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강당에 들어가니 이제 막 시작려던 참 이였어.
너와 민규는 서둘러 자리에 앉아.
"자~오늘 만세수련장에 찾아주신 반장들 즐길준비 되셨나요~?"
"네~"
"네!전 MC를 맡게된 부승관 교관입니다."
"와~"
"바로 장기자랑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우와아아~"
"보조 MC를 해주실 이석민 교관님!"
무대끝에서 교관이 올라오자 더욱 함성소리가 커져.
"반갑습니다 여러분!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네~"
"소리가 작은데요?"
"네!!!"
바로 반주가 시작되고 객석의 불이 꺼져.
무대엔 조명이 켜지고
무대 위에 공연을 하기위해 학생들이 올라가.
"와~~"
"김민규?!"
너는 무대위에 올라가있는 민규와 니 옆자리를 번갈아봐.
"뭐야...언제 사라진거야..."
무대 위에 있는 민규와 니가 눈이마주쳤고,
민규는 너에게 웃어주었어.
학생들의 함성소리가 커지는 만큼
민규의 무대도 더 빛이 나는듯 했어.
"정말 멋있는 무대였는데요~김민규 학생과 권순영 학생의 무대였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음무대는..."
"야."
"어!너 언제 간거야!"
"나 어땟냐?"
너는 활짝 웃으면서 엄지를 척! 하고 민규의 눈 앞에 가져다대.
"지이인~짜 멋있었어!"
"정말?"
"응!짱!"
민규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니 옆에 앉아 무대를 보고있는 널 바라봐.
"야야 쟤네도 진짜 잘한다~"
"나보다?"
"음..."
"나보다?"
"어..."
"어?"
"아니!"
민규는 바보같이 웃으면서 턱을괴고 널 보며 다시물어봐.
"정말 내가 더 멋있었어?"
"응!"
"정말~?"
"..."
"어?"
니가 고개를 돌려 짜증난 표정으로 민규를 째려봐.
민규는 그런 너의 반응에 놀랐는지 움찔 해.
"어...?"
"몇번을 물어봐...니가 더 멋있다고!"
"정말...?"
"...죽을래?"
"..."
민규는 내심 좋은지 고개를 바닥에 쳐 박고
입고리가 째질듯 미소를 지어.
언제 장기자랑이 다 끝났는지
MC교관들이 올라와 진행을해.
"반지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끼가 다분하네요~"
"맞아요~연예인 해도 될것같아요~한명한명 다 잘생기고 저~기 홍일점 2학년7반?"
부승관교관이 널 가르치며 얘기해.
너는 너무 놀란 나머지 고개를 마구 끄덕여.
"맞네,2학년 7반 반장도 정말 예뻐요~"
"맞아요~자 그럼 팀을 나눠볼까요?"
"1학년 1,2,3 2학년 1,2,3..."
"1학년 7,8,9반 2학년 7,8,9반 3학년은 7,8반 이네요~이렇게 팀을 나눌게요~"
너는 7,8,9반 반장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가서 앉아.
"성이름."
"전원우..."
"같은팀이네?"
"..."
"잘 해보자!"
원우는 널 비웃듯 웃으며 자신의 친구들이 있는쪽으로 가 앉아.
"모두 다 이동했으면...그 팀 최장신 나와주세요!"
"김민규!나가!나가라고!"
"아 내가 왜!"
"니가 제일 키 크잖아!"
"아 니는~"
"나가 병신아!"
민규의 친구가 민규를 떠밀어
민규가 무대로 나가게 되었어.
"자~마지막 학생까지 올라왔구요~다들 자신을 어필 해볼까요?"
음악이 시작되고.
무대 밑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무대 위 학생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몸을 배배 꼬아.
그때 민규가 제일 먼저 춤을 추기 시작해.
"와~~"
"오 학생 적극적인데~?학생 몇학년 몇반?"
"1학년 7반 이요."
"이름은?"
"김민규."
"아...여자친구는?"
"네?"
"없어?"
"네."
"좋아하는 사람은?"
"..."
민규가 너를 바라보며 얘기해.
하지만 넌 땅만보고 있느라 그런 민규를 못 봤어.
"있어요."
"이열~~"
그제서야 넌 고개를 들고 민규를 봐.
"그 사람에게 한마디!"
"네?"
민규는 교관을 보며 깜짝 놀란 표정을 해.
민규의 눈엔 원망이 가득했어.
"여기서 아니면 언제 또 해보려고~"
"아니..."
"해~"
"...좋..."
민규는 심호흡을 하더니
"좋아해 많이."
널 봐.
"너."
너와 눈이 마주쳤고.
넌 그대로 굳어서 눈도 못피하고 민규를 보고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