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빙의글] 대기업 회장 아들이랑 정략결혼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4/c/64c9ee394165e35a015ff83e6501a5c8.jpg)
대기업 회장 아들이랑 정략결혼 02
암호닉
/ 비타민 / 계좌 /
계좌님은 댓글 다셨길래 그냥 넣었는데 기분 나쁘시면 빼드릴게여!!ㅜㅜ!!
02
자는척을 한건지, 아니면 내 기척에 깬건지, 여러모로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
메신저를 통해 경수오빠와 온갖 다정한 대화를 이것저것 하고 나니 슬슬 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창 밖을 보니 이미 어두컴컴한 어둠이 내렸고, 비행기 안에 불이 모두 꺼지가 까지 했다. 조용히 승무원을 불러 담요를 받은 뒤, 좌석을 뒤로 젖혀 노트북을 끄고 잠을 청했다.
"야, 야야"
"흐음-"
"아오, 야 꼬맹이, 좀 일어나라고. 도착 했다고"
"흐무흐무-"
"어우, 미치겠네."
흔들 흔들, 그가 날 미친듯이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깨우던 말던, 도착할려면 아직 멀었을게 뻔하니 못들은 척 하고 그냥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자 그는 미치겠네, 라는 말을 남긴 뒤 일어서는 듯 기척이 느껴졌다.
살짝 살짝 잠이 들어가고 있던 때, 몸이 붕- 뜨는가 해서 눈으 살짝 떠보니 그 사람이 날 들쳐메고 작은 가방에 가져왔던 내 짐과 그 사람의 짐을 들고 낑낑 거리며 비행기를 나가고 있다.
"ㅈ,저기"
"어후, 일어났냐? 일어 난 김에 살 좀 빼라"
"ㅁ,뭐요!?"
"맨날 수정이만 업어서 그런지, 넌 좀 무거워서,"
"얼씨구? 빨리 내려줘요! 내가 살을 빼던 말던!! 내 남자친구만 이뻐해주면 되는거지!"
"그 남자친구도 너 업어보면 살 좀 빼라고 할거다, 그리고 지금 계단이야. 조금만 기다려 계단 내려가면 내려줄게"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하자, 살 좀 빼란다^^. 개자식.
그 사람에게 바락 바락 대들며 말하니 이번엔 또 뭐? 도경수도 그럴꺼라고? 하하하하, 그저 웃음밖에 안나온다.
틱틱대던건 신경도 안쓰는지 계단이라고 하면서 날 다시금 꼭 잡은 뒤 계단을 조심스레 하나 하나 내려간다.
-
신혼여행지는 몰디브. 신혼여행 중에 지낼 숙소는 몰디브에서도 최고라 이름이 자자한 최고급 리조트로 정했다.
어딜 구경이나 할 세가 있나, 공항에서 막바로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로 향하자마자 들뜬 마음!!은 무슨,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씻지도 않고, 짐을 풀지도 않고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버렸다.
그러자, 그런 내가 웃겼는지 그 사람은 리조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뻗어있는 날 보곤 픽, 웃곤 그대로 화장실로 향해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나에게로 다가왔다.
웃통을 훌렁 벗어제낀채로,
"뭐요, 왜, 뭔데,"
"뭐, 설마 내가 널 어떻게 할까- 해서?"
"그럴리가, 여자친구도 있는 분이."
"여자친구가 있는게 왜, 여자친구 있으면 이런 짓 하면 안되?"
ㄲ,꺼져!!!, 내 말을 듣곤 아주 능글맞게 웃으며 침대 위로 올라와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얼굴을 들이대면서, 그걸 본 난 깜짝 놀라 그의 얼굴을 있는 힘껏 밀어버리며 꺼지라고 소리쳤고, 그 덕에 그는 침대 밑으로 발라당- 하고 넘어져 버렸다.
ㅇ,야!! 내가 뭐, 널 잡아먹냐!?!?!?, 얼굴이 시뻘개진채로 일어서서 나에게 온갖 소리를 다 지르는 그 사람.
그런 그 사람을 한번 흘겨보곤 누가 장난치래? 라는 말을 남기고 나 역시 수영복을 챙겨 화장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오랜시간 비행을 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등- 하니 이곳 저곳 안쑤신 곳이 없다.
스파를 하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스파 쪽으로 몸을 옮기니, 그 사람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어휴,
"야, 땅콩."
"뭐요? 내가 왜 땅콩이야"
"나보다 작으면 다 땅콩이지 뭐야,"
"허- 웃기셔, 그쪽이 비정상적이게 큰거거든!?"
"웃기네, 그보다 전화는 드렸어?"
"아차차, 기다려요 핸드폰 가져올게."
"푸흐, 어쩜 저렇게 뛰는것도 애 갖냐. 아, 애 맞나?"
뭐라고 씨부리는건지, 핸드폰 때문에 방 안으로 총총 걸음으로 뛰어가자 뒤에서 궁시렁 궁시렁 거린다.
침대 위에 널부러져있는 옷들 사이에서 핸드폰과 방수팩을 찾은 뒤 스파 안으로 들어가 으- 시원하다- 하고 어른처럼 말하자
그가 내 핸드폰을 낚아채가며 애늙은이도 아니고, 하며 또 다시 궁시렁 거린다. 아니, 그보다 잠금 안해놨는데……,
"야, 땅콩. 최대한 다정한척. 빨리 와서 달라붙어"
"뭐요?? 아, 자꾸 아까부터 뭐라는ㄱ……"
"네 장모님! 잘 도착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이가 몸이 뻐근하다고 해서 같이 스파하러 왔어요"
스파 저- 끝에 앉아서 날 발로 툭툭 치며 말하는 그를 째려보며 말하던 순간, 그가 날 조용히 째려보며 네 장모님! 하고 나 들으라는 식으로 소리친다.
엄마? 엄마한테 전화한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살금살금 그에게 다가가서 옆에 아주 다소곳이 앉았다.
그냥 통화가 아니라 영상통화였구만, 요오오오오물! 울 엄마 아빠한테 꼬리치는 요오오오오오물!!!!!!
"응, 엄마! 여기 짱짱 짱!! 좋아!"
[그래, 김서방은 잘해주고?]
"ㄷ,당연하지! 얼마나 다정한데- 아까는 내가 비행기에서 잠들었는데 도착했다는 방송 듣고 아무 말도 없이 나 업고 내린거 있지?"
[호호, 보기 좋네-]
"그치? 헤헤-"
[그래, 조심히 놀다가 와- 사진 찍어서 보내는거 잊지말고! 몸 조심하고! 김서방도 좀 조심하고!]
"ㅇ,엄마!! 다 듣는데 ㅁ,뭔소리를 하는거야!!"
[호호- 뭐 어떠니, 이제 부부사이인데. 안그래요 여보? -그렇지,]
핸드폰 화면 속 아빠는 무심한듯 신문을 보고 계셨고, 엄마는 뭐가 그렇게 들뜨셨는지 아빠에게 기대서 어머 어머를 연발하신다.
뭐 어떠니, 부부사이인데. 하는 말에 아빠는 그렇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셨고, 그 소리에 얼굴이 붉어져 버려 그 사람에게서 떨어져 유유히 반대편 끝으로 향해버렸다.
근데 이게 왠걸? 그 사람이 실실 웃으면서 전화를 끊더니 나에게로 다가온다.
"왜, 부끄러워?"
"ㅅ,시끄러워요!!"
"와- ○○○도 부끄러운게 있구나."
"ㄱ,그럼 안부끄러워요!? 남자랑 같이 온 여행은 이번이 처음일 뿐더러! 같은 방에서 자는것도 처음인데……."
"헐, 처음이야? 그럼 아직 한번도 안해봤겠네? 섹스."
"……, ㅎ,핸드폰 이리줘요 그쪽 부모님께는 제가 전화 드릴게요. 잘 도착했고, 그쪽은 피곤한지 잔다고."
"아냐, 내가 할게. 넌 가서 쉬어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라는 선정적인 단어를 아무렇게나 막 쓴다.
아직 열 일곱이고, 난 …… 난 … 스킨쉽도 아직은 뽀뽀까지 밖에 안해봤다는 말씀!! 21살이며, 성적 발언도 아무렇지도 않게하고, 경험도 많은 그 사람과는 완전 딴판이란 말이다.
당황한 날 보곤 그 사람이 가서 쉬라는 말을 했고, 도망치듯 스파를 빠져나왔다.
어휴, 어휴, 한숨을 쉬면서 샤워를 하고 있으니 정말 걱정이 태산이다.
저런 늑대 같은 사람이랑 같이 결혼생활을 한다니, 진짜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무리 개인 프라이버시와 사생활 터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간 위험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든다.
"야, 땅콩! 나 씻고 잘꺼야 빨리 나와"
"ㅈ,지금 나가요!!"
김종인씨의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확- 달아올라버린다. 하지만, 얼굴이 달아올랐던것도 잠시.
문을 쾅쾅 두드리며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는 그 사람 덕에 속옷과 샤워가운만 입을채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뭐야, 왜 이렇게 도발이지?"
"뭔 개소리"
"잡아먹어주세요- 아니야?"
"시끄러워요 빨리 들어가서 씻기나 해"
"은근 말트네? 말 트는것도 좋고- 여튼 조금만 기다려 땅콩"
"웃기고 앉아있네, 수정이라는 사람한테 연락하기 전에 닥치고 씻어요"
푸하하-, 샤워가운만 입을채로 젖은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기고 나오는 날 본 그 사람은 도발이냐며 날 조롱한다.
그런 그 사람의 가슴팍을 팍, 때리며 빨리 들어가서 씻기나 해. 라고 하니 능글맞게 웃으며 화장실로 들어가버린다.
능글능글하니 니글니글하고 비글비글하네, 젖은 머리카락을 화장대 앞에 앉아 드라이기로 말리며 혼잣말을 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저 능글맞은 사람을 어찌해야 하냐는 말이다. 어휴, 한숨이 절로 나오네.
"땅콩, 한 판 할래?"
"뭐라는거야"
"이리와봐-"
"뭐야 씨발!! 안꺼져!?!? 꺼져!!!!! 꺄악!!!!!!!!!!!!"
머리를 거의 다 말렸을 즈음, 드라이기를 끄고 정리를 해서 화장대 위에 올려놓자,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와 동시에 한 판 할래? 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그 사람. 뒤를 돌아 그 사람을 쳐다보니 얼씨구, 옷은 어디에 버려뒀는지 샤워가운만 달랑 입고 위쪽만 풀어헤친 채 가슴이며,
배며 다 드러내고 나에게로 다가온다. 그것도 아주 능글맞게 웃으며.
팔을 벌려 날 끌어안으려는 그 때문에 놀라 욕지꺼리를 그에게 날리며 손에 잡히는걸 다 던져버렸다.
드라이기…까지,
"아오, 장난도 못쳐…,"
"장난도 정도껏 쳐도 이 … … 이!!!…"
"이 뭐,"
"이 변태 호랑말코 같은 새끼야!"
"ㅂ,변태 호랑말코?"
"그래! 내가 침대에서 잘꺼니까 넌 소파에서 자!!"
"ㄴ,너!?!?"
너무 놀라서인지 방언 터지듯 온갖 욕설과 반말이 마구 마구 쏟아져 나왔다.
그리곤 침대로 쿵쿵 거리며 걸어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쓰고 누워버렸다.
후,후, 이불 안에선 미친듯이 화끈거리는 얼굴과 빨리 뛰는 심장 덕에 심호흡을 멈출 수가 없었다.
"쳇, 나도 침대에서 잘꺼다 뭐"
한참동안 조용했던 방안의 정적을 깬 건 김종인. 그 사람이였다. 터벅 터벅, 발소리를 내며 침대로 걸어와선 침대에 누워 이불 속으로 쏙, 하고 들어와버린다.
아…, 진짜 이 비글같은 사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헐헐.... 별로 기대하고 올린게 아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큰 관심을 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더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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