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고나리쩌는 연하 남친 썰 0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1/2/0128d9afdb8760eeec428d771914e100.jpg)
우리 50일은 화요일이였어. 학교가는 날ㅇㅇ.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화장하고 고데기하고 어제 쓴 편지랑 케이크랑 가방에 넣고 나갔어.
김종인도 평소보다 좀 멋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했나.
서로 기념일은 100단위나 년 단위 되서 챙기기로 하자 이랬는데 내가 그냥 몰래 준비한거였지.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김종인 손 잡고 학교 갔어.
점심시간에 김종인반 찾아가서 준비한 거 줘야겠다 했는데 그 날따라 시간은 왜이렇게 안가는지... ㅎr..
엄청 초조했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변백현이 옆에서 계속 50일인데 뭐 없냐고 부추겨서 죽지 않을만큼만 팼지^^!
점심시간 종 땡치자마자 케이크랑 편지랑 싸들고 김종인 반 뛰어갔지.
내가 먼저 찾아간 적은 거의 없었는데 가니깐 입 찢어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에 들려있는 케이크랑 편지 보고 나서는 한 번 더 찢어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새끼 웃는 거 보니깐 뭔가 뿌듯하고 덩달아서 기분 좋아졌었어.
50일 쯤엔 우리 사귀는 거 1,2학년 통틀어서 모르는 사람 거의 없었거든.
김종인이 하도 나 쫒아다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선물 주니깐 김종인 반 애들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ㅋ
근데 김종인이 책상에 편지랑 케이크 딱 내려놓더니 나를 끌어안는거야!!!!!!!!!!!!!!!!!!!!!
그래..ㅋ.... 50일 날 우리는 처음 안아보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다 하는 말이 너네 둘다 성인 군자라고 막 그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미쳤냐고 교실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니까
" 내가 내 꺼 안겠다는데 왜요~ "
존나 능글능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이 맨날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결혼하기 전까진 너 아낄거다 이거거든.
3년이 지나도 진짜 여전해. 한편으론 고맙기도 한데 이젠 좀 그만 아껴줬으면 좋겠.. (의심미)
튼 안고 있다가 밥 먹으러 가자면서 내가 김종인 밀치니깐 오늘 축구 때문에 밥 늦게 먹을꺼라더라.
" 그럼 학교 마치고 봐. "
" 아, 나도 2학년 하고 싶어. "
" 미친 소리 하지말고. "
" 다 너 위해서 하는 말이야. "
이러고 한 번 더 껴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김종인 냄새 좋다고 항상 느꼈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맡아본 건 처음이였거든.
더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냄새도 나고 아기냄새도 나고 좋아. 난 그냥 똥땀냄새 났겠지..
다시 불같이 계단 뛰어올라가서 변백현 교실에 있길래 데리고 밥먹으러 갔어.
급식실 가는 길에도 밥 먹을 때도 김종인한테 선물주고 왔냐고 뭐 줬냐고 걔는 뭐 줬냐고 쫑알거림.
진짜 입 꼬매버리고 싶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 열심히 하고! 간간히 종인이 얼굴 보고! 그러다 보니 수업 끝나고!
50일인만큼 둘 다 야자는 빼먹기로 하고 꽤 이른 시간에 시내로 출발했어.
종인이가 난 계획이나 스케줄같은 건 못짜는 걸 알아서 오늘은 자기만 믿으라고 했었어.
일단은 영화를 보러갔었지. 무서운 영화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은 내가 무서운 거 못볼줄 알고 그걸 노린 거 같은데 나 무서운 거 진짜 좋아하고 잘 봐.
그래도 무서운 척 해줘야겠다 싶어서 팝콘 붙들고 영화관 들어가면서 덜덜 떠는 척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 생글생글 웃으면서 괜찮아~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는 진짜 웃겼어. 병신이 나를 뭘로 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무서운 척을 꽤 잘했는지 김종인은 내가 진짜 무서워하는 줄 알고 중간에 막 나가자고 그랬어.
근데 속으론 재밌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종인이 일어서는 거 팔 잡아서 앉힘.
막 귀신이 팍팍 나오고 그러니깐 김종인 팔이 내 어깨로 슬금슬금 오더니 한 쪽 팔로 나 안아줬어.
영화를 보는 건지 김종인 팔을 감상하는 건지 혼란스러움 속에서 영화 끝났어.
많이 무서웠냐고 그러면서 내 손 잡고 파스타 먹으러 갔지.
진짜 김종인은 그냥 하는 짓이 다 설렜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이 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해서 파스타 나오자마자 미친듯이 퍼먹었거든.
암만 50일이라도 이미지는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묻히고 먹었어.
김종인은 먹다가 티슈로 내 입 닦아주고 또 먹다가 닦아주고 이래서 내가 다 먹었을 때 반도 못 먹은 거야.
미안해서 이제 안 묻히고 먹을께 이러니까 고개 천천히 저으면서 괜찮아~ 이랬음.
연하인데 진짜 연하 안같고 오빠 같아. 내가 챙겨줘야 되는데 지가 날 챙겨주고 막 그래...ㅋ
파스타 먹고 나오니깐 벌써 날이 어둑어둑한거야.
내가 오늘은 어두운 거 싫어도 좀 참아보려 그랬는데 종인이가 안된다면서 가자고 함.
여덟시? 정도 되서 또 손 잡고 집으로 갔지. 우리 집 다 오고 내가 들어가려니깐 김종인이 놀이터 가자더라.
따라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가 그네에 앉길래 나도 그네에 앉았어.
내가 준 케이크 같이 먹자면서 케이크 박스에서 케이크 꺼냈어.
근데 직접 만들었다니까 아깝다면서 못 먹겠다고 하길래 그냥 케이크 얼굴에 다 엎었어.
한참 난리치다가 그네타고 있는데 옛날 생각나는 거야.
김종인 고백했던 날이랑 내가 쭈쭈바 뜯었던 거랑 서로 우물쭈물하던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기억나? "
" 응. "
그냥 기억나냐고만 물었지, 뭐가 기억나는 지는 안 물었는데 응이라고 하더라.
김종인도 같은 생각하고 있었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0일이 지났는데 변한 게 없어. "
" 욕이지? "
" 아니, 난 너 아직 너무너무너무 좋아. "
막 애기같은 표정 지으면서 저러는데 내가 달려가서 안아줄 뻔했어.
나도 느꼈던 게 김종인은 항상 한결같았거든ㅋㅋㅋㅋㅋㅋㅋ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뀐 거 빼고.
나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거 눈에 선히 보이게 잘해줬었어.
그에 비해서 난 표현 많이 못해준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느꼈음...
그네에 앉아 있는데 오만 생각 다 교차하고 기분이 새롭고 간질간질한 게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손 줘 봐. "
" 왜. "
" 빨리 줘 봐. "
" 자. "
" 학생이라서 비싼 건 못샀어. 결혼할 땐 진짜 좋은 거 줄께. "
손 달래서 손 줬더니 은색 반지 딱 끼워주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청 고마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챙기기로 했잖아 이러면서 울먹거리니까 너도 줬잖아 함ㅠㅠㅠㅠ
머리 딱콩 때리더니 왜 울라 그래 이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개짱..
근데 지금은 겨우 50일 밖에 안되었고 종인이는 학생이고 그러니까 부담스러운거야.
내가 부모님 선물이나 사드려 하고 반지 빼려고 하니깐 손 딱 잡으면서 고개 절레절레 저었어,
" 야 진짜 고마워. "
" 됐어, 늦었다. 들어가. "
" 응, 고마워ㅠㅠㅠㅠㅠㅠ 내일 보자. "
" 근데 오늘따라 헤어지기 싫다. "
" 우리 집 갈래? "
" 미쳤네. 아껴준다고 그랬잖아. "
병신이 지 혼자 이상한 생각했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고 집으로 뛰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다가 멈춰서 빨리 들어가라는 손짓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반지 만지작 거리다가 김종인 전화 받고 새벽까지 떠들다가!
나 자고 종인이 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다 설레는 일 뿐이네.
요새는 이런 거 없어. 오직 싸움.
| 또 늦었다 잇힝 |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늦고 그래서 때리고 싶으시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대신 달달하쟈나 다음엔 빨리 올께요!! 다음 썰은.. 고민 좀 해보겠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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