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친구의 남친이었던 김종인이 깨고 나한테 고백한 썰

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할까

일단

김종인은 내 제일 친한 친구인 진리의 남친이었어

축구부인 김종인 보면서 맨날 진리가 혼자 좋아하다가

결국 고백했고

김종인은 그런 진리를 받아줬지

진리는 이쁘기도 하지만 성격도 정말 착해서

전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애 중에 한명이었거든

사귀는 초반에도 진리가 김종인을 훨씬 더 많이 좋아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김종인도 그런 진리가 좋아졌나봐

둘은 정말 사이가 좋았어

그리고

김종인과 내 이야기를 약간만 하자면

난 우리학교 축구부의 매니저야

워낙 남자애들이랑 허물없이 지내는 성격이라

축구부 과반수의 열정적인 추천으로

내가 매니저를 맡게 됐지

그때부터 김종인이랑 그냥 친하게 지냈어

하지만 그렇게 많이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지

그냥 다른 축구부인 박찬열이나 변백현처럼

딱 남사친, 그 이상 그 이하의 관계도 아니었어

진리가 김종인이랑 조금이나마 더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준것도 나였고

근데 얘네 둘이 사귀고 난 부터 김종인이랑 나는 부쩍 친해졌어

김종인은 워낙 여사친이 없는 애이기도 했고

거의 유일한 여사친이라고 할 수 있는 나는

진리의 절친이었으니깐

연애상담같은건 곧잘 나한테 했거든

난 진리랑 김종인이 잘지내길 진심으로 바랬으니깐

항상 열심히 도와줬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카톡을 많이하게되었고

그러다보니 어쩌다 진리얘기보다는

우리 둘 얘기를 더 많이 하게된것같아

'밥은 먹었어?' '아직 안자?' '너무 늦게자지마'

'벌써 잘거야?' '나랑 놀자'

'입시때문에 힘들지 조금만 참자 곧 다 잘되겠지'

'밥사줄게 나와'

하지만 난 그닥 신경쓰지 않았어

김종인과 진리 사이는 누가봐도 너무 좋았고

난 김종인과 친구,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으니깐

그런데 진리는 그게 아니었나봐

언젠가부터 김종인 연락이 뜸해졌거든

솔직히 내가 걔한테 연락먼저하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왜 연락안하냐고 말하기도 뭐한 입장이고

나도 걔말고도 친한 남자애정도는 많았으니깐

딱히 신경은 안쓰고 있었어

근데 2달 뒤쯤에?

그땐 한달간 아예 연락을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종인한테 연락이 온거야

오랜만이다 하고 연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정이 있어서 그동안 연락을 못했다고 하는거야

사정이 뭔데?

김종인은 한참 뜸들이다가

진리가 너랑 연락하는게 불편하다고 그래서 라고 하더라고

난 이해했어

우린 과하다면 과하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연락을 많이했으니깐

난 진리의 절친이지만 진리한테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김종인이랑 친하단거, 그게 중요한거지

사람을 사랑하면 다 그런거라고, 난 진리를 이해할수 있었어

그때부턴 내가 연락을 피했어

진리한테 미안한 일 만들기 싫었으니깐

김종인이랑 불편해지는거쯤은 감수할 수 있었어

그런데 일주일 뒤쯤

진리가 김종인이랑 헤어졌대

나한테 전화해서는 펑펑울더라고

'니가 귀찮아졌다'라고 하면서 헤어졌다고

내가 얼마나 잘했는데

내가 얼마나 김종인한테 모든걸 쏟아바쳤는데

진리는 그렇게 하루종일 눈물을 쏟았어

난 그런 진리가 안타까웠고

그만큼 김종인이 미웠어

집에 돌아와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김종인한테 전화를 걸었지

수신음이 들린지 얼마지나지않아

김종인은 바로 전화를 받았어

"야"

"뭐야 갑자기?"

"너 최진리 왜 찼어"

"알바냐"

"당연하지. 최진리 나랑 제일 친한 앤데. 너 진짜 진리한테 그러면 안되는거 모르냐?"

"..."

"입먹었어? 말해봐. 귀찮은건뭔데. 니가 귀찮을게 뭐가있어. 진리가 맨날 니한테 쏟아바치기만 했는데. 니가 뭘했다고."

"..."

김종인은 한참 말이 없었어

"말해"

"니가 좋아져서"

듣지 말았어야 할 이야기를 들었던거야

"니가 편해서 너랑 연락하고 싶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최진리때문에 너랑 연락못할때 곰곰히 생각해봤거든?

근데 길을 가다 마주쳐도 최진리보다 옆에 있는 니가 더 신경쓰이고

최진리 카톡보다 니 카톡창을 훨씬 더 많이 들어가보게 되고."

"..."

"ㅇㅇㅇ"

"..."

"니가 너무 좋아져서 다른 애를 볼 여유가 없었어"

작가의 말

작가 실화50% 픽션50%이네요..

남녀사이에 친구란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나요

[독자1]

캬..취향저격ㅜㅜㅜㅜㅜ♥

[독자2]

헐 실화가 섞였다니... 모쏠인 전 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3]

와............진짜 친구싀친구를 사랑햇네ㅇㄴ가 ㄷㄷㄷㄷ

[독자4]

맞아남녀사이엔칭구따위...

[독자4]

뭔가...진리 불쌍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5]

헐......헐.ㅎ헗...설레..........ㅠㅠㅠㅠ진리안타깝네여......(((진리)))

[독자6]

헐허류ㅠㅠㅠㅠㅠ짱이다ㅠㅠㅠ 거기에 실화도 섞이다니...

[독자7]

설레긴설레는데ㅠㅠㅠㅠ진리불쌍하다ㅠㅠ

[독자8]

설렘ㄴ 안되는제 설레는 내가 미다,,, 진리를 시점으로 쓰면 징어는 나쁜냔이 되겠비요 남자들은 저런 감정을 겪으면서 여자들이 자기 친굴ㄹ 생각하는 ㄱ런거 없이 자기 맘대러 팍팍 바꾸는 게 부럽다..

[독자9]

큽 징어만 나빠지거...흡...진리어떡하나ㅜㅜㅠㅠㅠ

[독자10]

뭔가설레는데좀그래ㅠㅠㅠㅠ진리어떡해ㅠㅠㅠ

[독자11]

허류ㅠㅜㅜㅜㅜ좋당 ㅜㅜㅜ

[독자12]

ㅡ헐헐헐 진짜 뭔가 미안하게 설렌다.....

[독자13]

헐 종ㅇ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14]

헐.....설렌다...

[독자15]

두근두근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