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Clone : 복제 인간
크리스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민석을 가만히 내려봤다. 크고 작은 주사기가 꽂혀있고 일정한 박자로 띡띡 거리는 기계도 보였다. 크리스는 민석을 한참 바라보더니 책상 위 차트를 집어들었다. 민석의 이름, 키, 몸무게 등 개인정보가 적힌 차트였다. 민석이를 자신의 연구에 쓸 생각은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만을 위한 연구였다. 하지만 지금은 크리스 자신이 아닌 민석이를 위한 연구였다. 복제인간, 언젠가 한 번은 연구하게 될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연구 대상이 민석이가 될 줄은 생각해보지 않았던터라 크리스는 그저 난감한 상황이다. 민석을 처음 본 건 자신의 연구에 쓰일 대상자를 찾기 위해 들린 고아원이였다. 크리스는 고아원 원장에게 돈 몇 푼을 주면서 아이들을 데려갔다. 실험실에서 쓰는 쥐, 크리스에게 아이들은 그런 쥐 같은 존재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아직 5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연구 대상으로 쓰는 자신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크리스를 알고도 돈 몇 푼 때문에 아이들을 팔아 넘기는 원장도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민석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활발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원장의 말론 그랬다. 원체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은 크리스는 민석이를 데려갔고, 연구 대상자가 아닌 자신의 아들로 입양했다. 가끔씩은 자신이 왜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혼자 곤히 잠든 민석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곤 했다. 크리스는 민석에게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고 연구실에 있을땐 찾지 말라고 했다. 왜냐고 묻지도 않고 민석은 웃으면서 알았어요, 아빠! 라고 했다. 그런 민석의 모습을 보며 크리스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민석은 고아원에 있을때나 지금이나 혼자 있는건 여전했다. 하지만 민석은 지금이 훨씬 좋았다. 울면 때리던 원장도 없고 자신을 괴롭히던 또래 녀석들도 없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자신이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다. 자신과 놀아주지도 않고 맨날 연구실에서 나오지 않는 크리스지만 그래도 민석은 좋았다. 시간이 지나고 민석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첫 등교 날에 크리스는 어색하게 민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다녀와, 친구 많이 사귀고. 알았지? 했다. 태어나서 그런 말을 처음 들었던 민석은 크리스의 품에 안겨 한참이나 울어댔고 덕분에 등교 첫 날 지각을 했다. 고아원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과 달리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민석이를 많이 예뻐하고 챙겨줬다. 특히 김준면이라는 아이는 민석을 자기 동생마냥 챙겼고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내내 민석의 옆에서 떨어질 줄 몰랐었다. 크리스는 민석에게 준면이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고 언제 한 번 데리고 와, 같이 밥 먹자. 라는 크리스의 초대에 준면은 민석의 집에 몇 번이나 갔었고 그 후엔 마치 제 집인마냥 들어가기도 했다. 크리스의 연구실을 보며 준면은 민석에게 크리스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민석은 우리 아빠 의사야! 짱 멋있지? 라며 자랑을 했다. 민석이 어렸을때부터 크리스가 민석아, 아빠는 의사야. 아픈 사람 치료해주는 의사 알지? 하며 세뇌 교육을 시켰고 다른 사람이 너희 부모님은 뭐 하는 분이니? 하는 질문에 민석은 항상 우리 아빠는 의사야! 라고 대답했다. 준면은 뭔가 찝찝한 기분이였지만 민석이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하고 넘어갔다. 김과 밥이 붙어다닌다는 노래처럼 준면과 민석은 붙어다녔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갈때 쯤 준면이 이사를 가게 되버렸다.
"진짜 가..?"
"응, 그래도 다시 올꺼야"
"진짜? 진짜 다시 와?"
"그래 진짜 진짜 다시 와. 그러니까 울지 말고 나 기다려, 알았지?"
"응응!! 꼭 와야 돼 준면아!"
한참 자신을 붙잡고 울던 민석의 모습에 준면은 다시 온다는 말을 했고 민석은 눈물을 뚝 그치더니 환하게 웃으며 잘 다녀와! 라고 인사했다. 민석과 헤어지고 이사 트럭에 타 엄마, 우리 언제 다시 와? 하는 물음에 준면의 엄마는 다시 안 와 라고 했고 준면은 자신을 보며 환하게 웃던 민석의 모습에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 민석은 준면이 탄 트럭이 동네를 완전히 떠날때까지 쳐다봤고 트럭이 사라지자 민석은 집으로 달려가 크리스 품에 안겨 울었다. 아빠, 진짜 준면이 다시 볼 수 있지? 하며 우는 민석이를 달래느라 크리스는 진땀을 뺐다.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갈 녀석인데도 아직도 5살 때 처럼 우는 모습은 여전한 민석이였다.
사실 이 소재는 제가 생각한건 맞지만 제가 필력이 별로 없어서 다른 분에게 줄 생각이예요..
이 글이 사라지면 아마 그 분이 쓰시는 걸테고 계속 있으면 제가 쓰는 거겠죠.........?
그래도 글이 안 올라오는 거라면 내용 구상 중인 걸로 생각해주세요..........☆★
어쩌자고 이걸 쓰게 됐을까.........그리고 전 구독료 안 받아요 ㅠㅠ 똥손으로 쓴 글 어떻게 구독료 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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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