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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냥 전체글ll조회 1594l 1
장렬하게 방학을 보내고 시작된 새 학기는 학생 모두를 미치게 만들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O.W.L이 얼마 남지않음을 매 수업마다 상기시켰고 다시금 어마어마한 분량의 숙제들을 내주기 시작했다. 

 

 

 

저녁식사 전에 닫히던 도서관 문은 밤 12시까지 개방되었고 (핀스 부인은 학생들이 졸며 소중한 책에 침을 흘릴까 전전긍긍했다) 맥고나걸 교수님의 도움으로 거의 모든 수업들을 듣던 웬디는 거의 실신직전까지 갔다가 몇몇 수업들을 수업표에서 빼고서야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릴수있었다. 

 

 

 

"더이상은 못해...." 

 

"해야해. 빈스 교수님은 가차없다고." 

 

"쿱스 넌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냐?" 

 

 

 

모닥불 앞에서 새벽이 되도록 숙제를 하던 승관이 울상을 하면서 쓰러지자 똑같이 퀭한 얼굴의 쿱스가 그를 단호히 일으켜세웠다. 

 

 

 

"정한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 걔한테 작년 노트가 있냐고 물어봐." 

 

"물어봤지. 이미 버논 자식이 빌려갔다고." 

 

"같이 보는건 안돼?" 

 

"디에잇이 또 빌려갔나보던데." 

 

 

 

거의 필승법이나 다름없는 정한의 노트는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각 기숙사를 돌고있었다. 

 

물론 매우 짜증을 내긴했지만 거의 흔쾌히 노트를 빌려준 정한은 단 한번만이라도 너희 힘으로 노트를 필기할순 없는거냐며 투덜댔지만 우리의 죽어가는 얼굴을 보며 결국은 숙제를 봐주곤 했다. 

 

 

 

또 다른 수재인 웬디는 이미 본인이 할 숙제가 너무나도 많아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양피지들을 채워넣기 바빴다. 

 

들리는 얘기로는 위즐리 형제의 손이 두배로 빨라지는 마법약을 사 먹는다고 할 정도니 괜히 건드렸다 봉변을 당하고싶지않았다. 

 

 

 

"신비한 동물 수업 숙제는 다 했니?" 

 

"아, 맞다. 뭐였지?" 

 

"켈피의 서식지와 특성, 그리고 그것을 길들이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서술하시오." 

 

"오, 해그리드...." 

 

"그거 숙제 내가 디에잇꺼 빌려왔어. 내일 아침까지만 돌려달래." 

 

"아 살았다." 

 

 

 

시끌시끌 모여앉아 숙제를 하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문득 허기가져 배를 문지르니 옆에서 맥고나걸 교수님의 숙제 (부피가 큰 물건을 살아있는, 작은 생명체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열심히 작성하고있던 쿱스가 고개를 들어 기지개를 폈다. 

 

 

 

"배고파?" 

 

"응....조금." 

 

"지금 주방에 가면 집요정들이 있을까?" 

 

 

 

주섬주섬 몸을 일으키는 쿱스에 나도 같이 일어나니 아이들이 영혼없는 목소리로 음식이름을 외쳐댔다. 

 

 

 

"나 호박주스...얼음 동동 띄워서..." 

 

"난 초콜릿이 가득 들어있는 쿠키..." 

 

"먹다남은 닭다리는 없는지 물어봐줘..." 

 

 

 

대충 알았다 대답하고 조심스레 휴계실의 문을 여니 불꺼진 깜깜한 복도가 우릴 반겼다. 

 

 

 

"너희 어디가니...? 학생은 밤에 돌아다니면 안돼..." 

 

 

 

뚱보여인이 잠에 취한 목소리로 웅얼웅얼 잔소리를 늘어놓다 다시 스르르 눈을 감았다. 

 

손에 포도주병이 들려있는걸보니 친구인 바이올렛과 한탕 하고온것이 분명해보였다. 

 

 

 

필치와 노리스부인, 그리고 빌어먹을 피브스를 조심하며 과일들이 그려져있는 거대한 액자에 다다랐다. 

 

조심조심 거대한 초록색 배를 간질였더니 키들키들 웃으며 문의 손잡이로 바뀌였다. 

 

익숙하게 그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깨어있던 많은 집요정들이 우릴 웃으며 반겼다. 

 

그들은 굽실굽실거리며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고 차를 준비하느라 수선을 떨었다. 

 

 

 

쿱스는 벌써 그들이 가져온 마들렌을 입에 쑤셔넣고있었고 나는 정신을차리려 노력하며 그들에게 물었다. 

 

 

 

"저- 혹시 저녁에 먹고 남은 음식들좀 가져가도 될까?" 

 

 

 

그들은 저 멀리부터 저녁식사때 나왔던 닭고기와 온갖 파이, 그리고 디저트들을 산더미처럼 가져왔고 우리는 정신을 놓고 이곳에서 머무르지않기위해 노력해야했다. 

 

적당히 음식들을 챙기고 더 가져가라며 우리의 옷깃을 붙잡는 작은 손들을 정중히 거부하며 그냥 마실것이나 조금 달라 부탁했다. 

 

또 저 멀리서 시원한 호박주스와 따듯한 핫초콜릿, 알콜이 들어있지않은 벌꿀주와 사과주스를 가지고 달려오는 집요정들에 결국 우리의 양손엔 음식이 가득 들려있었다. 

 

 

 

"이곳에서 살고싶어. 여긴 진짜 천국이야." 

 

"조용히해. 고마웠어, 다음에 보자" 

 

 

 

실실거리는 쿱스의 허리를 찌르며 슬슬 뒷걸음질을 치니 착한 집요정들은 또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나중에 꼭 다시 들리라 명랑하게 외쳤다. 

 

주방을 나서 복도로 나가니 때마침 타이밍 안좋게 저 멀리서 노리스 부인의 기분나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여기! 이리와," 

 

 

 

아슬아슬하게 양탄자 뒤의 비밀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 곁을 지나간 노리스 부인에 겨우 숨을 돌리고 다른 출구로 나와 돌계단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올랐다. 

 

중간중간 피브스의 음침한 노랫소리가 들리는것만같아 몇번이나 발걸음을 멈추고선 주위를 살피다가 하마터면 후플푸프 기숙사의 유령인 뚱뚱한 프라이어를 만날뻔했다. 

 

그는 유쾌하게 통통 그의 뚱뚱한 배를 두드리며 다가오고있었고 나와 쿱스는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들어가는 마지막 복도에 있었는데 이 복도에는 숨을수있는 공간이 하나도 없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일단 저 갑옷 옆으로 숨자." 

 

 

 

뚱뚱한 프라이어는 점점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있었고 그 좁은 틈새로 나를 최대한 구겨넣은 쿱스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일초가 일년같던 시간이 지나고 다행히도 프라이어는 우릴 발견하지 못한건지 우리의 곁을 유유히 지나쳤다. 

 

그제서야 한숨을 푹 내쉰 쿱스는 형편없이 구겨져있던 나를 꺼내주었고 우리 둘은 뒤도 돌아보지않고 기숙사로 전력질주했다. 

 

 

 

따듯한 기숙사 휴계실에 도착해 널부러지고나서야 안도의 숨을 쉰 우리 둘은 무슨 일이냐며 곁으로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음식더미를 던져주고는 소파에 늘어졌다. 

 

 

 

"하마터면 들킬뻔했어..." 

 

"뭐?! 누구한테?" 

 

"뚱뚱한 프라이어랑 멍청한 노리스 부인. 하지만 안들켰어." 

 

 

 

시끌시끌 음식 보따리를 푼 아이들은 한손엔 음식을 쥐고 다른 손으론 펜을 바쁘게 움직이면서 다시 숙제를 시작했다. 

 

나도 마저 신기한 동물 수업 숙제를 끝내며 당밀퍼지를 한입 깨물었다.  

 

달콤함이 입안 가득찼고 긴장되었던 몸이 축 늘어졌다. 

 

 

 

또 하루가 그렇게 끝나가고있었다. 

 

 

 

 

 

 

 

 

 

 

 

 

 

+암호닉! 

 

바람우, 릴리, 뽀롱, 님부스, 말포이, 수색꾼, 리마, 고망맨, 슈크, 일공공사, 문준휘, 떡볶이, 웬디, 악마우, 여남, 뿌존뿌존, 한라봉 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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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끼악!! 뿌존이예요!!bbb 너무 좋아요ㅠㅠ
8년 전
독자2
일공공사 / 쿱스랑 여주 사이가 너무 보기 좋아요 그나저나 정한이 은근 단호박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독자3
님부스예요 역시 승행설 세심해...ㅠㅠ
8년 전
독자4
바쁘게 살아가네요 그러면서 연애도하고 부럽습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혹시 지금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여??
8년 전
김냥
네! 암호닉은 항상 받고있습니다!
8년 전
독자8
그럼 저 [자몽]으로 신청할게요! 항상 너무 잘보고있어요♡
8년 전
독자6
애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숙제들을 끝내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네요...여주랑 쿱스는 여전히 사이가 좋고!! 정한잌ㅋㅋㅋㅋㅋ 귀여워ㅜㅜㅜ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7
여남이에요! 쿱스랑여주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역시승행설..숙제하는 애들도너무귀엽고.. 항상 좋은글감사드려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8년 전
독자9
둘이 너무 기엽쟈나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집요정들이 해준 맛난거 먹어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나도 저기서 살래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다집어쳐!!!! 권순영 내가숙제도와줄게밥도해줄게우리집와서살아라제발...저도암호닉[돌하르방]으러신청할게요!
8년 전
독자11
우와...제가 다 간 쫄릴뻔...★긴박하니 재밌네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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