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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쨍시점_ 

 

그 후론 널 만나는 일 자체가 고역이였다.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전부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그 전과 달리, 이젠 내 눈동자 조차도 갈 길을 잃어 방황했다. 

 

널 보면 자꾸만 가슴 깊숙이부터 무언가가 날 억누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눈물이 차 올랐다. 

너도 이런 내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내 어깨를 감싸왔다. 

네가 다정해지면 다정해질수록 난 널 밀어냈다. 

밀어내야만 했고, 그렇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모든것을 포기하고 너의 품으로 영원히 도망칠것만 같았다. 

 

차라리 네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으면..아니, 연락만이라도 했다면 널 내 손으로 보낸다는게 더 수월했을까. 

하지만 넌 바보같으리만치 착했고, 다정했다. 

그런 네가 우리 조직원들을 잔인하게 죽여온, Jekyll의 보스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믿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아니 우리의 결말을 알고 나서부터 나는 하루하루를 줄타는듯 위태롭게 살아갔다. 

 

탄피조차 아깝다며 표적들을 단 한발로 쓰러트리던 내가, 

숨통이 끊어졌다는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쏴댔다. 

괜시리 눈물이 쏟아지려 했고, 돌아가고 싶었다. 

부모님을 잃고 방황하던 내게 손을 내민 보스를 따라 간 것도, 너를 만난것도, 모두 되돌리고 싶었다. 

 

그저 평범한 연인들처럼 너와 보통의 연애를 하고싶었다. 

보통의 연애를 하고 보통만큼만 행복하고, 보통만큼만 다투기도 하며, 그렇게... 

그렇게 너와 함께이고 싶었다. 

 

 

 

택운시점_ 

 

어린나이에 꽤나 높은 관직을 맡고, 검찰청 마약 수사관으로 활동하게 됐다. 

내게 다가오는 사람은 두 부류였고, 난 그 두쪽에게 다 흥미를 잃었다. 

능력있다며 가식적으로 다가와 알랑거리는 쪽과, 

앞에선 실실대지만 뒤에선 재수없다며 날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쪽. 

어릴땐 사람을 곧잘 따랐는데, 커가면서 내 외적인부분만 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 역겨워졌다. 

사람을 대하는것보단 그저 내 일에만 몰두하는편이 훨씬 쉬웠고, 편했다. 

 

하지만 요즘은 되려 사람을 상대하는것이 더 나을지경이였다.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두 마약조직때문에 머리가 터질것같았다. 

두 조직은 서로 대립하고 있었고, 두 조직 다 소수의 조직원 밖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 정보 조차도 극히 일부인데다, 분명히 조작에 의힌것일테고, 정보를 알아내는데만 시간을 허비하다, 

몇번이고 새로운 건이 적발되어갔다. 

 

Efflorese와 Jekyll.. 

세계적인 마약조직이자 암살조직인 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신분을 들어내지 않았다. 

원래 없었던 사람인양. 

 

에플로리스(efflorese), 그나마 있는 정보라곤 두 조직원의 특징인데, 형사들 사이에선 그들을 Lantana 그리고 Ricin이라 칭한다. 

Lantana는 총알에 란타나 꽃의 독을 묻혀 심장에 정확히 저격해, 피해자들로금 심장부근에 피로 물들어진 옷이 마치 꽃이 핀 모습을 연상시켜, 저격수는 란타나, 조직 명은 Efflorese(;꽃이 피어있는,개화한)라 칭한다. 

 

또 다른 조직원 또한 독을 이용한다는 것 뿐, 알려진 바가 없다. 

리신. 

극 소량으로도 흡입하거나, 주사,복용으로 투약 할 경우, 페,간,신장,면역체계가 약회되어 독감증세가 나타나다 결국 사흘 이내에사망에 이르게 되는 독극물이다. 

조직원이 누구인지,어떻게 투약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그저 리신만을 사용한다는 것뿐. 

Ricin이라 칭하는 조직원이 란타나와 동인인물인지, 또 다른 개체인지, 기계인지는 누구도 모를일이다. 

 

 

[VIXX] 보통의 연애_3 | 인스티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 완전재밌다
12년 전
대표 사진
clever
코ㅎ마워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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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clever
고맙습니닿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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