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소리가 작으니 키워주세요.
또한 꼭 브금과 함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암호닉 신청 다시 받겠습니다.
이 편은 결혼한 준면이 시리즈와 이어집니다.
앞에 쓴 2편을 먼저 읽고 와주세요.
전편에 이어서 준면이와 세훈이의
행쇼 엔딩 뒷이야기를 기다리셨죠..?
빌어먹을 작가는 세준의 과거이야기를 들고왔습니다..^^
하하 마음껏 욕해주세요 (찡긋)
그래도 지금까지의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반전시킬
달달+오글 이니까
한번쯤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하하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O/세준] 과외선생님 김준면 X 고등학생 오세훈 (과거회상)
필명. 만두만두
“준면이형!”
하얀 우산을 들고 대문 앞을 서성이던 준면의 걸음이 멈췄다.
준면의 시선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한 소년을 따라 향했다.
“세훈아, 왔어?”
“형! 나 안 오면 먼저 들어가라니까요.”
언덕길을 달려왔는지 급히 숨을 몰아쉬는 세훈이였다.
우산도 쓰지 않고 허겁지겁 온 탓에 세훈의 머리카락이 이슬비에 촉촉이 젖어있었다.
“비도 오는데 뭐 하러 대문 앞에서 기다렸어요.”
“너도 마찬가지야. 비 오는데 뭐 하러 뛰어왔어.”
천천히 와도 괜찮은데, 세훈의 머리를 매만지는 준면의 손길이 다정했다.
자신보다 한 뼘은 족히 큰 세훈 때문에 팔이 아플 법도 하건만,
준면의 입가에 띈 미소는 사라질 줄을 몰랐다.
“형, 춥죠? 얼른 들어가요.”
괜스레 얼굴이 붉어진 세훈이 허둥지둥 대문을 열었다.
간만에 보는 세훈의 귀여운 모습에, 준면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큭큭거렸다.
“아, 형! 그만 좀 웃어요!”
“흠흠... 알겠어. 그나저나 오세훈, 너 저번에 낸 숙제 다 했어 안했어?”
당연히 다했죠! 웃음기 가득한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세훈과 준면이 들어간 대문이 스르륵 닫혔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모습이였다.
-
“안 데려다줘도 괜찮다니까... 내가 여자도 아니고.”
“요즘엔 남자들도 밤에 혼자 다니면 위험해요.”
과외가 끝나고 세훈의 집을 나서던 준면을,
데려다 주겠다며 기어코 따라 나온 세훈이였다.
“그러는 너도 남자잖아.”
“저는 유도랑 검도 하잖아요.”
“...나 완전 자존심 상했어.”
아까보다 더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투탁거리면서도 한 우산을 같이 쓰고 꼭 붙어있는 둘이였다.
세훈의 허리를 감싼 준면의 손과 준면의 어깨를 감싼 세훈의 손이 엉겨붙어
서로에게 따듯한 온기를 전했다.
“세훈아, 시간 많이 늦었어.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얼른 가.”
준면은 단순히 세훈의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세훈을 얼른 보내려고 했지만,
단단히 토라진 세훈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형, 왜 자꾸 보내려고 해요. 나랑 같이 있기 싫어요?
톡 쏘는 말투에 당황한 준면이 세훈을 달랬다.
“세훈아, 과외선생님인 내가 너를 이렇게 늦게 보내면 안 되지..
자꾸 이러면 내가 너희 부모님을 어떻게 봐..”
자꾸 답답한 소리를 하는 준면 때문에 세훈의 속은 타들어갔다.
형! 아직 11시밖에 안됐는데, 그리고 우리 엄마아빠 내가 아침에 들어와도 신경 안 써요!
울상을 짓는 준면에게, 그 보다 더 울상인 세훈이 호소했다.
물론 세훈도 알고 있었다. 준면이 얼마나 바른 사람인지.
하지만 고작 밤 11시 귀가는 너무 하지 않은가.
“세훈아, 내가 너랑 같이 있기 싫은 게 아니고..”
“형이 그렇게 말하니까, 더 고집 안 부릴게요.”
“... 정말?”
금방이라도 울듯한 준면의 표정에 결국 포기한 세훈이였다.
준면과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준면이 말리는 일을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착잡한 세훈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시 밝아진 표정으로 환하게 웃는 준면이였다.
"세훈아 잘가!"
준면의 집 앞 에서 열 걸음 쯤 걸었을까,
뒤를 돌아보니 준면이 양손을 세차게 흔들며 세훈에게 웃어보였다.
세훈의 가슴이 욱씬거렸다.
준면을 처음 봤을 때 울렁였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기분 좋은 느낌이였다.
"형."
세훈이 방향을 돌려 준면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당황한 준면이 신나게 흔들던 손을 차마 내리지도 못하고 세훈을 바라보았다.
평소같았으면 얼빠진 준면의 모습이 귀여워 어쩔 줄을 몰랐겠지만, 세훈은 진지했다.
준면의 앞에 우뚝 멈춰선 세훈이 따듯한 준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가로등 불빛 때문일까, 자신을 올려다보는 준면의 얼굴이 주홍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오늘은 얌전히 형 말 들을테니까,"
세훈은 망설이지 않았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느낀 그대로를 표현했다.
"상주세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맞닿은 입술이 부드러웠다.
스치듯 지나간 여린 감촉에,
놀란 듯 준면의 눈이 커졌다.
이상한 느낌이였다.
한 번의 짧은 입맞춤,
분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건만
왜 때문인지 준면의 가슴이 터질듯 쿵쿵거렸다.
"저 이만 갈게요."
"..."
"형, 내일 연락해요."
"...어 ..어? 그.. 그래."
"그리고 형 지금 완전 멍청해 보이니까,"
얼른 들어가요! 장난이고 감기걸릴까봐, 조심해서 가요!
장난스럽게 웃으며 뛰어가는 세훈의 뒷모습에
준면은 어벙하게 손을 흔들 뿐이였다.
-
밤이 깊었다.
굵은 빗방울이 사그라 들고 세상에는 옅은 비 냄새 만이 남았다.
귓가를 괴롭히던 세찬 빗소리는 없었지만
잠 못 이루는 밤이였다.
준면은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느라,
세훈은 몰래 찍은 준면의 사진을 보고 헤실거리느라
그 날밤, 둘은 뜬 눈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
풋풋한 세훈이와 준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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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