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다가 그쳤다 비오다가 그쳤다… 이런날씨가 반복되는 날들은 별로 안좋다. 항상 날씨가 좋을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안좋은것보단 낫지 않을까… 남은 2학기는 내가 올해 다짐한 것들의 하나씩은 지켜나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그런것들을 지킬수있을런지… 내가 항상 생각하는건데 박찬열이없으면 뭐든 끝맺음이 어색하다. 항상 아침에 날 깨워주고 나랑같이 등교도하고 하교도하고 먹을것도 만들어먹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 유학을가버려서 나의 생활의 일부가 사라졌다. 언젠간 다시 돌아오겠지만 아니 약 두달뒤에 돌아오겠지만… 박찬열은 우리가 어렸을때 약속했던것을 기억하고있을라나 모르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가니 벌써 학교다. 오늘도 전학생과 같이 앉아 수업을 해야한다는게 막막하지만 언젠가 이런것도 익숙해지겠지하며 반을 들어섰다.
"ㅇㅇ아 안녕"
"..."
"밥은 먹었어?"
"아니"
"자, 먹어 아침에는 밥을 먹어야 좋다고 그러잖아"
뭐야 얘는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거에 아무런 생각이 안드나? 뭣때문에 나랑 친해지려고 그러는건지 모르겠네… 대부분의 애들은 내가 싸가지가 없다거나 재수없다는듯이 날 피하고 나랑 진짜 친한 변백현 얘 빼고는 나한테 말을거는이가 없없다. 만약 말을 걸더라도 문제를 물어본다던가… 뭐 그렇다. 내가 그렇게 공부 잘하는건 아닌데 그냥 물어본다. 이건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얘는 나랑 친해지고싶나 계속 말을걸어왔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단답 또는 대답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또 다르다. 왠지 얘가 말을걸면 대답을 해줘야할것같고 대답을 안하면 울것같았기 때문이다.
"ㅇㅇ!"
"아 시끄러워 변백현"
"실망이야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가있어? 나에..."
"아 쫌! 또 왜왔는데"
"찬열이한테 연락왔다고 전화왔는데 너 바꿔달래"
"..찬열이?"
박찬열한테 연락이왔다고? 크흠… 심장떨려 아니야아니야 정신차려 ㅇㅇ 전화는 전화일뿐이잖아 얼굴보고 말하는것도아닌데 왜 떨려해 바보같이
"여보세요.."
-ㅇㅇ아 잘지냈어?
"잘지냈지... 너도 잘지내지?"
-나야 뭐 당연히 잘지내지 무슨일은없지 아프지는않고?
"하나씩만 물어봐 바보야"
-반가우니깐 그렇지 나 아마 다음달에 한국갈것같아
"벌써? 늦어도 두달뒤 아니었어?"
-조기졸업 모르냐 조기졸업 이 박찬열님이 해내셨다
"박찬열님은 무슨... 열심히 공부하고와"
-알았어 누구말인데 잘들어야지... ㅇㅇ아
"왜"
-....보고싶다고 끊어
"나도 보고싶어"
보고싶다는 말은 진심일까 그냥 예의상 하는말이 아닐까… 다음달에 온다니깐 그동안 집정리도하고 다시 찬열이방도 청소하고 그래야하나… 통화하고 나니깐 더 보고싶네 마성의 박찬열이다 마성의 박찬열 너는 도대체 뭐길래 나를 이렇게 쥐었다 폈다 하는거야… 더 빨리오면 안되나 너무 보고싶은데…
***
어쩌다가 초등학교때 다른지역으로 멀리 전학을 가게되었다. 사실 너무 가기싫었는데 내가 좋아했던애는 다른지역이아닌 지금 여기에 살고있었으니깐 그러나 여기에는 친척도살지않았고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어쩔수없이 전학을가게되었다. 처음에 가기싫다고 땡깡도 부리고 울기도 엄청울고 그랬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 다시 이지역으로 이사를와 ㅇㅇ이가 다니고있다는 학교로 전학을 왔다. 어쩌다보니 같은반이되고 짝꿍이 되었다. 아직도 많이 이뻤고 아직도 내가 좋아하고있었지만 ㅇㅇ이는 무언가가 많이 변한것같았다, 외적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ㅇㅇ아 안녕"
반을 들어오는 ㅇㅇ이에게 조심스럽게 인사를 했지만 못들은건지 못들은척한건지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ㅇㅇ아 밥먹었어?"
"아니"
밥을 안먹었다는 말에 혹시 이따가 배고플까봐 엄마가 먹으라고 줬던 샌드위치를 ㅇㅇ이 책상위에 나뒀다. ㅇㅇ이 표정은 아무런변화가 없었지만… 어렸을때처럼 재미있게 말도 많이하고싶고 그런데…ㅇㅇ이는 나를 잊은걸까 날 기억못하는걸까…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있는데 ㅇㅇ이랑 놀았던 순간순간이 다 기억나는데…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을때 변백현이란 애가 왔다. 변백현이란 애가 오니 ㅇㅇ이는 말도많이하고… 박찬열이란애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박찬열이란 애랑 통화하라니깐 놀래고… 통화하면서 미소도짓고 웃기도하고… 내가 전학온지 이틀밖에 안됬지만 웃는거 처음보는것같다. 내가 아닌 다른사람에 의해 웃는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그리고 부럽다. 누구길래 ㅇㅇ이가 저렇게 웃으며 통화하는걸까
***
"ㅇㅇ아 밥먹으러 안가?"
"우리학교 급식 맛없어서 안먹어"
"그럼 매점가자 뭐라도 먹어야지"
"원래 점심 안먹어"
쟤는 누구길래 익숙한거지… 아 몰라몰라 근데 왜 나한테 신경쓰는거야 그냥 신경안쓰고 자기할일이나 하지 잠이나 자자 사소한일에 신경쓰다보면 내가 할일에 집중못하잖아 그냥 신경끄자 신경꺼…
-01 end-
짧게느껴지는건 기분탓일꺼에요ㅠㅠㅠ
항상 어떻게 써야지 해놓고 쓰다보면 까먹는 저란...
그래도 조금이지만 댓글달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귤선생님♥ 단팥님♥-
신알신해주시면 진짜 감사드리고요ㅠㅠ 암호닉신청은 사랑입니다...s2s2
항상 브금을 넣어야지하면서도 브금을 뭘로해야할지몰라서 맨날 실패하고 말죠
다음번에는 더욱더 길게 그리고 분위기에맞는 브금도 들고올께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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