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목소리 듣고 싶은데 말 좀 해 주지."
" 나한테 왜이러는 거예요.."
" 있지도 않는 여권 찾는거 같아서 말이야. 헛수고 하지 말라고."
미치기 직전이였다.
그대로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았다. 토할 것 같아.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끊기지 않은 폰에는 제대로 미친 남자의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띵동- 띵동-
설마 그 남자인가 하는 생각에 일어날 생각도 못하고 계속 앉아 있었다.
싫어, 싫어. 싫다고. 제발 이러지마. 이러지말란 말이야...
귀를 틀어 막아도 들리는 벨과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제발.. 제발...
" 000씨, 택배입니다! 안에 안 계세요?"
...택배? 그러고보니 며칠 전 인터넷을 뒤지다 맘에 든 가방을 주문한 기억이있다.
" 이,있어요! 잠시만요!!"
도망쳐야 돼. 이미 내 집은 내 집이 아니야.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서고 덜덜 떨리는 손을 움직여 급하게 문을 열었다.
아무나 좋으니까 나 좀 살려줘..
" 000씨 맞으시죠? 여기 싸인해주시면 되요. 어디 아프신가봐요, 얼굴이 하얗게 질리셨는데."
" 저, 저 좀 살ㄹ..."
푹-
살이 뚫리는 소리와 함께 튀어나오는 붉은 핏방울들.
어제와 같은 차림으로 문 뒤에서 나타난 그 남자가 칼을 들고 그대로 찔렀다.
" ...꺄아아악!!!!!"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건데... 왜,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건데...?
사방이 피 바다로 변한 채 쓰러진 택배원과 그 뒤에서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로 나를 보며 웃는 그 남자.
" 널 아프게 할 수 있는 건 나 뿐인데 왜 지가 참견이야, 그렇지?"
/와 드디어 끝났어요. 독자분들이 무섭다고 하셔서 어떻게 좀 해보려 했는데 역시 안돼네요ㅋㅋ
점점 짧아지는 건 기분탓일겁니다. 이런 집착물을 쓸 생각은 아니였는데 ㅋㅋㅋㅋㅋ..
주말에 시간나면 한 편 씩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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