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편을 감당하지 못하겠다.03 산부인과에서 확실하게 임신임을 확인한 후 양가 부모님께 연락드렸어. 두 쪽다 기뻐하시며 몸 조심하라는 말도 덧붙이셨어. "자기야 뭐 먹고 싶은거 없어?" "으응.. 지금은 별로." "자기는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할게." "지금은 좀 움직여도 괜찮아." "안돼! 조심해야지." 나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혀주곤 이마에 살짝 뽀뽀해주었어. 임신소식과 동시에 나는 회사를 반강제적으로 쉬게 되었어. 아, 일하고 싶은데. 김태형이 혹시라도 애 떨어질까봐 일하지 말라며 나를 말렸어. 아침에 조금이라도 일찍일어나 김태형 아침을 차려주면 김태형은 아침 안먹고 가도 되니까 나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어. "자기야 나 갔다 올게요. 우리 태극이도 엄마랑 잘있어요." 애기가 혹시라도 뱃속에서 들을거같다며 나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어. 임신을 확인받고 온 첫 날. 침대에 누워 있는 내 위로 올라와 아직 나오지도 않은 배를 쓰다듬으며 태극아-하고 불렀던 것으로 내 뱃속의 아기의 태명은 태극이가 되었어. 김태형이 출근하고, 아무 것도 하지말라고 말했지만 정말 아무 것도 안하긴 좀 그렇잖아. 그래서 빨래도 좀 하고 설거지도 했어. 그리고 김태형이 태교에 좋은 거라며 다운받아준 클래식을 들으며 낮잠을 잤어. 분명히 낮잠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벌써 저녁시간인거야. 아, 곧 태형이 오겠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부엌으로 향했어. 오늘 저녁은.... 빵이 좋겠네. 찬장에 넣어둔 식빵을 꺼내고 가루와 물만 있으면 요리 고자도 만든다는 스프를 끓였어. 스프가 보글보글 끓어갈 때쯤, 김태형이 들어왔어. "자기야아.." "태형이 왔어?" "우응.. 나 왔어. 자기 뭐야 요리했어? 내가 하지말라고 했잖아." "너 일하고 왔는데 배고프고 힘들잖아." "그래도오.." 김태형이 나름 무섭게한다고 인상까지 팍팍쓰며 말했지만 뭉개지는 발음은 정말 하나도 안무서웠어. 김태형이 날 뒤에서 끌어안고 찡찡거리는데, 아 애기 태어나면 정말 두배로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김태형이 배를 쓰다듬어주며 우리 태극이 엄마랑 잘있었어요? 하고 물어. 밥이나 먹자. 식탁에 앉았지. "자기야, 조심.. 조심." "나 밥도 못 먹게 할 생각이야?" "아니.. 내가 먹어줄까?" "됐어." 아니야 역시 내가 먹어줘야겠어. 김태형이 내 손에 잡혀있던 숟가락을 뺏어갔어. 어휴, 뭐하는 짓이람. 스프를 떠서 후후 불곤 내 입앞에 가져다 댔어. 자 아, 해야지 우리 이름이. 낼름 받아먹곤 빠르게 숟가락을 뺏어왔어. "니꺼 먹어." 대충 접시를 비우고 개수대에 담궜어. 김태형이 설거지는 자기가 하겠다며 나를 방으로 데려갔어. 여기서 가만히 쉬어 자기야. 김태형이 달그락거리며 설거지하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어. 설거지를 다 한건지 물소리가 멎고 김태형이 안방으로 들어왔어. "이름아아.." 내 배에 머리를 얹고 조용히 내이름을 부르는 김태형이야. 그런 김태형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 김태형이 웃으면서 우리 태극이는 여자일까 남자일까 하고 말했어. "남자였으면 좋겠어." "아니야.. 여자!" "왜?" "이름이 닮은 이쁜 딸이었으면 좋겠어." 너 닮은 딸 낳아서 키워봐라! 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리는 것 같았어. 어휴 등골이 다 서늘 하네. 안돼 안돼. 아직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김태형에게 웃어주며 아니야 나는 너 닮은 아들이었으면 좋겠어. 하고 말했어. - 배가 조금 더 불러오니까 뭔가 먹고 싶은게 불쑥불쑥 떠올랐어. 한 겨울인데 새콤달콤한 딸기가 먹고 싶고, 시원한 수박이 먹고 싶고. 덕분에 김태형만 죽어났지. "태형아.. 나 딸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잠이 안와." "우음.. 딸기?" 그때 시간이 새벽 세시 쯤 됐는데 김태형이 꼭 사오겠다며 옷을 주섬주섬 입고 집을 나섰어. 김태형이 이동네 저동네 과일가게를 모두 뒤졌다고 했어. 결국 마지막 간데서 겨우 딸기를 사왔어. 딸기를 구해 오느라 얼굴이며 손이며 얼음장같이 차가웠어. 그런 김태형 얼굴에 뽀뽀한번해줬어. 김태형이 딸기를 씻어오고 나는 맛있게 다 먹었어. 김태형은 잘먹는 거 보니까 우리 이름이도 태극이도 건강한거 같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김태형을 회사에 보내 놓고 이제 정말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는데 뜬금없이 굴이 너무 먹고 싶은 거야. 원래 굴 정말 싫어하는데 임신하고 그러면 싫어했던게 땡긴다잖아. 그래서 옷을 챙겨입고 근처 마트에가서 굴을 사왔어. 막상 또 먹으려니까 별로 안땡기더라고. 아, 이건 김태형 저녁으로 해줘야지 하고 냉장고에 넣었어. 김태형퇴근시간이 됐어. 김태형에게 전화를 걸어 들어오는 길에 호떡이랑 붕어빵 좀 사서 들어와줘. 해서 김태형의 양손에는 호떡과 붕어빵이 있었어. 김태형을 한 번 안아주고 나는 식탁에 앉아 호떡과 붕어빵을 먹었지. 김태형은 내 배를 만지며 우리 태극이 오늘도 엄마랑 잘 놀았어요? 하며 속삭여. 배에 뽀뽀도 아낌없이 해줘. - 의사선생님께 조심스럽게 물었어. 애기 옷을 분홍색으로 살까요 파란색으로 살까요. 의사선생님이 빙그레웃으시며 파란색이 좋겠네요 하고 말하셨어. 아, 아들인가봐! 산부인과에서 나오며 김태형에게 전화를 걸었어. "태형아, 바빠?" -아니. "나 방금 병원갔다왔는데.." -우리 태극이 잘크고 있대? "응응, 올때 태극이 배냇저고리 좀 사와." -배냇저고리? 분홍색으로 사갈까? "파란색으로 사와." -파란색? 의사선생님이 우리 태극이 아들이래? "응응." -태극이 안듣게 귀 막아줘. "왜?" -음, 딸이 아니라서 조금 서운하긴한데. 우리 태극이 빨리 나와서 아빠랑 놀자구. "뭐야.." -마지막 말은 태극이가 들어야되는데! "알겠어. 일해. 끊을게." -응~ 자기야 사랑해. 조심히 들어가. 이제 눈에 띄게 부른 배를 만지며 태극아 건강하게 나오자, 하고 말했어. 김태형과 전화를 마무리 짓고 집으로 향했어. - 나른한 주말, 집이 시끌벅적해.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애기 태어나면 더 복잡해 질거라며 집들이를 한게 화근이었나. 박지민괴 전정국만 우리집에 온건데 왜이리 시끄러운지. 박지민은 우리 이름이 애기 엄마같네. 하며 내 배를 쓰다듬었어. 애기 태명이 뭐라고? "태극이." "이야, 정말 김태형스럽네." "너 그거 욕이지." "아닌데?" 우리 태극이 태교에 안좋으니까 싸우는거 다메요. 전정국이 둘을 말렸어. 전정국이 나에게 누나, 만져봐도 돼요? 하면서 조심스럽게 내 배에 손을 얹었어. "우리 태극이는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발차기가 우렁차." "오, 진짜 차요. 태극아, 안녕." 발로 차는 게 느껴져서 신기하다며 전정국이 연신 내 배를 쓰다듬었어. 김태형이 그걸 가만히 보고 있다가 입술을 삐죽이더니 전정국을 살짝 밀쳐냈어. 니가 우리 이름이 배 쓰다듬으니까 이상해. 하지마. "형 왜 저한테만 그래요." "그래, 정국이가 좀 만져보고 그럴 수도 있는거지." "아 안돼, 이상해." 과일 좀 깎아주겠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김태형을 시작으로 전정국이며 박지민이며 벌떡 일어서서 날 말렸어. 임산부가 무슨 칼질이야 가만히 있어. 우리끼리 할게. 결국 나는 김태형이 깎아주는 사과를 받아 먹으며 가만히 있어야 했어. 임산부인 나는 마시지 못하고 김태형과 나머지는 술을 잘도 마셨어. 아휴 부러워. 우리 태극이 태어나면 천천히 마셔야지. 김태형이 술을 삼킬때마다 울렁이는 목울대를 바라보며 침만 꼴깍 꼴깍 삼켰어. 바라보고 있으니까 마시고 싶으니까 그냥 먼저 자겠다며 안방으로 들어갔어. - 배가 부르니까 자는 것도 꽤 불편했어. 뒤척거리다가 잠들었는데, 허리가 끊어질듯한 고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어. 식은땀이 삘삘 흐르고 온몸을 비틀었어. 아, 아파 죽을거같아. * 워후 저는 다이렉트가 좋네여 애기가 다음화면 태어날거같은 느낌쓰.^^^.... 진도가 엄청 빠르지요. 애기가 한 회만 지나면 유치원도 갈거같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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