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6]
21:07:17
나 아저씨 아닌데 님의 글
어...다들 안녕하세요..
적지않으신분들이 절 아실텐데요
네...
이름이랑 만나고있는 아저씨입니다.
아니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에요!
오늘은 제 이야기를 쓰려해요..
이름이를 처음만났을때 부터의 제 얘기?
이름이가 말했던것처럼
전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이름이집 옆집에 이사를 오게되었어요.
사실 전 그때 처음 이름이를 본게 아니에요.
이사오기전에 집을 한번 구경해보잖아요.
전 그때 처음봤어요.
그냥 귀여운 여자앤줄 알았죠
그땐
이사 온 첫날 잠이안와서 놀이터를 산책하고있었어요.
그때 이름이가 학교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였던것같아요.
얼굴에'나 피곤함'을 쓰고 오는데
그모습마저 귀여워 보이고...
조금 더 있다가 집에 들어가서 자려고 누웠는데
이름이 얼굴만 생각나고...
그땐 몰랐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이름이 꽤 오랫동안 좋아한것같네요.
그 다음날 아침에 약속이있어서 준비하고 나가는데
엘리베이터앞에 이름이가 서있는거에요.
말한번 걸어보고싶어서
"안녕하세요^^어제 이사왔는데..."
애가 흠칫 놀라는거에요...
모르는사람이 말을걸으니 그럴만도...
"아...네...안녕하세요..."
"학교가는거에요?"
"네..."
"몇살이에요?"
"저 18살..."
"아..어!엘리베이터 왔다."
단둘이 엘리베이터탔는데
계속 이름이가 신경쓰여서 그냥 힐끔 봤는데
눈이 마주친거에요.
심장 떨어질뻔했잖아요..
이름이도 놀라는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어줬는데
안절부절 못하는 그 모습마저 귀여워보이고..
"학교 잘 다녀와요~"
"네~"
약속나가서도 계속 이름이 생각만나고...
딴생각한다고 혼도나고...
계속 얘기하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만 돌아가는데
멀리서 이름이가 보이는거에요.
반가워서
달려가서 이름이 어깨를 쳤어요.
너무 놀랐나봐요.
울상으로 날 쳐다보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헐..."
"옆집 맞죠?ㅋㅋㅋ밤에 혼자다니면 무서울텐데"
"아..."
"많이 놀랬어요..?미안해요 인기척이라도 낼껄..."
"괜..찮아요..."
"많이 무서웠죠...?"
"아..뇨..."
안무섭긴...
나같아도 엄청 무서웠을껀데...
조용히 걷고있는데
이름이가 먼저 말을 거는거에요.
"아저씨는 어디갔다가 오세요?"
"나 아저씨아닌데...나 젊은데..."
"네..?"
"아뇨...!아 저 회사차리는 중 이라서 인테리어해주시는 분 만나고 오는길이에요."
"우와...멋있다...몇살인데 벌써 창업해요?"
"저..27살...아저씨 아니에요...9살차이면 아저씬가.."
아저씨아닌데...
혼자 시무룩해있는데
이름이가 막 웃어서 나도 웃었죠...
귀여워..
내가 이름먼저 물어봐서 이름도 트고...
크리스마스라서 가족들 모여서 밥먹기로하고
우리집으로 초대했어요.
아침에 이름이 한번 보고
저녁에 가족들 배웅하고있는데
이름이가 쓰레기 버리러왔나봐요.
쫑쫑쫑 걸어서 쓰레기 버리는곳으로 가는데
도촬할뻔...
몰래옆에가서 이름이 구경하는데
이름이가 뒤늦게 나 있는거 눈치채고
"엄마!!!언제왔어요...?"
"또 내가 놀래켰나보네..."
"아니에요!!!절대!!!!"
두손들고 아니라고 막 손흔드는데
손잡을뻔했잖아요...
이름이보다 귀여운사람있으면 나와보라해요...
그냥 같이있고싶기도하고 그래서 붕어빵사주려고
밥 먹었냐고 배부르냐고물어봤더니
배부르데요....하
"그럼 못먹겠네..."
"뭘요?"
"저~기 붕어빵 진짜 맛있거든요...사주려고했지~"
"괜찮아요!!여자는 밥배랑 디저트 배..."
나도 당연히 뒤에 무슨말할지 알죠.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왜 말을 멈춰요~디저트 배 뭐요~"
"아니...아니에요...집에 가요...."
"싫은데~나 이름이가 말하는거 듣고갈껀데~"
"아니에요..."
나도 모르게 이름이 손목을 잡아버렸어요.
그리고 나도 나름 멋있는척한다고
눈높이 맞히려고 허리도 숙이고...
결국엔 붕어빵 사주고 집으로 돌아왔죠.
집에와서 혼자 별짓다했어요
부끄러워서...
그날밤에 화장실 전등이나가서 사러나갔는데
뒤에서 이름이가 부르는거에요.
또 아저씨래...
"아저씨!!"
"아저씨 아니라니까...이름이 왠일이에요?"
"오빠가 아이스크림 사오래서 슈퍼가는중...아저씬요?"
"저도 슈퍼가요!이름이는 오빠가 가라고 가나~위험한데"
"가위바위보 져서..."
"그래도 여자가 어두운데 밖에 막 돌아다니면 안돼죠!"
"괜..괜..찮아요...!저 잡아갈사람 없어요!"
"없긴 왜 없어요~이름이 정도면 남자 수백명이 달라들겠다"
"에..에이~아니에요..."
"진짠데~이름이 완전 예쁜데...내가 납치해갈뻔 했었어요"
근데 안믿는거에요.
진짠데....
이름이 세젤예
슈퍼에서 살꺼 다 사고 난 이름이
번호를 땃죠...
후하후하
지금 생각해도 진짜 떨리네...
그러고 문자보냈는데
이름이가 아니라는거에요...
진짜 놀랬는데...
이게...장난이라네..
문자 계속하다가 갑자기 10분정도?
답장이 없는거에요.
그틈을타서 진짜 용기내서
나랑 크리스마스때 놀자고 문자보내고 저도 잤어요.
크리스마스날 데이트라면 데이트라고 할수있는
데이트를 했죠.
이날 진짜 최강예쁨보스...
타로점봤는데
이름이가 좋아하는사람이 있다네...?
하...
세상 무너지는줄알았어요.
이놈은 무슨 복을 타고나서 이름이가 좋아해주나 하고...
"질투나는데?"
"네?"
"이름이가 좋아하는 그남자한테 질투난다고.."
"네?"
"아줌마가 말한거 진짜네...눈치 더럽게 없어요 정말~"
"뭐..뭐요"
"내가...아니..."
"...?"
"하...모르겠다"
진짜 나도 모르게 내품에 안아버렸어요.
"질투난다고 엄청"
이름이는 당황해서 먼저 가버리고
그뒤에 회사일때문에 제주도로 갑자기 가게되었어요.
언제올지 잘 몰라서 그냥 이름이 불러내서 얘기나하자 해서
집앞에 이름이 불러서 얘기했어요.
이름이 좋아한다고.
그러고 석민이 생일날 일부러 이름이한테 문자했어요.
잘못보낸척
이렇게라도 연락안하면 연락못할까봐
영원히 쌩까야할것같아서
그리고 그날 도저히 이름이 못보고 못살것같아서
돌아왔어요.
여기.
(사실 일 다 끝나서)
놀이터에서 얘기하는데
이름이도 날 좋아한데요.
꿈인줄 알았어요.
그러고 몇일뒤에 예전에 잠깐 만났던 사람이 만나자고해서
만나러 갔죠.
꾸밀려고 꾸민게아닌데...
이름이는 이럴때만 눈치가 빨라가지고...
"여자에요?"
"어..?"
"여자구만..."
"아..."
아무래도 이대로 가면 오해할것같아서
"그래도 내 눈엔 이름이가 제일 예뻐요"
"네..?"
"다녀올게요!"
그리고 그날 점심때 이름이 집에서 밥먹고
놀이터에서
제가 고백했어요.
"이름아"
"네?"
"내가 너 엄청 많이 좋아해"
"...저도..요"
"...내가 "
"..."
"내가 너 많이 아껴줄게"
"..."
"내가 너 지금보다 더 좋아할게"
"..."
"니가 힘들땐 니옆에 있어줄수있어"
"...응"
"그러니까..."
"...응"
"우리..."
"..."
"사귀..자"
내가 생각해도 좀 멋있었던것같다...
와
꼭 결혼까지할꺼에요.
이름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