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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오자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기분좋게 너비쨍의 피부를 간지럽히던 어느날이였어.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자 여기저기서 의자 끄는 소리와 뛰는 소리가 귀를 자극하더니 아이들이 밀려 나오기 시작해.

다들 저와 맞는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급식실로 향해.

 

너비쨍은 교실에 남아 해야 할 숙제가 있어, 급식을 안먹고 교실에 남아있어.

숙제를 다 하면 매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라도 사먹을 심산이였지.

그렇게 텅 빈 교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숙제를 하고 있을 때였어.

 

낡은 교실문이 드르륵하는 소리를 내며 열리는 탓에 반사적으로 눈길이 소리난 곳으로 향해.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는건 다름아닌 상혁이였어.

같은반인 상혁이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던 너비쨍은 점심시간이면 항상 축구를 하러 나가 종이 치고나서야 땀방울을 매달고 들어오던 상혁이가

다른 아이들도 채 급식을 다 먹지 못한 이른 시간에 교실에 들어와서 조금 놀라.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있지만 사실 좋아하는 남자와 단둘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긴장이 되는 너비쨍이야.

 

고요함을 깬건 다름아닌 상혁이였지.

 

ㅎ..흠....! 야 너빚쟁!

비쨍이는 그런 상혁이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놀라 말을 더듬어.

 

ㅇ...어?...ㅇ..왜?

 

점심...안먹었냐?이거 아까 쌤한테 받은건데 너 먹어라.

나 이빵 싫어해서.

하며 뚱바와 빵을 건내는 상혁이에 놀라고 두근거리는 마음에 너 비쨍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말을 더듬어.

 

응?아....이걸 왜 나한테 ㅈ.....ㅇ...아..아니 잘먹을게...!고마워

계속해서 말을 더듬어버리는 바보같은 너비쨍의 행동에 너비쨍은 스스로 부끄럽고 쪽팔려하지만

상혁이는 귀엽다는듯이 피식피식 웃다가 이내 표정을 가다듬고 교실 밖으로 나가.

 

너비쨍은 갑작스런 상혁이의 행동에 설레기도 하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 잘해주는것이 그저 정말로 안좋아하는 빵이라 그렇겠지 하며 씁쓸하게 웃어버리곤 그 일을 가슴에 묻어둬.

 

하지만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널 대하는 상혁이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어.

그 전에는 일주일에 말 한마디 섞을까 말까였거든.

대화를 한대도 정말 필요한얘기나 전달사항정도였고.

그런 상혁이와 너였는데 이상하게도 그 일이 있은 후엔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어.

우연인지 운명인지 책상 자리도 상혁이와 짝이되고,

짝이 된 상혁이는 쉬는시간엔 너에게 장난을 걸기도 하고, 자는 너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지.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이였어.

국사시간이였지.

밤새 수행평가에 매달리는 바람에 피곤한 너비쨍은 꾸벅꾸벅 졸고있었어.

창가자리라 뜨겁지않고 따사로운 봄의 햇살과 선선한 바람에 잠도 잘올뿐더러 기분도 좋아지는 자리였지.

졸고있는 너비쨍이 꾸벅꾸벅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걸 본 상혁이는 그런 비쨍이가 마냥 귀여워보이는지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야.

이내 상혁이가 너비쨍의 머리를 살며시 효기의 어깨에 기대이며 말해.

 

앞으로 힘들거나 피곤할땐 나한테 기대.

너비쨍은 잠결이였지만 그 말을 듣고 너비쨍의 볼은 발그래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벚꽃처럼 분홍빛으로 물들어.

이내 상혁이의 넓은 어깨에 기대어 잠든 너비쨍이야.

상혁이가 손에 낙서를 하는것만 같았지만 개의치 않았어.

종종 있는 일이였거든.

 

쉬는 시간 종이 치고 잠이 깬 비쨍이는 교과서를 정리하다 문득 무언가 써져있는 자신의 손등을 확인해.

 

내 곁에 항상 늘 함께 해줘

항상 널 지켜줄게.

 

왜 이리 가슴이 두근 거리는 걸까

쉬는 시간 네가 앉아있지 않은 옆자리를 보며 가까이 있는 것 처럼 떨리는 마음만 전해져와.

그리곤 교실 여기저기를 살피며 상혁이를 찾기 시작하는 너비쨍이야.

그 순간 어느새 네 앞자리에 앉아있던 상혁이와 눈이 마주쳐.

얼굴이 빨개진 너빚쟁에게 상혁이가 말해.

 

수줍게 다가온 니 눈빛에 늘 설레여왔어.

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들어,

오래전부터 연습해왔던 말이였어.

 

내 곁에 늘 함께해줘 비쨍아.

항상 널 지켜줄게.

 

[VIXX/한상혁] 항상 널 지켜줄게 | 인스티즈

 

 

 

 

____

 

 

으잌ㅋㅋㅋㅋㅋ오글거림 주의

오늘도 읽어주신 비쨍이들 계신다면 감자해요...사댱해여 하트뿅....♥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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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완전설레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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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아설레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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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뚜하뚜해 빙의되고싶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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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상혁아ㅜㅠㅜㅜㅜㅜㅠ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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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완전 좋아영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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