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찬열도령과 징어아씨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6/7/867a8da740a20f38cb2820c792e4744a.jpg)
(사진은 현대물이라 죄송하오. 어쩔 수 없었소ㅠㅠㅠㅠㅠㅠ)
너 징어는 단아한 몸가짐과 수려한 외모로 이웃마을에까지 소문이 자자해
하지만 넌 사실 건넛마을 백현도령과 눈이맞아서 몰래 밀애를즐기는중이야
부모님들이 모두 잠에들고 완전 어두워지면
몸종한명만 데리고 가서 몰래 마을왜곽 복숭아나무밑에서 슬쩍 입도 맞추고
넓은 백현도령 품에 모른척안겨 '도련님이랑 꼭 혼인하고싶어요'라고 얼굴을 붉히며 말하지
그런데 다음날아침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어
아버지가 혼인상대를 점찍으셨는데 그게 바로 이웃마을 장원급제한 찬열도령이라는거야
"전 혼인하기 싫어요!"라고 아버지께 바락바락 대들다 결국 따귀를 맞지만 그래도 넌 마음을 굽히지않지
울적한 마음에 기분전환이나 하려 저잣거리에 나갔는데
어떤 비단도포를 입은 키 큰 도령이 너징어낭자 손을 덥석 잡네?
지금 뭐하는 짓이에욧!이라고 소리치려는 니 입을 틀어막고
급히 근처책방에들어가서 아무도없는곳에숨어서야 입을막은손을풀어주는거야
화를 내려 얼굴을 올려다보니
처음보는 얼굴인데 여자같이 곱상하게 생겼으면서도 꽤나 잘생기고 어깨도 떡 벌어져 있는 멋있는 도령이었어
인물 하난 장하구나라고 생각하다가도
"누구신데 이런 무례를 범하시는 것이오!"
하자
"곱다 소문이 자자하던데 그 말이 사실이었구먼"하며 호탕하게 웃는게아닌가?
'누구시냐고 묻질않..'하려는데 갑자기 또 입을 막더니
"아 그 목청 한 번 크시오.
앞으로 한 집에서 백년해로할 사이이니 확 이 자리에서 고 요란한 입을 내 입으로 막을 수도 있다?"
라며 능글맞게 웃는 요 망측한 도령!!
그 소리를 듣고서야 너징어는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낮췄어
그제서야 아 이 사람이 아버지가 내정해준 사람이구나 생각한 너는
"흥! 혼인은 무슨! 저는 그 혼인 못하겠으니 그리 아시오"
하고 홱 그 자리를 나왔지
서둘러 책방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그 도령이 다시 손을 잡고
"왜 나랑 혼인을 안한다는 것이오? 이미 어른들끼리 다 혼약을 성사시키셨는데?"
라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며 묻는거야
"이유는 못 말해주지만 어쨌든 못합니다"
라고 말하고 손을 뿌리치고 다시 가려하니 도령은 다시 손을 더 세게 잡으며
"설마그 변씨집 둘째도령이랑 연분나서그러는것이오?"
라고 하는게 아니야?
"그..그걸어떻게..!"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 처음보는 도령한테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 너징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어
"내가 그 놈이랑 친분이 좀있는데 아주 나쁜놈이오.
낭자랑 몰래 만나는것도 낭자가 예쁘다 소문이 자자하길래 한번 꼬셔본거라 합디다.
그놈에게는 낭자같은 연인이 적어도 다섯은 더 있소."
택도 없는 소리하지마시라며 콧방귀를 뀌는 너지만
내심 진지하게 말하는 이 도령 말에 혼란스러웠지.
안그래도 옆집 고운 순이아씨와 백현도령이 연분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누가 날보고 착각해서 낸 헛소문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이 도령 말을 들으니 넌 자꾸만 의심스럽고 흔들려
"그러니깐 그런 놈일랑 얼른잊고 그냥 나랑 혼인하는게 어때?"
혼란스러워하는 빚쟁낭자를 재밌다는듯이 바라보더니 툭 말을 던지는 요 얄미운 도령
게다가 너징을 만만하게 보듯 은근 반말을 툭 던지는게 아닌가?
너징은 오기가 생겼지
"흥!내가 그말을 어떻게 믿고요?"
"아 사실이라니깐!! 내가 걔랑 친해서 왠만한 건 다 알아.
자꾸 그러면 나도 너 집에 맨날 찾아가서 너 데리고 나가서 이쁜 거도 사주고 맛있는거 다다 사줄게.
"방금 하려고 했던 짓..?"
의아해하는 너징어를 보더니 이 도령, 또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니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게 아니야?
"요고요고 뺏는 거 말이다"
라고 하자 또 징어얼굴이 빨개지니 귀엽다며 갑자기 확 안아버리는 요 음란한 찬열도령!!!
너징어가 깜짝놀라 뭐라고 하기도 전에 징어를 놓아주더니
"어찌돼었든 난 나 싫다는 사람이랑은 혼인 안한다!
너가 나 아니면 혼인안한다고 할 때까지 쭉 니 집에 찾아갈테니 그리 알거라!"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으며 얼른 도망가버리는 찬열도령이야
너징어는 뭐저런사람이다있나!라며 뒷통수에 대고 욕을욕을했지
근데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긴장이 풀리니
자꾸 얼굴이 뜨거운 느낌이고 가슴이 콩닥콩닥뛰고 그 잘생긴 도령 웃는 얼굴이 생각나는게 아니겠어?
에구머니나 너징어낭자 백현도령 좋달땐 언제고 찬열도령 말솜씨 호탕한 매력에 푹빠져버렸고나
"봄아 얼른 니 주인아씨에게 내가 왔다고 전하거라"
안방에서 빼꼼 고개만 내밀고 바깥상황을 보고있던 너 징어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찬열도령이 몸종 봄이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고있어
'저는 백현도련님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찾아와주세요.'
'우리는 혼인할 사이니 그리할 수 없소'
'아직 혼인한 사이는 아니지 않습니까. 도련님이 아무리 힘쓰시어도 소녀의 마음이 움직이질 않으니 어쩌겠습니까.'
너징어는 어제 찬열도령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자꾸 신경이 쓰여
항상 밝은 모습의 도령이었지만 니가 마음을 열지못하겠다고 하자 금세 얼굴이 굳어져서는
내일 또 찾아오겠다고 하며 돌아가버리는 도령의 모습이 계속 기억나고 신경이쓰여
사실 너징어는 백현도령과의 관계를 정리한 상태야
찬열도령의 말은 과장된 면이 없지않아있었지만(사실 다섯명까지는 아니었다는..)
어쨌든 대부분 사실이었고 너징어는 일주일전 복숭아 나무밑에서 다시 그를 만나
다 알고있으니 발뺌하지마라며 피차 이루어질수 없는 사이였으니 좋게생각하렵니다 하고 씩씩하게 돌아와선
방에선 밤새도록 훌쩍이며 잠에 들지 못했었지
하지만 백현도령과의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찬열도령의 구애를 덥석 받아주는것도 체면이 안서는데다
왠지 자신이 백현도령에게 거절당한 것 같고 찬열도령은 그 일을 다 알고 있으니
민망한 마음에 선뜻 백현도령과 더이상 만나지 않는다고 말하지못했어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이지
"징어낭자 며칠안본사이에 좀 수척해지셨소?
내얼굴을 며칠동안 못봐서 그런가?"
오늘도 이 잘생긴 도령은 눈에 장난기를 가득 머금고 너징어낭자에게 장난을 쳐
너징은 못이기는척 함께 저잣거리로 나오긴 했지만 내심 설레는 마음이 커서 괜히 옷매무새만 다듬으며 찬열도령의 말을 대충 흘려듣는 척해
처음에는 서로 수줍어 하다가 또 조금 있다가는 떡도 같이 사먹고
장신구가게에서 이쁜 노리개도 하나 달아주며 '이거 볼때마다 내생각해야하오?' 해주고
씨름구경도 하면서 함께 말도 많이하고 웃기도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 어둑어둑할 시간즈음에 너징의 집으로 함께 돌아가는데
갑자기 찬열도령이 장난스러운 웃음을 거두고 차가운 얼굴을 하더니
별안간 너징어의 두 어깨를 꽉 붙잡고
"그런데 낭자는 언제쯤 내게 말해줄것이오!"
하는게 아니겠어?
영문을 몰라 너징어가 되묻자
막상 말은 했지만 결심이 안서 쭈뼛쭈뼛 거리다 그냥 질러보자는 식으로 결심을 한듯 찬열도령이
"백현과의 관계가 끝났다는 걸 들었소! 그것도 이미 일주일전에!
그런데 어제는 분명 백현 때문에 날 받아줄수없다고 하지않았소?
그건 도대체 왜그런거요!"
"그..그건.."
역시나 들었구나 하면서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푹숙이고 어떻게 변명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도령이 너징어의 어깨를 거칠게 흔들어 올려다봤더니
왠걸, 항상 능글맞기만 하던 찬열도령의 얼굴이 빨개져서는 씩씩거리며
"그리고 나 싫다고 그럴땐 언제고 오늘은 왜그렇게 잘 웃어주는거요?
내가 노리개 달아줘도 전에는 싫다 도로가져가라 하시더니 오늘은 덥석 가져가길 잘하시고 먼저 농담도 걸어주시니 내가 딱 미쳐버리기 직전이다!
낭자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소! 혹시 날 시험하고 있는거요?"
라고 하는거야
원래 이 능글맞으신 도령 이쁘다 니가 좋다 말은 잘하셨지만
이렇게 진심을 그대로 말한적은 처음인것 같아 너징어도 당황스러웠어
한참을 그렇게 서로 바라만보고있는데
먼저 고개를 푹 숙인 찬열도령이
"솔직히 처음에는 고와서 관심이 갔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재밌고 계속 놀리고 싶기도 했고.
그런데 날이 갈수록 자꾸 그대 고 빨개진 얼굴이 자기전에 자꾸 생각나고, 안보고 있으면 내내 지금은 어디에서 뭘하고 계실까 궁금하고,
길가다 어여쁜 가락지 보면 그대가 생각나고 맛있는 떡사주면 오물오물 먹는 고 입이 귀여워 미쳐버릴것 같았소.
책은 도무지 안읽혀서 덮었다 펼쳤다하고 얼 빠진놈같다며 부친에게 꾸중 듣기를 수시로 했습니다."
너징어는 가슴이 콩닥콩닥 쉴틈없이 뛰는게 느껴지고
계속 눈시울이 따끔거리고 눈앞이 흐려지는데 이런 기분이 드는건 처음이라 당황하고 있어
목이 매여서 말이 잘 안나와서 크흠하고 헛기침한번 하고 말 하려는데
갑자기 눈 주위가 묘하게 빨개진것 같은 도령이 방금 전보다 더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들고선
"낭자가 내 아내가 되었으면 하오. 나는 그대가 아니면 안되오."
라고 했어
지난번에
나는 그대가 나 아니면 혼인하지않겠다고 할때까지 포기않겠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너징어는 풋 하고 웃었어
"ㅇ..왜웃는거요! 농담아닌데!!"
흥분하는 도령에게 너징어는 차근차근히
"몇일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웃은거지 도련님을 비웃은게 아닙니다."
라고 찬열도령을 안심시켜
"그..그럼됐고...얼른 대답이나해주시오!
민망해 딱죽을참이니!"
부끄러워하면서도 할말은 다하는 도령이 귀여워 어깨에 올려진 찬열도령의 손에 너징어의 손을 포갠다음
"전 도련님을 책방에서 보았던 그날부터 이미 도련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말해
너징어의 말한마디에 찬열도령은 그제서야 긴장을 풀고 배시시 웃더니
"고맙소. 내가 정말 잘할것이오."
라며 그 넓고 듬직한 품에 너징어를 쏙 안아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찬열도령과 징어낭자는 혼인을 올리고
듬직한 아들과 어여쁜 딸을 하나씩 낳아서 오래오래행복하게살았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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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빚인 난 몰래 예전에 적었던 재환도령썰을 들고와 찬열이로 바꾸었다고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베낀거아닙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것도제가썼던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ㅠㅠ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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