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까만콩 전체글ll조회 826l 1
쨍이 안녕.. 그땐 내가 잠들기도 했고 연속으로 아픈톡을 해서 그런가 굉장히 기가빨리더랔ㅋㅋ큐ㅠㅠㅠ 오늘은 내가 상황을 짜왔엉 메모장에 이거쓰는데 잘못눌러서 몇번이나 다시썼는지 몰라 그때만 생각하면 진짜...(끔찍) 글 자세히 읽어줘♥ 

 

************************************** 

 

재환이랑 넌 동거하는 사이야. 너는 직장인 재환인 집에서 글쓰는 작가 

둘은 몇년전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서 현재 같이 살고 있어. 하지만 둘은 연인사이가 아니야 너는 남자친구가 있거든 정확히 말하면 있었지. 그 남자는 이 세상에 없어 재환이를 만나기전에 이미 죽었어 교통사고로. 정말 사랑했던 만큼 사별의 아픔도 커서 한동안 폐인처럼 살다가 재환이가 쓴책을 보고 다시 예전의 생기있고 활력있는 너로 돌아갈수 있었어. 

 

얼마전 재환이가 쓴책 신간이 나왔대서 넌 곧바로 서점으로가 사려고 꺼내는데 어떤남자와 동시에 책에 손이 닿아 봤더니 그 사람과 정말 많이 닮은 남자가 서있는거야. 넌 놀라서 그대로 굳어 멍해져 재환인 그 사이에 너에게 먼저 책을 꺼내 보이고 자리를 떠. 넌 재환이를 놓치고 싶지않아 바로 쫓아가서 붙잡아 독자와 작가로 알고 지내다가 현재는 동거중. 

 

둘은 연인인듯 연인아닌 연인같은 느낌이야.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연인못지않는 스킨십도 잦고 같이 있을땐 달달하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심지어는 같이 잘때도 있거든. 오히려 니가 더 적극적이지. 물론 뽀뽀나 키스,섹스는 전혀 없어 그럴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나 차마 할수가 없거든. (뽀뽀는 가끔씩 재환이가 기습적으로 할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귀엽게 타이르거나 막으면돼 가끔은 몰래 그 남자 그리워하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다)덕분에 재환이는 희망고문만 당하고 있어 넌 재환이랑 지내면서 그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대리만족을 하고있지만 재환인 너를 사랑하고 있기때문이야. 재환이도 왜 니가 자기랑 살고있는지 그 사정 다 알지만 그만큼또 니가 좋아서 그냥 바보같이 옆에 있는거야. 

 

요즘 넌 고민이 많아 점점 재환이가 그 사람과 닮은 사람으로서 좋은게 아니라 그냥 이재환 이라는 사람 자체가 좋아졌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환이한테 좋다고 표현은 못해 지금까지 줬던 상처, 또 니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다시 시작한다는게 두렵거든. 그래도 다가가려고 노력은 하는중이야 

 

+)그니까 아직은 무슨 단계냐면 점점 마음이 열리고 있는 상태 

스킨십의 수위나 너의 반응은 뭐 똑같에 그러다 조금씩 받아주는거지 아주 천천히.. 음 스킨십은 앞에서 말한것들 말고 다 할수 있어 자는것도 말그대로 진짜 껴안고 잠만 자는거야 가끔 재환이가 더 세게 나갈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니가 저지 해주면 되고 먼저 다가와주기도 하면돼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알아서 잘할거라 믿어..ㅎ 

 

〈여기서부터 진짜 상황> 

너는 오늘 대리에서 팀장으로 승진을 했어 그소식을 듣고 기뻐서 너를 위해 파티를 준비해. 니가 집에 온것부터 시작할게 우리 정략결혼톡 했던것처럼 일상적인걸로 이어가자 행쇼하면 끝내는걸로 할게 둘은 동갑 

 

(여느때와 다름없는 아침 먼저 일어나 아침상을 차리고 너를 깨워 같이 밥을 먹고 네가 회사에 가고 주방을 치우고 방청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해, 오후가 되자 책상에 앉아 슬슬 스토리 구성을 하고 글을 쓰며 작업을 하고있는데 너에게서 전화가와 받아보니 아이처럼 들뜬 목소리로 승진했다는 너에 제 일인것처럼 축하를 해줘. 기쁜마음에 네가 오기전 얼른 한상 가득 차려놓고 대문앞까지 나와 너를 기다리는데 저 끝에서 니가 손을 흔들자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여. 높은 힐을 신고 빠르게 계단을 올라오는 너에 천천히 오라며 잔소리를 해, 집앞에 도착해 저를 보자마자 폴짝뛰어 안기는 너에 그대로 몇바퀴를 돈후 내려주는)왔어? 팀장된거 진심으로 축하해 별빛아.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상근이
상황톡은 상황/역할을 정해놓는 톡방입니다
일반 사담은 사담톡 메뉴를 이용해 주세요
카톡, 라인 등 외부 친목시 강제 탈퇴됩니다

8년 전
까만콩
제목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ㅅ'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까만콩
망고야..?
8년 전
독자1
하는사람있는거였구나.. 미안해..
8년 전
까만콩
아냐 미안할 필욘없어! 잘가~
8년 전
독자2
헐...뭐야...상황 완전 취저야 대박ㅋㅋㅋㅋㅋ너무 좋아서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다ㅇㅅㅇ..!
8년 전
까만콩
나도 걱정돼 흐엉ㅜㅜㅠㅠㅠ 정략결혼은 어쩌다 그렇게 길게 이어졌나 모르겠네 나 진짜 톡할때마다 떨려 죽겠다니까 ☞☜
8년 전
독자3
헿ㅎㅎㅎㅎㅎ아 저런 분위기 너무 좋아 재밌겠다 새댓으로 달게!
8년 전
독자4
(한 주의 끝이 보이는 날이라 그런지 유난히 피곤한 상태로 어김없이 네 배웅을 받으며 출근을 해, 언제나 그렇듯 정신없이 일을 하는데 갑작스레 받은 승진통보에 얼떨떨하게 주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나서야 활짝 웃어보이는데 기쁜 마음만큼 네 생각이 가장 먼저 나 전화를 걸어 네게 내 소식을 전해. 그렇게 하루 종일 들뜬 마음으로 일을 하다 축하 파티를 해야 한다는 회사 사람들의 말에도 약속이 있다며 자연스레 거절하고 바로 집으로 달려가는데 언제부터 기다린건지 저 멀리서 네 모습이 보여. 기쁘기도 하고 벅찬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네게 푹 안기는데 네가 날 들어올리자 까르르 웃으며 내려달라며 널 툭툭치다 축하한다는 말에 밝게 웃는) 고마워, 나 이제 이팀장님이라고 불러 알았지?
8년 전
까만콩
네, 알겠습니다 이 팀장님. 들어가시죠, 네가 좋아하는 거 많이 해놨어. (고맙다고 웃으며 앞으로 팀장이라 부르라며 고개를 들고 새침하게 말하는 너에 고개를 끄덕이며 너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고 너의 어깨를 감싸 집으로 들어가, 자연스레 너의 코트를 받아 옷걸이에 걸어두고 주방으로가 식탁에 앉자 이걸 언제 다 했냐며 입이 떡 벌어지는 너에 흐뭇하게 웃으며 은근슬쩍 볼을 내밀어 보이는) 그치 나 이거 차리느라 엄청 고생했겠지, 그럼 뽀뽀 한번.
8년 전
독자5
(내 말에 네가 팀장님이라고 부르자 뿌듯하게 고개를 몇번 끄덕이다 너와 눈을 맞추며 웃곤 집으로 들어와 겉옷을 네게 맡겨두고 배가 고프다며 칭얼거리듯 바로 주방으로 총총 달려가는데 잔뜩 차려져 있는 상에 서서 커진 눈을 깜빡이는) 와, 언제 이걸 다 했어? 진짜 맛있겠다. (여전히 커진 눈 그대로 식탁 의자를 빼는데 네가 슬쩍 옆에 붙어 서 뽀뽀해달라며 볼을 내밀자 고개만 뒤로 빼고 널 빤히 보다 픽 웃으며 네 볼을 손가락으로 꾹 찌르는) 어이구, 내가 이래서 칭찬 한번을 해주고 싶어도 제대로 못해줘. 나 배고파, 얼른 먹자 얼른. (괜히 한번 제 배를 문지르며 볼을 찌른 손가락을 거둬내고 네 두팔을 잡아 네 자리로 가 널 앉히고 저도 앉는) 이거 사진이라도 찍어놔야 하는거 아냐? 잘 먹겠습니다.
8년 전
까만콩
(뽀뽀를 해달라는 애교에도 그저 웃기만 하며 숟가락으로 가볍게 콕 찌르며 얼른 밥이나 먹자는 너에 이럴 줄 알았다며 입꼬리를 내리고 자리로 가서 앉는) 내가 이미 다 찍어뒀지. 자, 먹자. (젓가락을 들어 먹기 시작하는) 근데 오늘 승진한 날인데 회사에서 그냥 보내줬어? 축하 파티 뭐 그런 것도 없이?
8년 전
독자6
역시 빨라 이재환. (사진까지 다 찍어놨다며 핸드폰을 한번 들어보이는 너에 고개를 끄덕이곤 수저를 들어 먹는데 오랜만에 바쁜 일에 치여 네가 차려준 밥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아, 싱긋 싱긋 웃어가며 먹는데 네 물음에 오물거리던 입을 멈추고 이리저리 눈만 굴리다 물을 마시는) 어? 어, 오늘 진짜 다들 힘들었거든. 그래서 나중에 하기로 했어. 완전 잘된거 아니야? 덕분에 우리 진짜 오랜만에 같이 먹잖아.
8년 전
까만콩
6에게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을 이어가는 너에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끄덕이며 웃는) 맞아, 너랑 이렇게 같이 저녁 먹으니까 좋다. (서로 웃으며 반찬도 놓아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밥을 다 먹고 너는 가만있으라며 앉히고 식탁을 치워, 샴페인과 과일들을 꺼내 잔에 따라 너와 건배를 하고 마시는) 그럼 이제 팀장 됐으니까 더 바빠지는 거야? 얼굴도 자주 못 보고? (네가 팀장이 됐다는 게 기쁘기도 하면서 이젠 자주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쉽다는 얼굴을 하고 말하는)

8년 전
독자7
까만콩에게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너와 밥을 먹어 어느새 그릇을 다 비우자 먼저 일어나며 식탁을 정리하려는데 날 등떠밀며 소파에 네가 앉혀버리자 축 늘어져 소파에 반쯤 누워 널 기다리다 과일과 함께 샴페인을 가져오자 자세를 고쳐 앉아 너와 마주보곤 한모금 마시는) 더 바빠지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외박하고 그러진 않을테니까. (얼굴도 자주 못보는거 아니냐며 혼자 생각하는듯 네 표정이 어두워지자 피식 웃으며 포도 한 알을 네 입에 쏙 넣어주는) 얼굴도 못보고 지낼까봐 걱정돼? 그래도 그만큼 더 많이 벌어올게, 우리 작가님 서포트 해주려면 내가 열심히 해야지.

8년 전
까만콩
7에게
치, 이거 왜 이러셔 나도 나름 잘 나가는 작가거든요. 못 벌어도 돼 내가 글 더 많이 쓰면 되지. (네가 입에 포도를 넣어주자 우물우물 씹으며 웃으며 말해, 제 코와 너의 코를 맞닿게 하고 부비곤 너의 어깨를 감싸 제 어깨에 기대는) 회사 생활은 괜찮아? 혹시 누가 미워하거나 그런 사람은 없지? (몇 년 전 저와 함께 살기 시작하며 회사를 다시 다니기 시작한 너라 언제나 걱정이 많아, 가끔 이렇게 너에게 회사 다니는 건 어떠냐며 묻기도 해)

-
안되겠다 나 머리좀 감고올게!

8년 전
독자8
까만콩에게
완전 든든하네 이작가님? 나 일하다 좀 힘들어서 확 때려치면 어쩌려고. (오물거리며 말하는 네가 마냥 귀엽게 보여 장난스럽게 말하며 네 볼을 건드리는데 그대로 날 끌어당겨 코를 부비며 네 어깨에 기대게 하자 어정쩡한 자세로 고개만 간신히 어깨에 기대다 무릎을 세우고 자세를 고쳐앉아 편히 기대는) 너무 괜찮아서 걱정이야, 이제 일 더 많아지고 하면 내가 감당 못할까봐. 지금은 나 미워하는 사람도 없고, 다들 예뻐해주지. (한손에 든 잔을 살살 돌리며 멍하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말하다 네 어깨에 턱을 올리고 가까이서 널 올려다보는) 너는, 잘 되고 있어?

-
다녀와!

8년 전
까만콩
8에게
(괜찮다며 안심을 시켜주는 너의 말에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너의 볼을 한번 만져주고 샴페인을 한잔 마시는, 멍하니 잔만 돌리다가 저를 올려다보며 잘 돼 가냐는 너에 말없이 널 지긋이 내려 보다 짧게 뽀뽀를 하고 떨어지는) 난 이제 슬슬 시작하려고. (순식간에 뽀뽀를 하고 떨어지자 놀라서 저에게서 떨어져 방금 뭐 했냐며 여기저기 꼬집자 몸을 슬슬 옆으로 내빼다가 일어나 뒷걸음질 치는)에이, 뽀뽀 한 번 한거 가지고 왜 이래 우리 사이에. (너를 피해 테이블 주위를 돌다가 너를 확 안아버리고 씩 웃으며 말해) 아, 알았어 알았어 안 할게. 당분간은.

8년 전
독자9
까만콩에게
(내 물음에 대답 대신 날 한참 보기만 하자 금세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변해 미간을 찌푸리는데 네가 순간 뽀뽀하고 떨어지자 입을 삐죽 내밀고 널 이곳저곳 꼬집는) 뭐야 너, 방금 뭐했어. 어? 어쭈, 자꾸 도망가지? (네가 뒷걸음질 칠수록 한걸음씩 다가가다 테이블 주위를 뱅글뱅글 뛰어 도는데 되려 네가 날 잡아 뒤에서 껴안자 손에 들고 있던 샴페인을 한모금 마시며 내 어깨에 감긴 네 손을 잡는) 당분간이 이번엔 또 얼마나 되는건지 모르겠네. (투덜거리며 네 손을 만지작거리다 뒤돌아 두 팔을 네 어깨에 걸쳐놓고 네 품에 고개를 묻는) 이제 너도 바빠지겠네, 도와줄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아무리 바빠져도 너 볼 시간은 있으니까.

8년 전
까만콩
9에게
(내게 안겨 투덜거리다 뒤돌아 품에 고개를 묻고 다정하게 말하는 너에 한 손은 너의 허리를 감싸고 한 손은 머리 위에 올려놓고 쓰다듬어주는) 넌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 돼. 정말로. (어느새 잘 시간이 되자 너와 같이 화장실로 가 칫솔을 꺼내 거울을 보며 이를 닦는)

8년 전
독자10
까만콩에게
(네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해지는 듯 따뜻한 네 손길과 말에 지긋이 눈을 감아 한참을 안겨 있다 방금까지 마냥 밝던 표정은 사라지고 조금은 가라앉은 표정으로 애써 입꼬리를 올려 네게 웃어보이며 잔에 조금 남은 샴페인을 모두 비워내, 테이블을 대충 정리하고 욕실로 함께 들어가 네가 챙겨주는 칫솔을 건네 받아 거울너머로 너와 나를 보며 이를 닦다 장난스럽게 인상을 쓰며 널 팔꿈치로 툭툭 치며 웅얼거리는) 이거 거품봐. 치약 너무 많잖아, 안 매워? 으.

8년 전
까만콩
10에게
(둘이 나란히 서서 거울을 보며 구석구석 이를 닦는데 팔꿈치를 툭툭 치며 울상이 돼서는 맵다며 웅얼거리는 네가 귀여워 볼을 살짝 꼬집는) 매워? 저번에도 맵다고 해서 이번엔 다른 걸로 샀는데. 네 건 어린이용으로 사야 되나?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자 네가 어깨를 살짝 때려, 입을 헹구고 화장실을 나와 아직 씻고 있는 너에 방으로 들어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잘 준비를 하는데 오늘따라 너와 같이 자고 싶어 너의 방으로가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고개만 빼꼼 내밀고 화장대에 앉아 로션을 바르고 있는 널 보며 말해)나 들어간다?

8년 전
독자11
까만콩에게
(계속 장난을 치며 양치를 하곤 세수를 하려 머리끈을 꺼내 머리를 묶는데 네가 먼저 나가자 욕실 문을 닫고 샤워를 해, 씻는 와중에도 문득 문득 드는 남자친구 생각은 좀처럼 지울 수가 없어. 좋은 일이 생길때마다 습관처럼 생각나는 것 이라는걸 나 자신도 잘 알지만 아직은 내 의지대로 되지가 않아 이럴수록 커지는 너에 대한 미안함에 다시 머리가 복잡해져 그대로 주저 앉아 물을 틀어놓고 멍하게 있다 이내 정신을 차려 빨리 씻고 나와 화장대 앞에 앉아있는데 들어가도 되냐며 물어보는 너에 고개를 끄덕이는) 어, 다 했어. (바르던 로션을 마저 다 바르고 침대에 누우려 일어나는데 네가 침대에 걸터 앉아 내 눈치를 보듯 베개를 꼭 끌어안고 날 올려다 보자 피식 웃으며 모른척 먼저 눕는) 왜, 그거 욕심나? 가져가, 나는 이거 베고 자면 되니까.

8년 전
까만콩
11에게
(들어오라는 네 말에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앉아 베개를 가져와 끌어안고 로션을 바르는 널 말없이 빤히 보기만 해, 로션을 다 바르고 화장대에서 일어나 침대에 먼저 눕는 너에 눈치를 한번 보는) 아니, 그게 아니라 오늘 너랑 같이 자려고. 나 그동안 많이 참은 거 알지.(너의 옆에 바짝 붙어 얼굴을 가까이 하고 말하는) 그러니까, 오늘은 네 옆에서 같이 잘래.

8년 전
독자12
까만콩에게
(반듯하게 누워 이불을 꼭 끌어당겨 덮는데 내 옆에 가까이 붙어 반쯤 엎드린채로 말하는 너에 피식 웃으며 손가락으로 네 이마를 밀어내는) 허, 참긴 뭘 참아. 이유가 좀 이상하긴 한데.. (내 말에 금세 울상이 되어 아예 네가 누워버리자 이불을 잘 덮어주는) 안된다고 해도 여기서 잘거면서. 이불 잘 덮어, 감기 걸리면 큰일나.

8년 전
까만콩
12에게
(저의 말에 피식 웃으며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어내는 너에 그대로 밀려 고개를 살짝 젖혔다가 다시 들어 입술을 불만스럽게 내밀곤 베개를 네 옆에 두고 누워, 네가 이불을 덮어주자 너의 어깨 사이로 손을 넣어 감싸끌어안고 너의 팔을 잡아 제 허리에 감싸게 하는) 이렇게 꼭 안으면 되지.(너와 마주 보고 씩 웃곤 너의 머리 위에 턱을 올리고 손으로 머리를 감싸 부드럽게 쓸어주는)

8년 전
독자13
까만콩에게
(그저 네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다 어느새 내가 널 껴안는 자세가 되자 널 따라 나도 웃으며 네 품에 더 파고들며 네 허리를 감싸 안은 팔에 더 힘을 주고 피곤에 가라앉은 목소리로 몇번이고 널 부르는) 재환아. 재환아, 있잖아 재환아.

8년 전
까만콩
13에게
(그저 너를 안아 포근함을 느끼고 있는데 몇 번이고 저를 부르는 너에 고개를 내려 널 보며 대답하는) 응, 별빛아. 왜 별아. (손으로 너의 볼을 감싸 쓰다듬어 주며 네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리는)

8년 전
독자14
까만콩에게
(오늘따라 네게 고마운 감정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커 네 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이름만 계속 중얼거리며 부르다 내 볼을 감싼 네 손을 겹쳐 잡아 눈을 맞추는) ...그냥, 고맙다고. 고마워. (차마 미안하다는 말까지 해버리면 너에게 정말 다 들켜버리는 것만 같아 말하지 못하고 씩 웃으며 잡은 손만 계속 만지작거리는)

8년 전
까만콩
14에게
(제 눈을 보며 연신 고맙다고 하는 너에 옅게 웃으며 너의 볼만 만지작 거려, 말 안 해도 네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것만 같아 한참을 시선을 아래로 향하다가 다시 널 보고 손으로 너의 눈을 감기는) 얼른 자, 아까부터 졸려 죽겠지 그냥.

8년 전
독자15
까만콩에게
(고맙다는 내 말에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네가 대답대신 내 볼을 쓸어주다 슬쩍 내 눈을 피하자 괜한 말을 했다 싶어 입술을 살짝 깨무는데 큰 손으로 내 눈을 덮어버리자 고개를 끄덕이며 네 손을 그대로 깍지 껴 잡는) 오늘 너무 피곤했어. 너도 얼른 눈 감아, 내 구경 그만하고. 감았어? (내 눈을 네 손으로 덮은채로 네게 묻다 한쪽 손으로 네 얼굴을 더듬거려 눈을 가려주는) 안감았네, 자야지 이제.

8년 전
까만콩
15에게
(눈을 감고 말하며 제 얼굴에 손을 올려 눈을 가려주는 너에 눈을 감고 다시 너를 꼭 끌어안고 편하게 너의 등을 토닥이는) 자야지, 잘 자 별아. (얼마 안 있어 잠에 들어,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 몸을 일으켜 아직 곤히 자고 있는 너를 그저 빤히 내려다보는데 기지개를 하며 네가 잠에서 깨 저를 보더니 부끄러운 듯 웃으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버리고 숨자 씩 웃곤 이불 속으로 들어가 너를 간지럽히는) 잘 잤어? 응? 잘 잤어 이 팀장님?

-
이제 자야겠다 내일봐 쨍아 8ㅅ8

8년 전
독자17
까만콩에게
(잘 자라며 따뜻하게 등을 토닥여주자 더 네 품에 파고들듯 고개를 묻어 깊이 잠에들어, 아침이 되어 네 시선이 느껴지기라도 한건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부스스 눈을 뜨는데 바로 너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붉어지는게 느껴져 슬금슬금 이불밑으로 숨듯 들어가 몸을 잔뜩 움크리는데 갑자기 이불을 걷어올리고 들어와 간지럽히자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피하려하는) 아, 잘 잤지. 잘 잤어, 응? 아 하지마, 간지러워. (까르르 웃으며 널 피해 이불에서 벗어나려 하다 순간 네가 내 팔을 확 잡아 끌어당겨 눈이 마주치자 묘해진 분위기에 눈만 이리저리 굴리다 이불속에서 벌떡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정리하는) 아, 배고프다. 오늘은 내가 아침 해줄까? 우리 되게 일찍 일어났어, 시간 아직 많다.

8년 전
까만콩
17에게
(너와 이불 속에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장난을 치다가 네가 점점 옆으로 피하자 확 끌어당기는데 코가 맞닿을 듯 얼굴이 가까워지자 서로 말없이 쳐다만 보는데 먼저 일어나 머리를 정리하는 너에 아쉬운 듯 혀만 축이다 일어나는) 됐네요, 내가 금방 차릴게. (너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방을 나와 주방으로가 아침을 거의 다 차리자 너를 부르는) 밥 다 차렸어, 얼른 와.

8년 전
독자18
까만콩에게
(이불을 살짝 걷어내며 침대에서 내려오려는데 저가 하겠다며 먼저 방을 나서는 너에 한참을 닫힌 문만 바라보다 출근 준비를 해, 머리를 말리다 나오라는 네 말에 머리를 매만지며 식탁 앞에 앉는) 오늘은 뭐야? 와, 아침부터 너무 화려하네.

8년 전
까만콩
18에게
(샤워를 하고 나온 건지 아직 물에 젖어 있는 머리를 대충 털고 나와 식탁에 앉는 너의 팔을 잡아 주방 옆으로 데려와 수건으로 너의 머리를 털어주다 수건으로 너의 눈이 가려지고 입술만 보이자 손을 멈추고 입을 맞추려 다가가는데 눈치챈 건지 수건을 내리고 이럴 줄 알았다며 손으로 제 가슴팍을 때리고 다시 식탁에 앉는 너에 아깝다는 듯 허공에 주먹을 한번 내리치고 너의 맞은편에 앉아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는) 팀장 되고 첫 출근인데 든든하게 먹고 가야지.

8년 전
독자19
까만콩에게
(제 옆에 놓인 의자에 젖은 수건을 걸어놓고 의자를 빼려는데 칠칠맞다며 팔을 잡아 끌고 싱크대 앞으로 데려가 머리를 털어주자 살짝 눈을 감고 싱긋 웃고 있는데 네 웃음소리가 그치고 가까이 다가오는 네 숨결이 느껴지자 살짝 내 손을 말아쥐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네 가슴팍을 툭 치는)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아침부터 어? 아침 좀 먹자. (널 밉지 않게 흘겨보곤 자리로 가 수저를 드는) 첫 출근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훅 떨린다. 으, 어떡해. 나 이제 방도 생긴다? 가서 사진도 보내줄게, 되게 좋아.

8년 전
까만콩
19에게
(첫 출근이라는 말을 듣고 떨린다며 들뜬 표정으로 말하는 너에 대단하다는 듯 입을 동그랗게 말아 감탄을 하며 말하는) 오, 진짜? 와 멋있네 이별빛.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 (밥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치우는 동안에 너는 출근 준비를 마치고 신발을 신어, 현관문 앞으로가 너를 배웅하는) 잘 갔다 와, 내일은 쉬니까 너무 힘 빠지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알았지?

8년 전
독자20
까만콩에게
(너에게 자랑하듯 말을 하고 그런 내 말을 꼬박꼬박 다 받아주는 너에 마냥 웃음이 나와, 한참을 조잘거리며 밥을 먹다 어느덧 출근 시간이 다 되고 서둘러 신발을 신는데 잔소리하듯 하는 네 말에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네요, 잘 하고 올게. (장난스레 손을 불끈 쥐어보이다 그래도 긴장되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어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곤 팔을 활짝 벌리는) 나 한번만 안아주라.

8년 전
까만콩
20에게
(잘하겠다며 눈에 힘을 주고 주먹을 불끈 쥐고 말하다 긴장이 되는지 숨을 한번 내쉬고 안아달라는 너에 씩 웃으며 팔을 벌리는) 이리 와. (너를 꼭 안아주고 몸을 살짝 흔드는) 잘할 거야, 기다리고 있을게. (고개를 끄덕이며 제 품에서 빠져나와 손을 흔들며 문을 열어 나가는 널 끝까지 봐, 숨을 한번 쉬고 욕실로 가 씻고 나와 개운한 정신으로 2층에 있는 작업실로 가서 노트북을 켜 일을 시작하는)

8년 전
독자21
까만콩에게
(기다리고 있는다는 네 말이 긴장한 것 때문인지 마냥 뭉클하게 느껴져 옅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와 회사로 가, 처음 생긴 내 방에 들떠 이것저것 둘러보며 정리하다 네 생각에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사진)
(사진)

이제야 정리 다했어..
작업하고 있으려나 지금?
무리하지 말고
너도 밥 잘 챙기고
오늘 빡세게 하고
내일 실컷 놀자 우리!

8년 전
까만콩
21에게
(한창 키보드를 두들기며 글을 쓰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리자 곧바로 확인해 네가 보낸 사진을 보고 흐뭇하게 웃으며 메시지를 읽고 답장을 하는)와, 팀장실 한번 좋네 일할 맛 나겠는데? 나는 이제 막 하기 시작했어. 그래, 너도 잘하고 이따 봐.(답장을 보내고 다시 키보드에 손을 올려 다시 일을 시작하는, 점심이 되자 대충 있는 빵으로 토스트를 해 먹고 다시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네가 오는 소리도 못 들어 나가지도 않고 계속하는)

8년 전
독자22
까만콩에게
(네 답장을 받고 기분좋게 일을 시작하려 하는데 날 불러 오늘은 정신 없었을테니 그만 퇴근해보라는 부장의 말에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해 집으로 돌아오는데 너는 윗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널 놀래켜주려 조용히 올라가 네 방문을 여는) 이재환, 나 왔..야. (벌컥 문을 열고 널 보는데 한 손에는 토스트를 들고 다른 손에는 펜을 쥐고 있는 네가 보여 말끝을 흐리며 인상을 쓰는) 밥 먹어야지 왜 그러고 있어, 빵 하나로 돼? (인상쓰며 하는 내 말에 멋쩍게 웃으며 괜찮다는 네가 불만스러워, 가까이 다가가 네 볼을 꼬집는) 말도 진짜 안들어.

8년 전
까만콩
22에게
(갑자기 방문이 열리고 네가 들어와 손에 들린 토스트를 보자 얼굴을 찡그리며 왜 밥을 안 먹었냐며 타이르는 너에 먹쩍은듯 너를 보며 한입 남은 걸 입에 넣는) 왔어? 빨리 왔네? 아니, 지금 한창 잘 써져서 밥 차려먹기 좀 그래서. 너는 밥 먹었어?

-
저녁에 퇴근해야지 왜이렇게 빨리왔엌ㅋㅋㅋㅋㅋㅋ 하긴 내가 헷갈리게 써놓긴했다

8년 전
독자23
까만콩에게
아니. 집 밥 먹고 싶어서 그냥 왔지. 오늘은 정리만 끝내고 왔어, 부장님이 월요일부터 새출근하라셔서. (살짝 고개를 젓고 오물거리며 잔뜩 부풀려진 네 볼을 꾹꾹 찌르다 책상에 걸터 앉는) 그럼 집중하던거 마저 해야겠네, 조금만 있다 밥 먹자. 내가 해줄게.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람ㅋㅋㅋㅋㅋㅋㅋ왜 저렇게 읽은거지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까만콩
23에게
(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에 있는 걸 다 삼켜) 알았어, 금방 끝낼게. (옆에 있는 휴지로 손을 한번 닦고 안경을 다시 올려 똑바로 쓰고 집중을 해서 일을 해, 일이 다 끝나고 노트북을 덮고 안경을 벗고 기지개를 켜는) 으, 다했다. 가자. (너와 방을 나와 주방으로가 앞치마를 꺼내 너에게 해주고 식탁에 앉는)나 이번에 뭐 쓰는지 알아?

-
그냥 늦은 점심먹은걸로 하잨ㅋㅋㅋㅋ

8년 전
독자24
까만콩에게
(책상 끝에 걸터 앉아 네가 다시 집중하는 모습을 한참 보다 앞에 있는 작은 소파로 옮겨가 한참이 지나고 졸음이 몰려와 제 무릎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가으려 하는데 기지개를 펴는 네 소리가 들려 널 따라하듯 저도 기지개를 펴고 주방으로 내려와 싱크대 앞에 서는) 음, 뭐하지? 파스타 해먹을까 오랜만에? (서랍을 열어 면을 꺼내고 재료를 준비하다 네가 뒤에서 끌어안듯 내게 앞치마를 둘러주자 한번 쓱 내려다보곤 냄비에 물을 올리는) 아, 그러고 보니까 안물어봤네 내가. 어떤건데?

-
ㅋㅋㅋㅋㅋㅋ그랰ㅋㅋㅋㅋ지금 수능치면 난 국어 몇점이나 나올까..ㅎ

8년 전
까만콩
24에게
(두 팔을 식탁에 올려 요리하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말해) 저번에 네가 한번 눈물 쏙 빠지게 슬픈 거 한번 써보라 했잖아, 그래서 쓰고 있는데 내가 쓰면서도 너무 슬.. (말하다가 멈칫하고 장난스럽게 진지한 표정을 하며 손을 미간으로 갔다 대, 손을 내리고 다시 표정을 풀고 말하는) 맛있는 냄새, 토마토 파스타야?

-
아 쨍이 국어 가르치구나 나 국어 못하고 수학 잘해서 이과 갔는데....ㅎ

8년 전
독자25
까만콩에게
오, 내가 영감 준거야 그럼? (시선은 온통 팬을 향한채로 네 말을 듣다 몸을 돌려 싱크대에 손을 짚은채로 널 보니 장난스럽게 코끝이 찡하다며 시늉을 해보이자 피식 웃어, 다시 가스레인지 앞으로 가 면을 볶는) 음, 토마토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냄새 진짜 좋지, 이리와봐.

-
아니아니 내가 문장이해력이 너무 떨어지는것 같아섴ㅋㅋㅋㅋㅋ나도 국어 못해서 지금은 수학가르쳐..나 쨍 이과무식이야 그냥ㅋㅋㅋㅋㅋ

8년 전
까만콩
25에게
(이리 와보라는 너의 말에 일어나 너의 뒤로 가 허리를 감싸 턱을 너의 어깨로 올려, 면과 같이 볶은 버섯을 입에 넣어주자 씹어서 먹는) 벌써 맛있다. 좋아, 토마토로 해 먹자.

-
국어 못하고 수학좋아하는거 똑같다 우왘ㅋㅋㅋㅋㅋㅋㅋ 나 부끄럽지만 국어는 진짜 잘보면 60점대 나와..ㅎ 그래도 수학은 2등급이었다!

8년 전
독자26
까만콩에게
(네게 먹여주려 버섯과 함께 면을 한가닥 젓가락에 마는데 날 뒤에서 껴안아오자 살짝 고개만 돌려 네게 먹여주는) 이제 소스 넣어도 되겠지? 그래, 주문해주신대로 해야죠. (고개를 끄덕이곤 토마토 소스를 꺼내 면과 함께 볶는데 계속 내 뒤에 꼭 붙어 바꾼 향수냄새가 좋은 것 같다며 내 어깨에 고개를 부비는 너에 살짝 어깨를 들썩이는) 누가 골라준 건지는 몰라도 나한테 잘 어울려, 그치? 냄새는 그만 맡고 앉아 있어 얼른. 그러다 다칠라.

-
우와 나랑 진짜 비슷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어만 잘했어도 하..(왈칵

8년 전
까만콩
26에게
(너를 안은 채로 은은한 향수 냄새가 퍼져 어깨에 고개를 묻어 향기는 맡는) 향기 진짜 좋은 거 같아. (네가 요리를 하는데 가서 앉지 않고 계속 너의 뒤에서 있자 가서 앉으라며 어깨를 들썩이는 너에 코를 한번 훌쩍이고 알았다며 식탁으로 가 앉는, 다 된 파스타를 그릇에 예쁘게 담아 식탁에 놓자 맛있겠다는 듯 웃으며 포크를 들어 한입 먹는) 역시, 네가 해주는 파스타가 최고라니까. 진짜 맛있다.

-
하.. (말을 아낀다)

8년 전
독자27
까만콩에게
(완성한 파스타를 그릇에 조심조심 담아 네 앞에 먼저 놓아주고 제 것도 챙겨 가져와, 마주앉아 포크를 손에 꼭 쥐고 네 반응을 살피는데 맛있다며 칭찬해주자 뿌듯하게 웃는) 먹고 부족하면 말해, 더 해줄게. 아 피클. 만들어둔거 있잖아. (이제서야 생각났다는듯 포크를 내려두고 냉장고에서 너와 함께 만들어뒀던 피클을 꺼내 썰어 접시에 담아 가져오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한국인인데....

8년 전
까만콩
27에게
응. (입한가 득 넣어 오물거리며 고개를 끄덕여, 네가 가져온 피클을 포크로 집어 먹는) 내일 뭐 할까, 뭐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
괜찮아 말잘하고 글씨만 쓸줄알면 돼 어차피 내 전공은 국어 필요없어서 뭐 ㅎㅎ

8년 전
독자28
까만콩에게
(저도 포크를 들어 파스타를 돌돌 말아 먹다 네 물음에 고개를 들어 널 빤히 보며 곰곰히 생각하는) 음, 가고 싶은데? 그냥 편하게 쉴 수 있는데 가고 싶은데. 근데 생각해보니까 마냥 놀 수도 없을 것 같아. 너 이제 작업 막 시작한거면 흐름 끊길텐데.

-
내가 고등학교때 이과 간건 정말 신의 한수였어..ㅋㅋㅋㅋㅋㅋ전공만세

8년 전
까만콩
28에게
-
미안 쨍아 내가 내일 아침에 이 댓글 수정 해놓을게 갑자기 잠이 쏟아지네ㅜㅜㅜㅠㅠㅠ낼봐!

8년 전
독자29
까만콩에게
그래 그래 잘자!

8년 전
까만콩
28에게
음, 그래 그럼 나중에 가자. (너의 말에 잠깐 생각하다가 별 고민도 없이 바로 알았다고 하자 순간 서운한 표정을 숨길 수 없어 어색하게 웃는 너에 괜히 물끄러미 보며 말해) 왜, 서운해?

-
미안.. 내가 주말에 깁스도 풀고 씻고 좀 쉬느라 한동안 못왔었네ㅠㅠ

8년 전
독자30
까만콩에게
어? 내가? 에이, 뭐가 서운해. (아무렇지 않게 알았다고 하는 너에 괜히 힘이 빠져 꼿꼿이 펴고 있던 허리에 힘을 풀어버리는데 내 표정을 너가 다 봐버린건지 서운하냐며 묻자 고개를 절레 절레 젓는) 일 해야지, 일..그렇지.

-
에...깁스했었어?!?!?!?! 왜!!

8년 전
까만콩
30에게
그래, 일 끝나면 진짜 좋은 데로 놀러 가자. (너의 볼을 꼬집으며 웃고 말하는, 너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작업실로 올라가 집중해서 글을 쓰다 잠든 지도 모른 체 책상에 엎어져 눈을 감고 있는데 편하게 자라며 깨우는 너에 비몽사몽 침대로 가 뻗어 바로 잠에 드는)

-
정강이뼈가 골절되서..ㅋㅋㅋ쿠ㅜㅠㅠㅠ 깁스는 풀었지만 아직 한달정도 더 있어야 완전히 다 낫는데

8년 전
독자31
까만콩에게
(네 말에 알겠다며 같이 웃어보이곤 저녁을 먹곤 네가 먼저 일어나 상을 치우자 팔을 잡아 돌려세우는) 작가님은 작업하셔야죠, 얼른 올라가. (널 올려보내고 주방을 정리하곤 저도 거실에 앉아 회의 자료들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가있어, 잘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도 네가 내려오지 않자 네 방으로 올라가 보는데 역시나 책상에 엎어져 졸고 있는 네가 보여 가까이 다가가 등을 살짝 감싸 안는) 재환아, 방에 가서 자자. 편하게 자야지. (내 말에 반쯤 눈을 감은채로 일어나 비틀 비틀 방으로 향하는 너를 뒤에서 위태롭게 바라보다 침대에 눕자 바닥에 앉아 이불을 잘 덮어주곤 한참 생각하는듯 널 빤히 보다 저도 그 자리에서 잠이 들어버리는)

-
어떡해....어쩌다 그랬어ㅠㅠㅠㅠ다리 다치면 진짜 힘든데ㅠㅠㅠㅠㅠ

8년 전
까만콩
31에게
(다음날 기지개를 켜며 눈을 떠 시계를 확인해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손에 뭔가 잡히는 느낌에 옆을 보니 바닥에 앉은 채로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는 너를 살살 흔들어 깨우는데 아직 잠에서 깨질 못하는 널 침대에 눕히고 방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 세수를 하고 주방으로가 간단하게 오므라이스를 해 다시 방으로 들어가 너를 깨우는) 별빛아, 별빛아 지금 밥 먹어야 되는데.

-
한달전에 강의끝나고 나와서 계단내려가다가..ㅎ 넘어졌지ㅠㅠ 나도나지만 친구들이 진짜 고생했어

8년 전
독자32
까만콩에게
(회사 일이 많이 힘들었던 탓인지 오전이 훌쩍 지나버린 줄도 모르고 잠들어 버린 자세 그대로 숨만 새근새근 내쉬며 자고 있는데 몸이 들리는 느낌에 인상을 쓰는 것도 잠시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가 다시 깊게 잠에 빠져있다 들리는 네 목소리에 눈을 감은채로 이불 속에서 고개만 들어보이는) 응.. 아니, 밥 말고. 조금만 더 자자, 아직 멀었어. (여전히 잠에 취해 횡설수설하며 널 끌어 안아 네 품에 얼굴을 묻는)

-
아이구..ㅠㅠ 나도 작년에 계단에서 굴러서 겨울내내 목발짚고 다녔는데..진짜 조심해야해 힘들어ㅠㅠㅠㅠ

8년 전
까만콩
32에게
(늦은 시간에 깨웠지만 어제 제대로 못 잔 탓인지 제 품에 안겨 눈을 감는 너에 꼭 끌어안아 너의 등을 토닥여 줘, 한참이 지나고 잠에서 깬 건지 눈을 부스스 떠 배고프다는 너에 웃으며 너를 일으켜 주방으로가 식은 오므라이스를 데워주는) 어제 제대로 못 잔 거야? 먼저 잠든 줄 알았는데 내방엔 언제 들어왔어.

-
나도 거의 구르다시피 넘어졌었어 어후 아찔하다 이제 진짜 조심하려고

8년 전
독자33
까만콩에게
(그렇게 또 한참을 잠에 들었다 느껴지는 갑갑함에 이불을 걷어내버리고 슬쩍 눈을 뜨는데 네가 날 품에 안아 내려다 보고 있자 눈이 마주쳐 피식 웃다 침대 끝으로 굴러가 기지개를 펴는) 으, 배고프다. 몇시 된거야? (눈을 꼭 감았다 뜨며 시계를 보는데 어느새 점심보다 오히려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이 되버린 것을 보고 놀란 눈을 해, 너와 웃으며 주방으로 내려와 네가 차려주는 오므라이스를 받아드는) 맛있겠다. 어제 자기는 되게 많이 잤지, 너랑 비슷하게 잤으니까. 기억 안나? 내가 너 깨워서 방에 들여보냈잖아, 거기서 나도 그대로 자버렸나봐.

-
진짜.. 나도 그 후로는 계단에서 절대 안뛰어 아니 못뛰는거지..ㅠㅠ

8년 전
까만콩
33에게
진짜? 왜 기억이 안 나지. 그럼 그냥 올라와서 같이 자지는 왜 불편하게 그러고 있었어. 그러니까 피곤하지. (너의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갸웃거리며 말해, 밥을 먹고 다시 작업실로 올라가 글을 쓰다 잠깐 멈추고 너의 방으로 가는데 혼자 심심한 건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는 너에 한번 웃곤 말하는) 일어나, 나가자.

-
나도 이제 계단이 무서워졌어..ㅎ

8년 전
독자34
까만콩에게
우리 둘다 피곤했나봐, 정신이 없었네. (물을 한모금 마시곤 수저를 들며 네 말에 대충 얼버무려, 밥이 맛있다며 화제를 돌려 말하다 어느새 그릇을 다 비워내고 네가 작업실로 다시 올라가자 나도 소파에서 노트북을 펴는데 어제 일을 다 몰아 해버려 딱히 할일도 없자 핸드폰도 만지작 거리고 티비 채널도 초점 없이 돌리다 괜히 윗층에 대고 널 부르는) 재환아, 이작가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널 불러보지만 당연히 네가 대답이 없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털썩 엎드려 누워 다리만 구르는데 네 목소리에 바로 몸을 돌려 널 보는) 응? 어디를? 아직 멀었잖아.

-
무리 하지 말고 병원 치료 잘 받아ㅠㅠㅠㅠㅠ진짜 다리는 오래 가더라..

8년 전
까만콩
34에게
(제 목소리에 몸을 돌려 말하는 너를 일으켜) 잠깐 머리 식히러 산책 좀 하자고요. 싫어? (고개를 저으며 재빨리 외투를 입는 너에 피식 웃곤 너와 집을 나와 근처 공원으로가 팔짱을 끼고 걷는) 이젠 진짜 겨울인가 봐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

-
응 빨리 나을게!

8년 전
독자35
까만콩에게
(빼는 듯한 내 말에 벌써 내 마음을 다 안건지 되묻자 바로 고개를 저으며 벌떡 일어나 코트를 걸쳐 입고 나와 팔짱을 꼭 끼고 걷는) 그치, 한낮에도 이젠 되게 추워. 아, 우리 작업 끝나면 쇼핑 하러 갈까? 저번주에 나 외근 나갔다가 본 코트 있는데,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았어.

8년 전
까만콩
35에게
진짜? 그래, 그러자. 안 그래도 이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하는 중이야. 심심한 우리 이 팀장님 놀아줘야 되니까. (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장난도 치며 걷다 잠시 벤치에 앉는) 아, 밤공기 좋다 그치.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갑자기 서운해했던 네 표정이 생각나 너에게 묻는) 그때 많이 서운했어?

8년 전
독자36
까만콩에게
(벤치에 앉아 네 말에 하늘을 올려다 보며 기분좋게 살짝 눈을 감아, 크게 숨을 들이쉬는데 서운했냐는 물음에 무슨 말이냐는듯 눈썹을 들어올리며 널 보는) 그때? 뭐 어떤거? (내 물음에도 그저 내 볼을 살짝 꼬집는 너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하다 어제 일이 생각나 그제서야 민망한듯 웃는) 아니, 마음에 담아 둘 정도로 서운한건 아니고. 아니다. 서운한거 아니야 그냥. 그냥.. 주말에 시간 될때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니까 심심해서 그런거지. 왜, 마음 쓰였어? (주절주절 제 손끝을 만지작 거리며 말하다 네 어깨에 살짝 기대는)

8년 전
까만콩
36에게
아니 난 그냥 일하다가 너랑 이렇게 잠깐 데이트 라도 할까 했는데 우리 둘 다 너무 많이 자버렸잖아. 일어나서 밥만 먹었는데 벌써 몇 시야.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하다 앞에 포장마차가 보여 가리키며 말하는) 이젠 추워졌다고 포장마차 하나 보네. (오랜만에 어묵이나 먹자며 포장마차로 가 떡볶이, 순대를 시키고 어묵을 하나 꺼내 먹는) 음,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다.

8년 전
독자37
까만콩에게
(너무 자연스레 데이트라고 하는 말에 네 웃음에 너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네게 웃어보이다 네 손에 이끌려 포장마차로 들어가 어묵을 집어들고 호호 불어 먹는데 네 안경에 가득 서린 김에 피식 웃으며 그릇 위에 먹던 어묵을 내려두고 네 안경을 벗겨 내 코트에 넣어두는) 얼마나 맛있으면 앞도 제대로 못보고 먹어, 진짜 맛있네. 국물 떠줄까?

8년 전
까만콩
37에게
(입한가 득 오물거리며 날 따라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려) 그러게, 밖에 나오는데 나 안경 왜 쓰고 왔지. (너와 오순도순 분식을 먹고 있는데 앞에서 둘을 보며 신혼부부가 좋아 보인다는 말에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는)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네가 뭔 말을 하려 하자 떡볶이 하나를 얼른 집어 너의 입속에 넣어주는) 맛있지?

8년 전
독자38
까만콩에게
나랑 놀 생각에 정신 없었네 뭐. (주머니 속 안경을 만지작 거리다 어묵 국물을 떠 몇번 불어 네게 건네주는데 우리 사이를 부부로 오해한건지 좋아보인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고개를 저어 아니라며 운을 떼려는데 그 사이에 내 입에 떡볶이가 들어오자 씹지도 않고 멍하게 널 보다 밉지 않게 흘겨보며 오물거리다 네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누구 하나 순식간에 유부녀 만드니까 좋지, 응?

8년 전
까만콩
38에게
(네가 옆구리를 콕콕 찌르자 어묵 국물이 담긴 컵을 손에 든 채로 움찔거리는) 아니 왜, 오해하실 수도 있지. (앞을 보는데 일하느라 둘의 말을 듣지 못하는 아줌마에게 사실대로 말하려는 너에 급히 순대를 또 하나 먹이는) 아이구 잘 먹네.

8년 전
독자39
까만콩에게
(능청스레 대답하는 너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입을 떼려는데 어느새 내 입에 순대 하나가 또 들어와버려 잔뜩 울상을 지으며 입만 오물거리는데 마침 그 모습을 아주머니가 봐 낯간지럽다는 말에 전과는 다르게 체념한듯 어묵하나를 더 집어드는) 이 사람 너무하지 않아요? 너무 능글맞아서 내가 살 수가 있나.

8년 전
까만콩
39에게
(낯간지럽다는 아주머니에 말에 머쓱하게 웃곤 체념한 듯 말하는 너에 뿌듯하며 웃으며 어묵 국물을 마시는) 예뻐서 그렇지. (다 먹고 계산을 하고 나와 손을 잡는) 자, 이제 집으로 갈까 와이프님? (어이없다는 듯 웃는 너에 씩 웃곤 잡은 손을 주머니 안에 넣어 집으로 가는)

8년 전
독자40
까만콩에게
(아예 날 와이프라고 부르자 이젠 그저 웃음이 나 네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돌아와 네가 다시 작업을 하러 올라가겠다며 집에 들어와서까지 잡고 있던 손을 놓아주자 제 코트에서 안경을 꺼내 네게 씌워주곤 뭔가 할말이 있는듯 빙빙 둘러 다른 소리만 해대는) 늦게까지 하지 말고 좀만 하다 자,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둘다. 배 고프면 내려와서 나 부르고. 아, 보일러 온도 좀 높여줄까?

8년 전
까만콩
40에게
(집으로 들어와 작업실로 올라가려는데 안경을 씌어주고 쉴 새 없이 말을 해대는 너에 멍하니 듣다가 입을 떼는) 너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뭐가 이렇게 급해.

8년 전
독자41
까만콩에게
(조잘 조잘 말하다 인상쓰는 네 표정과 말을 듣고 나서야 아차 싶어 입술을 꾹 깨물다 잡고 있던 네 팔에서 손을 떼어내는) ..있어, 할 말. 곧 그 날이잖아, 태형이. 나 조금이라도 한가할때 다녀오는게 나을 것 같아서 내일 다녀올까 하는데. (처음 말하는 일도 아니지만 네게 전 남자친구의 기일을 챙기러 다녀오겠다는 말이 마냥 쉽게 나오지는 않아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하다 네가 아무 말이 없자 살며시 고개를 드는) 갔다올게..나.

8년 전
까만콩
41에게
(할 말 있다며 평소와는 달리 진지하게 말하는 너에 덩달아 긴장이 돼, 죽은 남자친구의 납골당에 다녀온다는 네 말을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그럴 때마다 가슴이 저릿해져 말없이 그대로 굳어 숙인 너의 고개만 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말하는 너에 옅게 웃으며 너의 볼을 감싸고 널 보며 말하는) 응, 갔다 와. 근데 왜 이렇게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눈치를 보면서 말해. 난 진짜 괜찮으니까 조심히 갔다 와. (감싼 손을 한번 흔들었다가 손을 내리고 너의 머리를 한번 털어 주고 작업실로 올라가자마자 노트북을 켜 정신없이 키보드만 두드려, 한참 일하다 보니 새벽 3시가 훌쩍 넘어 노트북을 끄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잠에 드는)

8년 전
독자42
까만콩에게
(내 말을 듣고 네가 어떤 마음이 들지, 무슨 생각을 할지 아는 나지만 더 이상 미안하다는 말 조차 해줄 수가 없어 네 손길을 가만히 받고 서 있다 네가 먼저 올라가자 한숨을 푹 쉬며 저도 급히 방으로 들어가는데 문을 닫자 마자 나도 모르게 쏟아지는 눈물에 그대로 주저앉아 한참을 훌쩍이다 침대에 누워 애써 잠에 들려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아,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새버리고 새벽 일찍 아침 상을 차려놓고 네 방으로 가 자는 네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메모 한장을 남겨놓고 집을 나서는) 상 차려놨으니까 일어나서 밥 먹고 일 해, 든든해야 글도 잘 써지잖아. 잘 다녀올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갔다 올게, 우리 집으로 빨리 올게 재환아.

8년 전
까만콩
42에게
(잠을 자도 편하게 잔 것 같지 않은 찝찝한 기분으로 눈을 떠 방을 나오는데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너의 방을 가보는데 네가 없는 걸 보고 어제 네가 한말이 생각나 다시 문을 닫고 주방으로 가는데 식탁에 붙어있는 너의 메모를 보는, 꼭 온다며 저를 안심시켜주는 너의 말에 웃으며 자리에 앉아 네가 차린 밥을 기분 좋게 다 먹어 치우고, 화장실로 가 씻고 다시 작업실로 올라가 일을 하는)

8년 전
독자43
까만콩에게
(애써 덤덤한 표정을 하고 납골당에 도착해, 오랜만에 보는 남자친구와 내가 다정히 붙어 있는 모습이 꼭 지금의 너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혼란스러운 마음에 꽃을 든 손을 힘없이 내리고 고개를 떨궈버려 한참을 마음속으로 기도하다 사진 옆에 챙겨온 반지를 조심히 놓아두는) 이거, 평생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그러면 안될 것 같아. 너랑 약속했던거 못지켜 이제 태형아. 그 약속 지키기엔 재환이가 너무 아파할 것 같아. 미안, 미안해. (눈물만 뚝뚝 흘리며 혼자 힘겹게 말을 내뱉다 이름 앞에 꽃다발을 놓아두고 뒤돌아 납골당을 나서는)

8년 전
까만콩
43에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 문뜩 날이 어두워진 느낌에 시계를 보는데 늦은 밤이 되어버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의 방으로 가보는데 네가 없어 초초한 마음에 거실을 서성이며 너를 기다리는데 문이 열리자 그 자리에 서서 들어오는 널 보는데 저를 보자마자 안겨 우는 너에 어안이 벙벙해져 그저 너를 말없이 토닥여주는)

8년 전
독자44
까만콩에게
(겨우 눈물을 삼켜내고 차에 타 집으로 향해, 아무 생각 없이 운전만 하다 어느새 도착한 집이지만 당장 너에게 가 다녀왔다며 웃어보일 자신이 없어 그대로 다시 시동을 걸어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도 정해두지 않고 돌아다니기만 하다 날이 어둑어둑해질때 즈음 술집으로 가, 잘 하지도 못하는 술을 잔뜩 마시지만 좀처럼 취하지도 않아 차도 그대로 버려두고 걸어 집까지 도착해 터덜터덜 들어오는데 제일 먼저 네 모습이 보여 달려가듯 네게 가 안겨 펑펑 울어버리는) 갔다 왔어, 나 왔지? 봐봐, 나 왔잖아.

8년 전
까만콩
44에게
(너의 코트에서 쓴 냄새가 나 무슨 냄샌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네가 술 마신 걸 눈치챈, 서럽게 울며 왔다며 거듭 강조하는 너에 너의 고개를 들어 다정하게 보며 말해) 응, 별빛이 왔네. 잘했어. (너를 꼭 안아 한참을 그렇게 있는데 술에 취하기도 하고 울다 지쳤는지 잠이 든 너를 방으로 데려가 옷을 벗겨 편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이불을 덮어주고 너의 방을 나가려다 네가 눈에 밟혀 너의 옆으로가 누워 너를 꼭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그대로 잠이 든)

8년 전
독자45
까만콩에게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눈물만 쏟아내다 한참을 네게 힘없이 기대듯 안겨 있어, 네 손길에 조금 진정이 되는듯 어깨만 잘게 들썩이다 그대로 잠이 들어버려, 방으로 들어가 네 품에 안겨 자면서도 꿈꾸듯 눈물을 계속 흘리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잔뜩 부은 눈을 힘겹게 뜨는데 날 끌어안고 자고 있는 네가 보여 작게 한숨을 쉬며 너에게서 빠져나와 이불을 끌어당겨 등 돌려 눕는)

8년 전
까만콩
45에게
(다음날 아침 한참을 자고 있는데 네가 품에서 빠져나가자 잠깐 몸을 틀었다가 눈을 감을 체로 너의 허리를 끌어당겨 안고 다시 편하게 자는)

-
쨍아 우리 내일 보자 엔뇽!

8년 전
독자46
까만콩에게
(어두워진 얼굴로 이불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 네가 다시 내 허리를 감싸오자 떼어내려 네 손을 만지작 거리다 그냥 그대로 잡아버려, 돌아누워 네가 일어날때까지 한참을 네 얼굴만 보고 있는) 누가 여기서 자래, 말도 안듣지. (반쯤 잠긴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리며 조심스레 네 머리칼을 매만지는데 내 목소리에 잠이 깬건지 눈을 감은채로 피식 웃는 너에 저도 픽 웃곤 머리에 있던 손을 볼로 옮겨가는) 안녕.

-
빇나잇!

8년 전
까만콩
46에게
(한참을 조용히 자고 있다가 작게 중얼거리는 너의 목소리에 깨 눈을 감은 채로 웃어 제 볼을 만지며 안녕이라는 너에 볼에 있는 너의 손을 잡아 눈을 반쯤 뜬 채로 널 보는) 잘 잤어?

8년 전
독자47
까만콩에게
(너와 마주보고 볼을 계속 만지작거리다 고개를 끄덕이는) 잘 잤지, 그럼. (한참을 한마디 대답만 하곤 말 없이 널 보기만 하다 다시 네 품에 파고 드는) 벌써 월요일이네, 가기 싫다.

8년 전
까만콩
47에게
(너와 한참을 마주 보다가 제 품에 안기며 가기 싫다며 칭얼대는 너에 씩 웃으며 꽈악 안았다가 일으키는) 팀장 이 안 가면 쓰나, 얼른 씻고 나와 밥 차려놓고 있을게. (너를 안아 욕실로 보내고 주방으로가 아침을 차리기 시작하는, 아침을 다 차려놓고 식탁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젖은 머리를 털고 나오며 뭐 하냐는 네 말에 고개를 들어 널 보는) 응? 아니. 얼른 먹자.

8년 전
독자48
까만콩에게
(네 품에 안긴 그대로 일으켜져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욕실로 들어가 멍하니 거울너머로 잔뜩 부은 내 얼굴을 바라보다 이내 정신을 차려, 씻고 나와 젖은 머리를 털며 식탁 앞으로 가 앉는데 내가 온 것도 못 본건지 그저 멍하게 식탁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너에 네 앞에 손을 몇번 저어보이는) 뭐해, 아침부터 멍때리고. (그제서야 네가 고개를 들자 픽 웃곤 네 앞에 앉아 수저를 들어 먹는) 나 어제.. 차 안가지고 왔는데. 데려다주면 안돼?

8년 전
까만콩
48에게
(말없이 밥을 먹는데 차를 안 가져왔다는 너에 눈썹을 한번 들썩이며 말해) 그래, 근데 차는 어딨는데? 차 타고 간거 아니었어? (그냥 잠깐 어디다 두고 왔다며 얼버무리는 너에 어제일 이 생각나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밥을 마저 먹어, 밥을 다 먹고 일어나 치우고 나갈 준비를 하고 너와 같이 집을 나와 차에 타 너에게 안전벨트를 해주고 회사로 향해) 올 땐 차 갖고 올 거지?

8년 전
독자49
까만콩에게
(차는 어디있냐는 네 물음에 대충 얼버무리곤 출근 시간이 다 되어가자 서둘러 준비를 하고 나와 차에 타는데 내 가방을 뒤로 놓아주곤 벨트를 네가 매주자 바짝 얼어붙어 멀뚱히 내려다만 보다 곧 편하게 시트에 몸을 기대는) 응, 가져 와야지. 오늘도 그냥 계속 작업 하는거야?

8년 전
까만콩
49에게
(앞을 보고 운전하며 네 물음에 대답하는) 응, 그래야지. (이 대답을 끝으로 별말 없이 너의 회사에 도착해 먼저 내려 널 내려주고 손인사를 하며 배웅하는) 갔다 와. (다시 차에 타 집으로가 차를 한 잔 타 식탁에 홀로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 마시지도 않은 채 그대로 두고 작업실로 올라가 글을 쓰기 시작하는)

8년 전
독자50
까만콩에게
(애써 아무렇지 않게 물은 말이지만 한마디 네 대답 후로 어색한 기운은 좀처럼 지워지지가 않아 가만히 널 보다 어느새 회사 앞에 도착하자 옅게 웃으며 고개만 끄덕이고 차에서 나와, 회사쪽으로 걸어가다 멈칫하고 뒤를 돌아보지만 벌써 네가 떠나고 난 뒤야 작게 한숨을 쉬고 들어와 평소처럼 일을 하는데 하지도 않던 실수만 자꾸 반복을 해 어떻게 하루가 가는지도 모르고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자 모처럼 일찍 나와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 가는)

8년 전
까만콩
50에게
(너의 퇴근시간이 가까워지자 책상에 앉아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끔 너와 갔던 술집으로가 주변을 살피는데 너의 차가 보여 앞에 서서 너를 기다려, 왜 여깄나며 걸어오는 네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로 서는) 아니 그냥. 그냥 왔는데 네 차가 보이길래 같이 들어가려고 기다렸지, 키 줘 내가 할게. (너에게서 차 키를 건네받고 차에 타 집으로 향하는)

8년 전
독자51
까만콩에게
(어디에 차를 주차해뒀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아 술집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는데 멀리에 내 차에 기대 서 있는 네가 보여 그대로 멈춰서서 놀란 눈을 하고 보다 네게 다가가는) 재환아, 왜 여기 있어? 어떻게.. (차와 너를 번갈아 보다 단지 그냥 왔다는 네 말에 더 이상 물어보지 못하고 네게 차키를 건네 주곤 차에 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어제 내가 어땠는지 네가 다 알아버린 것 같아 제 입술만 꾹꾹 깨물며 널 보지도 못해, 그렇게 집에 도착해 네가 시동을 끄자마자 차에서 먼저 내려 집 안으로 들어오는)

8년 전
까만콩
51에게
(아무 말 없이 먼저 들어가 버리는 너에 네가 앉았던 자리만 그저 멍하니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고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너의 방문을 열어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는 널 부르는) 별빛아, 잠깐 나와봐. (왜 그러냐는 네 말에 할 말이 있다며 먼저 거실로 가 소피에 앉아 너를 기다리는)

8년 전
독자52
까만콩에게
(현관 문을 반쯤 열어두고 먼저 방으로 들어가버려 갑갑한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털썩 앉아 어제 미처 서랍에 다시 넣어두지 못하고 화장대에 그대로 놓아두고 나와버린 남자친구 사진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네가 방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밀어 하는 말에 불안해져 그대로 앉은자리에서 멈칫거리다 고개를 푹 숙이고 나와,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네 옆에 앉는) 할 말 있다고? 나 배고픈데, 밥 먹고 하면 안되는거야?

8년 전
까만콩
52에게
잠깐 이면 돼. (어딘가 불안한 건지 억지로 웃으며 말하는 너의 손을 슬며시 잡는) 어제 잘 다녀왔어?

8년 전
독자53
까만콩에게
(괜히 정신없이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다 따뜻하게 내 손을 감싸오는 너에 가만히 잡은 손을 내려다보다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는)

8년 전
까만콩
53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못 살겠다는 듯 한숨을 짧게 쉬고 너의 볼을 잡아 흔들며 아이 혼내듯 타이르는) 근데 어제 왜 그렇게 취해서 온 거야. 내가 어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것도 밤늦게. 다음에 또 이러면 혼나, 알았지.

8년 전
독자54
까만콩에게
(무거워진 분위기에 금방이라도 또 눈물이 터질 것 같아 잡은 네 손에 더 힘을 주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내 볼을 장난스레 잡아 네가 타이르듯 말하자 코를 한번 훌쩍이곤 인상을 쓰며 네 손 위에 내 손을 겹쳐 올리는) 아침에는 아무말도 안하고 잘 잤냐고 물어봐줬으면서. 하나도 안무섭거든.. 알았어. 조금만 마시고 들어가자 한 거였는데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 미안.

8년 전
까만콩
54에게
(눈물을 참은 탓인지 빨개진 눈으로 미안하다고 하는 너를 꼭 안아 토닥이는) 그래도 왔으니까 됐어. 배고프다 했지? 조금만 기다려 밥 금방 차릴게. (너의 어깨를 한번 쓸어주고 주방으로가 간단하게 밥을 차리고 너와 같이 오래간만에 편한 분위기 속에서 밥을 먹는) 나 이제 진짜 좀 만 하면 끝날 거 같아.

8년 전
독자55
까만콩에게
(네게 안겨 눈을 꼭 감아버리는데 왔으니 됐다는 네 말에 어제 네가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잘했다고 말해준게 뒤 늦게 겹쳐 생각이 나 살짝 떨리는 손으로 널 끌어 안고 있다 밥을 차리겠다며 네가 먼저 주방으로 가자 저도 욕실로 가 세수를 해,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너와 함께 수저를 드는) 정말? 원고 완성 되면 나 제일 먼저 보여주기다? 꼭.

8년 전
까만콩
55에게
당연하지, 내 애독자님이신데. (고개를 끄덕이며 웃고 밥을 마저 먹고 일어나서 치우려는데 얼른 하던 일마저 하라며 떠미는 너에 작업실로 들어가 한층 홀가분해진 기분으로 일을 하는, 거의 막바지라 새벽까지 작업을 끝내고 자기 전 너의 방을 한번 가보는데 곤히 자고 있는 너를 빤히 바라보다가 방으로 들어가 기지개를 한번 켜고 금방 잠에 드는, 다음날 아침 늦게까지 일한 탓인지 너의 출근 시간까지도 깊이 잠들어있어 내방으로 들어와 먼저 간다는 너에 비몽사몽 잘 갔다 오라며 인사를 하고 다시 잠에 드는)

8년 전
독자56
까만콩에게
(오랜만에 네가 쓴 책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밝게 웃으며 마저 밥을 다 먹고 네가 상을 건드리려하자 그대로 돌려세워 널 올려보내는) 하던 일 마저 해야지, 얼른 올라가요 작가님은. (널 보내고 그릇을 닦아 정리하고 내 방으로 들어와 어지럽혀진 화장대를 정리해, 사진도 다시 서랍 속 깊숙한 곳에 잘 넣어두는데 여전히 마음 한켠이 어지러운건 마찬가지야 일찍이 잠에 들고 다음날 출근 준비를 하고 나오는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아 식탁에 간단한 토스트를 올려놓곤 네 방으로 가 여전히 곤히 자고 있는 널 토닥이는) 나 갔다올게 재환아, 일어나서 주스 갈아놓은거 마시고. 응? (내 말을 들은건지 만건지 비몽사몽 손만 흔들자 피식 웃으며 네 귓가에 다녀오겠다며 속삭이곤 집을 나서는)

-
아이고 잠온다 쨍아 내일봐!

8년 전
까만콩
56에게
(성에 찰 대로 다 잤는지 눈을 떠 멍하니 주방으로 가 식탁에 놓인 주스를 보고 아침에 가기 전에 네가 말한 게 떠올라 한잔 다 마시고 냉장고를 열어 살피다가 과일을 꺼내 깎아 먹고 욕실로 가 씻고 작업실로 올라가 일을 하는,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한끝에 드디어 책 한 권을 다 써 몸을 축 늘어뜨리고 숨을 한번 쉬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너의 퇴근시간이 가까워 지자 얼른 나갈 준비를 하고 너의 회사로 가 앞에서 네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나오자 반갑게 손을 흔들며 너를 부르는) 별빛 아.

-
응 쨍이 잘자!

8년 전
독자57
까만콩에게
(회사에 도착해 여느때와 다름 없이 회의로 아침을 시작해, 팀장이 된 후로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라 잘 해야 겠다는 마음에 밥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일을 하다 퇴근 시간이 되자 직원들과 인사를 하곤 피곤이 가득한 얼굴로 회사를 나서는데 옆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네가 있는) 어? 재환아. (언제 피곤했냐는듯 밝게 웃으며 네게 달려가는) 서프라이즈네? 언제 왔어, 추운데 바로 전화 하지.

8년 전
까만콩
57에게
(너의 볼에 손을 갖다 대고 흔들어주며 웃는) 아니야, 방금 왔어. 오늘 오랜만에 외식하려고. (너와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예약해뒀던 레스토랑으로 가는, 주문을 하고 앞에 놓인 물을 한 잔 마시는데 오늘 무슨 날이냐며 묻는 너에 뿌듯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응, 오늘 드디어 원고 다 썼거든.

8년 전
독자58
까만콩에게
(기분 좋게 웃어보이며 너와 레스토랑으로 가, 한껏 차려입은 모습이 뒤늦게 보여 고개를 가까이 해 빤히 보는) 되게 멋있게 하고 왔네, 무슨 날인가 오늘? (살짝 흐트러진 네 타이를 고쳐주며 묻는 내 말에 원고를 다 썼다고 하자 커진 눈으로 널 보다 손을 거두는) 벌써? 되게 빨리 끝났네, 난 그래도 조금 더 남은 줄 알았는데. 이따 집에 가서 읽어볼래, 재밌겠다. (너보다 내가 괜히 더 신이 나 싱긋싱긋 웃으며 물을 마시는데 마침 음식이 나오자 앞접시에 제 파스타를 덜어주는) 많이 먹어, 작가님 수고하셨어요.

8년 전
까만콩
58에게
나 맨날 밤 새가면서 썼잖아, 빨리 끝내려고. 네 생각하면서도 썼으니까 맘에 들 거야. (마침 음식이 나오고 앞접시가 놓이는데 네가 파스타를 덜어주자 웬일이냐는 듯 보며 웃는) 아이고, 영광이네. 파스타 이 팀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건데, 고마워.(씩 웃으며 음식을 입에 넣어서 먹는, 식사를 한지 반쯤 지났을 때 너에게 물어보는)와인도 한잔할까?

8년 전
독자59
까만콩에게
그럼, 이거 아무한테나 주는거 아니야. 알지? (장난스럽게 네 말을 받아치며 네가 먹는 걸 흐뭇하게 보다 저도 식사를 하다 물을 한모금 마시곤 고개를 끄덕이는) 좋지, 레드와인 어울리겠다. (직원을 불러 추천해주는 와인들을 보다 네가 고른 것으로 달라고 주문을 하곤 마저 포크를 드는) 더 줄까? 맛있지.

8년 전
까만콩
59에게
-
쨍 어제 말도 없이 잠들어서 미안 근데 오늘도 못할거같에ㅠㅠㅠㅠ 내일은 빨리 와서 길게 하도록 할게 미안하고 잘자!

8년 전
독자60
까만콩에게
아냐 괜찮아, 이따 봐!

8년 전
까만콩
59에게
(와인 주문을 하곤 거의 다 먹은 음식을 마저 먹고 입가를 닦는) 너 많이 드세요. 오늘은 내가 기분 좋아서 데려온 거니까. (주문한 와인이 나오고 너에게 따라주고 제 잔에도 따라 너와 건배를 하고 한잔 마시는) 음, 좋다.

-
쨍아 나 씻고올게!

8년 전
독자61
까만콩에게
(가볍게 잔을 부딪히고 와인을 마셔, 알싸하게 퍼져오는 향에 기분 좋은 듯 웃어보이는) 응, 좋다. 나도 기분 좋네, 너 좋다고 하니까. 수고 했어, 내가 더 도와줬어야 했는데. (네게 미안해지는듯 작게 한숨을 쉬어, 그렇게 한참을 몇번 잔을 비워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네 팔을 꼭 잡고 나오는) 차는 대리 불러야지? 대리 부르고 우리는 오랜만에 걸어갈까? 많이 피곤하려나.

-
다녀와요!

8년 전
까만콩
61에게
(미안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하는 너에 고개를 저으며 잔을 내려놓는) 내가 저번에 말했지, 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너와 기분 좋게 와인잔은 비워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레스토랑을 나오는) 그래, 오늘은 좀 걷자. (대리를 불러 집으로 보내고 너와 팔짱을 끼고 와인을 마셔서 조금은 알딸딸한 기분으로 걸어가는) 별빛 아.

8년 전
독자62
까만콩에게
(가볍게 마신 와인 때문인지 살짝 발그레해진 얼굴을 한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하늘을 한번 바라보다 고개를 내려 너와 눈을 맞추는) 응? 왜, 재환아.

8년 전
까만콩
62에게
(그 자리에 멈춰 서 씩 웃으며 너에게 안기듯 안기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해)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을 듣곤 움찔하는 너에 다시 꼭 안는) 그냥, 너 많이 좋아한다고. (알았으니까 얼른 들어가자는 너에 품에서 널 떼어내고 집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는) 으, 피곤하다 얼른 자자. 오늘은 좀 빨리 자고 싶어.

8년 전
독자63
까만콩에게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사랑한다고 하는 네 말에 네 어깨를 감싸 안아주려다 멈칫 해, 한참 그대로 손을 허공에 띄운채로 얼어 있다 네 등을 뒤늦게 토닥여주는) 알아, 많이 춥지. 들어가자 얼른. (애써 제 표정을 숨기고 집으로 들어와 네 옆에 앉아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 주는) 자 얼른, 피곤하겠다.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한번 웃곤 살짝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너에 네 허리를 감싸 안아 부축하듯 안는) 얼마 마신 것도 아닌데.. 씻고 자, 알았지?

8년 전
까만콩
63에게
(머리를 쓰다 주며 말하는 너에 힘없이 웃으며 일어나는데 아까 마신 와인 때문인지 비틀거리자 너의 부축을 받고 방으로 들어오는, 자라며 나가려는 너의 팔을 붙잡는)

8년 전
독자64
까만콩에게
눈 다 감긴다, 양치만 하고 자. (네 방으로 들어가 널 침대에 앉혀주고 뒤돌아 나가려는데 네가 뒤에서 제 팔을 붙잡자 멀뚱히 고개만 돌려 널 보다 옅게 웃으며 손을 꼭 잡아주는) 왜, 자야지. 물 가져다 줄까?

8년 전
까만콩
64에게
(너를 그대로 안아 너에게 기대 평소와는 달리 장난기 없는 목소리로 말하는) 가지 마, 가지 말고 내 옆에 있어. 내 옆에 있을 거지?

8년 전
독자65
까만콩에게
(날 그대로 끌어 안자 굳은 표정으로 한숨만 푹 쉬다 네 머리를 감싸 안아 천천히 쓰다듬어 주는) 내가 어딜 가, 안갈거야. 네 옆에 있을게, 계속 여기 있을게. (널 안심시켜주듯 어느새 촉촉해진 목소리로 말하다 널 눕혀주고 네 옆에 저도 눕는) 봐봐, 지금도 옆에 있잖아. 그렇지?

8년 전
까만콩
65에게
(제 옆에 누워 보는 너를 애처롭게 보며 새끼 강아지가 주인 품에 안기듯 너를 안아 어깨에 얼굴을 묻어, 네가 등을 토닥여주자 포근함을 느낀 채 스르륵 잠에 드는)

-
씻은걸로 치자..ㅋㅋㅋㅋ

8년 전
독자66
까만콩에게
(너와 가만히 눈을 맞추다 다시 널 끌어안아 등을 토닥여주는데 잠이 든건지 새근새근 네 숨소리만 들리자 웅얼거리듯 네게 속삭이는) 미안해, 미안해 재환아. (널 감싸안은 팔에 더 힘을 줘 껴안다 네 어깨로 눈물이 떨어져버려, 눈을 꼭 감고 저도 잠에 들어 아침 일찍 머리 맡에서 울리는 알람소리에 부스스 눈을 떠 혹시나 네가 깰까 내 품에서 널 조심히 떼어내는)

-
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까만콩
66에게
(어제 취기가 살짝 오른 상태로 잠든 탓인지 알람 소리도 못 듣고 자다가 일어나는데 옆이 허전해 멍하니 있는데 어제일 이 생각나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는데 아침 먹으러 나오라는 너의 말에 주방으로가 앉는)

-
근데 우리 지금 살짝 지루한거같지않아? 상황 추가 해야될거같은데

8년 전
독자67
까만콩에게
(먼저 방에서 나와 출근 준비를 하곤 아침을 차려, 다시 방으로 올라가 멍하니 앉아 있는 너에게 나오라고 말하곤 먼저 내려와 식탁에 앉아 뒤따라와 네가 앞에 앉자 수저를 손에 쥐어주는) 먹어, 좀 괜찮아? 와인이 좀 안맞았나봐, 그치.

-
맞..아... 슬슬 별빛이가 변해야 할 것 같은데!

8년 전
까만콩
67에게
(앞에 국을 놓아주고 숟가락을 손에 쥐여주자 한입씩 먹기 시작하는) 그러게, 과음하지도 않았는데. (밥을 먹다 늦었다며 먼저 일어나는 너에 고개를 끄덕이는) 응, 갔다 와. (너를 보내고 밥을 마저 먹어 치우고 욕실로 가 씻고 나와 방으로 올라가려다 걸음을 멈춰 너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아 후회 섞인 한숨을 쉬고 베개를 끌어안아 혼잣말을 하며 중얼거리는) 하아, 혼자 바보 같은 짓은 다하네
.

-
근데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져도 좀 재미없을거같기도..? 재환인 마음을 접으려고 하고 오히려 니가 더 애가타는 상황이었다가 진심 깨닫는걸로 하는거 어때?_?

8년 전
독자68
까만콩에게
(묵묵히 밥만 먹다 어느새 출근 시간이 다 되어버려 정신없이 가방을 챙겨 일어나는) 어, 나 늦겠다. 다녀올게. (내 말에도 날 제대로 보지도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너에 가만히 서서 널 내려다 보다 결국 그냥 급히 집에서 나와버려, 회사로 가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퇴근시간이 다 되어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는데 큰길 한쪽에 붕어빵을 파는 포장마차가 보여 잠시 멈춰 서 봉투 가득 붕어빵을 사 집으로 들어가는) 다녀왔습니다, 재환아. (널 부르며 거실로 들어서는데 주방에 있어서 내 목소리를 못들은 건지 싱크대 앞에 서 있는 네 모습이 보여, 피식 웃으며 다가가 뒤에서 확 널 껴안아 봉투를 내미는) 짠, 이게 뭐게.

-
그래그래!

8년 전
까만콩
68에게
(그대로 누워 한숨만 푹푹 쉬다 어느새 잠이 들어버려, 잠든 지도 모른 체 잤다가 깨 시간을 확인하는데 어느새 너의 퇴근시간이 가까워져 곧바로 주방으로가 저녁 준비는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안아 흰 봉투를 내미는 너에 고개를 돌려 봉투를 받아드는) 왔어? 뭔데?(확인을 해보니 붕어빵이 있어 하나 집어 들어 너에게 한 입주고 먹는) 붕어빵 오랜만이네?

8년 전
독자69
까만콩에게
그치, 너 좋아하잖아. 생각나서 사왔지. (널 돌려세워 오물거리는 네 입을 보고 뿌듯하게 웃어보이는데 어딘가 잔뜩 피곤해보이는 네 얼굴에 금세 표정이 누그러져 네 볼을 몇번 쓸어주는) 붕어빵 말고 진짜 붕어를 먹었어야 하나? 피곤해보여서 어떡해, 잠은 많이 잤어? 이제 시간 많은데 실컷 자지 그랬어.

8년 전
까만콩
69에게
아까 좀 자서 괜찮아, 내일은 진짜 실컷 잘 거야. 얼른 옷갈아 입고와. (붕어빵이 든 봉투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다시 저녁 준비를 하는, 네가 옷을 갈아입고 나올 동안 상을 차려놓고 앉아 너를 기다리는)

8년 전
독자70
까만콩에게
(네 말에 싱긋 웃으며 방으로 가 옷을 갈아입으려 옷장 문을 여는데 아까 아침과 별반 다를 거 없는 네 표정에 그저 많이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생각을 해, 걱정되는 마음을 가득 안고 옷을 갈아입곤 주방으로 가 네 앞에 앉는) 오늘은 뭐야? 와, 맛있겠다. 안 그래도 힘들었을텐데.. 잘 먹을게. (네게 괜히 더 들뜬 목소리로 말하며 수저를 들어, 이것저것 반찬을 챙겨주는) 오늘은 뭐했어? 오늘도 원고 넘기느라 바빴지.

8년 전
까만콩
70에게
(멍하니 널 기다리다 네가 앉자 웃으며 널 보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응, 내일은 오전에 출판사랑 미팅 있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아, 넌 내일 중요한 회의 있다고 했지?

-
쨍 안녕.. 진짜 오랜만이지? ㅠㅠ 마지막으로 톡한날은 갑자기 핸드폰이 먹통이 되고 그 이후로는 내가 좀 아팠어 병원가서 치료받고 약도 먹고ㅠㅠ 갑자기 왜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 미안 너무 늦게와서 ㅠㅠ

8년 전
독자71
까만콩에게
응. 내일은 부장님들이랑, 이사님들이랑 다 같이 하는 회의야. 으, 되게 떨린다. (네 말에 살짝 어깨를 떨며 말하다 다시 수저를 쥐는) 내일이 그럼 너도 나도 제일 중요한 날이겠네. 멋있게 하고 나가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이따 옷 골라줄게.

-
아이고..그랬구나 나는 쓰차 먹은건가 하고 있었는데ㅠㅠㅠ몸은 좀 괜찮은거야? 아프면 안되지ㅠㅠㅠ

8년 전
까만콩
71에게
와, 진짜 잘해야겠네, 떨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해. (밥을 입에 넣어 오물거리며 네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하는, 이따 멋있는 옷을 골라준다는 네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중요한 날인데 네가 골라주면 좋지. (밥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상을 치우고 너와 같이 방으로 들어가 옷장을 열어 옷을 골라 꺼내 보이는 너에 지긋이 웃는) 좋다, 그거랑 잘 어울리네.

-
응 이제 많이 괜찮아졌어 아프니까 서럽더라ㅠㅠ

8년 전
독자72
까만콩에게
(식사를 다 마치고 널 옷방으로 데려와 눈에 보이는 셔츠 하나를 제 한 손에 들고 타이를 이것저것 네게 대보는) 이거 좋아? 추우니까 이거 재킷까지 입고 코트도 입고 가. 갑갑하다고 팔에 걸치지 말고. 알았지? (침대 한쪽에 제가 고른 셔츠와 타이를 꺼내두고 코트까지 꺼내 네게 대보는) 멋있네, 이작가님 스러워. (뿌듯하게 웃어보이며 널 보다 널부러진 옷들을 잘 정리 해 옷장 한쪽에 잘 걸어두는) 여기 둘게, 내일 꺼내 입기만 하면 되겠다.

-
ㅠㅠㅠㅠ날도 추운데 진짜 아프면 안돼ㅠㅠㅠㅠㅠ약 잘 챙겨먹구8ㅅ8

8년 전
까만콩
72에게
알았어, 꼭 챙겨 입을게. (네가 내게 옷을 대보며 뿌듯하게 웃어 보이자 저 또한 널 보며 흐뭇하게 웃어, 신경 써주는 네가 고마워 꼭 안아주는) 고마워, 내일 미팅 잘할 수 있겠다. 너도 잘해, 알았지? (고개를 끄덕이며 네가 웃자 머리를 한번 헝클어주는, 너는 회의 준비를 하겠다며 방으로 가고 나는 미팅 준비를 간단하게 하고 자려는데 혹시나 아직 안 자나 하고 너의 방으로 가보는데 종이가 널브러진 침대에 그대로 잠든 네가 보여 종이를 정리해서 네 책상에 놓아두고 널 똑바로 눕혀 이불을 목밑까지 덮어주고 다시 제방으로 와 피곤한지 바로 잠에 드는)

-
엉..ㅜ

8년 전
독자73
까만콩에게
(한참을 그렇게 네 품에 안겨 고개만 여러번 끄덕이다 떨어져 나와 손을 흔드는) 잘 자, 나 회의 준비 좀만 하고 자야겠다. (널 뒤로 하고 내 방으로 내려와 침대에 엎어져 서류들을 정리하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려, 네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잠이 들어 다음날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너보다 일찍이 눈을 뜨자마자 주방으로 나와 아침을 준비하는데 언제 내려온건지 네가 날 뒤에서 꼭 끌어안자 손을 떼어내려다 피식 웃으며 그냥 두는) 일찍 일어났네? 이왕 잘 하라고 해주는거 확실하게 해줘야지. 밥 든든하게 먹고 가.

8년 전
까만콩
73에게
(다음날 알람이 울리자 끄고 다시 눈을 감아 십분쯤 지났을 때 다시 일어나 방문을 여는데 부엌에서 소리가 나자 부엌으로가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 너의 뒤에서 안아 등에 고개를 기대는, 밥 먹고 가라는 네 말에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며 비몽사몽 말하는) 역시.. 별빛이가 최고야. (이제 거의 다 됐으니 앉아 있으라는 네 말에 손을 떼고 식탁으로가 앉아 물을 한잔 따라먹는)

8년 전
독자74
까만콩에게
(널 식탁에 앉혀놓고 끓고 있는 냄비의 불을 꺼, 국 그릇에 조심히 담아 식탁에 가지런히 차려주곤 앞에 앉아 앞치마를 벗는) 맛있다고 너무 급하게 먹으면 안된다? 장난 아니야. (기대해도 좋다는듯 네가 수저를 들때까지 널 빤히 보며 네 반응을 살피는) 어때? 나 이거 처음해봐.

8년 전
까만콩
74에게
(다 됐는지 국을 그릇에 퍼서 앞에 놓아주며 기대해도 좋다는 네 말에 한입 먹어보는, 무슨 반응을 보일지 잔뜩 긴장하며 절 보는 너를 무표정으로 보다가 씩 웃어 보이는) 진짜 처음 하는 거 맞아? 너무 맛있잖아. (괜히 긴장했다며 너 또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어, 밥을 다 먹고 너 먼저 회사 갈 준비를 하고 나가는 너를 배웅해주는) 잘 갔다 와, 회의 잘하고.

8년 전
독자75
까만콩에게
(입에 맞는 듯 잘 먹는 네 모습에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저도 수저를 들어, 어느새 그릇을 다 비우곤 서둘러 주방 정리까지 마쳐 출근 준비를 하고 나오는데 평소처럼 현관까지 내 뒤를 따라 나와 잘 다녀오라는 네 말이 오늘 따라 괜히 더 뭉클하게 들려 신발을 신으려다 다시 올라와 널 꼭 안아주는) 너도 잘 하고 와, 네 이야기. 출판사 사람들도 분명히 마음으로 보고 읽어줄거야. (네 등을 쓸어내리며 말하다 고개를 떼어내곤 금세 시무룩해져 슬쩍 품에서 나오는) 아, 맞다. 나 못 읽어 봤잖아. 오늘 다녀오자마자 읽어봐야겠다. 갔다올게, 일찍 올게 나.

8년 전
까만콩
75에게
응, 일찍 와. (너를 보내고 화장실로 가 씻고 나와 네가 챙겨준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나가 출판사 사람들과 만나 원고를 보며 얘기를 나눠, 출판 날짜를 정하고 미팅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와 소파에 앉아 쉬는데 너한테서 전화가 걸려온) 응, 별빛 아 무슨 일이야? (다급한 목소리로 네 화장대 서랍에 혹시 usb 있냐는 말에 얼른 너의 방으로가 서랍을 열어 살펴보는데 너와 죽은 그 남자가 다정하게 있는 사진이 보여 순간 굳어져 그대로 있는데 있어?라고 묻는 너에 멍하니 대답을 하는) 어..? 응, 여기 있어.(다행이라며 이따 점심시간에 집에 잠깐 들리겠다는 네 말에 알았다며 대충 대답을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는, 사진을 꺼내들어 한참을 봤다가 다시 넣어 두고 너의 방을 나와 제방으로 가 침대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네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8년 전
독자76
까만콩에게
(너와 인사를 하고 기분 좋게 집을 나서, 회사로 가 일을 하다 오후에 있을 회의 준비를 슬슬 시작하려 제 가방을 뒤적이는데 자료들을 다 담아둔 usb가 좀처럼 보이질 않아, 아무리 가방을 탈탈 털어 확인해도 없자 천천히 기억을 더듬는데 화장대 서랍에 그대로 두고 온 것 같아 네게 전화를 걸어보는) 응, 재환아. 집이야 지금? 어, 나 화장대 서랍에 usb 있나 해서. 응, 나 매일 쓰는거. (다급하게 발을 동동 구르며 전화만 꼭 붙잡고 있는데 네가 아무 말이 없자 살짝 인상을 쓰는) 있어 거기? ..아, 다행이다. 나 이따 집에 들려야겠다, 그거 필요하거든. 응, 이따 봐. (한 박자 늦게 여기 있다는 네 말에 힘없이 의자에 풀썩 앉아버리곤 아무 생각 없이 점심때가 될때까지 기다리다 바로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향해 들어가자마자 널 부를 틈도 없이 바로 방으로 들어가 화장대 서랍을 열어보니 미쳐 정리하지 못한 사진 위에 덩그러니 놓인 usb가 보여, 한참을 그대로 얼어 멍하니 사진만 보고 있다 손에 usb를 꼭 쥐고 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벌컥 열어 보이는 네 뒷모습에 작게 한숨을 쉬는) ..나 왔어. 미팅은, 잘 하고 왔어?

8년 전
까만콩
76에게
(밖으로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네가 들어오자 고개를 돌리는) 어, 왔어? 응 잘 끝내고 왔지. usb는 찾았어?

8년 전
독자77
까만콩에게
(손에 들린 usb를 한번 들어보이곤 네 앞으로 가 아무 말 없이 널 보는데 뻔히 봤음에도 태연하게 왜 그러냐는 듯 날 보고 있는 너에 더 미안하고 속이 상해, 고개를 떨구다 촉촉해지는 눈가를 애써 가라앉히곤 고개를 들어 널 뚫어져라 바라보다 겨우 입을 떼는) 피곤하겠다, 쉬어. 밥 잘 챙겨먹고.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방을 나서려 문고리를 잡다 다시 네게 돌아가 멍하게 앉아 있는 네 어깨를 조금 힘이 들어간 손으로 감싸 잡는) 다녀 올게, 나 기다려줘. 기다려 줄거지?

8년 전
까만콩
77에게
(내가 사진을 봤다는 걸 눈치챘는지 입꼬리를 씰룩 거리며 눈물을 참다가 겨우 입을 떼는 너에 고개를 끄덕이는) 응, 알았어.(방을 나가려 문고리를 당겼다가 다시 저에게로 와 어깨를 감싸며 기다려달라는 너에 등을 쓸어주는) 당연하지, 나 집에 있을 거니까 잘 갔다 와 기다릴게.

8년 전
독자78
까만콩에게
(불안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나를 살짝 안아주는 너에 그대로 이마를 네 어깨에 기대있다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약속했다? 다녀 올게. (한번 더 네게 인사를 하곤 집을 나서, 좀처럼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가만히 차에 앉아 훌쩍이다 서둘러 차를 몰아 회사로 향하는)

8년 전
까만콩
78에게
(많이 힘들어 보이는 너에 한숨을 크게 쉬는,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피곤이 몰려와 이불을 덮고 누워 네가 올 때까지 자서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깊게 잠이 든)

-
오늘은 여기까지해야겠다 담에 보자~

8년 전
독자79
까만콩에게
(내 정신이 아닌채로 회사에 도착해, 애써 일에만 집중하려 회의 준비에만 몰두하다 어느덧 회의 시간이 다 되어, 퇴근 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까지 회의를 하다 그닥 좋은 말도 듣지 못한채로 늦은 퇴근을 해 조용한 집안에 들어오는데 네가 보이지 않아, 주방을 서성이다 네 방으로 올라가보니 많이 피곤했던건지 잔뜩 움츠려 자고 있는 네가 보여 네 옆으로 가 가만히 누워 그저 널 바라보기만 하는) ..힘들지, 힘들었지. (네 머리칼을 살살 쓸어넘겨주며 작게 중얼거리는데 갑자기 네가 내 손을 잡자 그대로 얼어 몸을 살짝 뒤로 빼는)

-
예아!

8년 전
까만콩
79에게
-
쨍아 진짜 미안한데 나 당분간 못올거같아 갑자기 시험이 앞당겨져서 얼마 안남았네ㅠㅠㅠㅠ 아.. 방금 들어서 멘붕이다 진짜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0
까만콩에게
아이구 그럼 공부 해야지! 하 시험기간..ㅠ 열심히 하고 와! 나도 열심히...ㅠㅠ

8년 전
까만콩
80에게
지금 쨍이 있나..?

8년 전
독자81
까만콩에게
여기! 쨍이 오랜만이네~ 근데 내가 지금 밖이라서ㅠ 내가 이따 올게!

8년 전
까만콩
81에게
응 괜찮아 나도 지금 알바중이라ㅠㅠㅠㅠ 나름 생존신고랄까 그럼 나도 이따올게!

8년 전
독자82
까만콩에게
쨍아ㅜㅜㅜ미안ㅜㅜㅜ어제 서울다녀왔더니 많이 피곤했나봐..그냥 잠들었네ㅋㅋㅋㅋ

8년 전
까만콩
82에게
아냐 내가 미안하지.. 요즘 알바땜에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반복하느라 인티도 제대로 못하고 ㅠㅠㅠ 음 내가 요즘 톡상황 생각하고 있거든 이거 후딱 끝내고 갖고올게 이건.. 내가 낮에 이을게 지금쯤 자겠지? 잘자~

8년 전
독자83
까만콩에게
그래그래!

8년 전
까만콩
83에게
쨍이 지금 있남?_?

8년 전
삭제한 댓글
까만콩에게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까만콩
삭제한 댓글에게
방학인데 왜 톡을 하질 못하니... 8ㅅ8 내가 알바시간이 저녁 7~12시 거든 ㅠㅠㅠㅠㅠ 끝나고 집가면 거의 2~3시쯤 잤다가 오후에 일어나니까... 도무지 할시간이 안난다 ㅠㅠㅠㅠㅠ 오또카지...

8년 전
독자85
까만콩에게
아이고ㅠ 쨍이 바쁘구나..그냥 쨍이 시간 날때 아무때나 남겨줘! 난 괜찮아ㅎ

8년 전
까만콩
85에게
응 정말 미안해 쨍아ㅠㅠㅠㅠㅠ 내가 시간나면 꼭 올게!

8년 전
까만콩
85에게
쨍이 즐거운 주말 보내고 있니~? 오랜만에 시간나서 왔엏ㅎ 이따 가요대전 끝나고 볼수있으면 보자!

8년 전
독자86
까만콩에게
그래그래! 나도 지금 가요대전 보고 있으니까ㅎㅎ

8년 전
까만콩
79에게
(곤히 자고 있는데 밖에서 네가 오는 소리가 들려 눈은 감은 채로 잠에서 깨는, 방으로 들어와 제 옆에 누워 머리칼을 쓸어주며 중얼거리는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 손을 잡고 눈을 슬며시 뜨는) 뭐가 힘들어, 나 안 힘들어. 괜찮아 정말. (눈을 반쯤 감은 채 활짝 웃으며 너의 잡은 손을 제 볼에 갖다 대는) 이제 집에 온 거야?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빅스 [이재환] 9시, 독방, 스파이, 조직물291 12.04 21:00
빅스 [쨍배크라임씬:;병원살인사건] 366 별빛은쨍쨍하고.. 12.01 23:13
빅스 [쨍배크라임씬:;호텔살인사건] 360 별빛은쨍쨍하고.. 11.26 22:33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11.26 21:24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 11.25 16:26
빅스 [쨍배크라임씬:;산장살인사건] 290 별빛은쨍쨍하고.. 11.24 23:43
빅스 [켄홍] 하사있, 독방135 11.24 22:49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11.14 22:16
빅스 174 까만콩 11.10 23:12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8 하♥ 11.09 16:19
빅스 [VIXX/하사있] 동명4 올갱이 11.09 13:44
빅스 우려먹기27 까만콩 11.08 23:53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2 까만콩 11.04 01:04
빅스 시험 수고해쏘!!ㅎㅅㅇ18 11.03 22:58
빅스 그냥 이걸로 할래16 까만콩 11.03 01:47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5 10.30 02:37
빅스 아고물, 하사있, 독방99 10.26 02:17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5 10.25 00:17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10.23 23:36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92 10.23 22:16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5 10.20 01:10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9 10.18 23:01
빅스 바이 정택운X워커홀릭 너1098 10.14 02:49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7 10.10 14:25
빅스 재환이 5시 30분 톡446 10.09 17:31
빅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3 10.08 21:28
빅스 밤샘톡93 10.08 03:19
전체 인기글 l 안내
5/25 15:04 ~ 5/25 15:0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상황톡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