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유일한 남사친 좋아하는 썰 00



내가 혼자서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그게 내 유일한 남사친이거든.

짝사랑이라고 말하긴 너무 거창하고 그냥 딱 좋아하는 남자애.

처음에 애랑 친해지기 전에는 나한테 남사친이 생길 줄 몰랐엌ㅋㅋ

그냥 내가 워낙 소심하고 알게 모르게 철벽도 많이 치거든ㅋㅋㅋㅋ

그것도 그렇고 남사친이라고 그러면 꼭 상상 속 동물..? 정도로 생각했어.

너희도 그렇지 않아? 영화나 드라마 속엔 자주 나오는데 우리 주위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잖아.

그런데 어떻게 친해졌냐면,

[변백현]유일한 남사친 좋아하는 썰 00

"너는 그게 잘도 넘어가냐?"

"ㅇㅇㅇㅇㅇ"

"너는 걱정도 안 돼? 지도 자기반에 친구 없으면서"

"그건 그 때가서 생각해 보면 됨ㅇㅇㅇ 몇 년 동안 학교 다닌 결과 이런 생각하는 자체가 쓸모없는 거야. 

너 매년 이래 놓고 친구 잘만 사귀잖아."

또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가 없잖아.

매번 새학기가 될 때마다 올해는 누구랑 다녀야 하나, 아는 애가 없어서 걱정하는 건 다들 그렇지 않나?

올해 역시 그런 고민 중인데

더군다나 소심한 성격 탓에 인사하고 지내는 애들도 별로 없고

이과 문과가 나눠지면서 우리반 애들 중에 아는 애도 손에 꼽힌단 말이야.

"너 친구 못사귀면 그냥 반에만 붙어있어. 내가 놀러 갈게."

"그니까 이제 고민 끝이지?"

이럴 땐 고민 없이 사는 쟤가 부럽기도 하고...

나만 이런 고민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내 친구랑 다닐래?"

"너 친구? 너 친구 누구."

"개가 사교성이 좋아서 아는 애가 많긴 한데 너랑 다녀달라고 부탁하면 다녀줄걸?"

친구 많은 애랑 다니긴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금은 물불 가릴 때가 아니니까

"누군데?"

"변백현. 너도 알려나??" 

"아, 미쳤냐? 나보고 남자애랑 같이 다니라고?"

"뭐! 네가 혼자 다니기 싫다며, 소개해줘도 난리야."

그건 그래도.. 생판 모르는 남자애랑..

뭐 생판 모르는 건 아니지. 나는 걜 알고 걔가 날 모르는 거니까.

"아 몰라몰라. 너 말처럼 어떻게든 되겠지."

정말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했는데 계속 고민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결국 개학 날까지 뜬눈으로 안 좋은 생각들 하면서 밤 샜엌ㅋㅋㅋ

진짜 남들이 보면 미련하다고 생각할 줄 몰라도 나한테는 진짜 심각한 고민이거든.

아무튼 피곤에 쩐 얼굴로 교실에 들어서는데 

끼리끼리 모여 앉아 있는 거야. 자기 친구들끼리라고 해야 되나.

그거 보니까 진짝 막막했어ㅋㅋ 조금 일찍 올 걸 그랬나.. 싶고

그래서 그냥 아무 자리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강슬기한테 카톡도 하고

엓독방 들어가서 애들 얼굴로 위안도 얻고 했는데

주변이 점점 시끄러워지니까 더 불안하고 외롭고.. 집에도 가고 싶고 진짜 뭔가 울컥헀는데

누가 옆자리에 앉는 거야. 뭐지? 싶어서 옆을 봤는데

뒤에 있는 여자애랑 장난치고 있는 변백현이 보이는 거야.

애가 강슬기가 말한 남자애거든.

변백현 자체가 쾌할하고 사교성도 좋고 아는 애들도 많아서 유명하거든 

물론 나랑은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걔가 내 옆에 앉아있는 거야.

그냥 자리가 없어서 앉았다고 하기엔 주변에 자리가 듬성듬성 있길래

아, 그냥 뒤에 여자애랑 이야기하려고 잠깐 앉았구나 했는데

그 여자애랑 말이 다 끝나도 안 가고 앉아 있는 거야.

차라리 내 옆에 아무도 안 앉길 바랐는데 제일 친구 많은 애가 앉아서 진짜 당황스럽고 불편했어.

분명 애 친구들이 와서 주변 감쌀 텐데 그럼 난 또 소외감 들게 분명하고ㅠㅠㅠㅠㅠ

"안녕"

또 혼자 이런저런 상상하는데 옆에서 변백현이 인사하는 거야.

나한테 하는 건가, 생각도 했는데 애가 나한테 인사할 일이 없고, 다른 애한테 하는 거라기엔

주변에 아무도 반응 안 하는 거야. 그래서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인사할 타이밍을 놓침..

나는 졸지에 변백현 인사를 씹은 겈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안 그래도 친구 없는데 애랑은 글렀구나.... 싶었지ㅋㅋㅋㅋ

이게 걔랑 첫 만남이었지.

그땐 진짜 사소한 거에 신경도 많이 쓰고 그랬었는뎈ㅋㅋㅋ

진짜 그때 이야기하면서 변백현이랑 웃고 하는데

진짜 왜 그랬나 싶음ㅋㅋㅋㅋㅋㅋ

물론 지금은

"너 안 먹음?? 너 안 먹으면 내가 다 먹고ㅋ"

"너 그렇게 먹으면 안 죽냐? 맨날 봐도 신기해."

"뭔 뻘소리야. 안 먹을 거면 진짜 나 다 먹음ㅇㅇㅇㅇㅇ 넌 계속 포크나 빨아."

"그러던가. 너 다 먹고 살도 너 혼자 다 쪄라ㅋㅋㅋㅋ"

"아, 미친새꺄!!!!!!!!!!!"

강슬기만큼 친해져서 눈치 볼 것도 없고 내숭 떨 것도 없는 사이지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어쩌자고 애를 좋아하게 됐는지...

뚜찌빠찌뽀찌

여러분 반갑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왔네여.. 하핳ㅎ

저 까먹고 계속을 텐데. 더 죄송한 건 새 글로 찾아봬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민석이 '덕후의 바람직한 연애생활'은 글을 한 번 놓으니까 다시 써지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일한 남사친 좋아하는 썰'은 제목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쓴 것입니다!

혹시 어울릴 법한 제목이 생각나시는 분은 추천 좀 해주세요:(

 

 

[독자1]

유일한 남사친이라니... 부럽... 근데 변백현... 부럽.... 알람 뜬 거 보고 바로 달려왔지요!! 무슨 내용일까 싶어서 왔는데 남사친!! 근데 짝사랑이라니!! 그래도 나중에는 러브러브 한 게 있겠죠..?새 학기 되면 다 걱정하죠.. 친구는 다른 반 되고 누구랑 친해져야 할지 모르겠고 다른 애들은 다 친구가 있고.. 걱정할 텐데.. 근데 변백현이 안녕이라니!!! 여주 충분히 이해갑니다ㅠㅠㅠ다음편도 기대되고 덕후의 바람직한 연애생활도 보고 싶어요! 작가님 사랑합니다!!(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