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winter winter 겨울 그리고 겨울 그래도 겨울 당신에겐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왔습니까? 답이 돌아오지도 않는군요. 당신은 심장마저 얼어버린 사람이라... ... . SNOWMEN 눈사람들 사람을 몰래 지켜본다는것은 매우 초조한 일이였다.내 몸을 숨키고 들키지않기위해 갖은 노력을 해야만했다.햇살조차 들지않는 비좁은 틈으로 힐끌힐끔 쳐다보다가 눈길을 거두었다. 그 누구의 발도 들여지지않아 매끄럽게 쌓인 눈위로 그 중에서도 한가운데에 서있던 당신. 비바람,칼바람,눈바람 다 맞아가며 꿋꿋이 서있었을 당신은 상상해보았다.당신이 고통을 겪고 통증을 호소하려했다.안타깝다,나는 그저 당신의 모든 신체부위를 따듯하게 녹여주고싶었다.그대로 녹아내리고 흘러서,다신 눈덩이가 되진않게끔 눈꽃이 되어 흩날리길 바람이였다. 꽃이 피지도않을 봄에,피어나는 눈꽃이란게 하얀 겨울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저는 많은걸 잃었어요.그와 동시에 당신이 저에게 왔었어요.그럼 저는 제 모든것을 맞바꾸고 당신을 얻게 된 셈인건가요?아니라면 제 착각에 불과한것이죠. 제가 녹여줄게요.제발 사라져주세요. 공중에 흩날리는 눈꽃처럼 희미해져주세요. 오늘도 기도했다.나의 구원,또 다른 구원을 위해서. ‘ 나 이대로가면 언제 다시 올지도 몰라... ... . ’ 아니,나야말로 지금 이렇게 다시 오게될 줄은 몰랐었다. ‘ 거기서 평생 나를 기다리든지,서로를 잊고 제 갈 길 가든지. ’ 그게 자기 뜻대로 되는 쉬운 일이 아니였음을 깨달았다.사람을,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서 잊혀지길 기다릴뿐이였다.네가 없었던 나의 지난 6년의 시간도 다 무색해졌지만말이다. ‘ 네 맘대로해. 네가 얼어죽든 난 상관없으니까. ’ 그리고 나는,그 겨울보다 더 차갑게 너를 남겨두고 떠나버렸었다. 너도 차가웠다.우린 눈사람과 같았다.한자리에 머물다가 언젠가는 녹아내릴 존재였는데,한없이 차갑기만했다.우리가 하던 사랑도 그러하였다. 날 붙잡지도않았지만,평생 나를 기다릴것만같았던 너. “ 이젠... 대답해줘... ... . ” 물론 대답은 돌아오지않았다.너는 여전히 굳어있다.얼었든 매말랐든 한자리에서만 서있었다.당장 너에게로 달려가 어깨를 흔들어 깨워주고싶었다.아직도 깊은 꿈이라도 꾸고있는거야?일어나라고,이제 그만 눈을 떠... ... .한공간에서는 사람이 둘이나 있었지만 고요하기만 했다. “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부디 나를 안아달라고... ... . ” 넌 정말 이것도 저것도 아니였어.사람 미치게 하는게 아주 네 주특기였어.네 손아귀에 놀아나는것도 나였고,오직 너때문에 내가 남몰래 울기도했고,다시금 웃기도 했고.이유는 나도 몰랐었다.이제야 와서 알게 된 건,다 네가 알려준것같다. 다시 너를 찾아와서,네 앞에 주저앉아버렸다.다신 안보기로 했는데,정말 널 잊고 잘 지낼 자신 있었는데... ... .나는 너무나도 절망스러웠다.이젠 나를 거들떠도 보지않고 등을 돌린 네게 화가 나기도했다.애증이라는 감정이 돋아나기시작했다. 주먹을 휘둘러 너를 부수었다.머리가 쪼개지고 눈바닥 위로 처참하게 떨어져나갔다.미약하게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녹기도 하였다.발로 짓이기니 더 이상은 잔재마저 없어졌다. “ 맙소사-... ... . ”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넌 정말 눈사람이다. 녹아내려 없어져버린 눈사람 차라리 눈꽃이 되어 눈바람이 되어 저멀리로 흩날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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