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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5 (부제 -사랑은 타이밍) | 인스티즈



낮이고 밤이고 여름을 알리는 매미의 거센 울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운다. 쉽게 따라하지도 못할 그 거대한 울림을 자랑하듯 맘껏 울어재끼는 매미에 원치도 않은 기상을 한 난, 원래 생활 패턴이였다면 잠자코 누워있을 시간인데에도 눈이 띄여졌다. 오전 아홉시. 아직도 주말의 익숙치않은 편안함에 괜히 시간만 확인을 해본다. 새벽 내내 왔던 카톡을 들어가보니, 언제나 일순위는 김태형이였다. 혹여나 전정국과의 만남을 알고있었던 것은 아닌 지 싶었는데 카톡 내용에 심심하단 말만 가득 채운 걸 보니 전정국도 별 다른 언급은 안 했던 것 같다. 이걸 말해야 할 지, 입을 다물어야 할 지. 전정국은 입이 가벼운 타입이 아니기에 별 다른 이유가 없으면야 김태형에게 말할 이유가 없었다. 뭐. 전학 간 친구랑 밥 한끼 먹은 걸로 만남의 이유가 될 수도 있고. 근데, 그게 아니잖아. 한 번 말했듯이 나와 전정국은 남들에게 서로 친하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사이가 절대 아니였다. 나는 전정국의 말간 얼굴을 보려 김태형의 반을 기웃기웃 거렸던 것이 지난 날의 일상이였지만, 그런 나를 귀찮다는 듯이 군 건 전정국이였으니까. 여자에 도통 관심이 없던 전정국은 인기가 많음에도 그 모든 고백과 연락을 단칼에 거절해버렸다. 그 중 하나는 당연히 나였고. 그런 우리 둘 때문에 강제로 입을 다물어야 했던 건 김태형이였다. 전정국에게 관심을 조금이라도 얻으려 괜히 김태형에게 장난을 치고, 음료수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얼마 안 지난 부끄러운 행동들. 전정국이 날 관심에 두지 않았던 걸 알기에, 전학을 오고나서의 전정국의 연락은 내게 물음표로 남아들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지난 밤 전정국이 떠남기고 간 의심스러운 말들에 혼란스러운 건 오직 나였다. 전정국은 홀가분해진 듯 미소를 잔뜩 머금으며 살던 동네로 가던 지하철을 타고 가버렸지만, 떠나는 전정국의 뒷모습을 보면서 시원케 설명도 못할 감정을 읽은 건 오로지 나였으니.


내가 아는 전정국이 맞긴 한 지 모르겠다. 원래 사람이 저렇게 다정했었나, 김태형 앞에서만 지어주던 그 눈웃음도 내게 지어주었으니. 자신을 계속해서 좋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그 말, 거지같은 타이밍에 애꿏은 전정국만 원망해본다. 그렇게 매몰차게 날 밀어내지만 않았어도, 난 널 아직까지 끙끙 앓고 있었을텐데. 전정국에게 다시 사랑을 퍼부어주기에는, 그 서늘했던 눈빛에서 얻은 상처가 꽤나 컸다. 하지만 뭐, 그렇다고 해서 전정국이 싫거나 그건 또 아니다. 그가 나를 놓고 저울질을 했다던가, 뭐 그런 별 쓰레기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거니와, 그는 그냥. 제 감정에 충실했을 뿐이였다. 지금도 그렇고. 나는 그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5 (부제 -사랑은 타이밍) | 인스티즈




" 진짜? "


" 그럼 뭐, 가짜게."


" 대박.. 그 새끼 왜 그러지? "


" 나도 의문이다. "


" 넌 그걸 왜 지금 말해, 죽고싶냐? "



나 전정국이랑 만났어. 이 말을 끝으로 김태형은 당장 오겠다며 한 시간이 조금 지나서 우리 동네로 발을 들였다. 갑작스레 성사된 만남에 김태형은 카페에 들어서더니 굳은 표정으로 내게 추궁을 했다. 왜 만났냐, 연락은 언제부터 했냐, 왜 말 안 했냐. 그 물음 하나 하나에 대답을 해주고, 모든 설명을 해주고나니 김태형은 입을 떡 벌리며 요상한 표정을 지었다. 일찍 말을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대충 `아니 난 뭐, 걔가 말할 줄 알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니 김태형이 갑자기 턱을 괸 채로 나를 쳐다본다. 뭐, 뭘 봐 새끼야. 입술이 댓발 삐져나온 채로 날 쳐다보더니 퉁명스럽게 말을 건다. 근데 전정국, 요즘 좀 이상하긴 했어. 의구심을 갖을 만한 멘트에 인상을 쓰며 김태형을 쳐다보았다. 뭐가?


" 그냥 뭐, 너 전학 갔냐는 얘기도 나한테 했고.. 네 얘기 나한테 엄청 물어보던데."


" 그걸 왜.."


" 내 말이, 걔 요즘 진짜 이상해.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이걸 또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으니 느낌이 다르다.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전정국이 한 말의 뜻은 그래도 잘 알고 있었지만. 설마, 했던 질문들이 남의 눈으로는 당연히 이렇게 보이겠구나 싶었다. 너 그 형이랑 뭐 어떻게 되고, 다시 너네 뭐 있냐? 하면서 묻는 김태형에 그건 아니라며 전정국과 만나서 했던 이야기를 세세히 풀어 이야기를 해주었다. 진중한 표정을 짓던 김태형에게, 전정국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읊어주자 김태형이 미간을 찌푸린다. 별 것도 아닌데 자꾸 김태형 눈치를 보게 된다. 김태형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려다가, 목이 타서는 테이블에 놓인 유리잔의 레몬에이드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김태형이, 혀를 끌끌 찬다.



" 너넨 참, 타이밍도.."


" 나도 그렇게 생각 중."


" 넌 그 형 좋아하잖아."


" ..조용히 해, 새끼야."


분명 저번에는 아니라고 박박 우겨댔는데, 이젠 내가 졌다. 진짜로, 부정할수도 없이 내가 민윤기를 좋아하는 것 같거든.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5 (부제 -사랑은 타이밍) | 인스티즈



혁오 - ohio


러브 로열티 05 :: 사랑은 타이밍






" 학원 다녀오는 길이야? "


" 응. 우리 되게 자주 만난다."


" 그러게, 학원은 안 힘들어? "


" ..조금?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열시가 조금 넘어서 학교 가까이에 위치한 학원이 끝나고, 오늘도 별 다를 것 없이 집에 가는 중에 민윤기를 만났다. 만날 걸 예상이라도 한 듯 별로 놀라지도 않는 민윤기가 학원 다녀오냐며 내게 물어오는 낮은 목소리가 또 이리도 사람을 설레게 한다. 어둑어둑해진 밤과 몇 개의 가로등만 존재하는 이 거리에서, 찰싹 옆에 붙어 집까지 같이 걸어간다는 사실이 오늘 하루의 피곤함을 덜어주는 것 같아서 마냥 기분이 좋다. 거기에 또 걱정하는 말투가 또 좋아서 웃음이 마구 지어지는 걸 참고 대답을 했다. 학원들이 뭐 이렇게 늦게 끝나냐며 여학생들은 생각도 안 해준다고 투덜투덜대던 민윤기가 분명 나보다 한 살 많은 오빠가 맞는 지, 귀여워서 죽을 것만 같다.



" 시험 준비는 하고 있어? "


" 응, 다음 주부터는 학원에서 더 늦게 끝날 것 같아.."


뭐? 이것보다 더 늦게? 믿기라도 싫은 듯 인상을 잔뜩 쓴 오빠가 앞만 보고 걸어가던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괜히 장난기가 생겨 아무렇지 않은 척 응, 이것보다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더 늦게 끝날지도 모르겠다. 하면서 한숨을 푹 쉬니, 안되겠다. 거기 학원 차 운행도 안 해주잖아. 이러면서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 뭐..그렇긴 하지. 근데, 뭐가? 말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오빠를 쳐다보니, 벌어져있는 얇은 입술에서는 또 꽤나 내 심장을 곤두박질할 말을 뱉어낸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5 (부제 -사랑은 타이밍) | 인스티즈



" 열한시라고 했지? 학원 앞으로 갈게. 여기 안 그래도 위험해서, 여자애 혼자 못 다녀."




**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5 (부제 -사랑은 타이밍) | 인스티즈


어젯밤 폭격맞은 심장에 아직도 그 기분이 생생하다. 민윤기가, 날 데리러. 학원까지 오겠다니.. 지금 생각해도 진짜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그렇게 볼이 빨개진 날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서도 설렘에 잠을 자지도 못한 탓에 학교에서 꾸벅 꾸벅 졸고나 있었다. 합해서 네 시간은 잤나. 자꾸 신경쓰이는 민윤기의 말, 그 표정에 지금까지도 어젯밤의 분위기가 생각나서 학교에서도 넋만 놓고 있으니, 김남준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턱을 괴고는 샤프로 내 책상을 탁탁, 때린다. 김남준을 쳐다보니까, 지금까지 세 번이나 불렀는데 듣지를 못한다고 내게 타박을 준다. 어, 아니 왜? 왜 불렀는데?



" 아니 그냥, 뭔 일 있냐 너? "


" 아, 아니? 왜. 전혀 없는데? "


" 등신.. 속일 걸 속여.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고 써있구만."



원래 공부 잘하는 애들은 눈치도 빠르나. 아무 말도 없었는데 제 표정만 보고 심란한 마음을 알아채는 김남준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점심 시간이라, 널널한 시간과 함께 막 점심을 먹고 들어온 애들 때문에 왁자지껄 시끄러운 반에 인상을 찌푸리니 고민이나 들어주겠다며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풀던 문제집을 덮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야, 문제 풀어도 돼. 김남준을 말리니까 괜찮다며 손짓을 하고는 나를 저번에, 민윤기가 데려갔던 그 쉼터로 데려갔다. 거의 한 달만에 온 곳인데도, 다른 교실들과는 달리 푸른 벽에 숨이 트이는 것 같았다. 자판기에서 음료수 캔 두 개를 뽑아온 김남준이, 민윤기가 내게 주었던 그 음료수를 똑같이 내게 건넨다. 고마워. 짧게 말하자 김남준이 앉으라며 긴 테이블이 딸린 의자에 앉아 손짓을 한다.



" 그래, 둘이 뭐 있는 것 같았어."


" ..진짜? "


" 박지민이나 정수정은, 눈치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난 딱 보인던데. 그래도 처음엔, 우리보다 나이 많아서 너가 불편해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 그게 보이는 구나.. 윤기 오빠도 그걸 알까? "


" 그 형? 그 형 눈치 빠르긴 한데, 원래 사람이 매너가 좋아서. 모를 것 같기도 하고.."


" 아, 알면 안되는데.."


" 근데 뭐, 그 형이 그렇다고 해서 여자에 미치거나 이런 사람은 아니야. 너도 좀 알지 않나? "


" 유, 유명하지. 아, 그래서 그냥 지켜보기만 하려고. 괜히 설레발 쳤다가 또.."


갑자기 작년 이 쯤, 전정국과 얽힌 일이 생각나 고개를 내저었다. 그걸 알리 없는 김남준이 무슨 일 있었냐며 내게 묻길래 입을 꾹 다물었다. 김태형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정국과의 일을 언급하는 것이 제게는 좀 꺼림칙하기 때문이기도 했었지만, 그 대상이 입 가벼운 여자 애들이 아니고, 진짜 내 말을 들어줄 것 같은 김남준이였기 때문에. 얘라면, 그래도 무겁게나마 입을 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차근 차근, 김남준은 몰랐던 나의 지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었다.



" 그 친구도 참, 대단하네. 얼굴은 모르지만."


" 뭐가? "


" 그 친구도, 속으로는 미안해하고 있지 않을까? 나같으면, 엄청 자책할 것 같은데."


" ..그런가."


" 그치. 근데 뭐, 자기가 놓친 건데 뭐라 할 도리가 있나. 근데, 그 친구는 좀 상실감이 크겠다. 너도 아니고, 자기 자신에 대한."


" ...."


" 그래도 뭐. 너무 네가 마음 쓰지마, 넌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해야지. 어떡해."


" 아, 그런가.."



" 들어보니까, 윤기 형도 널 그냥 아는 동생 이상으로 대해주는 것 같아. 내가 봤을 땐."






***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5 (부제 -사랑은 타이밍) | 인스티즈




그렇게, 시험기간이 어연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내 말대로, 학원 선생님은 시험기간 체제에 들어간다며 귀가가 늦어질테니 부모님께 미리 연락드리라는 말을 하셨고, 그처럼 학생들도 열한시까지 수업과 자습을 오가며 머리를 싸매고 문제를 풀기에 급급했다. 오늘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민윤기가 내게 학원 끝나기 전에 연락 하라는 말에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막상 문자를 보내려니까 조금 미안해지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10시까지 야자를 끝 마치고는, 집에 들리질 않고 날 기다려 같이 집에 간다는 게 눈물나게 고마운 일이였지만, 그것도 내게는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였다. 민윤기에게 올 수 있겠냐며 카톡을 보내니, 민윤기가 당연하다며 열한시까지 학원까지 오겠다고 말을 했다. 고맙다고 짧게 말을 마친 뒤, 계속해서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고는 앞에 있는 수학 문제집에 집중을 했다.



열한시가 되기 몇 분전부터, 학원의 학생들은 점점 조용히 집에 갈 채비를 시작했다. 앞에 와있다며 금방 온 민윤기의 문자에 곧 내려가겠다며 문자를 보내놓고는, 저 역시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는 학원을 나섰다. 휴대폰을 만지며 걸어가던 중에, 전정국에게서도 한참 전에 카톡이 와있었다. 별 거는 아니고, 바쁘냐는 말에 이제 막 학원을 끝마치고 가는 길이라고 보내두었다. 저번 일 이후로, 전정국은 내 말처럼 그저 편히 내게 연락을 종종 했었다. 물론 그럴수록 나는 더욱 불편했지만. 아무튼, 칠흑같이 어두운 학원의 상가 앞에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민윤기에 오빠! 하며 다가가니 교복 차림의 민윤기가 그대로 휴대폰을 넣고는 제게 뚜벅 뚜벅 걸어온다. 어둠 속에서도 하얀 피부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저번처럼 학원이 너무 늦게 끝난다며,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이런 말을 남긴 민윤기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으니, 민윤기가 부끄러웠는지 머리를 긁적인다.



" 아, 저번에 만난 그 친구가 말했던 고향 친구야? "


" 어? 누구 말하는 거지.."


" 있잖아, 저번에 시내 갔을 때 봤던.."


아, 단번에 떠오른 전정국의 얼굴에 숨을 헙, 하고 내쉬었다. 덧붙여, 그 체크 남방 입었던 친구. 전정국의 차림을 묘사하는 투였다. 오빠가 김태형을 봤을 리는 없고, 알만한 친구는 전정국밖에 없을 것이였다. 몇 번, 민윤기와 있을 때 김태형과 연락하는 걸 본 민윤기가 이 친구가 그 친구겠거니, 하면서 내게 툭 던져봤었을 것이다. 입술을 굳게 다문 내가 그 친구는 아니고, 다른 친구야. 라고 대충 말하자 민윤기가 고개를 끄덕인다.


" 그 친구, 친한 친구야? "


" 어? "


" 아니. 그냥 별로, 막 친해보이진 않아서. 카톡으로 봤던 그 친구는 되게 친해보이던데. 아닌가해서."


" 아.. 그냥, 전학가니까 연락 왔어, 밥 사주겠다고."


음. 하며 고개를 끄덕인 민윤기에 화제를 돌리려 시험 준비는 잘 되가냐고 물었다. 고개를 갸우뚱, 비튼 오빠가 그냥. 그럭 저럭?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잘 봐야지. 하는 말에 힘들겠다며 민윤기를 위로하니까 괜찮다며 손사레를 친다. 겨울 방학이 지나면 바빠져서 학교에서도 잘 못 만날 것 같다는 민윤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흐음, 이상한 소리를 내며 한숨 비스무리한 것을 뱉어냈다. 그 모습을 본 민윤기가 귀엽다며 푸스스 웃어서 또 쿵. 얼굴이 붉어질 것 같아 고개를 땅에 쳐박고 걸으니 민윤기가 고개를 틀어 얼굴을 푹 숙인 날 쳐다본다. 왜, 왜이래.. 잔뜩 부끄러워져서는 어찌할 도리를 모르는 와중에, 덜컥 제 양 볼을 민윤기가 한 손에 쥐어 올린다. 안 그래도 많은 볼살이 가운데에 몰리자 흉한 몰골이 예상되어 손을 빼내려하자, 오빠가 싫은데? 하며 제 볼을 쥔 손을 양옆으로 살살 흔든다. 아, 귀여워.


" 남자는 안돼, 다."


" 아니이, 이것 좀.."


" 귀여우니까 자꾸, 만나자는 남자가 생기지. 안 그래? "


" 어, 아니.."


" 볼 붉히고 웃지나 말든가, 괜히 질투나잖아. 아주, 그 친구가 나 쳐다보는데 짜증나서 죽는 줄 알았어."


" ..."


" 그니까, 아. 그만 만나, 그 친구. 알겠어? "


" ...응? "


" 빨리, 대답."


"아, 알겠어.."


그제서야 웃으며 양 볼을 놓아주는 민윤기였다. 빨개진 볼과 마찬가지로 남은 손 자국에 너무나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혼자서 앞으로 막 걸었더니 민윤기가 큭큭대며 같이 가자며 뒤따라온다. 발그레한 볼과 함께 유일한 빛이 되어주고 있는 가로등이 오늘따라 밝은 것 같아 귀여운 원망을 하는 밤이였다.











네 독자님들.. 이틀만에 왔어요 ㅋㅋㅋ

오늘 안 올리면 또 몇일동안 안 올것 같아서.. 이번 분량도 마음에 드시나요?

오늘은 독자님이 추천해주신 비지엠을 넣지 못했어요ㅠ 죄송합니다.. 실망하진 않으실까 걱정이 되네요ㅠㅠ

꼭 쓸 일이 있을테니까, 지켜봐주세요! 오늘은 그냥, 분위기가 계속 들쭉날쭉해서 제일 무난하게 잔잔한 비지엠을 틀고 싶었어요. 마음에 드신가요?

ㅋㅋㅋ 오늘은 진짜 민윤기 설렘 대폭발이네요 저는 진짜 오글거려 죽을 것 같지만ㅋㅋㅋㅋㅋ

독자님들 이번 편도 너무나 감사드려요. 오랫동안 오지 못했었는데도 와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저 잊지않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편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다시고 포인트 돌려받으세요~


♡남준아 여기봐/1013/8ㅅ8/귤/회색별/권지용/0324/슙슙/비빔밥/버누/민군주님/인사이드아웃/씨걸정국/사귀자/춘심/국아여기봐/짐그래/들국화/눈부신/슈가슈가슈가너만이나의스타/외로운쿠키/론/박지민/꺄룰/핑슙/밤비/탱탱/밍/녹차/페이볼/달걀/짱구/마름달/슈팅가드/천상여자/짱구/토끼/밀짚모자/햄쮸/젤리/들레/이부/짐짐/미니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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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번에 제이로 암호닉 신청했는데 없는 거 같아요!이번 편도 너무 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ㅠ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정국맘
죄송해요ㅠㅠ 제가 확인을 못 했나봅니다.. 다음편에 넣어드릴게요!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남준아 여기봐입니다.... 세상ㅇㅔ....(먹던핫도그를떨어뜨린다) 민윤기.... 고소합니다..... 제 마음을 들었다놨다....워.... 윤기야.... 여기가 제가 누울 자리인가여....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남준아 여기봐님! 오늘도 빠른 댓글 감사드려요ㅠㅠ 얼른 저랑 설렘사 합시다.. ㅠㅠ 이번 편도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볼이라니..ㅠㅠㅠ 윤기야...ㅠㅠㅠ 내심장이 어이쿠..ㅠㅠㅠ 과제고 뭐고 본 보람이 있네요 아 행복해..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감사드립니다ㅠㅠ 다음편도 보람있게 낭낭한 분량 가지고올게요 ㅋㅋ
8년 전
독자4
밀짚모자
하.....미쳤네....미쳤어....질투난다니.....민윤기 오늘 제대로 설레네요....진짜 심장폭행....

8년 전
정국맘
밀짚모자님! 오늘은 좀 적극적이였죠 ㅋㅋㅋㅋ 으ㅠㅠ 저도 좋아죽을 것 같네요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5
짐짐입니다아 아ㅠㅠㅠ윤기진짜ㅡㅜㅠㅠ너무 설레는거아닌가요?? 저런 학교선배라니...♡
8년 전
정국맘
짐짐님! 저런 선배가 없다는 게 한이지만.. 러브로열티에서나마 윤기선배를 즐겨봐요...
8년 전
비회원39.78
이부예요! 윤기야..?그렇게 설렌짓 하면ㅠㅠㅠㅠㅠㅠㅠ나주금ㅠㅠㅠㅠㅠㅠㅠ전정구기는 갑자기 왜그러는 거야 혹시 옆에 없느니깐 그제서야 소중한걸 깨달은건가요 (심각)
8년 전
정국맘
이부님! 정국이는 아마 독자님 추리대로 떠난 후에서야 그 상황을 후회 하는 거겠죠? ㅠㅠ 끙.. 맘 아파..
8년 전
독자6
와....윤기야.....아....ㅠㅠㅠㅠㅠㅠㅠ질투난데ㅠㅠㅠㅠㅠㅠ어머어머ㅠㅠㅠㅠㅠ말하는거봐ㅠㅠㅠㅠㅠㅠ나 심쿵사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끙 ㅠㅠ 저도 윤기가 질투해줬으면 좋겠다..8ㅅ8..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7
으앙..작가니...작가님..!!! 윤기ㅠㅠ질투난다니ㅠㅠㅠ
8년 전
정국맘
ㅋㅋㅋㅋ설레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비회원25.28
햄쮸예여 작가님 제가 브금 추천해준다고 꼭 안쓰셔도 돼요 ㅠㅠㅠㅠㅠ 그냥 그 화에 어울린다 싶으면 그때 쓰시라는 거지 막 브금 안써주신다고 저얼대 서운하지 않아여.. 으어 진짜 윤기 어떡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주 그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교회 오빠랑 학교 선배 둘 다 해먹더니 귀여운 것도 멋진 것도 다해먹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민윤기 이 위험한 남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햄쮸님! 그래도요ㅜㅜ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독자님이 추천해주시는 비지엠 꼭 쓰는 날이 오기를! 너무나 감사드립니다ㅠㅠ 더욱 설렘있는 윤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ㅋㅋㅋ
8년 전
독자8
으아아아악!! 윤기야ㅠㅠㅠ 그거 무슨뜻이야 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 윤기야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정국맘
끙 ㅠㅠㅠ 무슨 뜻일까요ㅠ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9
헐 이거 그린라이트아닌가요? 이래놓고 민윤기 너 배신하는 거 아니지?!!!
8년 전
정국맘
헉 배신이라니 ㅋㅋㅋㅋㅋ 전 그렇게 간이 크지 못해서.. 필력도 딸리고.. 그래도 감사드립니다ㅠㅠ
8년 전
독자10
세상에... 이거 질투라니... 질투... ㅠㅠ 아 윤기 선배 어떡해여... 저거 호감 맞져... 호감이여야돼 ㅠㅠ 막 전정국 만나지 말라는 건 백퍼 호감 있어서 저러는 걸 거예야 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 엉엉 대박이에여 이 글... 왜 이제야 읽었는지 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11
지금 윤기가 질투하느건가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설레죽게써여....
8년 전
독자12
헐 이건 빼박 ㅠㅜㅜㅜ 민윤기 너도 여주한테 관심있는거야ㅜㅜㅜㅜㅜ 질투도하고 ㅠ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 일방이 아니라 쌍방이었네ㅠㅜㅠ그쵸ㅠㅜㅠ맞죠ㅠㅜㅜㅠ 그리ㅢ야돼ㅠㅜㅜㅜㅜㅠㅡ얼른 행쇼해라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넘나 설레는것
8년 전
독자13
워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진짜겁나설레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윤기질투ㅠㅜㅜㅠㅜㅜ
8년 전
독자14
미쳤다 이건 대놓고 썸이다.. 아 부럽다.. 가슴이 간질간질해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윤기도 여주한테 마음이 있네~ 이제 타이밍 좋게 고백하는 일만??
8년 전
독자17
윤기 너도 여주 좋아하는구나 크읍 이번에는 타이밍 잘 맞았다 여주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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