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전교회장김종인x양아치도경수.txt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7/8/a78f376dcbd90557a22c7054395f36b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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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랑 아주 쪼끔! 비슷함주의 모티주의 야, 너도 생각해봐. 조합이 좆나 웃기잖아. 통로쪽으로 몸을 90도 돌려앉은 경수가 말했다. 종인은 말없이 샤프를 놀려댔다. "일단 그얼굴로 전교회장하는 너랑 이 비주얼로 이짓거리하는 나랑부터 아닌거야. 그렇지않냐? 좆나, 이얼굴이면 내가 선도부 부장이지, 시팔." 경수는 통로를 향해 종인에게 언변을 토해냈지만 종인은 역시 말없이 끼적이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경수는 얼마전 자리를 바꾼 뒤 자신의 뒷자리에서 학교생활을 보낼 전교회장의 이름 석자를 처음으로 외웠다. 나참, 원래 애새끼들 이름은 안외우고다녔는데, 귀찮게. 전교회장, 김종인은 항상 무언가를 적기에 바빴다. 그게 학교의 일이든, 공부든, ..고백이든. 그 때 알게된건데, 김종인은 도경수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이 얼굴로 그런길에 한번도 안빠졌다는게 말이나 될까 싶을정도로 종인은 잘생겼지만 본인은 그닥 인식하지 못하는 듯 했다. 가끔 들리는 소리로는 김종인이 공부와 결혼했다-는 김종인 기혼설이 우스갯소리로 떠돌았다. 어느날은 식후의 여유를 즐기러 잠시 자리를 비웠었는데, 5교시를 준비하라는 예비종이 치고 나서 교실에 들어오자 김종인은 제게 분홍색 편지봉투를 내밀었다. "..그거. 누가 전해달래." 아마 이때 말한것중에서 가장 길었을것이다. 편지봉투위를 훑으니 꼭 집에서 혼자만 읽어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었다. 사실 경수가 양아치로 낙인찍히게 된건 친구놈들 덕분이었다. 경수가 생각하기에 저는 '착한' 양아치였다. 남에게는 꽤 피해주지않고 살았기 때문인데, 문제의 친구놈들ㅡ그러니까 박찬열과 변백현ㅡ이 삥을 뜯는것을 몰랐을경우에는 그 어린양이 누구인지 몰랐으므로 어쩔수없었지만, 같이있을때는 항상 저가 셔틀을 자처하며 그 아이를 보냈다. 왜 그런짓을 하냐며 백현이 징징댈때는 아무말없이 웃었다. 그러면 아무리 팩하고 노려보던 백현이라도 웃음을 참지를 못하더라. 아무튼 경수는 자칭 "착한 양아치" 였으므로 얌전히 봉투를 가방에넣었다. 양심있게 필통은 들어있는 가방에 톡 떨어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 착,착,착. 파란 페브리즈를 뿌려 마무리한 체육복을 들어 뿌듯이 바라봤다. 페브리즈는 역시 상쾌한 향이 진리. 어디서 듣도보도못한 다우니향이 나왔나. 경수는 달달한걸 싫어했다. 어디서 꼬리좀 친다는 년들이 괜히 자신의 냄새인 척 각종 섬유유연제 향이나 향수향 등을 뿌리고 다녔는데, 항상 그들과 어울리게되는 경수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시원한것들을 찾게됐다. 체육복또한 청결치못한 것들을 빌려입기가 싫어서 매일 이렇게 해다니곤한다. 그러면 놈들이 또 한마디씩 하겠지. 니가 그러고도 양아치냐. 눈앞에 선한 장면에 픽 웃음을 터뜨린 경수가 체육복을 잘 개키고 가방문을 열었을땐ㅡ 편지봉투가 있었다. 도경수. 너를, 좋아해. 내가. 네가 부러운게 아니야. 네가 불쌍한게 아니야. 네게서 나는 향기가, 이제는 좋아지려해. 너를 좋아해. 친구가 아니라ㅡ친구도 아니었지만ㅡ남자이고싶어. 네가 남자이고, 내가 남자인것에 신경쓰지않아. 처음으로 공부를 벗어난 고민을 했어. 하지만 나는 남자를 좋아한게 아니었어. 너를, 도경수라는 사람을 좋아하고있는거야. 바로 지금. 이건, 직접 말로전할수없는 내 고백. 김 종인. "..." -여보세요. "..너," -... "설마 지금 당장 대답을 바라는건 아니지?" -... "왜 말을 못해. 나 집이라서 소리 크게 못내. 화날것같으니까 빨리 말해." -..네가 네 감정에 확신할수있다면. "좋아. 다짐컨대 나는 너, 안피할거야. 그치만 고백은 받지않을게. 너무 갑작스럽고, 어이없고, 황당하고..., 복잡해. 알았어?" -... "...내일보자." 경수는 다시 친구관계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 얼간이같은놈이 자기 감정을 정리할줄알았다. 아니, 애초에 그럴것도 없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그칠줄알았지. "아-, 존나..덥다.." "으, 뜨겁다.." 하복와이셔츠를 계속 펄럭이며 경수가 얼굴을 구겼다. 옆에는 찬열이 와이셔츠를 다 풀어헤친 채 거의 녹을지경이 되어있었다. "야! 캔디바 하나!" 뒷문을 세차게 열고 외친 백현의 한마디였다. 늘어져있던 경수는 순간 옆에서 부는 바람에 깜짝놀라 뒤를 돌아봤고, 아이스크림은 이미 찬열의 손에 들어가있었다. "아 왜 하나야!" 경수는 얼굴을찌푸리며 짜증을냈다. "변백현 알럽" 손으로 하트까지 그리며 백현에게 치덕대는 찬열을 밀어낸 백현이 "아, 나도 하나 살 돈밖에 없었는데..아 도비새끼, 짜증나." 하며 경수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찬열에게 끌려나갔다. 더운데 더이상 움직이는건 체력낭비라고 생각한 경수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 종인이 말없이 경수를 슬슬 흔들었다. 짧은시간인데도 꽤 깊게 잠이들었는지 색색 숨소리를 냈다. 아이스크림 녹으면 안되는데.. "...경수야." 목소리를내며 좀더 흔들자 퍼뜩하며 경수가 일어났다. "자. 아이스크림.." 종인의 손에들린 아이스크림을 한번, 종인의 표정없는 얼굴을 한번 번갈아보더니 눈이 크게떠졌다. "어..어, 사온거야?" ..아. 도경수 바보가.. 사온게아니면 뭐게.. 사온거야,라니. 자책에 살짝 찡그려진 경수의 미간을 보며 종인은 실수를 한건가 생각했다. "..싫어?" "아니, 아닌데.. 잘먹을게. 고마워." 여전히 덥기도 했고 사온사람의 성의를 위해 90도 돌아앉아서 한팔은 종인의 책상에 올린채 먹고있었는데, 미동조차 느껴지지않는 종인에 고개를돌렸다. 종인은 그저 고개를 푹 수그린채 앉아있었다. 뭐, 물론 둔한 도경수는 빨갛다못해 피가 철철흐를듯한 종인을 알아채지못했다. "...저기." "응?" "같이..가자." "너 야자.." "집에서 공부하려고.." 종인의 애정공세는 점점 더 심해지고있었다. 야자는 어디에다가 갖다 치워버렸는지 매일 경수와 같이 하교할것을 요청했다. 이미 백현,찬열과 함께 하교를 하고있던 경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겠다며 일단 거절아닌 거절을 했지만, 드디어 비주얼라인이 구축될것같다는 찬열의 격한 환영에 너무 쉽게 수락돼버렸다. 찬열과 백현과는 중간에서 헤어져야했는데, 묵묵히 걸어오던 종인의 기척이 아이들과 헤어진 뒤에도 느껴지기에 이쪽방향이야? 하고 물음을 건넸다. ..응. 하는 무미건조한 답이 돌아왔다ㅡ는 경수의 입장이고, 종인은 단둘이있다는 상황에다 먼저 말을 걸어준 경수에 가슴이 뛰쳐나갈 듯 했다. "신기하다. 이쪽에 사는 애 별로 없는데. 어디살아?" "...넌," "나? 나는 SM타운." "..가자." 경수는 되려 질문에 답해버린 상황에 조금 이상했지만 그 근처가 집이겠거니 하며 집쪽으로 계속 걸었다. "다왔다." "..어, 안녕." "그래. 잘가!" 경수는 곧바로 뒤를돌아 집에 들어갔고, 종인 역시 귓바퀴가 발갛게 달아오른 채로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많이..망글인가요? 핳..30씩이나 걸어서 죄송해여 대신 댓글달아주시고 돌려받으시는 센스ㅎㅎ 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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