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징이 처음으로 싸운다면서요?
(브금 꼭 들으면서 봐주세요ㅠㅠㅠ꼭이요 꼭꼭꼭!!)
아글/코오피/불맠/채김이/감자튀김/빠오즈/색연필(x2)/뿌요뿌요/손톱/대다나다/핫뚜/여랴/정남이/니베아/김자베/하얀키보드/뿌뿌몽구/멜랑꼴리/콩쥐/코코팜/훈녀0412/소소/앵두/뀨뀨/헤헹/됴르르/대왕오징어/메리/경짱/비비빅/우하하하핫/변백희/됴롱/누누/김민석/민트초코/선풍기/햇님/라떼/루/초콜릿/치아씨드/알감자/밥풀/단호박/양념치킨/배고파요/낭만팬더/세계최고미남/모공/김종대내남자/참치김밥/둉글둉글/핫초코/분무기/노랑/더기/푸딩/파김치/김치전/셜록/잡채/핑쿠판다/베지밀/가란/메론바/조화/소독/데후니/할렐루야/결부/콩콩/노랑이/캐민/트리브이/내니니/치즈순이/콩팜/도도/변백현여자친구/준짱맨/인영/유교과/푸틴/딸기스무디/디유/뽀뽕/변백블리/변징어/헬리코박터균/고고/초콜렛/깍두기
암호닉들 제 사랑 받고 가실게요~⊙♡⊙(23편부터 정리 못했어요ㅠㅠ다음편에 못 올린분들 다 추가해서 올릴게요 죄송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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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종인 입원했다며."
"어떻게 알아."
"뭐..오세훈이 말해주던데."
"아..응."
"너 오늘 왜 이렇게 저기압이냐."
너징이 대충 손 휘휘 저어보이니까 종대가 너징 이마에 손대곤 열은 없는데..하곤 의자끌고 너징 옆으로 와.
"가..나 잘래."
"말하기 싫어서 잔다는거지."
"알면 좀 가ㅠㅠㅠㅠㅠ"
"왜 그러는데?"
"아 몰라!!!!!!!!!!변백현 개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
너징이 갑자기 큰소리 내곤 머리 쥐어 뜯으니까 종대가 눈 크게 뜨고 너징 손을 붙잡아.
종대가 왜 이러냐고 미쳤냐고 호들갑을 떠는데 너징한텐 하나도 안들림 ㅠㅠ
어제 백현이가 너징 억지로 집에 보냈잖아.
그러고 너징은 종인이 걱정이랑 백현이 걱정에 우울하게 잠도 못자고 있는데 백현이 한테 카톡이 온거야.
[내일 병문안 오지마.]
그리고 쭉 연락이 없어.
아침에 보낸 너징의 카톡들은 다 읽씹,,,
"말 안해줄꺼야?"
"아 살기 싫어ㅠㅠㅠㅠㅠㅠ!!!!!!!!!"
"이게 진짜 왜 이래. 머리 상해!"
"우으..ㅠㅠㅠㅠㅠ종대야ㅜㅠㅠㅠ"
"오냐. 변백현이 왜 개새낀데. 말해봐."
"아니, 내가 어제 김종인을 만났거든?"
결국 너징이 종대 붙잡고 어제 있었던일 다 얘기해.
백일이벤트 준비하기로 한거, 종인이가 도와주기로 한거, 그것 때문에 백현이랑 약속한거 취소하고 몰래 종인이 만나서 이벤트 준비한거
마지막으로 너징 대신 종인이가 차에 치인 것 까지.
"그랬는데..오늘 연락이 하나도 안돼."
"으음.."
"ㅠㅠㅠㅠ백현이가 왜 화난건지도 모르겠어."
"너가 잘못했네."
"뭘? 대체 뭘ㅠㅠㅠㅠㅠ..."
"너랑 김종인이랑 몰래 만난거 알고있는거잖아. 변백현은."
"....ㅠㅠㅠㅠ아...."
"너네둘이 바람났다고 생각하는거 아니야?"
김종대 빙고☆★
너징이 몰라!!!하고 책상에 얼굴 박으니까 종대가 혀 쯧쯧 차면서 너징 등 토닥토닥해줘.
"변백현이 보살이네. 병신같은 우리동생 안 차고 사겨주는거 보면."
"ㅠㅠㅠㅠ너 자꾸 오빠인척하는데 생일로 따지면 내가 누나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너 변백현이 너한테 뻥치고 니 친구랑 몰래 놀았다고 생각해봐."
"..."
"그게 변백현 지금 마음이야."
"난 백현이 이벤트 해주려고 한건데..?"
"변백현은 그걸 모르잖아."
오 오늘 김종대 왜 이럼? 상담 겁나 잘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핵심만 딱딱 집어주는 종대말에 너징은 이제야 백현이가 왜 화났는지 이해가 됨ㅋㅋㅋㅋㅋㅋ너란징어 바보징어
"그럼 어떡해.."
"뭘, 변백현한테 백일 이벤트 준비했다고 말해야지."
"안돼!!!!!ㅠㅠㅠㅠㅠ백현이 이벤트 해줄꺼야. 서프라이즈!!!"
"이거 바보아니야. 너 진짜 이렇게 오해쌓이다 차인다."
안돼 백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너징이 또 머리 쥐어 뜯는데 진동이 울려.백현인가 하는 생각에 너징이 벌쩍 뛰면서 핸드폰을 잡아.
백현이여라 백현이여라 제발!!!!!!!!!!!!!!!!!!!!!!!!!
하면서 카톡창을 켰는데
김종인
->병문안 와. 올때 떡볶이.
"하..."
"뭔데, 변백현이야? 헤어지쟤?"
"아 재수 없는 소리 하지마!!!!!!!!!!!!김종인이야."
"뭐래?"
"병문안 오래.."
하.. 백현이는 오지말래고 종인이는 오라하고 너징 머리 폭발할거 같음..
너징때문에 다친거니 가는게 당연한건데, 백현이 때문에..ㅜㅜㅜㅜ
진짜 백일 이벤트 준비했었다고 말해야하나?
아니 변백현은 지 밖에 없는거 알면서 무슨 바람이야 바람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몰라.."
결국 아무 결정도 하지못하고 다시 책상에 업드리는 너징이야. 자고 일어났을때 백현이한테 카톡와있길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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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너네 멤버 넷(너징 세훈이 찬열이 종대)이서 오랜만에 다 같이 하교 하는데 하늘이 엄청 어두워.
비라도 내리려고 그러나.. 꼭 너징 기분같음..
너징은 골 깨질거같은데 세훈이랑 종대는 발로 차고 매달리고 완전 정신없다
"야 김종인 병문안 갈꺼지?"
종대랑 장난치던 세훈이가 너징 툭 치면서 묻는데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
너징이 어...하면서 대답못하니까 세훈이가 가자가자 하면서 너징 어깨에 팔 두르는데
"야!OOO!"
하면서 종대가 너징 팔 확 댕겨.
"아! 왜ㅠㅠㅠ 아 아파."
너징이 우는소리 하면서 종대를 보는데 종대가 교문쪽 가르켜.
너징이 종대손끝따라 시선을 옭기는데 정문에 핸드폰을 들고있는 백현이가 보여.
핸드폰을 들고있는!!!!!!!!들고있는!!!!!!!보고있는!!!!!!!!!!!!!
너징 카톡은 다 씹어놓고.. 너징 또 우울해짐..
애들이 백현이한테 아는척하면서 백현이 쪽으로 가고 너징도 쭈뼛쭈뼛 애들 따라가는데 백현이가 애들이랑 인사하다 너징 보곤 웃으면서 다가와.
"수업 잘 들었어?"
백현이의 말에 너징이 백현일 올려다 보는데, 대답을 바라고 물은게 아닌지 백현이가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겨.
너징이 또 우물쭈물눈치만 보니까 종대가 너징 답답해서 백현이 쪽으로 확 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김종대."
"얘 좀 많이 혼내라."
"그럴려고."
종대의 말에 웃으면서 핸드폰을 넣은 백현이가 너징 손 잡고 가자,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오세훈이
"변백, 넌 김종인 보러 안가냐?"
하고 물어. 너징이 움찔하고 백현이 올려다 보니까 백현이가 너징 손 더 세게 잡아.
"몰라."
"뭘 몰라. 나 지금 갈껀데 같이 가자."
"안가."
"어? 왜??"
예상치 못한 말에 벙찐 세훈일 두고 백현이가 뒤를 돌아.
세훈이가 백현이 붙잡으려는데 종대가 야이 병신아 나랑 가 나랑. 하면서 세훈이를 반대쪽으로 끌고가.
너징은 가운데서 백현이랑 종대랑 번갈아 보는데 세훈일 끌고가던 종대가 고갤 돌려 너징을 보곤
행 동 똑 바 로 해.
입모양으로 말해. 너징이 입 꾹 다물고 끄덕끄덕하자 다시 세훈이한테 장난을 걸며 멀어지는 종대야.
아무것도 모르는 찬열이는 그냥 어깨만 으쓱해보이곤 종대를 따라가고, 너징이랑 백현이만 남았는데..
너징은 어색한데 백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건지 웃고있어.
"..백현아 내 카톡봤어?"
"응."
"아.. 봤구나. 답장이 없어서.."
"미안."
너징이 눈동자 이리저리 굴리면서 말하니까 백현이가 너징 쓱 보곤 밥먹으러가자며 손을 잡아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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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무말없이 도착한 가게.
어색함을 떨치려 너징이 일부러 열심히 떠드는데 백현이가 이상해.
아니 이상한게 아니라 평소처럼 너징한테 웃어주고 맞장구도 쳐주는데 뭐라해야되지.
웃는게 웃는게 아닌거같아.
"백현아 내 얘기 재미없어?"
"응? 재밌어. 계속말해."
"....아니야."
너징이 백현이 눈 피하고 앞에 있는 음료수를 마시자 백현이도 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려.
봐. 이상한거 맞잖아.
곧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너징이 포크로 파스타만 휘휘 내젓다가 백현일 보는데 백현인 평소랑 같이 잘 만 먹고 있어.
너징이 입 꾹 다물고 포크만 만지작 거리는데 백현이가 고개도 안 들곤 입을 때.
"왜 안먹어."
"응? 그냥 입맛이 없네."
"잘 먹어야 이쁘지."
백현이의 말에 어색하게 웃은 너징이 억지로 파스타를 입에 넣어. 평소랑 같은데 백현이도 똑같이 웃어주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뒤숭숭 한건지.
"....백현아."
"응."
"종인이는 어때?"
너징의 물음에 백현이가 젓가락질을 멈추고 너징을 쳐다봐. 너징이 괜한걸 물었나 하고 눈을 피하자 백현이가 너징을 보곤 웃어.
"이거 맛있다."
"..어?"
"이거 먹어봐."
백현이가 너징입에 미트볼을 넣어주고는 다시 씩 웃어.
방금 대놓고 종인이 질문 피한거지..?
너징이 마지못해 웃으며 맛있다. 하니까 백현이가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해.
입에 있는 미트볼이 돌맹이처럼 딱딱한 느낌이야.
-
"집에 갈래?"
백현이의 말에 너징이 고갤 젓고 백현이 손을 잡자 백현이가 손에 더 힘을 줘.
그럼 어디갈까? 하고 다정하게 물어오는 백현이에게 아무데나 하곤 맞잡은 손만 보면서 백현일 따라가는데 벨소리가 울려.
누구지 하고 핸드폰을 들어 확인하는데.
김종인. 종인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무음으로 해 놓을껄. 백현이 앞에서 받을수도 없고.
너징이 받지도 못하고 전화 끈기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백현이가 너징 손에서 핸드폰을 쑥 빼가더니 발신자를 확인해.
"백현아."
너징이 놀래서 핸드폰 가져가려 하자 백현이가 몸 틀어서 너징을 피하더니 그대로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
"백현아."
"나랑 같이 있는데."
"..."
"병문안 안가도 되잖아. 심하게 다친것도 아니고."
"..."
"내 여자친구한테 볼일 있는것도 아니고."
아무억양없이 백현이가 내뱉은 말에 너징이 굳어서 자리에 멈춰서자 백현이가 너징을 보고 따라 멈춰.
종인이가 무슨말을 하는지 너징에게 들리진 않지만 백현이의 표정이 좋지않아.
"끊는다. 몸관리 잘하고 내일보자."
그대로 전활 끊은 백현이가 다시 너징손에 핸드폰을 쥐어줘.
그래놓곤 웃으면서 가자, 하곤 너징 손을 이끌어.
왜 웃어. 웃고있지도 않으면서. 웃을 기분도 아니면서.
-
아까부터 어둡더라니.. 결국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고 둘다 우산도 없는터라 그냥 집에 가기로 했어.
비 맞지말고 그냥 집에 가라는 말에도 백현인 굳이 너징 집 들어가는거 보고 가겠다며 고집을 부려. 결국 포기하는건 너징이지.
"다 젖고 감기걸려도 몰라, 난."
너징이 투덜대며 말하자 백현이가 자기 가방을 너징에게 안겨줘.
"왜?"
"잠깐만 들고있어."
의아한 눈으로 백현일 보자 백현이가 교복셔츠를 벗곤 다시 너징 품에 안겨있는 가방을 가져가.
그러곤 교복셔츠를 몇번 털고 들어올리더니
"이걸로 비 피하자."
하곤 씩 웃어보여.
너징이 웃으면서 백현이한테 다가가자 백현이가 더 오기전에 얼른 가자. 하곤 걸음을 빨리해.
우산살돈도 있고 버스탈돈도 있으면서 이렇게 굳이 먼길을 걸어가는게 두사람 마음이면서 이 바보같은 두명은 왜 이렇게 헤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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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비가 많이 쏟아지진 않아서 천천히 걷는데 너징이나 백현이나 입은 꾹 닫고 있어.
너징은 너징대로 머리 터지게 생각하면서 걷는데
백현이가 오늘 따라 이상한것도 그렇고 계속 백현이랑 어색하게 있기도 싫고,
"백현아."
그냥 백일 이벤트 준비하느라 종인이 만났던거라고, 너가 오해하는 그런상황 아니라고.
"어제 종인이 사고난거-"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말하지마."
잘라내듯 말하는 백현이 때문에 말이 끊겨버려.
너징이 눈 동그랗게 뜨고 백현일 보는데 백현이는 너징이랑 눈도 안 마주치고 걷고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나 할말있는데."
"내 말 부터 들어. 어제 얘기 하려는거야."
"나 아는형이랑 같이 소속사과-"
"내 말 안 들을꺼야, 진짜?"
너징이 말을 끊고 묻자 백현이가 입을 꾹 닫고 걸어. 너징은 그래 내가 오해할만할 행동 먼저 한거니까 하고 다시 말을 이어.
"어제 중학교때 친구 만난다고 한거 거짓말이야."
"..."
"어제 종인이라-"
"김종인 얘기 좀 그만 꺼내."
"...뭐?"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듣기 싫어."
너징이 놀라서 멈춰서자 백현이가 가자 하곤 천천히 걸어.
너징은 오해 풀려고 얘기하려는 건데 백현이가 이런식으로 나오니까 당황스러워.
그래도 얘기 꺼낸거 백현이 오해는 다 풀어야겠다 싶고.
"그런 얘기 아니야."
"내가 그냥 넘기겠다고."
"무슨말이야. 그런거 아니라니까."
"나만 안 묻고 넘기면, 너 그대로 있을거잖아."
백현이 말에 너징은 말문이 탁 막히는 느낌이야.
완전 오해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너징이 얘기 좀 하자며 백현이를 붙잡는데 백현이는 그냥 가자 하곤 계속 걸어.
"왜 너가 생각하고 싶은대로만 생각해."
"너도 너가 하고싶은대로 했잖아."
"...무슨소린데."
"이 얘기 그만하자. 나 할 얘기 있댔잖아."
하, 너징 얘긴 들어주지도 않고 바람핀거 덮어준다는 식으로 나오는 백현이 때문에 너징도 기분이 상해.
물론 오해할만한 상황이지만 너징은 백현이 백일 준비 해주려고 만난건데..
너징이 헛웃음짓고 백현일 보는데 백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말을 이어.
"교환일기에도 쓴건데, 너 들으면 완전 놀랄껄."
아 비맞았는데 안 젖었겠지? 손을 털곤 가방을 뒤져 교환일기 공책을 꺼내는 백현일 보다 너징이 자리에 멈춰서.
"너 내 얘긴 아예 들어볼 생각도 안해?"
"..."
"어제 종인이랑 있었던거, 내가 부탁해서 너랑 나-"
"듣기싫은 얘기 억지로 하지마."
"...."
"일부러 말돌리고 있는거 너도 알잖아."
"...그러니까 말하겠다고. 어제 왜 만났는지. 왜 내 얘긴 들어볼 생각도 안해."
"그만하자. 머리아파."
말할기회도 안주고 말을 끊어버리는 백현이때문에 너징도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해.
진짜 너징이 종인이랑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그저 이벤트 준비만 한건데.
"...그래. 니 말대로 그만하자."
너징도 모르게 짜증내듯 말하자 백현이가 인상을 구겨.
한말을 주워 담을수도 없고 너징도 너징말은 들을 생각도 안하는 백현이 붙잡고 하나하나 말할생각도 없고.
"안 데려다 줘도 돼. 잘가."
너징이 백현일 두고 그대로 뒤돌아 걷자 백현이가 인상을 확 써.
괜히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일부러 눈을 부릅 뜨고 걷는데 백현이가 너징을 쫓아와선 팔목을 붙잡고 그대로 자기 앞으로 돌려세워.
"뭐 하자는건데."
"..."
"너가 김종인 만난거 모른척 하겠다고. 그냥 넘길테니까 오늘처럼 아무 일 없는걸로-"
"오늘처럼? 너 오늘 엄청 이상한거 알아? 억지로 웃는거 보는사람이 더 힘들어!"
설움에 찬 너징이 결국 눈물을 뚝뚝 떨구며 백현이가 잡은 팔 확 쳐내자 백현이가 아무표정없이 너징을 봐.
백현이가 들고있던 교환일기장도 떨어지고.
너징이 백현이가 잡았던 팔목을 손으로 감싸곤 고개 푹 숙이는데 백현이가 입을 열어.
"그럼 병신같이 웃을 필요도 없었네."
"뭐?"
"나도 속 편해서 니 앞에서 웃는거 아니야."
"변백현."
"아직도 나 혼자 너 좋아하는 걸까봐. 너 그냥 김종인한테 가버릴까봐."
그칠듯 하던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고. 말을 하던 백현이가 팔로 눈가를 닦아. 울고있는건지 빗물인지.
"고백했을때 너 나 안 좋아하는데 받아준거 알아."
"..."
"너한테 안 흔들리게 하겠다고 해놓고 잘해준것도 하나도 없고."
"너 왜그-"
"지금 그만하자고 하면 안 잡을게."
"...."
"....찰거면 지금 차."
백현이 말에 너징이 놀라서 눈물을 뚝뚝 떨구면서 백현이 이름을 부르는데 백현인 젖어가는 교환일기공책만 내려다 보고있어.
백현이가 그동안 혼자 속앓이 했을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한데 너징은 지금 백현이가 한말에 대한 충격이 더 큰거 같아.
너징이 울면서 다 젖은 교환일기장을 품에 안고 일어나자 백현이가 너징을 봐.
"....너 우리 사귀기 전 기억나? 귀 다치고 우리집 앞에 왔을때. 그때 니 얘기 들어주기로 내가 약속했었지."
"..."
"근데 내가 너 무섭다고 피하고 경수한테 가버렸잖아. 그때도 너 울었었지. 너도 그때 나한테 실망했겠지만 난 너가 나쁜애일까봐 무서웠어. 그래서 너가 얘기 들어달라는거 다 피한거야."
"...."
"나 아직도 그때 니 얘기 바로 안 들었던거 후회해. 니 얘기부터 들었으면 너 그렇게 안 슬펐을텐데."
"..."
"그리고 우리 지금 그때 그 짓거리 그대로 다시 하고있는거야."
"...OO아."
"너 지금부터 내 얘기 끊으면 너가 말한대로 나 너 뻥 찰꺼야."
너징이 눈물을 뚝뚝 떨구며 백현일 올려다 보자 가만히 서있던 백현이가 너징 앞까지 걸어와서 너징 눈물을 닦아주고는 고갤 끄덕끄덕해.
"우리 조금만 있으면 백일 이니까, 너 놀랄만한거 해주고 싶어서 종인이한테 도와달라그랬어."
"..."
"내가 백일 준비하는거 도와달라고 했어! 너랑 친하니까 너가 좋아하는거 많이 알거같아서.그래서,"
"OO아."
"말 끊으면 찬댔잖아!!다 들어!"
"..."
"근데. 종인이가 내가 차에 치이려는거 나 끌어내고 대신 박아서."
"..."
"말하려고 해도 넌 자꾸 말 자르고 듣기싫다하고, 맘대로 오해하고!!!"
너징이 팔을 들어 백현이 가슴팍 때리니까 백현이가 벙찐 표정으로 너징을 내려다봐.
"왜 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난린데!!!!"
"...OO아."
"난 너가 제일 좋은데!!너 혼자 좋아한다고 하고! 헤어지자고하고, 내 얘긴 듣지도 않고!오늘 아침엔 카톡도 씹고!!!"
말하다보니까 더 서러워 지는거같아서 때리던 손을 멈추고 아예 백현이한테 안겨버리는 너징이야.
백현이는 멍하니 너징을 보다 팔을 들어 너징을 똑같이 안아와.
"너 진짜 미워. 안 잡겠다니 찰거면 지금 차라니!!개새끼야, 내가 차도 너가 잡아줘야지!!찰일은 없겠지만 그래도!너, 너!"
너징은 슬프고 화나고 해서 백현이한테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소리만 지르고 백현이는 너징얘기듣고 완전 벙쪄있고.
"OO아. 나 지금 말해도 돼?"
"미워 너.. 진짜 미워!!!"
"나 지금, 그러니까 내가 혼자 오해한거야? 너랑 김종인이랑."
"우으.... 너 미워..."
"...자기야, 나 더 때릴래..?"
백현이 말에 너징이 다시 백현이 막 때리는데 백현이는 가만히 맞고만있어.
"내가 말하려해도 자꾸 너가 끊고, 그런거 아니라니까!!"
"나 많이 밉지.."
"미워!!"
"나 이제 싫어?"
"아니 좋아..우으..세상에서 제일 좋은데..아 몰라!..너 진짜 뭐야..짜증나."
백현이가 너징 말에 웃으며 너징눈물을 닦아주곤 끌어 안아. 너징은 서럽게 우는데 백현인 다시 웃고있어.
+
이게 바로 진정한 눈물샤워
역시 백징 싸움은 오래 못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정쩡하게 끊겼죠, 다음편에서 이어질거예요.
다음편은 다 써놨어요ㅋㅋㅋㅋㅋ하지만 바로 올리지 않겠어요!!!
참고로 둘이 화해했다고 해서 종인이 에피소드가 끝난건 아니랍니다!!
이번에도 늦게와서 죄송해요ㅋㅋㅋㅋㅋ저 아직도 노트북 없거든요...죄송해요...
다음편은 내일!! 바로 !! 올려드릴게요!!!!!! 팍팍파가파가파가!!!
분량도 길게 해서 올게여 터질듯이
대책없이 분량만 많은게 제 글의 매력이니까요!!!!!!!!!
그럼 내일 뵈요!!!사랑해요 내 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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