 따로 없고, 점심도 자유라니 오오.
지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랬네. 기홍이 나를 놀리다가 도시락통을 꺼내는 토마스의 행동에 고민하는가 싶더니 
책가방을 열고 노트를 대충 뜯어 잔디에 대충 종이를 깔아줬다. 뭘 하나했더니. 종이를 치우고 앉으려는 토마스의 밑에 대신 깔아줬다.







"괜찮아 난 모래가 더 좋아"




"이렇게 당황스럽기는 처음인데..."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민호가 깐 종이를 깔고 앉고선 얄밉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토마스. 애마냥 입이 삐죽 나온 기홍을 보니 왜 토마스가 놀리기 좋아하는지 알 것같다.







"언젠가 한 방 먹을거라 했잖아. 고마워 굿보이 기홍."








원래 흙바닥에 앉는걸 좋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앉으면 엉덩이가 더러워지고 손이 더럽혀져서 싫어하지만 난 이 축축한 흙을 만질때면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아까부터 얼빠진 사람 처럼 뭐하는 거야. 입에 안 맞아?”








풀 냄새나는 바닥을 쓸다가 얼른 먹으라는 토마스의 말에 이제 막 손을 닦고 집고 먹으려는데
갑자기 기홍이 샌드위치를 한 손으로 잡고 위로 올렸다 내렸다 둥글게 돌았다가 내 입 앞에 뒀다. 응?







“비행기~”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뭐하는거야 기홍!”

 


“새로운것에 적응하려는 사람은 마치 겁먹은 어린애와 다름없다고. 아~”




“아~”








한국에 있을때 애들과 장난 치던게 생각나서 구색을 맞춰주니 옆에선 토마스가 그걸 왜 받아쳐? 란 표정으로 질겁했다.
한 입 받아먹고나서 두 번째까지 받아먹고 기홍의 손에서 샌드위치가 완전히 사라지니까 토마스가 살짝 떨어졌다.








“오, 너네 지금 완전 역겨워.”




"부모님들은 애기들한테 자주 이래
너희 부모님도 이러셨을거야"




"너넨 이제 다 컸다고!"




“토마스도?”


 


“제발 기홍! 제발 저리 꺼지라고!”

 





그때 기홍이 토마스에게 샌드위치를 내밀었고, 토마스와 기홍은 다툼 아닌 다툼을 하면서 캠퍼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끝까지 입을 열지 않는 토마스 덕에 들고있던 샌드위치가 하나가 결국 떨어졌다. 기홍은 아깝다는 듯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불쌍한 샌드위치. 벌 받을 거야!”








땅에 떨어진 샌드위치에게 가벼운 묵념을 한 기홍은 지을수 있는 가장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제발 숨도 안 쉬는 것 들한테 생명 좀 부여하지 말아 줄래?”

 


“뭐, 재밌잖아? 이렇게 얘기하고 있을거라고. 얌얌얌. 난 너무 슬퍼 냠냠냠.”

 







기홍이 샌드위치 위 아래를 캐스터네츠 처럼 벌렸다 닫았다 하면서 얌얌거렸다.
토마스는 그런 기홍을 질색하면서 바라봤고, 기홍의 치댐으로 둘은 또 추격전을 시작했다.
그렇게 기홍덕에 둘 덕에 다시 웃음이 터졌다. 아까 딜런과 아이컨택을 한것만 생각해도 복잡했었는데 한번에 지워지는 느낌.

대신 뒷처리는 내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지만... 어쩔수없는 이익인 인생. 휴지로 샌드위치를 집는데 

 





“악!!!”







개다. 개가 나타났다. 갑자기. 컹컹대면서 샌드위치를 집는 나를 향해 짖는다. 설마 이게 먹고싶은거야? 툭 던져줘도 먹질 않고 나를 향해 짖기만 한다. 
민호가 제일 먼저 달려와서 나를 던지다싶이 멀리 떨어뜨렸다. 덕분에 엉덩방아를 찧긴 했어도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 하는 동물 1호 개를 피하게 해준건 정말 고맙다고 생각한다.
 




“워, 워!”

 

 
“미안, 괜찮아?”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어느새 개는 다른데에 묶어놓고는 내게와서 놀라서 주저 앉은 내게 손을 내미는 남자애. 걔다. 또 너다.








“난 딜런. 계속 마주쳤는데 인사가 늦었네.
이런식으로 인사하게 되서 미안. 잠깐 산책하라고 풀어 놨던 개가 문제를 일으켰어.”



 
"캠퍼스내에선 애완견 출입 금지인 것도 몰라?"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기홍도 개를 무서워하는건지 아니면 순간적으로 소리지른 나때문에 흥분했는지 씩씩대며 딜런에게 뭐라 소리를 질렀다.
처음 보는 모습에 나도 당황하면서 괜찮다고 기홍을 진정시켰다.






"일어 날 수 있지?"



"...어"






화난 기홍인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 내 손을 잡고 일으켜준다. 한국말까지하며 뭐에 홀리 듯 일어서서 괜히 애꿎은 바지에 손을 대고 털었다.
눈을 마주치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슬로우모션 마냥 딜런의 눈꺼풀이 살랑인 것 같았다. 점점 속이 거북해졌다.
멀리서 봤을때도 가슴이 쿵쾅대면서 뛰더니 가까이서 보면 속이 거북해진다니 이게 말이되는 상황이야 지금?
안좋아보이는 내 표정에 토마스가 괜찮냐고 등을 두드려줬다. 







“너무 놀라서 음식이 탈 났나보네.”
 



“괜찮은거야?”




“아냐 그럴 필요 없어. 미안. 화장실 좀”







걱정이 가득 담겨있는 토마스의 말과 표정에 괜찮다 했다. 안 죽어~ 마지막 가면서 까지 그렇게 소리치면서 안심시켰다.








“내가 데려다 줄게”







아닌데. 너 때문에 그런건데 니가 데려다주면 더 거북해질 것 같은데. 
가는 내내 내 속을 위해서라도 진심으로 따라오는 딜런을 말리고 싶었다.

 





.



 

“…내가 개를 좀 무서워해서 그래.”



 

“정말 미안”



 

“어렸을 때 개한테 물린 이후로.”

 



“아…”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저기. 그 날 창문사이로 눈 마주쳤던 날 기억해?"




"난 이만 가봐야겠다. 다음에 또 보자."





 

뭔데 술술 말하고 있는 거야. 그날 밤의 일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고 싶었는데 급해보이는듯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뭐야... 가버려도 상관은 없지 뭐. 드디어 찬 물로 세수 한 번 하고나니 거북했던게 조금 가라앉는것 같다. 정말 샌드위치 때문인가. 아니면 딜런때문인가.
제발 샌드위치가 상했었던 것 이길 몇번이나 더 바란다.








.






"..."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다른 애들과 빨리 친해지려면 동아리던 방과후활동을 하나 가입해야된다고 했다. 나는 그중에서 뭘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중이라 게시판을 못 벗어나고 있던 중이었는데
솔직히 게시판을 못벗어나는 큰 이유는 아까는 언급 안 했던 저 남자때문이다. 아깐 다른사람을 쳐다보겠거니 했는데 이젠 아무도 없는 복도에 날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본다.
혹시라도 다가오면 어쩌지. 뭐라고 말하려는거지? 아니 할 말은 있나? 아님 혹시 나한테... 관심? 아니면 저 사람도 동양인이 신기해서 쳐다보는건가.
어느새 어색해져서 뻣뻣하게 기름질 안한 로봇처럼 모든 동작이 어색해졌다.






"익인!"







다행히도 멀리서 폴터가 달려왔다. 제발 나와 긴얘기를 해주길 바랬다. 그래야지만 저 남자가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잊을 것 같으니까.







"어? 폴터"




"아깐 왜 그렇게 딜런을 뚫어져라 쳐다본거야? 내가 불러도 반응 없더라."




"응? 아- 아니. 그냥 눈이 마주쳤길래 이상하게 피할 수가 없겠더라."




"파이터 본능이 있다던가?"







폴터가 장난을 치면서 내 어깨를 살짝 주먹으로 툭 건드렸다. 웃으면서 받았지만 약하게 쳤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아프다. 
내 어깨를 위해서라도 파이터 얘기는 더 하지말고 돌려야겠네.







"내가 무슨-  넌? 뭐하던 중이야"




"그냥... 돌아다니다가 고민 있는 것 같아보여서"






사려깊기도 하지. 그래... 고민이 있는것 같아보인다는 폴터의 걱정스런 말에 털어놓기로했다.
머릿속에서 나를 계속 괴롭혔던 딜런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고 애매모호하다고말이다. 딜런은 도대체 어떤 애지? 






"...혹시 딜런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




"음, 어..."







역시 좀 미스테리하고 비밀스러운 애였나? 어쩌면 자기스스로를 왕따로 만든 것 일지도 모르지. 아니면 알리지말라고 협박을 했거나,
머릿속에서 근거없는 추측들만이 돌아다녔다. 어째 내가 첫날 큰 관심을 가졌던 늑대인간보다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맥이 빠졌다. 폴터라면 애들과도 두루 잘 지내는 사이라서 알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궁금하면 내가 알아내는 수 밖에 없겠구나.






"됐어, 말하기 그러면 안 해도 돼"




"개...자식이지"






마냥 웃고 선할 줄로만 알았던 폴터의 입에서 개자식이란 말이 나오니까 조금 놀랐다. 그의 얼굴은 분위기가 바뀌었고, 망설이는듯 했지만 분명 확고하게 그렇게 말했다.
그만큼 질이 나쁜애라는건가? 아까도 그렇고, 걱정해주는것 보니까 그정도는 아닌것 같아보였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본 것 과 다르니까 더 미궁속으로 빠졌다.






"너 친구들 왔다. 난 이만 가볼게.
정 궁금하면 니 친구들이 있잖아. 물어봐"






폴터는 급하게 인사를 하곤 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아서 폴터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다가 두 명의 친구들이 다가오자마자 몸을 돌려 반겼다.
세상에! 이것들이 있었는데 왜 물어볼 생각을 안했지? 거기에다가 늑대인간에 대해서 관찰하는 애들이라면 사람하나 관찰하는게 뭐 그리 어려울까.
아니 이미 애매모호한 분위기를 풍기는 딜런에 대해 이상함을 느끼곤 노트 몇장 분량의 글을 썼을지도 모르지.
등잔밑이 어둡다고 딱 이 상황에 걸맞는 상황이었다.







"헤이~ 뭐 해! 아직도 못 정한거야?"



"속은 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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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걱정이 되는지 인상을 쓰면서도 토마스는 내게 웃으며 약을 내밀었다. 약을 받으면서 고맙다고 하고선 주머니에 넣으니까 자리에서 먹으라면서 물까지 내미는 토마스.
결국 넣었던 물과 약을 삼키고나서 빈 봉지를 주니까 그제서야 내 동아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토마스에게 얘기 할 수 있었다.
하여간 걱정은.






"아까 그 개자식 딜런은 어딜간거야"






기홍은 아직도 딜런에게 쌓인게 있어보였다. 하긴 자기말은 그냥 씹곤 날 데리고 가버렸으니까. 기홍을 위해서라도 빠르게 말을 돌렸다






"그나저나 진짜 뭘 해야될지 모르겠네."




"동아리 말이야?"




"아!
배구. 여자배구. 처음만났던 날 그 손을 아직도 잊지못하겠어."




"한 대 더 맞고 싶어서 그러는거지 지금 기홍?"




"... 그래도 여자배구 꽤 유명하다고!"







외국까지와서 동아리로 운동을 할 수는 없잖아... 좀 여성스러운거 없을까.
아니나 다를까 금새 딜런과의 일은 잊고 옆에서 철없는 소리를 해대는 기홍.
그 말을 대충 흘려듣고 있었을때 토마스가 슬쩍 옆에서 작게 말했다.







"너 왜그래. 아까부터 눈치 보이는 것 같아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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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티 났나?
알아서 캐치해내고 묻는 토마스가 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딜런 얘기를 먼저 묻고 싶었지만, 토마스가 쳐다보는 방향은 그 남자가 있는 방향이다.






"네가 쳐다 본 방향.
아까부터 계속 쳐다봐서. 나한테 관심...있는건가?"






폴터에게 딜런에 대해서 물어보는 내내 나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않았다. 아무런 표정없이 그렇게 저기에 서있었다.
혹시 진짜 나한테 부끄러운 감정을 가지고 다가오는거라면 오예 하고 받아줄 의향은 있는데 말야.







"쯧, 저런 놈이 조용한 얼굴로 총기난사를 하는거야
헤이, 이거나 먹으라고!"







민호는 또 우스꽝 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람보 흉내를 냈다. 







"글쎄 너 같이 웃고다니는 놈이 더 할 것같은데?"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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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항상 당하기만 하는 민호가 불쌍해질 지경... 안쓰러운 눈으로 위로해주니까 또 금방 우는표정으로 내게 기댄다.
무겁다고 찡그리면서 살짝 어깨를 튕기니까 또 우는표정으로 토마스에게 기댄다. 익숙하다는듯 우쭈쭈 해주는 토마스는 고개를 저었다.





"졸업반 선밴데, 일단 그런 관심은 아닌것 같아보여"




"..에라이. 뭐야 그런거면 그냥 가자. 너희한테 물어 볼 것도 있어."





딜런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 아주 많지. 솔직히 말해 저런 남자와 어울릴 시간이 없다. 관심있는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늑대인간과 애매모호한 남자 딜런. 둘만으로도 내 머리는 꽉 찼다. 하지만 토마스쪽에서 먼저 나를 붙들었다.





"잠깐. 그래서 그냥 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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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게 아닌데 뚫어져라 쳐다본다라... 이상하지않아?"







날카로운 토마스의 말이 그럴듯 했다. 딱히 동양인이 신기해서 쳐다보는 눈빛이 아닌것은 알았고, 나한테 관심있는게 아니란것도 토마스한테 간접적으로 들어서 알았다.
그럼 왜? 툭, 토마스가 나를 밀면서 속삭였다. 말을 하곤 어리둥절한 기홍을 데리고 토마스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졌다.




'너만 조용히 다가가봐. 뒤에서 봐줄게,'










"익인 그럼 여자배구팀으로 신청해줄게!"




"역시 배구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기홍은 신나하면서 자기가 신청서를 쓸거라고 소리지르며 달려갔다. 그 덕에 조작하는 느낌이 거의 안났다고 보면 된다.
한걸음 한걸음 신중하게 내딛는데 생각해보니까 토마스가 뭐라 하면서 다가가야 할것까지는 말해주질 않았다.
머릿속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이? 아니 처음 본거니까 헬로우? 아니면 왓알유두잉? 아이파인땡큐 뭐 이런거?








"어...저..."








내가 말을하자 단지 소리나는 방향이 궁금해서 고개를 움직이는 사람 같았다. 그런건 어쨌거나 상관이 없고,
쭈뼛대면서 고갤숙였다. 에라 모르겠다. 웃으면서 인사해서 뺨 맞는법 없다고 인사를 하자. 인사부터. 웃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ㅇ..."








쉣.
말을 마치기도 전에 뒷 목을 잡혔다. 웃으면서 인사했더니 돌아온건 차가운 손이 시리게도 단단하게 내 목을 잡아와서 꼼작도 못하고 있었다.
그대로 얼굴도 못쳐다보고 고개가 숙여진 채로 마주한것은 얼굴도 아니고 바닥이었다. 그것도 이곳 2층에서 아득하게 보이는 운동장 저 흙바닥을.
그는 마치 사냥감이 걸어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뱀처럼 나를 낚아채곤 단단한 아귀힘으로 날 순식간에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어떤 생각이 들지?"







다짜고짜 뭐래 이 미친새끼가. 알고 싶으시면 니가 당해보시든가! 못 알아들은 척 하면서 작은 발악을 해댔다.
발을 구른다거나 헤이헤이! 거리거나. 허둥지둥 팔 다리를 움직이니까 짜증났는지 좀 더 나를 벽쪽으로 밀어부쳤다.
알았다. 이게 재난상황에서 제일 시끄러운 놈이 먼저 죽는이유구나. 나대서. 벌써 난간에 반 쯤 넘어온 내 몸뚱아리였다.







"알아듣고있잖아. 왜 내가 대신 말해줘?"





"와,왓?!"







저기서 혼자서 첩보스릴러를 찍고있다면 내 쪽에선 시트콤에 황당한 코미디다. 어떻게 이런 웃긴 상황이?
아니 외국에선 웃으면서 인사하면 이렇게 받아칩디까?!!!!





"무섭지 않지. 오히려 뛰어내리고 싶지?"




"...?"






뭔 개소리!... 발끈하려다가 다시 마주본 어마어마한 높이에 말을 잃었다. 아니 그니까 이게...음. 이 의미가 뭐냐면. 
진짜 딱히 무섭지 않다. 오히려 뛰면 어떻게 될까? 높은곳을 바라보는 마음은 오묘했다. 자살을 생각하고 그런 것이 아니다.
가슴 안에 작게 소용이 쳤다. 뛰어내리고 싶다는 욕구가. 쿵쾅쿵쾅.






"원하는대로 해주지."
[메이즈러너/기홍톰생딜런] 아메리칸 로맨스 02 | 인스티즈







뭐? 라 할새도 없이 남자의 손이 내 등을 밀었고, 몸이 앞으로 크게 기울었다. 그리고 뒤늦게 온 토마스가 다급한 얼굴로 날 잡으려고 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난 찰나의 순간에 아래로 추락하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자랑할 것 이구말구요.ㅇㅇ 점점 풀것입니다!!!!!

그나저나 딜런 이 짤 너무 좋다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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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 내 사랑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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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마다 한 번씩 올 거고 좀 급전개 느낌이 나긴 할 거예요! 아.. 아닌가? 하여튼 천천히 여유 있게 할까요?
분량은 더 늘릴까요 줄일까요? 솔직히 읽어봤는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담은 것 같기는 해요
이게 분량 문제인지 제가 글을 어지럽게 쓴 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분량. 전개를 좀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자님들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그리고 여전히 등장인물 신청 받아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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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진짜 좋아요..ㅠㅠㅠ 기대되요!! 최근에 본 팬픽중에 제일 흥미진진...ㅋㅋㅋㅋㅋㅋ 혹시 암호닉 신청받으세요?? 저번에 키홍리..이러면서 앓았던 익인인데 혹시 받으시면 예빛으로좀...(소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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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예빛]님 감사해요 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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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0.164
전 이대로 분량이 좋은것같아요 어지럽지도않구요 어휴 너무 기대됩니당 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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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세상에 엄청난 세계관을 자랑한다니!!!! 너무 행복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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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진짜너무좋다...하.. 딜런이랑 뭔지잘모르는 관계인것도 참ㅠㅠㅠㅠㅠㅠ
암호닉 홈런으로 신청할게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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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8.157
어머어머 이거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못봤을까요ㅠㅠㅠ아ㅠㅠㅠ폴터ㅠㅠㅠㅠ내새끼ㅠㅠㅠ폴터글이 많이 없어서 속상했는데ㅠㅠㅠㅠㅠ감사해여ㅠㅠㅠㅠ아! 저는 리엘입니다아♥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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