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빙의글] 대기업 회장 아들이랑 정략결혼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4/c/64c9ee394165e35a015ff83e6501a5c8.jpg)
대기업 회장 아들이랑 정략결혼 01
"이렇게 결혼식을 마치겠습니다."
내 나이, 고작 열 일곱. 중학교를 갖 졸업한 나이. 이 나이에 벌써 결혼을 하게 되었다.
부모님에 의해서 말이다. M그룹 회장인 우리 아버지와 계약을 맺은 S그룹.
이 계약을 맺을려면 꼭, 기필코 결혼을 해야 한다며 말하는 S그룹 회장님의 말에 우리 아버지는 알겠다는 말을 했고, 결국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결혼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 24살의 첫째언니와, 22살의 둘째언니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S그룹 쪽에서 신붓감으로 원하지 않았고,
결국은 막내인 내가 하게 되어버렸다. 어린 나이에 결혼이라니…, 정말 청천벽력같다.
"○○아, 신혼여행 잘 갔다오고, 엄마랑 아빠가 짐은 신혼집으로 다 옮겨놓을게. 가서 전화 꼭 하구!"
"응, 갔다올게!"
"그래, 김서방, ○○이 좀 잘 부탁함세."
"예, 장인어른 장모님"
결혼식과 피로연이 모두 끝난 후, 공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속을 밟고 있을 때, 부모님과 시어머님, 시아버님께선 잘 갔다오라며 말씀하셨고,
우리 부모님의 말에 내 남편되는 사람이 내 어깨를 살짝 감싸안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마쳤다.
인사를 마친 후 우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고, 그는 게이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확, 손을 놔버리곤 그 긴 다리로 휘적거리며 걸어가버린다.
오늘 결혼식에서 처음 본 사람일 뿐더러, 그 사람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모님이 계실땐 앞에서 살랑 살랑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마냥, 나와 단 둘이 있을땐, 그저 처음보는 사람인듯 모르는 사람인듯 차가운 표정이 자리잡고 있다.
저런 이중인격을 갖고 있는 사람과 잘 살 수 있을지가 참 의문이다.
잘꺼니까 도착하면 깨워, 비지니스석에 앉자 마자 옆자리에 앉은 나에게 말을 한 뒤 눈을 감아버리는 그 사람.
재수없어, 대꾸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 노트북을 켜고 웹서핑을 하기 시작했다.
몇 시간째 같은 자세로 웹서핑을 하고 있으니 다리가 저릿저릿 하니 아프기 시작해 자세를 바꿔앉았다.
자세를 바꿔 앉은 뒤 메신져를 켰고, 그와 동시에 기내식이 나와버렸다.
에휴, 오랜만에 들어간 메신져였는데 밥이나 먹어야겠구나. 하고 노트북을 창가 쪽으로 살짝 밀어놓고 잠이 들어있는 그를 깨우기 시작했다.
"저기요, 김종인씨"
"깨우지 마"
"밥 먹으라구요. 먹기 싫으면 그냥 자던가"
눈을 살짝 떠서 정색하며 깨우지 말라는 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먹기 싫으면 그냥 자던가. 라고 하니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곤 그대로 기내식을 먹기 시작한다.
ㄱ,귀엽네. 기내식을 먹다 무심코 그를 쳐다보니 오물오물 아가처럼 밥을 먹는게 너무 귀여웠다.
그의 인상과 위로 쓸어 올려버린 헤어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게 먹는 모습을보니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뭘 봐, 밥이나 먹어"
"에휴, 매력은 무슨, 취소다 취소."
"뭐?"
"됐어요 밥이나 드셈"
매력있다고 생각하며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자, 뭘 보냐며 미간을 찌푸린다. 어휴, 매력은 무슨 똥이다 똥.
미간을 찌푸리는 그를 보곤 한숨을 내쉬고 기내식으로 시선을 돌려 한숟가락씩 먹기 시작했다.
와, 뭔 기내식이 이렇게 맛있어, 감탄이 나올 정도로 기내식이 굉장히 맛있다.
세상을 다 가진 사람 마냥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짓고 앞으로 이 항공사만 이용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가 옆에서 ㅍ,푸흐- 하면서 웃는다. 재수없게, 지금 비웃는거임??
"기내식 처음 먹는 촌년처럼 왜 그래?"
"신경 끄시고 밥이나 드셈"
"아, 진짜 말을 이어갈래야 이어갈 수 가 없네"
"이어갈 생각 없음요"
참나, 메신저나 확인해! 신경쓰이게 자꾸 깜빡거려, 예쓰, 이번엔 정말 크게 한방 먹인 것 같다.
내 말을 끝으로 할 말이 없었는지 애꿎은 메신저를 가리키며 화를 내는 그. 그의 말에 메신저를 노트북으로 시선을 옮기니 정말 메신저가 깜빡거리고 있다.
기내식은 이정도 먹었음 됐고, 하는 생각으로 승무원을 불러 기내식 잔해를 처리한 뒤 노트북을 내 앞으로 끌고왔다.
| 메신저 내용 |
| 도경수(됴) 님의 말 : 오랜만이네 ○○○(오찡?) 님의 말 : 그러넹 ㅎㅎ 잘 지내? 도경수(됴) 님의 말 : 난 뭐 늘 똑같지 ㅋㅋ 그냥 너가 좀 보고싶은 정도?
○○○(오찡?) 님의 말 : 나도 오빠 보고싶다 ㅎㅎ
도경수(됴) 님의 말 : 만날래?
○○○(오찡?) 님의 말 : 갑자기 왜 이래 ㅋㅋㅋㅋ 외로워?
도경수(됴) 님의 말 : 그런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 너랑 사겼던거 생각하면 그립기도 하고
○○○(오찡?) 님의 말 : 뭐야 진짜 갑자기 왜 이래?
도경수(됴) 님의 말 : 진짜 눈치없다 ○○○
○○○(오찡?) 님의 말 : 왜 내가 뭐 ㅠ.ㅠ
도경수(됴) 님의 말 : 우리 다시 사귈래?
○○○(오찡?) 님의 말 : 어?.....
도경수(됴) 님의 말 : 아, 몰라 그냥 사겨 오늘부터 1일 ㅇㅋ?
○○○(오찡?) 님의 말 : 아.. 잠시만!! 생각 할 시간 딱 1분만!!
도경수(됴)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알겠어 1분 있다가 대답 안하면 그냥 사귀는거다
○○○(오찡?) 님의 말 : 응응!!
|
뜬금 없게도 갑자기 연락이 온 세달 전 헤어진 경수오빠.
정말 뜬금포인듯 사귀자는 말을 해버린다. 이미 결혼한 판에 이게 뭐야, 는 무슨ㅋ
서로 좋아하는 감정도 없고, 저 사람도 분명 여자친구가 있을게 뻔히 보인다.
저런 생각을 한거엔 내가 경수오빠를 도가 지나칠것 처럼 좋아했던게 큰 몫이 되긴 했지만.
"저기요"
"나랑 말 하기 싫다면서요"
"아니, 내가 딜 하나 걸어도 되요?"
"뭔데요"
밥을 다 먹었는지 신문을 촥, 펼쳐서 보고있는 그에게 말을 걸자, 뾰루퉁하게 대답한다.
이걸 말 해, 말어, 하다가 그에게 딜을 건다고 하자, 보고있던 신문을 접어 무릎 위에 얹어놓곤 날 빤히 쳐다본다.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우물쭈물 하고 있는 내가 답답했는지,
그 사람은 나에게 슥, 다가와선 뭐든 말해보라며, 혹시 사생활? 하고 묻는다.
"ㄴ,네. 서로 사생활 터치 안하는걸로 해요.
음, 그니까 그쪽도 여자친구 만나요. 나도 남자친구 만날게.
대신, 부모님 앞에선 무조건 다정한 척, 행복한 척 하기"
"흠- 좋아, 수정이가 들으면 좋아하겠네."
"수정이?"
"여자친구"
"아, 알겠어요!"
자신의 턱을 손으로 감싸쥐며 말하는 그.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알겠다고 한 뒤 경수오빠에게 메신저를 보냈다.
알겠다고, 대신 그 전처럼 날 방치한다면 바로 헤어진다고.
그리곤 기지개를 쭈욱, 폈고. 그 틈을 타 그 사람이 메신저를 읽어버렸다.
"많이 좋아했나보네, 아니. 좋아하는건가? 아직?"
"ㅁ,뭐에요, 남의껄 왜 봐요!"
"잘 해보라고, 경수? 랑."
"ㄱ,그쪽도 수정인가 뭔가 하는 언니랑 잘해봐요!"
"잘 하는 중인데? 아, 참. 집에 데려와도 상관 없는거지?"
"ㅅ,상관은 없죠. 언젠간 나도 데려올테니까"
"그럼 수고,"
내 말을 들은 그는 그 특유의 차가운 표정을 짓곤 그대로 다시 눈을 감고 잠이 들어버렸다.
와, 속눈썹 짱 길다. 잠이 들어버린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입술을 도톰하고, 눈은 쌍커풀이 짙으며 속눈썹까지 굉장히 길다.
수정이라는 언니는 정말 복받았네, 그 언니한테는 살살 녹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괜히 질투가난다.
"아, 왜이래. 뭔 생각을 하는거야"
"왜, 키스하고 싶어?"
뜨아!!!, 자세를 바꿔 앉으며 혼잣말을 하자, 눈을 살짝 떠보이며 키스하고 싶어? 하며 능글맞게 웃는 그.
자는척을 한건지, 아니면 내 기척에 깬건지, 여러모로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
끄핳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삘와서 이렇겤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작이네요ㅠㅠ큐큐ㅠㅠㅠㅠㅠㅠㅠ 불마크와 달달을 오가는 글이 될듯해요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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