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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뭐라해야될지모르겠답 전체글ll조회 682

너와 나의 거리 - 00 

 

 

 

[exo/세훈] 너와 나의 거리 - 00 | 인스티즈

 

 

 

 

 

흔히 불알 친구라고 하나? 세훈이와 나는 태어나기전부터 아주 절친이었던 아버지들 덕에 어린 시절을 쭉 함께 보냈다.  

 

그래서일까? 내 기억속 어린 날의 나의 곁엔 네가 존재하지 않은적이 드물었던거 같다. 

 

 

유치원때 햇살반이었던 내가 같은반인 남자애에게 밀쳐져 앙- 크게 울음을 터트리자마자 귀신같이 알아채고 바람반에서 달려와 날 일으켜주고선 화난 얼굴로 똑같이 그 남자애를 밀쳐주었던것도 세훈이었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작은 뽀로러패턴의 우산을 들고 날 기다리다 고사리같은손에 깍지까지끼고 바로 이웃이었던 집으로 함께 가던것은 일상이었다 

 

가끔가다 가족동반 술자리에서 아빠의 무릎에앉아 안주를 받아먹고있으면 아버지에게 술잔을 맞대던 세훈 아버지는, '세훈이에게 시집 와라-' 라며 장난을 걸어오시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능청 떠는 나와는 다르게 세훈이는 답지않게 고개까지 숙이곤 귀만 빨갛게 물들여선 부끄러워했다 

 

 

내가 생각하는 세훈은 그랬다. 친구를 넘어 가족과 가까운. 나의 순수했던 시절을 함께한 작은 앨범장같은 아이. 

 

 

그저 한없이 지속될거같던 우리 사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와장창 깨져버리고 말았다. 

 

 

 

 

 

절친이셨던 아빠와 세훈이 아빠는 성격부터 취향, 흥미까지 닮았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닮았던게 바로 인생의 모토. 

 

'인생은 한방' 

 

 

지금생각해보면 한동안 수상할정도로 세훈아버지와 

자주만나고, 전화기가 뜨가워지도록 통화하시곤 하셨는데, 그때부터 사업의 틀을 구상하고계셨나 싶다. 

 

 

그리곤 몇년 후, 우리 집안을 건 도박같은 사업이 시작됐다. 

 

우리아버지는 외식업쪽, 세훈 아버지는 자동차쪽으로 무리하면서까지 크게 판을 벌렸었다. 

 

 

 

어떻게 됐냐고? 

 

 

 

결론은, 우리집은 쫄딱 망하고 세훈 아버지는 아주 크게 성공하셨다. 

 

 

 

그와 동시에 동등한 환경속에 자라던 세훈이와 나는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했다. 

 

 

 

 

"어머, 이번에 여주네 집 쫄딱 망했다면서요?" 

 

 

 

 

아줌마들은 우릴 향해 수근거렸고, 

 

 

 

"얼레리꼴래리~ 거지래요~ 거지래요~" 

 

 

 

분명 몇칠전까지만해도 함께 뛰어놀던 어린 친구들은 순식간에 변해 나에게 손가락질은 퍼부어댔다. 

 

 

아무말 못하고 발발 떨고있을때면, 그때마다 세훈이는 굳은 얼굴로 나의 손을 꽉- 잡아왔다. 

 

 

"여주야, 누가뭐라하든 우리는 친구야. 맞지?" 

 

 

노을이 끼기 시작할무렵, 늦은 하교로 집으로 향할때 맞다은 손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다, 돌연 멈추고 진지하게 나에게 말을 해주던 말간 세훈이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한다. 

 

 

 

누가 뭐래도 날 아끼고 챙겨주던 세훈이지만, 사실 난 그런 세훈이가 싫었다. 

 

 

 

 

 

 

주위 사람들의 입방정과 멸시속엔 항상 세훈이 존재했다. 

 

망한 집 딸과 갑부가 된 집 아들. 

 

 

 

 

아무리 귀를 막고 숨어있어도 귀속을 잔인하게 파고들던 말. 

 

세훈이.세훈이. 세훈이. 세훈이.세훈이.세훈이.세훈이.............. 

 

 

 

 

애써 아닌척 세훈이를 대했지만 맘속 깊은 곳 어디에선가부터 쓰린 감정이 응어리져 쌓여갔다. 

 

 

 

****^ 

 

 

얼마든지 도움을 주겠다던 세훈이 아버지를 뒤로하고 아버지는 시골쪽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자존심이 매우 강했던 아버지는 집안이 그렇게 쫄딱 망하고나서도 망할놈의 자존심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길 한사코 거부했다 

 

 

 

순식간에 정해진 내일 모레 이삿날에 난 울지 않았다. 

 

 

날 붙잡고 몇시간동안이나 어린아이처럼 엉엉울다 기절한 세훈이를 보고도, 

 

사실 난 누구보다 이삿날을 기다려왔다. 

 

 

 

 

 

 

 

 

 

 

이사 당일날. 우리짐을 싫은 트럭에 함께 타 일찍부터 부은눈으로 마중을 나온 세훈이네 가족을 보며, 그때까지만 해도 난 붉은 눈으로 손을 흔들어주던 세훈이를 보는게 마지막일줄 알았다. 

 

 

 

 

 

 

 

 

 

 

 

 

 

 

 

 

 

 

 

 

 

 

 

 

 

 

 

 

 

 

 

 

[exo/세훈] 너와 나의 거리 - 00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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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86.67
재밌어요!! 잘 읽고 갑니다!! 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헐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읽구갑니당!!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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