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인이 발이 너무 귀엽길래여ㅎㅅㅎ.
요새 아침 저녁으론 춥고 낮으로 덥다 싶더니 결국 종인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세훈은 감기에 걸려 콜록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고 이불 안에 쏙 들어가 있는 종인을 보고선 벌써부터 한 숨을 쉬었다, 그냥 약을 먹이고 가야하나 싶었지만 시간을 보니 이미 약속 시간은 가까워져 있었다, 세훈은 급하게 옷 매무새를 다듬더니 종인이에게 형 오늘 좀 늦어, 밥 알아서 챙기고 있어! 라는 말만 하고 밖으로 나왔고, 종인은 어디 가냐며 물었지만 이미 나간 세훈이에겐 묵묵부답이였다. 집에 혼자 있을 종인이 걱정 되어 아는 형인 찬열이에게 종인이 좀 봐달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찬열은 흔쾌히 알았다는 말을 하고 세훈의 집에 찾아갔다. 종인은 도어락 소리가 들리자 이불 안에서 우당탕탕 나오더니 거실에서 넘어져있었다, 찬열이 놀라 종인에게 다가가자 종인은 세훈, 세훈이 안 와써. 라며 찬열에게 심통을 부렸다, 세훈이 미어! 찬열이 엉아두 미어! 괜시리 가만히 있던 찬열은 종인이 던진 베개에 얼굴을 맞고 말았다. 종인아, 세훈이 조금 있으면 온대. 착하지, 응?
" 밥 안 먹을거야. "
" 밥 먹어야 세훈이 오는데? "
" 싫어, 세훈이 미어, 형아두 미어. 다 싫어. "
종인은 찬열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찬열은 살살 종인이를 달랬다. 분명 종인이가 밥을 먹어야 자신이 세훈에게 욕을 조금 덜 먹기 때문이였다, 보통 왠만하면 종인이 기분을 풀고 밥을 먹을텐데 이번엔 꽤 크게 심통이 난 것 같다, 세훈이 종인이 아픈데 쩌어기 가써, 종인이 아파 죽을거야. 세훈이 미어, 싫어. 찬열은 가만히 있던 반찬만 쿡쿡 찔러댔다, 아 저 새끼는 왜 애를 안 달래고 나가냐고! 오다가 똥이나 밟아라. 찬열은 겨우 인상을 폈다, 그랬어? 세훈이가 나빴다. 그치? 라는 말에 종인은 그랬어. 라면서 하지 못했던 말을 다 털어냈다, 세훈이가 종인이 아야 했는데 저기 가써, 종인이가 막 아프다구 했는데 세훈이 답장두 안 해주고 막... 막 나빠써 세훈이. 종인은 오물오물 거리며 세훈이에 대한 험담을 했으며, 찬열은 종인이의 등을 토닥였다. 괜찮아, 세훈이 내가 오면 혼내줄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조용했던 도어락에 소리가 울리고 문이 열리자 세훈이 들어왔다, 평소 같았으면 종인은 세훈이 오자마자 달려 나갈텐데 밥만 묵묵히 먹고 있자, 세훈이 먼저 다가가 종인이에게 말을 걸자 종인은 고개를 휙 돌렸다, 세후니 미어.
" 야 나 이제 간다, 잘 있어라. "
" 잘 가여, 형. "
" 어야. "
이내 찬열이 집으로 가버리고 종인이와 세훈이는 어색하게 마주 앉아 있을 뿐이다, 종인아 화났어? 세훈이 먼저 물어도 종인은 답이 없었다, 그저 볼이 터져라 밥만 쑤셔 넣고 있었다, 세훈이 젓가락을 들고 종인이의 수저에 반찬을 올려주자 종인이 그제서야 세훈이를 쳐다봤고, 세훈이는 얼른 먹어. 얼른 먹고 약 먹어야지, 라며 종인이에게 웃어보였다, 종인은 세훈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수저를 내려놨고 그 행동에 세훈이는 당황 했다. 세훈이 싫어, 세훈이 미어. 저리 가.
" 세훈이 미어, 저리 가. 오지 마, 종인이 세훈이 싫어. "
" 종인이 아픈데 세훈이 밖에 있다가 이제 와써, 종인이 막 아파서 아야 하는데 세훈이 연락두 안 받고 "
" 세훈이 보기 싫어, 찬열이 형아 데리구 와. "
어느새 종인이의 두 눈엔 눈물이 그렁 그렁 맺히고, 빨개진 코와 함께 종인은 식탁에서 엉엉 울었다, 세훈이 나빠써. 세훈이 엄청 보구싶었는데 종인이한테 안 오구 찬열이 엉아만 오구..., 아... 어쩌지 저 씹귀는? 세훈은 터져나올 웃음을 꾹 참았다, 종인이 그래서 화났어? 세훈의 말에 종인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훈은 종인의 옆 의자로 이동했으며 종인을 꼭 안아 토닥였다, 형이 미안해. 다음부터는 종인이도 데리고 나갈게, 알았지? 종인은 세훈의 품에 훌쩍이다가 고개를 들고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세훈. 약속해, 약속.
사실 아육대 프리뷰를 보는데 김종인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
써보지도 않은 세종이란 걸 적었는데여
이게 뭔지 싶네여
그래도 저는 저능아가 좃습니다
사실 카디로 적으려다가 종인이가 수인게
너무 보고 싶어서ㅎ... 저능아를 소설로 풀어내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거에여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종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