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조금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는, 어려서부터 평범한 사람들의 보통의 일상을 꿈꾸곤 했다.
그래서인지 보스도 낮시간 동안은 내 신분을 감추고 보통의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가는것을 허락해준 걸지도 모른다.
난 그렇게 낮에는 평범한 카페 알바로 일했고, 그렇게 널 만났다.
모든 사람들에게 한없이 다정했던 너는, 내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았다.
내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너 또한 날 혐오하고 도망갈거라고, 또 그런 널 내 손으로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 스스로를 자제하며 살아가던 나였다.
너는 그런 내 속을 알지도 못한다는 양, 내게 점점 다가왔고,
나는 그렇게 너와의 사랑을 시작했다.
너는 나를 모르고, 나도 너를 모른채.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그러했지만, 너 또한 불안해 하였다.
서로의 그런 불안을 모두 자신의 탓이라 여겨 그저 착각으로 치부했겠거니.
그날은 여느때나 다름없이 너와의 데이트를 끝내 갈 즈음 보스에게서 호출을 받아, 급히 너에게 둘러대며 본부로 갔을때이다.
나는 조직 내에서 또 조직 밖으로도 꽤나 훌륭한 저격수로 인정받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보스의 눈에 들었다.
보스의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스는 날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그 광경은 몇번을 볼때마다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런 장면을 경찰이 본다면 기가 차고 소름이 끼치겠거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그저 다정한 부녀이겠지만, 그 속은 보스와 저격수라는 피비릿내 나는 이름이라니.
아무 표정없이 적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잔인하도록 고문을 하던 보스는, 조직원들 앞에선 한없이 다정하셨다.
보스는 입꼬리가 올라가는 나를 보며, 좋은 기회를 주겠다며 두툼한 서류봉투를 내미셨다.
이번건만 확실히 처리해주면 엄청난 돈은 물론이고, 앞으로 내가 언제 이 일을 그만두건 아무런 터치를 안하겠다고 하셨다.
난 이번일만 잘 마무리하면 돈과 명예 그리고 보스의 신임도 얻는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며 수차례 인사를 하고 보스의 사무실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핸드폰 액정에 뜬 너의 이름을 보곤,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아 들었다.
그렇게 집으로 가는 길 한참을 너와 재잘거리며 이야기를 했다.
좋은 일이 생겼다고, 원하던 일이 드디어 이뤄질 수도 있다며, 너에게 이 일이 자랑거리라도 되는 양,싱글벙글 '좋은일'에 대한 말을 늘어놓았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너는 내게 축하한다며, 너까지 들떠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그 일이 비극의 시작이였다는 것은 우리 중 그 어느쪽도 알지 못한 채.
![[VIXX] 보통의 연애_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f/2/cf2db9823071b7e34cd16c2a7b542f72.gif)
쨌든 읽어주는 비쨍이들 있으려나...있으면 코ㅎ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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