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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원우] 예그리나 (사랑하는 우리사이) 04 | 인스티즈 

 

 

04. 

 

 

문자 한통이 왔다. 

고등학교 2학년때 아이들과 함께 동창회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난 항상 니 생각뿐 인가보다. 

너도 올까? 하는 생각밖에 나지않는다. 

 

 

 

 

 

 

 

"야야야야야!전원우! 너 강슬기랑 사겨?"
 

 

조용히 책상에 엎드려있던 난, 

원우에게 물어오는 슬기랑 사귀냐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엎드려서  

원우와 그아이의 말에 집중했어. 

목소리를 들어보니 승관이가 분명했지. 

 

 

"뭐?!"
"너 강슬기랑 사귀냐고."
"누...누가 그래..."
"그냥...보니까 그런것같아서...진짜야?"
 

 

 

원우는 한참을 뜸을 들여.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어떤 표정을 짓고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를 뒤집어놓았지만, 

절대 고갤들어 원우를 보지 않았어. 

 

 

"진짜냐?"
"그런가..." 

 

 

원우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였어. 

원우가 혹시 날...? 

하는 생각을 했던 내가 바보같기도 했고, 

슬기가 밉기도 했고,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전원우가 밉기도 했지. 

슬기는 잘못한게 없는데... 

내가 원우를 좋아한지도 몰랐을텐데... 

미워하지말자 미워하지말자... 

애써 침착했어. 

 

 

"언제 부터야?" 

"..." 

"너 진짜 강슬기랑 사귀는거야~?"
"휴..." 

 

 

원우가 자리를 뜨는 소리가 들렸고, 

그제서야 난 고갤들고 멍하니 허공만 바라봐. 

 

 

"이름!" 

 

 

타이밍도 거지같지. 

마침 슬기가 내옆으로 와서 웃으며 장난을 쳐. 

 

 

"기분이 안좋아?"
"어...?아...아냐..." 

 

그날 하루는 괜히 슬기를 피해다녔어. 

슬기 얼굴을 보면 울음이 날 것 같아서. 

하지만 하굣길에 슬기를 마주쳤어. 

그것도 원우와 함께있는 슬기와. 

 

원우는 멀리서 가만히 날 보고있었고, 

슬기는 나에게로 달려와 팔짱을 꼈어. 

 

 

"너~오늘 하루종일 나 피했지?"
"...아닌데."
"아니긴!맞잖아~"
"아냐...나 피곤해서 먼저 갈게." 

 

 

슬기의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 곧장 집으로 걸어가.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전원우가 내 옆에 와있었어. 

깜빡했다. 

우리집 근처는 전원우 집 이라는걸. 

피해봤자 거기서 거기란걸... 

 

 

 

"너 오늘 이상해." 

"전혀."
"너 나랑 강슬기 피하는거지?"
"아...아니...아닌데?" 

"뭐야,너 뭐 있지?"
"있긴..." 

"뭔데." 

"..."
"뭔 일 있어?"
"너..." 

"응?"
"...아니야,가자."
 

 

나는 원우를 뒤로하고 걸음을 빨리했어. 

나와 원우의 걸이가 벌어지자 

원우는 성큼성큼 걸어와 내 팔을 잡아. 

그러곤 자신의 쪽으로 내 몸을 돌려. 

 

 

"말해."
"싫어."
"너 혼자 그렇게 있으려고?그럼 난 뭐가 돼."
"니가 뭐."
"신경쓰인다고,얘기해."
"신경 쓰지마."
"야."
"미안한데...나 집에 가면 안돼?" 

"말하고 가."
"싫다고."
"참는것도 한계가 있어."
"..."
"하루종일 꽁 해있으면 어쩌라고."
"..." 

"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거야?"
"아니..."
"그럼 뭔데."
"거짓말 하지말고...대답 해줘야해..."
"알았어."
"너...슬기랑 사겨?"
"..."
"사귀냐구..." 

 

원우는 뭔가 생각하는듯 하더니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어. 

 

 

"뭐...뭐야..."
"너 아까 부승관이랑 내가 한 얘기 때문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네."
"왜..."
"나 강슬기랑 안사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엥?"
"내가 널 냅두고 강슬기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웃기다."
"뭐...?"
"그게 그렇게 신경쓰였어?"
"..."
"아 성이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심각했다구..."
"내가 혼자 솔로탈출할까봐?걱정하지마 내가 널 내버려두고 어떻게 그러냐."
"전원우 짜증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지...!아휴..." 

"부승관 놀리는것도 재밌는데 니 반응도 진짜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우야."
"...응?"
"우리 당분간 아는척 하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있어."
 

 

그대로 뒤돌아 나가려는데 또 다시 원우가 날 붙잡았어. 

 

 

[세븐틴/원우] 예그리나 (사랑하는 우리사이) 04 | 인스티즈 

 

"오해한건 넌데 왜 니가 삐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 진짜 아는척 안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오늘이 너와 나의 마지막이야."
"야 왜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쪽팔려서!!!!나혼자 착각한게 쪽팔려서!!!!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이름 왜이렇게 귀엽냐?"
"...어?"
"응?"
"아...아니거든!" 

"쪽팔렸어요~?"
"..."
"아니야~강슬기랑 안사겨~"
"정말...?"
"정말!"
"...하" 

 

 

이 일이 있고난 후. 

원우는 나만 보면 웃기바빴어. 

나쁜놈. 

 

 

"전원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한번만 더 웃으면 더 이상 못 웃게 해버리는 수가 있어."
"어떻게?"
"죽여버릴꺼야."
"야."
"뭐."
"궁금한게 있는데."
"뭐."
"나랑 강슬기랑 사귄다고 듣고나서."
"응..."
"왜 그렇게 신경쓰인거야?"
"그러게."
그러게~?"
"응...그러게."
"아...후..."
 

 

원우는 가볍게 내 머리를 꾹 누르곤  

이동수업 이라며 책을 챙겨 나가. 

 

 

"..." 

"이름!왜 거기있어~가자~"
"어...?응!" 

 

 

내가 왜 신경쓰였던건지 

정말 몰라서 물어봤던걸까. 

하루종일 이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져서 

머리를 식힐겸 하굣길에 

집 근처 놀이터로 가. 

 

놀이터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하교하는 원우가 보였어. 

 

"전원우!"
"...어!너 거기서 뭐해."
"그냥~" 

"빨리 집에 들어가~이 근처 위험해." 

"이 근처가 우리집인데 뭐~" 

"거기 있어봐."
"어?"
 

 

원우가 놀이터로 뛰어 오더니,내 옆으로와 앉아. 

 

 

"너 얼른 집에 가."
"너나 가지?"
"너 진짜 여기서 뭐하냐?엄마랑 싸웠어?"
"아니거든~"
"아니면...나 기다렸어?"
"미쳤냐?"
"그게 미쳤냐 소리가 나올정도의 말이였어...?"
"당연하지."
"너무하네...너 변했어."
"나 원래 이랬어."
"예전엔 워누얌~이러면서 상냥했는데."
"방금 워누얌~한거 나 따라한거냐?" 

"응."
"죽을래?내가 언제 워누얌~이랬어!"
"그랬거든!예전에...워누얌~" 

"어쩌라고..."
"한번만 더 해줘."
"뭐?"
"워누얌~"
"왜이래...더럽게."
"해봐."
"싫은데."
"역시 변했어."
"원우야~이랬지 내가 언제 워누얌~이랬냐고!" 

"별것도 아닌것같고 성질이야."
"..." 

"나 간다."
"엥...왜?" 

"그냥 너 보려고 온건데?나 갈게." 

 

 

원우는 나에게 손인사를 하고 돌아갔어. 

 

 

"워누얌~"
"...?"
"그냥 불러봤어." 

 

 

원우는 싱긋 웃더니 고갤 끄덕이고 집으로 돌아갔어. 

원우가 가고, 

한참 있다가 나도 집으로 돌아갔지. 

 

왠진 모르겠지만 

엄청 기분이 좋았었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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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민규워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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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세상설렘..워누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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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찌
우왕 민규워더님ㅜㅜㅜㅜ항상 설레주시다니...덕분에 힘이나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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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워누얌ㅠㅠㅠㅠㅠㅠㅠ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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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찌
원우 멋짐쟁이로 만들게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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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상에ㅔㅔㅜㅜㅜㅜㅜ워누얌.ㅜㅜㅜ오ㅔ이렇게달달해요ㅜㅜㅜㅜ대리설렘굳굳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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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지유에요!아 진짜 너무 달달하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좋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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