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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대는 우루루 쏟아져나오는 남자애들틈에서 낑겨서 교문쪽으로 터덜터덜 걷는다. 표정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오늘있던 중간고사 첫날부터 시험을 죽쓴것같다. 종대는 자기한탄을 하며 계속 걷다가 순간 썩어있던 표정이 더 썩어 인상이 더러워졌다. 종대의 시선에 꽉찬 한사람. 키가훤칠해서 어디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한남학생이였다. 종대는 속으로 아 저새끼또왔어.. 라고 욕했지만 그걸알리없는 그남학생은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두리번두리번거린다. 종대는 자신을 찾고있는거라고 확신하고 뒤로 주춤주춤 뒷걸음질쳤지만 그 많은 인파속에서 뒤돌아 똑바로 걷는것도아니고 뒷걸음질치는 종대가 제대로 뒤로 나아갈리가 없었다. 종대는 사람들에게 밀려 결국 교문까지 걸어왔고 남학생에 눈을 피해 걷기위해 애써 태연한척했다. 야보지마 보면죽어! 보지마제발 했지만 뒤에서 들리는 낮은 저음목소리에 몸을 굳히고 뒤돌아보았다.
" 김종대! "
" …안녕? "
" 너 오늘 시험이라면서 나도 오늘 시험봐서 끝나자마자 그냥 니 학교로 왔어 "
그냥 오지말지그랬니 하는표정으로 찬열을 쳐다보는 종대가 보이지않는지 찬열은 싱글벙글이다. 그리고는 오늘 자기랑 놀아달라고 어디어디가 좋다며 찡찡거리기시작한다. 그덕분에 지나가던 애들이 찬열과종대를 이상하게 쳐다봤고 종대는 어색하게 웃으며 사촌동생이야 하하 라며 거짓말을 친다. 키차이때문에 누가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종대는 다시 찬열을 쳐다보며 염라대왕마냥 째려보는데도 종대가 귀엽다는듯이 머리를 쓰다듬는 찬열을 보고 종대가 한마디하려고 하는 그순간 누군가가 종대어깨에 팔을 걸친다. 종대는 놀래 옆을바라보니 같은반에 말도 별로 못걸어본 친하지도않고 그렇다고 안친한친구도 아니였다. 이름이 김민석이랬나?
" 야 김종대 너 여기서 뭐하냐 "
" 어? "
" 내가 오늘 서점 같이 가자고했잖아"
" 내가???? "
" 그럼 저기 서있는 멀대같은 애겠냐? "
" 아… "
" 빨리와 "
어떨결에 종대는 민석이에게 이끌려 서점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뒤에서 어디가냐고 자기 두고가냐고 종대이름을 외치던 찬열이는 무시한채 민석이와 종대의 발걸음은 꽤나 가볍다. 둘이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종대는 민석이 뒤를 쫄쫄 따라가며 걷는다. 민석이도 가끔 종대가 잘 따라오고 있나 뒤돌아 확인할뿐 말은 하지않았다. 그리고 학교에서 가까운 서점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민석이 뒤돌아 종대에게 말을건넨다.
" 이제 각자 집가자 "
" 근데 내가 너랑 서점가기로 약속했었어? "
" 아니 "
" 근데 왜… "
" 그냥 너가 쟤랑 같이 있는거 싫어하는거 같길래 아니야? "
" 아… 얼추 맞아 "
" 그럼됐어, 간다 "
민석이는 종대를 보고 옅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자신의 집가는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종대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도와준거라고 생각하니 고마워져 내일 먹을거라도사가야지 하고 생각하며 자신의 집으로 걸었다. 하지만 그 시각에 혼자 남겨져 아직도 교문에 서있던 찬열이는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는듯했다.
" 아 뭐 닮았는데… 아 뭐더라? 둘이 같이있으니까 뭐 닮았는데? 아…. "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두번 콩콩때리더니 갑자기 유레카! 하는 표정으로 박수를 짝!하고 쳤다. 그리고 외치기를
" 귀여운 일곱난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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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대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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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