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로는 사장님도 더이상 결혼얘기는 꺼내지 않았고, 나도 그 선본여자 얘기는 하지 않았어
서로 그날은 없던일인마냥 언급안하고 서로 할일만 열심히 하고 지냈지!
여느때와 다름없이 회사분위기는 진짜 좋았고 사장님한테 치근덕대던 신입은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자기는 다른 회사 가고싶다며 금방 나가버렸어
그래서 다른신입들까지 포함해서 진짜 가족같이 지냈어
그러던 어느날 아침부터 속이 안좋아서 밥도 못먹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있는데 그냥 온몸에 힘이없는게 축 처지는거야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그냥 빨리 일을 끝내 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보고서도 막 써서 사장님한테 드렸는데
내가 큰 실수를 해버린거야. 다른 회사 미팅에 사용할거라 중요한 서류였는데, 내가 뭘 빼먹었어
사장님은 내가 드린걸로 바로 미팅에 나갔다 들어와서 화가 많이 난건지 표정이 계속 안좋더라
내가 잘못한거긴한데, 그날따라 진짜 몸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서 계속 자리에 앉아있는데 사장님이 날 부르더니 화를 내더라
"지금 뭐하자는겁니까?"
"회사가 만만해요?"
"그냥 막 나가자는건가? 우리 회사 망했으면 좋겠어요? 나 어디서 욕먹고 다니면 좋아요?"
"무슨 생각으로 했어요? 이번일 망하면 책임 질꺼에요? 뭐하자는건데"
중요했던 미팅이라, 화가 많이 난건지 나한테 무표정으로 눈도 안마주치고 차갑게 내뱉는데 그런적이 처음이라 무서웠던것도 사실이야
그래서 죄송하다고. 그런거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자리에 와서 앉았는데 사장님은 계속 한숨만 쉬고있고 난 눈치만 보고있었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더 안좋아지는거야 . 그래서 약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약국에 가서 약사한테 내 증상을 설명했더니 물어보시더라
혹시 임신한거 아니냐고.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까 그럴수도 있을것 같은거야. 생리를 해야하는 날짜도 한참 지났는데 안했고, 그때 사장님이랑 했을때도 기간이 딱.
테스트기를 사와서 해보니까 맞더라 임신.
내눈으로 두줄 확인하는순간 너무 무서웠어.
난 아직 하고싶은것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고, 아직 내 미래에 자신도 없는데 덜컥 임신해버리니까
사장님한테 뭐라고 말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물론 좋아하겠지만 그냥.. 그냥 불안했어
그래서 혼자 말도 못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 날 조용히 부르더니 데리고 나가더라
"왜그랬어. 그런 실수 안하잖아"
"...."
"왜. 왜그랬는데"
".......만약에"
"응"
"만약에.. 내가.."
"응"
"임신했으면"
"......어"
"그랬으면.."
"그랬으면 더 사랑해줘야지"
내가 말하는거 듣고 대충 눈치챘는지 웃으면서 쳐다보더라
"나 아빠야?"
하면서 품에 안는데 방금전까지 불안했던 기분이 안도감으로 바뀌면서 눈물이 나더라
"몰라요... 짜증나"
"왜 짜증나. 축하할일이지"
"나 아직 하고싶은거 많은데. 짜증나.."
"누가 하지말래? 다 해 . 하고싶은거 다 해. 울지말고"
"씨.."
"울지마, 내가 잘할게" 하면서 눈물 닦아주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어. 이사람이 내 남편이라서. 애기 아빠가 이사람이어서.
"아."
"왜요"
"그럼 아침에 실수한것도 그래서 그랬어?"
"..."
"내가 잘못했네. 왜그랬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깟 일 하나 잘못돼면 어떠냐. 내새끼가 더 중요하지"
"백번 더 실수해도 돼. 내가 다 봐줄게"
"안해요"
다시는 실수 안한다니까 날 빤히 쳐다보더니 내 배에 손을 올려놓고
"아가 미안. 아빠가 첫만남부터 나쁜말만 했네. 앞으론 좋은말만 해줄게 미안."
"그래도 나 미워하지말고, 엄마 힘들게하지말고 이쁘게 커서 빨리 나와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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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드디어 끝났어요! 드디어라고 하기엔 민망할만큼 짧은시간내에 끝내버렸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데 질질끄는것보단 빨리 끝맺는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ㅎ_ㅎ 여기서 마지막이 아니니 실망하지마세요! 금방 시즌2로 돌아오겠습니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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