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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공지는 아래에 기제했슴돠!!!

======================================================================== 

 "성용이 명찰 여기 있어요"

 성용이 가슴께 학교 마크 윗부분에 명찰을 떡하니 달아줬다.

 "그걸 니가 왜 가지고 있어? 또 남학생 교실에 들어간거냐!!!"

 "아닌데요- 어제 성용이 가방에서 떨어진거 제가 주운거예요. 에이- 의심이 너무 많으시다"

 벌점 3점 안먹는다고 해벌쭉 해진 성용이와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는 자철이와 함께 학주를 지나쳤다.

 "나 좀 멋지지!!"

 "완전!!!"

 "굿타이밍이였어!!"

 자철이가 환하게 웃으며 다시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다가 식빵식빵 거리면서 얼굴을 구긴다.

 "생각해보니까 축구부 주장 체육실로 오라고 한것같아....."

 자철이는 우리가 뭐라고 하기도전에 체육실 쪽으로 뛰어갔고 남은건 성용이와 나 뿐이였다.

 참 어색하다.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러다가 성용이 여자친구가 보면 어떡하지. 근데 막상 성용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다.

 "나... 먼저 갈까?"

 성용이는 무슨 말이냐는듯 날 빤히 쳐다봤다. 그래도 고민하고 고민해서 한 말인데 그렇게 쳐다보면 내가 뭐가 되니...

 "아니, 뭐.. 니 여자친구가 보면 오해할것 같기도 하고오.. 또 막.. 음.."

 "뭐?! 여자친구?!"

 "아무래도 여자친구가 보면 좀 그렇겠지? 나 먼저 갈게."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발걸음을 빨리하려는데 성용이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바람에 성용이한테 안기는 꼴이 되었다. 아침부터 이게 뭐야!!!!

 지나가던 학생들은 물론이고 뒤에 있던 학주까지 안경을 치켜올리며 쳐다봤다. 아니, 쳐다보는게 아니고 째려봤다.

 눈싸움에서 밀린 나는 꼬리를 내리고 황급히 성용이의 팔을 뿌리쳤다. 아 진짜 내가 쪽팔려서...

 "뭐라고했냐? 여자친구?"

 "그래!!! 니 여자친구!!! 너 아침부터 진짜..."

 "여.자.친.구??"

 "그래 니 애인님. Your girl friend!!!!!!"

 갑자기 이게 미쳤나... 배를 잡고 미친듯이 웃어댄다. 아침밥을 잘못먹었나? 아닌데 나랑 같이 먹었는데..

 우리에게 주목되어있던 시선들은 그럼 그렇지 하는 시선으로 바꿨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전교에서 워낙 잘 놀기로 소문이 난 우리라서. 항상 이렇게 노니까.

 "제발 여자친구 좀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무슨말이야"

 "너 지금 우리반 짝반 실장 말하는거야? 어제 하교 한번 같이 했다고 여자친구로 치부하는건 좀 심하지 않냐?"

 "짝반 실장?"

 "난 또 뭐라고"

 "그럼 어제 키스한건 뭐냐?"

 "아 식빵.. 봤어?"

 잘 정돈되어있던 허리를 헝크러뜨리며 식빵식빵하는게 조금은 귀엽게 보인다. 사실 여자친구가 아니라니까 예뻐보이는걸수도...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왜 예쁜 머리는 헝크러뜨리고 그래- 다시 잘 정돈해주려 손을 뻗으려니까 잘 닿지 않아서 까치발을 들고 정리해줬다.

 대충 정리되어가려는 찰나 키도 작은게 란다. 갑자기 치밀어오는 짜증 덕에 다시 머리를 헝크러뜨렸다. 아까보다 더 심하게.

 "아.. 야! 미안해 미안해!!! 다시 다시"

 이미 떨궈뜨린 왼손을 가져다가 제 머리 위에 올린다. 그럼 난 또 그 모습이 귀여워서 다시 예쁘게 정돈해준다.

 "여자친구 아니야.  어제 만난거는 축제 때 입을 무대 의상 주문해놓은거 찾으러 간거야. 그러다가 걔 혼자 미쳐서 나 덮친거야. 오키? 나 아무한테나 들이대는 남자 아니야"

 "그럼 어떤 남자인데"

 "착한 남자는 아닌데- 음... 적어도 내가 눈은 좀 높지."

 다시 예쁘게 정리된 머리에서 손을 내리며 픽- 하며 바람 빠지는 소리로 웃었다. 그럼 짝반 실장은 니 스타일이 전-혀 아니라는 얘기잖아.

 다행이다. 난 또 니가 여자친구를 너무 너무 사랑해서 내가 사준 우산도 버릴 만큼 키스에 집중 한줄 알았지. 하긴- 넌 그러고도 남겠다.

 "근데 명찰은 어디서 났어?"

 "그거 비밀인데-"

 "아 뭐야!! 별게 다 비밀이래!! 어디서 났냐고!!!"

 혓바닥 한번 내밀어 주고 여학생 교실로 가는 복도로 쓱 넘어왔고 성용인 궁금해 미치겠다는 얼굴로 경계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거 진짜 별거 아닌데 그냥 너한테 알려주기가 싫어. 계속 궁금해해. 나에 대해서.

 

 그 날 이후로 성용이와 짝반 실장이라는 여자아이가 같이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성용이가 날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그 아이와의 만남을 피하는건지, 아니면 이제 정말 만날일이 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걔가 먼저 성용일 덮쳤다니- 보기와 다르게 진짜 패기 쩌는 애다. 어떻게 기식빵 얼굴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양반은 못 되는듯 복도 저 건너편에서 그 아이가 걸어오고 있다.

 아직 날 보지는 못한것 같다. 아마 이 학교 3년 내내 다닌 사람이라면 나와 성용이, 자철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다. 셋이 뭉쳐 다니면서 하도 시끄럽게 하니까.

 성용이가 요약정리해서 준 노트를 꼭 껴안고 그 아이를 바라보며 걸었다. 내 바람과 달리 그 아이는 날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일부러 성용이가 준 노트인거 티내려고 성용이 이름이 잘 보이게 들고 있었는데 그걸 못 보다니!!!

 "자-"

 성용이에게 던지는 노트를 건내자 공부는 열심히 했냐고 묻는다. 나는 대답을 조금 미루며 성용이 옆에 앉았다.

 "물론-"

 "물론?"

 "잘 보긴 했어. 그게 내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들어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게 뭐냐며 성용이가 활짝 웃는다. 이 웃음은 어느 누가 봐도 멋있다. 그래서 나만 보고 싶다.

 여름인데도 이 곳은 시원하다. 학교 뒤에 야산이 있는데 학교에서 산 아래만 산책길을 조성해서 관리하고 있다.

 "아 맞다. 나 너 한테 보여줄거 있는데"

 뭐냐고 물어도 끝내 대답해주지 않고 내 손을 이끌기만 한다. 이거이거 믿고 따라가도 되는거야? 흠... 불안한데..

 어느새 성용이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지나쳐 산 깊숙히 날 데리고 들어간다. 학주가 보면 큰 일 나는데.. 여기 학주가 담배 피러 많이 온단말이야!

 가도 가도 끝이 안나길래 도대체 어디가는거냐고 물었지만 역시 돌아오는건 침묵 뿐이다. 걸으면 걸을수록 불안감은 커져갔다.

 "짠!!"

 큰 나무 아래 종이 상자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도대체 저 안에 있는게 뭐길래 이 곳에 꽁꽁 숨겨둔걸까.

 열어보라는 성용이 말에 망설임 없이 박스를 열었다. 으응..? 저게 뭐야? 하얀 털뭉치? 자세히 보니 꿈틀거리기도 한다.

 "이거... 강아지!!!"

 "저번부터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노래 불렀잖아. 친구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새끼 낳았다고 한마리 달랬어."

 "뻥이것 같은데.. 이거 그냥 뺏은거 아니야?"

 "ㅇ..아니야!!"

 아니긴.. 지금 니 얼굴 나 거짓말해요- 써있는데? 아무튼 이 강아지 너무 귀엽다.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지?

 희색 털이 복슬복슬하게 나 있고 아직 눈을 뜬지 얼마 안된것 같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게 그냥 아주 예뻐죽겠다.

 "나 진짜 가져도 되?"

 "아니"

 "뭐야!"

 "가지려면 조건이 있어"

 꽤나 의미심장하게 말하는 성용이 때문에 강아지를 내려놓고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일어섰다. 물론 일어서도 눈높이는 맞지 않았다.. 헣...

 "이 강아지 가지려면"

 "야 임마들아!!!! 거기 출입금지인거 몰라??!!!!! 빨리 내려와!!!!"

 저 놈의 학주 진짜.. 꼭 이렇게 중요할 때 나타날게 뭐야. 성용아 빨리 말해봐- 다급하게 호통을 치는 학주를 뒤로하고 다시 강아지를 주워들며 말했다.

 "너 이 강아지 가지려면 나랑 사궈야되"

 "ㅁ... 뭐라고?"

 "OOO!!! 기성용!!!! 너네 빨리 안내려와!!!!"

 결국 참다 못한 학주가 씩씩대며 우리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운동한다는 말이 사실이였는지 진짜 빠르다.

 "나 너한테 많이 부족하고 해준것도 별로 없는거 아는데 그래도 니가 좋아. 나랑 사귀자"

 "............"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표정.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응? 이라고 하는 성용이의 표정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성용이가 지금 나한테 고백을 하고... 있는거다..

 "너희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말같지 않냐!!!!!!"

 꽤나 골이난 학주의 말은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성용이가 날 바라보고 있다. 내 눈을 보고 있다.

 응? 이라는 물음을 한번 더 하는 성용이 덕에 정신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나는 뒤를 돌아 학주가 어느 정도 왔는지 체크했다.

 "Ok. 내가 애 픽업해 간다."

================================================================

 

안녕하세요! 초고추장입니다~

오늘 연재는 하면 벌써 3편이나 연재를 하게 되는데 부득이하게 알려드릴 사항이 있어서요ㅠㅠ

원래 이 망상은 기성용선수와 구자철선수, 그리고 여러분의 삼각관계로 이어가려 했으나.. 스토리 진행상 자철선수 망상은 불가피 할것 같아서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선수 망상으로 가려합니다....ㅠ_ㅠ 정말 죄송합니다.. 이게 다 제 똥손 때문이예요....ㅠㅠㅠㅠㅠㅠ

부득이하게 바뀐점 양해 부탁드리구요...ㅠ_ㅠ 그리고 어제 올렸던 망상인 '차 한 잔의 여유'에서도 여러분 즐거우시라고 마지막에

무리수 좀 뒀는데... 그게 그렇게 분위기를 깰줄은.....ㅠㅠㅠㅠ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더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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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암호닉 짤랑이예요!! 작가님글은 처음보는데 되게 재밋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써주세요. 신알신해둘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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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히히힣히ㅋㅋㅋ삼각관계가 사라져 아쉽지만
그래도 나에겐 성용이ㅋㅋ 열심히 연재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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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와잘쓰셨어요ㅠㅠ순간 제가 주인공이된듯한...아잌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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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우와ㅏㅏㅏㅏ기식빵멋지가..ㅋㅋㅋㅋ삼각관계가 아니라도좋아욬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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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자까님 암호닉신청해도되요???애플민트입니당!!!아진짜 기멍뭉 왤케기여워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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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괜찮아요! ㅎㅎ아이제본격적으로사귀는......ㅋㅋㅋ그럼이제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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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좋네요 꺄하하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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