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ke while the iron is hot (기회를놓치지말라)
![[EXO/종대총수] Strike while the iron is hot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e/8/8e851c8f2dfdb68a295ff7efdf58b9bc.gif)
종대는 자신의 반 뒷문에서 손잡이를 잡았다 뗐다를 반복했다. 지금 들어가게 되면 박찬열과 눈이 마주칠것만같아 종대는 손에 식은땀이 날정도로 긴장했다. 찬열이가 종대에게 뽀뽀를한뒤로 종대는 어젯밤 계속 잠을 설쳤다. 자신을 보고 귀엽다고 말하는 찬열이 왠지 부담스럽지만 괜시리 부끄러워지는게 민망하고 몸이 베베 꼬일것만같았다. 분명 몇일전부터는 이 학교가 너무너무 좋고 친구들도 생겨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일이 터지다니 종대는 머리가 아파 잠시 손을 머리에 얹고 한숨을 쉬었다. 그때 뒤에서 길막지말라고 핀잔을 주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같은반인 종인이였다.
" 아 미안… "
" 알면 됐어, 너 안들어가? "
" 아 들어가야지! "
종인이를 뒤쫓아 걸으니 종인이 갑자기 우뚝멈추어 뒤를돌아 종대를 내려다 본다. 종대는 왜? 라는 눈빛을 보내자 종인이 내 뒤 쫄쫄 따라다니지마 강아지같잖아 라며 종인인 옅게 웃더니 종대의머리를 손으로 흐트러놓았다. 종대는 순간 종인이가 원래 저런 친구였나… 하고 잠시 생각했고 종인이 자기자리로 걸어가자 종대도 그냥 자리로 앉아야지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찬열이와 눈이 마주쳤다. 종대머리속에서 다시 재생되는 어제의 일. 찬열의 입술 촉감, 찬열이의 저음목소리로 제가 귀엽다고 말하던 음성까지 죄다 종대를 혼란스럽게 또는 설레게했다. 얼굴이빨게진걸 들킬까봐 재빠르게 고개를 다시돌려 자리로 향했다. 자신의 자리에 앉으니 민석이는 책상에 어지러져 있는 악보위에 엎어져 자고있었다.
" 어… 종대왔네 "
" 이게다뭐야? "
" 우리 밴드 새로운 곡 죽을것같에 으으… "
민석이는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반쯤 떠 종대에게 말한뒤 종대의 어깨에 쓰러지듯 기댔다. 종대는 민석이가 안쓰럽기도해서 편하게 기대라고 자세를 고쳐준뒤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선생님 조례안하시나… 하고 생각하며 앞문을 바라보려한 순간 또 찬열과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눈이 마주쳤다기보다는 찬열이 어느 한곳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것같았다. 아마 종대의 어깨의 기대어 자고있는 민석이를 노려보는것같았다. 찬열은 이미 속으로는 수백번을 외쳤을것이다 떨어져!!! 하지만 속으로 말한게 들릴리가없다. 찬열도 그것을 잘 알고있다. 하지만 종대에게 지은 죄가 있기에 섣불리 다가갈수가없었다. 쉬는시간에 얘기해야지 하고 찬열은 결심한뒤 시선을 떼고 칠판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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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은 속이탔다. 쉬는시간마다 종대에게 찾아가려고 할때마다 종대는 어딜 그렇게 싸돌아다니는지 종이 치자마자 의자에서 튕겨나가듯이 뒷문으로 뛰쳐나갔다. 점심시간도 자고있는 민석의 손을 덥석 잡고는 종이 치자마자 급식실로 달렸다. 얘기 좀 하자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듣지도않고 어디론가 달려가던 종대였다. 찬열은 얘기할 기회를 자꾸만 놓쳐 답답하고 슬슬 종대가 자신을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의 기분이나빴다.
찬열도 어젯밤동안 계속 생각해봤다. 박찬열이 김종대를 좋.. 까지 생각만해도 이불을 뻥뻥차며 말도안됀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그러다가 형한테 등짝을 스파이크로 맞았지만 찬열은 몇번이나 생각하다가 소리를 질렀다. 뭔가 자신에게 벅찬 감정이라고 생각됐다 종대가 찬열의 마음속에 쏙 들어온다는 그 자체가 찬열이는 기쁘고 벅찬 감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래 박찬열은 김종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게 너무 기쁘다 라고 자신도 결론을 내리기까지 힘들었다. 그렇지만 자꾸 자신을 피하고 도망치는 종대의 모습에 슬슬 찬열은 화도나고 상처도받았다. 내가 그렇게 역겨웠나? 남자가 남자한테 그런행동을 하니까 역겨웠었나? 찬열은 밥을 먹고 무거워지는 발걸음에 느리게 느리게 계단을 올라갔다. 그때 짧은 다리로 헉헉 거리며 계단을 올라가고있던 종대가 보였다.
" 야 김종대! "
" 허억! "
" 얘기 좀 하자 "
찬열이 종대에게 단숨에 따라 잡아 어깨를 툭툭치며 불렀더니 종대는 경기를 일으키듯이 찬열의 모습에 반응했다. 찬열이 얘기 좀 하자는 소리에 종대는 갑자기 계단을 두칸씩올라가더니 2학년층 복도를 전력질주로 달렸다. 갑자기 도망친 종대에 놀란 찬열은 순간 멍때리다 다시 정신을 잡고 종대에 뒤를 쫓아 달렸다. 종대는 학교에 온지 한달 조금 넘었기때문에 학교 지리를 잘 몰랐기 때문에 일단 복도끝에있는 눈앞에 바로 보이는 교실같은 곳을 재빠르게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음악실이였다. 종대는 그랜드피아노 뒤로 숨으면 숨겨질것같아서 피아노 뒤로 숨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존나 힘들어 허억… 종대는 찬열을 피하는것이 찬열에게 실례가 될것이라고 잘 알면서도 종대는 찬열만 보면 붉어지는 얼굴을 들키기 싫어 어쩔수없이 도망쳐야했다. 그리고 숨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때쯤 음악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찬열의 힘든 호흡이 들렸다.
" 아 씨발 하윽… 어디로 간거야 "
종대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고 쭈그려 앉은채로 뒤로 찔금찔금 도망쳤다. 그때 피아노 옆에 세워두었던 악보 받침대에 부딪혀 큰소리가 음악실을 크게 울렸다. 찬열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종대는 어쩌지도 못하고 눈을 꽉 감고 에라 모르겠다 하며 자포자기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자신을 내려다 보는 찬열이 보였다.
" 김종대 "
" 어… 찬열아… "
" 내가 그렇게 역겨웠냐? "
" 어? "
" 얘기 좀 하자니까 왜이렇게 피해 내가 그렇게 싫었냐고 "
" 아니 그런게 아니라… "
" 됐어 그렇게 싫으면 진작 얘기하지 그랬냐? 나 혼자 끙끙거리면서 니 눈치보고 병신같이 "
" …찬열아 "
" 나 너 좋아해 "
순간 음악실에는 정적만이 감돌았다. 찬열의 포기한듯한 음성으로 내뱉은 고백. 종대는 괜시리 마음이 찌릿거렸다. 나너좋아해. 처음건네는 고백이자 이제 더이상은 좋아하지않겠다는 고백이였다. 종대는 자꾸만 울컥거렸다 그게 아닌데 찬열아 그게 아닌데 속으로 찬열을 불렀지만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종대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찬열은 종대에게 한발자국 더 가까이와서 종대의 손목을 잡았다.
" 좋아한다고 등신아, 니가 더럽다고 역겹다고 생각해도 그냥 얘기할게. 김종대 어제일은… 미안했다. 그리고 그만할게. "
" …야 박찬열 "
찬열은 자기얘기를 끝낸후 다시 교실로 돌아가려고 종대를 등지고 돌아 문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종대가 갑자기 무슨 용기였는지는 몰라도 찬열의 이름을 부르고 찬열에게 다가가 손을잡았다.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 앞으로 찬열을 데리고와 피아노 의자앞에 세웠다. 여기앉아봐. 종대의말에 찬열은 피아노 의자에 앉았다. 종대는 피아노의 건반 위를 덮고있던 천을 들어 찬열의 옆자리에 올려놓고는 건반을 툭툭 쳐봤다. 찬열은 종대가 뭐하는것인지 알수가없었다. 그리고 종대는 찬열의 등 뒤로가 말을 건넸다.
" 찬열아 "
" 왜 "
" 언제부터냐? "
" 뭐가 언제부터야 "
" 나 좋아한거 언제부터야 날 왜 좋아하는거야? 너는 어떻게 너의 감정에 대해 그렇게… "
" …김종대 "
" 그렇게 솔직하냐 나는 솔직히 두려운데 "
종대에 말에 찬열은 뒤를 돌아보려고하자 종대가 다급한 목소리로 돌아보지마 바보야! 라고 소리친다 찬열은 다시 피아노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다. 그때 종대가 찬열의 뒤로 가까이 붙어 찬열의 팔을 들어 건반위로 올려놓는다. 그리고 살포시 자신의 손을 위로 포개어 건반을 누른다.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띄엄띄엄 찬열에게 옆으로 다시 옆으로 라며 같이 피아노 음색을 만들어냈다. 찬열은 백허그하듯이 종대에게 안겨있어 심장이 쿵쾅거려 피아노 소리는 들리지도않고 온 몸이 긴장되어서 손가락도 뻣뻣하게 움직였다. 종대는 피아노를 치면서 생각했다. 내가 찬열을 어떻게 생각하나? 자신이 십구년동안 살면서 한번도 해본적 없는 고민이였다 내가 정말 남자를 좋아하나 그리고 종대는 무엇을 결심한듯 찬열에게 말했다.
" 찬열아 나한테 시간 좀 주라 널 싫어하는건아니야 그러니까 한번만 생각할 시간을 줘 "
" …그래 알았어 좋은 대답있길 빌게 "
찬열의 말에 종대는 어색하게 웃고는 찬열의 눈을 피했다. 찬열은 그런 종대를 보며 살풋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종대의 어깨의 두손을 올려놓고 고개를 숙여 종대의 눈에 자신이 들어오도록 한뒤 말했다.
" 너 그거알아? "
" 뭐? "
" 나랑 피아노친 남자 니가 처음이야 "
일부러 분위기를 풀어보려 장난을 친 찬열은 짓궂게 웃었다. 종대의 찬열의 그런 노력을 알아 주었는지 찬열의 웃음에 답례로 자신도 크게 웃었다. 그리고 종대가 이제 올라가자 종치겠어. 라고 말하자 찬열은 움직이지않고 우물쭈물 종대의 눈치를 봤다. 종대는 왜그러냐며 묻자 찬열은 움찔움찔거리며 조심스럽게 종대에게 물어봤다.
" 야 미안한데 나 딱한번만 안아보면 안되냐? "
" …어? "
" 아 그게, 니가 봐도 나 미친놈같겠지만 그래도 딱 한번만 안아보자 그래야 너 기다리는 시간동안 힘을내지 "
" 어…. 그,그래 "
종대는 어색하게 말하며 팔을 벌리자 찬열이 기다렸다는듯이 종대를 꽈악 안아왔다. 찬열은 자신의 품속에 꼭 들어오는 종대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입밖으로 이 말을 했다간 저번처럼 욕을 들을것같아 꾹 참았다. 폭 안겨있는 종대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얼굴은 자꾸 빨게지고 심장은 미친듯이 뛰는데 찬열에게 들킬까봐 조심스럽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종대는 안겨있다가 찬열을 밀어냈다.
" 돼, 됐지? "
" 응! 기운나네, 올라가자 "
찬열은 종대를 보며 활짝 웃었고 그 웃음에 종대는 다시 얼굴이 붉어지는것같았다. 종대는 찬열이 음악실을 나가고 난뒤 으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리고 속으로 오늘도 잠못자게생겼네… 라며 한탄했다.
| 주절주절 |
와 저번에 댓글 남겨주신 독자님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다음편이 막편이예요... 그런데 진짜 글잡에 종대...종대글이 하나도 없네요ㅠㅠㅠㅠ흡 그리거 제가 이걸 빨리 못써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입니다 항상 감사드려요!ㅠㅠㅠ
♥ 민쫑, 커넥 ♥
하트는 제마음.....하히힣,ㅎ,ㅣㅎ,ㅣㅇ,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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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