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조용히 아침밥을 먹던 도중 정적을 깨고 엄마가 말씀하셨어.
"전사위~이름이랑은 언제 결혼할꺼야~?"
"켁!"
"이름아!물마셔 물!"
엄마가 건내준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원우와 엄마를 번갈아 봤어.
"결혼이라니!"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언제든...!"
"전...전원우!"
"여보!내일 당장 시켜버릴까?"
"좋지~"
"이름이 너도 슬슬 결혼생각 해야하는거 아냐?"
"결혼은 무슨..."
"너 나이가 26살이야~"
"아직 26살 아니거든...내년에 26살이거든..."
"아무튼...둘이 만날만큼 만났잖아?"
"..."
"이참에 오늘 밥먹고 원우네 부모님께 가봐~"
"무...무슨!"
"좋죠!"
"뭐어?!"
순식간에 원우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정해졌고,
어떨떨한 상태로 원우만 보고있었어.
"빨리 먹고 가자~"
"진짜...가?"
"그럼 가짜게?"
엄마가 골라준 제일 단정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집을 나섰어.
"진짜 가는거야?"
"잘 다녀와~우리 딸~"
"아빠...진짜 가?"
"당연하지."
"..."
"이름아 가자."
"..."
"안가?"
"가..."
두시간정도 달려 원우네 집에 도착했어.
심호흡을 세번정도 하고 집에 들어섰어.
"니가 이름이구나?"
"네."
"동갑?"
"네."
"왜 이렇게 굳어있어~웃어 좀~"
"하하하하하...그런데 원우 아버님은..."
"원우아빠?회사갔지~"
"주말이신데도 회사 가시는구나..."
"사실 원우아빠가 븐틴주식회사 이사야."
"네에?!"
"엄마...이름이 놀리지마...진짠줄알아..."
"어머...몰랐네..."
어머니께서 눈빛이 측은하게 바뀌신건 기분탓이겠지...?
"근데 왜 온거야?"
"엄마."
"응?"
"우리 결혼할래."
"결혼?"
"응."
"이름아."
"네?"
"우리 원우랑 살면 굉장히 피곤할꺼야."
"..."
"그래도 괜찮겠니?"
"아...뭐..."
"괜찮아?"
"예..."
"그럼 좋을데로 해."
"네?"
"뭘 그렇게 놀라~둘이 좋을데로 하는거지."
"하하하하."
원우네 집에서 나와 차에 올라탔어.
"좋지?"
"그런것 같기도 하고..."
"난 좋은데...헤헤."
"뭘...뭘봐!나 보지말고 운전이나 해."
"싫은데~?"
"아!사고나!앞에 봐."
"...알았어."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와 아빠가 방에서 달려나와,원우와 나를 반겨줘.
정확히는 원우를 반겨줬지.
"전서방~"
"원우야~어떻게 됐어?"
"저희 결혼 날짜나 잡으시죠!"
"이야~성공했구나!으하하하하."
"당연하죠!정말 내일 당장 식 올릴까요?"
"어휴 당연히 좋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방으로 들어갔어.
그러자 원우가 방문을 두드리며 결혼날짜 안정할꺼냐며 소릴 질러.
"알아서 정해!"
"진짜지?딴소리 하지마."
"알았어!"
"아싸!"
뭐가 그리 좋은건지 방방뛰며 온 집안을 돌아다녀.
덕분에 아랫층에서 올라와 조용히하라며 주의를 주셨지.
"아주머니!저 결혼해요!"
"예...?"
"저! 결혼한다구요!"
"아...축하...해요..."
청첩장도 돌릴겸 같은반이였던 몇몇아이들을 불러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어.
"와...전원우...뭐냐."
"그런거지 뭐..."
"뭐...아무튼...야 성이름 여자 소개 좀."
"응?뭐래...슬기랑 사겨."
"강슬기 부승관이랑 사귀잖아~"
"뭐어어어?!"
"그렇게 되었다."
"으,말투 극혐."
"성이름 이제 막 나가네."
"뭐...뭐가."
"우리 고딩땐 안그랬는데...너...변했어."
"뭐래..."
"나한테 이렇게 막대하지 않았어...너."
"내가 뭘 했다고..."
"그래서,니네 청첩장은?"
"아,여기!"
"다음주 토요일?"
"응!"
"밥만 먹고 와야겠다."
"죽을래?"
시간을 넘어넘어 결혼식 날.
"야 이름~"
"헐 슬기~"
"너 뭐야~엄청 예뻐~"
"아냐!무슨...니가 더 예쁘거든~승관이랑 같이 왔어?"
"응!지금 원우한테 가있어."
"그렇구나..."
"막 리허설 같은건 안하나?"
"리허설은 무슨...이게 공연이야~?"
그때 쿠당탕 소리가 나며 승관이가 들어와.
"성이름!!"
"시끄러."
"뭐야...별로 안예쁘네..."
"뭐?"
"전원우가 예쁘다 예쁘다 노래를 부르던데...슬기가 더 예쁘네."
"..."
"전원우 뻥쟁이."
"뒤질래?"
"뭐...?"
"너,당장 나가."
"이름아...우리 이런사이였니."
"응,그러니까 나가 옵더 나가."
"슬기야...쟤 혼내줘..."
"니가 잘못했어."
슬기가 승관이의 머리를 콩 때리며 째려봐.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살짝 웃었어.
"뭘 웃냐."
"신경쓰지말지?"
"신부님 이쪽으로..."
"네~"
내가 방을 나가려고하자
"야 성이름 너 오늘은 강슬기 보다 좀 이쁘다."
라고 승관이가 외쳐.
길고 긴 지루한 결혼식이 끝나고 모든 하객들이 축하해주었어.
"이름아...정말 신혼여행 안가도 되겠어?"
"괜찮다니까~"
"정말...?"
"엄마도 참...집에 가자!"
"...전서방~일로와!"
"네!장모님~"
원우가 살며시 내 팔짱을 끼며 속삭였어.
"이름아,이제 진짜 나 장모님 사위다."
"어쩔."
"너무하다..."
"좋아?"
"응?"
"사위된거."
"당연하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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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안녕하세요 녀러분 안찌에요. ^^역시 저는 똥손 똥뇌 인가봐요^^ 완결이에요^^ 변을 덜 닦으신 기분이죠? 저도 알아요... 대신 이거말고 지수글은 최대한 분량도 많고 분량도 많이 해보도록 노력해볼게요. 녀러분 절 때리셔도 좋아요...
저 뒤로 원우와 이름이는 아이도 낳고 티격태격 예쁜 결혼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슬기는 중학생때부터 쭉 원우를 좋아해왔어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원우가 이름이에게 관심이 있단걸 안 후 원우에 대한 맘을 접게되었어요.(찌통) 원우와 이름이가 잘 되고 제일 좋았던 사람도 슬기 이고, 씁슬했던것도 슬기 죠. 슬기는 한동안 현타 아닌 현타를 느끼게 되었고, 승관이에게 연락을 하게 되죠. 슬기는 승관이와 미성년자는 접하면 안될것을 마시며 모든것을 털어놓게되었어요. 남녀사이엔 친구란 없죠^^ 승관이는 그후 슬기가 계속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슬기에게 매일 연락을 하게 되고 그런 승관이에게 슬기는 맘을 열게 되었고, 둘은 사랑이 싹트게 된거죠^^! 마무리는 뜽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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