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이났다. 결혼을해? 남자랑잘만사귀던애가이제 정신차리겠다고 여자랑결혼을했다. 나로써는웃기는말이였다. 내가전화를할때마다 안받는이유중에하나가 이거였나, 뭔가재밌는일이떠올라서 전화를걸었더니 잘만받는다. "여보세요?" '…….' "대답좀해봐우현아, 목소리듣고싶다" '왜전화한건데' "보고싶어서, 결혼했다면서? 얘기좀하자." 말이끝나자마자 끊기는전화였다. 우현은끊기전까지도 욕짓거리를내뱉으며 전화를끊었다. 남우현결혼했더니입이많이거칠어졌네, 라고생각하며 핸드폰을내려놓곤 손톱을만지작거렸다. 거울앞에서보니 초췌한몰골이다. 몇일동안안씻은사람같다. 넌올거다.올거야.라고생각하며씻으면서계속외웠다. 너는나한테온다. 하며씻고나오니 할것도없어서 멍하니앉아서 꺼져있는티비만 바라보고있었다. 혹시올까해서 전에만날때썼던향수를뿌리고 핸드폰게임을하다보니9시가넘었다. 진짜안오나해서 창밖을내다보니 가로등밑에 사람형체가보인다. 그래, 니가이럴줄알았지. '..여보세요' "어디야?" 집이5층이였던터라 갈팡질팡하는게훤히보인다. 성격은아직그대로구나? '..회사' "근데 조용하다?" '…….' "거짓말하지말고 올라와. 괜히그러지말고" 말을끝내자마자 황급히고개를위로올려보는남우현이다. 손을흔들어인사를해주니 바로고개를돌려버린다. 왜, 이런거좋아하는거아니였나 "결국엔 왔네?" "……." 얼굴만들어온채 현관주위를 둘러보고있다. 집들이하려고온것도아니고, 참나 "들어와." "..어" 전에 너가그렇게예쁘다고했던 표정을하고선 들어오라고손짓했더니 잘만슬슬넘어오는구나. 이제좀만더하면되겠다라고 생각하고선 남우현의 재킷의소매부분을 잡고 끌어당겼더니만 다른한쪽손으로 내손을쳐낸다. 왜이래? "내가 왜 들어왔다고 생각해?" "글쎄? 나야모르지" "..나결혼했어, 갑자기 왜이러냐고." 진지한표정을짓고 나와거리를조금떨어져서 얘기하는데, 그러면내가 잘들어줄줄알았나봐. "엿같게, 이제연락하지마." "……." 내가잡았던 소매끝부분을 털고선나가려고한다. 진짜많이변했네남우현, 아무렇지도않게그냥나가네, 지금여기서섣불리 잡아버렸다간 아무런이득도없다. 그래도 너라면, "가지마." "……." 옳지, 거기서 너는멈추게 되있었어. "..힘들어서 그래 정말로." "나랑 장난하냐?" 갑자기 뒤돌아버려서 순간깜짝놀랬다. 표정을보니 당최 이해할수가 없다는표정이다. 좀만더. "나 버린거 너야." "……." "언제까지고 계속하자고 말했던애도 너였다고." "……." 옛날에 니가했던 손도 안펴지는 말들뱉어보니까 이제서야 표정이풀어진다. 아무래도 집에 좀만더 붙혀놔야될것같다. 화난척돌아서서 쇼파에앉곤 손으로얼굴을묻어버렸다. 이제너가와야지 우현아. "아 진짜.." 짜증난다는듯이 말하면서 내머리를 껴안는다. 오랜만이네 이것도, 근데아무래도 안고있다보니까 욕심이난다우현아. 너결혼한것도, 너의그여자도 있는건아는데 왜이럴까 하다가 물좀마시고갈테니 방에들어가있으라고하고선 남우현이 기분좋은 마른기침을하고선 방으로들어간다. 그리고 남우현의가방을보니 역시나, 핸드폰이있네, 잠금도걸려있지않아서 아내에게 전화걸기 수월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저 우현이친구인데 오랜만에만났더니 너무많이마셨나보네요, 죄송한데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 '아, 네 거기가어디에요?' "집으로끌고들어와서.. 문은 바로열릴거에요. 문자로주소보내드릴게요." 남우현이들어간방과 조금떨어져있는곳에서 통화한뒤 문자로주소를찍어보냈다. 너는나랑 밀폐된공간에있는한 가만있지는못할거야. "물을 만들어서마셔?" 너의 아내가 너랑나랑 이딴짓을하고있는걸보고서, "미안미안, 그대신에 마실거가져왔어." 어떤표정을지을까 너무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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