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박찬열 오세훈 지금 어디있게」
「몰라 왜」
「지금 내 밑에 깔려있어 병신아」
" 개새끼 "
찬열은 종인에게 온 문자를 본뒤 작게 욕을 내뱉고는 양호실로 급하게 뛰어내려갔다. 양호실 문을 주저없이 벌컥열자 이제 막 종인이 커튼을 걷고 나와 교복 셔츠 단추를 채우며 찬열을 바라봤다. 찬열은 종인을 죽일듯이 노려보며 종인의 어깨를 세게치고 지나가 세훈이가 누워있는 침대의 커튼을 거칠게 거뒀다. 세훈은 셔츠만 걸친채 침대에 앉아있었다. 새하얀 다리가 앞뒤로 유혹적이게 흔들리고있었다. 찬열은 그런 세훈을 보며 불같이 낼 화를 참으며 말했다.
" 오세훈 이제 이 짓거리 안한다면서 "
" 어? 형 여기는 왠일이예요? "
" 너 뭐야 너 나랑 약속한거 잊었어? "
" 미안, 옛날에 한번 시작했던 일을 금방 끊을수는 없더라구 "
세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두 팔을 들어 스트레칭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아슬아슬하게 허벅지위를 가리고있는 셔츠는 세훈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다 보일듯했다. 이런상황에서 찬열은 그런 세훈을 보며 꾸역꾸역 올라오는 자신의 욕정이 더러워 눈을 꽉 감았다. 종인은 그런 찬열을 보며 등신… 이라며 양호실을 나갔고 세훈은 피곤한지 금방 눈을 감고 잠들었다. 찬열은 다시 눈을 떠 잠든 세훈이를 보았다. 내가 가질수없기에 부탁한거잖아 세훈아. 찬열은 내뱉지도 못할말을 속으로 중얼거렸다.
찬열은 한참동안이나 세훈이 옆에 앉아 색색거리며 잠든 모습을 지켜보다가 양호실을 나왔다. 찬열이 1년전 이때 쯤, 날씨가 쌀쌀해져 모두 춘추복을 입던 이 가을날 찬열은 세훈에게 말했다. 니가좋다. 그 소리를 듣고 세훈은 말했다. 형 죄송해요 저는요 한사람만 안을수없어요 제운명이 그래요. 찬열은 세훈의 말이 이해가 되질않았다. 한사람만 안을수없다니? 그게 도데체 무슨 의미인가. 그래도 찬열은 이해하겠다며 세훈의 손을잡고 웃었다. 하지만 곧 찬열은 깨달았다. 자신의 주위에 떠돌고 있던 소문이 세훈의 것임을 확실하게 확인하게 되었기때문이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찬열은 세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디야. 돌아오는 문자의 답은 양호실이요.
찬열은 세훈에게 줄 음료수를 챙겨 교실을 나섰다. 그리고 찬열은 계단을 내려가며 세훈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를 손에 주물주물거리며 웃었다. 양호실에 다오자 찬열은 양호실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열자마자 한 쪽에서 터지는 신음소리에 찬열은 놀라 음료수를 떨어트렸다. 텅하는 캔의 소리에 세훈은 커튼을 걷으며 고개를 내밀었고 놀란 찬열의 눈과 마주쳤다. 그리고 안에있던 남자는 허둥지둥 옷을 껴입으며 찬열을 지나쳐 양호실밖으로 도망쳤다.
' 형 왔어요? '
' 오세훈 너… 뭐하는거야? "
' 말했잖아요 한사람만 안을수없다고, 형은 이해해줄줄알았는데 '
' 이건 이해를 넘어서의 문제아냐? '
찬열은 울컥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수없이 흘려보냈다. 세훈이가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있었다니. 찬열은 세상이 무너지는것같았다. 세훈은 그런 찬열을 보며 다가와 안았다. 미안해요 형. 그런 세훈을 멍하게 쳐다보던 찬열은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세훈이를 포기할수가없어. 그만큼 많이 좋아하게된것일까. 찬열은 세훈을 더 세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다시는이러지마 내가 너 좋아하는만큼 배려해줘 응? 세훈아. 세훈은 찬열의 말을듣고 어쩔수없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후 지금의 일년동안 양호실로가면 오세훈 따먹을수 있다더라 라는 소문은 사라지고 잠잠해졌던터였다.
찬열은 옛날생각을하며 자조적으로 웃었다. 변한건 오세훈뿐이다. 나는 그대로인데. 세훈은 찬열이 자신을 못놓아줄것을 너무도 잘알고 그걸 잘 이용할줄도 알았다. 그런거에 매일 속아넘어가는게 찬열이였다. 찬열은 어지러운 머리를 감싸며 자신의 자리에 앉자마자 엎드렸다. 그때 누가 옆구리를 툭툭치는 기분에 놀라 쳐다보자 종인이 아무표정없이 쳐다보았다.
" 오세훈이랑 끝내고왔냐? "
" 미친새끼야 꺼져 "
" 그럼 내가 오세훈 따먹었을까봐 겁나? "
" … "
" 미안하지만 안따먹었어 그냥 유혹하길래 받아줬던것뿐이야. "
" …그래 모든지 세훈이가 원인이겠지 "
" 나는 니가 얼른 오세훈이랑 끝냈으면 좋겠다. 정말로 진심으로 매일 기도도해 "
" 도데체 왜? 나한테 매일와서 그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야 "
" 이유? 그냥 니가 오세훈이랑 깨지면 니가 나한테 기댈수도있는거고, 나한테 올수도있는거고 "
" 뭔 개소리야 "
" 나 요즘 오세훈한테도 이간질 시키는데 몰랐지? 너랑 나 엄청 친하다고 거짓말했어. 그랬더니 조금 질투도하고 불안한가봐? 오늘 바로 나한테 달려들고."
" … "
" 아ㅡ 이렇게 시시하게 박찬열이 넘어오면 재미가없긴한데 그래도 뭐 빨리올수록 좋은거잖아? "
찬열은 눈을 부릅뜨며 종인을 노려봤지만 종인은 상관없다는 듯이 찬열의 머리를 한번 지그시 누르더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찬열의 바지에서 울리는 진동에 찬열은 폴더를 열어 확인하자 세훈이한테 문자가와있었다. 형 나 방금 일어났어. 어디있어요? 찬열은 복잡한 머리때문에 그냥 메시지를 삭제하고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자마자 문자한통이 더왔다. 형 왜 답장안해요 나 안보고싶어요? 지금 누구랑있어 김종인? 찬열은 어쩔수없이 답장을 눌러 같은반인데 같이있지 라고 보냈다. 그러자 바로 답장이 온다. 그 형 이상해 김종인이랑 놀지마요. 찬열은 세훈의 답장을 보다 이게 질투인가? 하고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가 거칠게 자신의 머리를 헝클더니 메시지를 전체삭제하고 전원을 꾹 눌러 핸드폰을 껐다. 그리고 모든걸 내려놓은채 엎드려 깊게 잠이들었다.
| + 주절 |
걍 케이 마이너 한번 써보고싶어서 조각으로 써봤어요....으흐항흐ㅏ흐흐... 그리고 첸총 원하던 분이 계시던데!!!^^!!! 여러분 혹시 첸총으로 원하는 커플링 있으신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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