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징들
난 서울이랑은 거리가 먼 진짜 뼈쏙 까지 지방인임
물론 지금은 서울인이지만(나름부심)
아무튼 지금부터 나의 파란만장한 서울에서의 고등학교 3년생활을 들려주겠슴!
처음엔 진짜 서울을 가게된게 어떨떨했음
원래부터 아이돌을 좋아하는 나여서 꿈도 방송작가임 ㅋㅋㅋ
그래서 항상 지방엔 연애인 잘안와서 항상 쿡쿠 깨지는 나였음 ㄸㄹㄹ..
그래서 항상 어릴적엔 엄마한테 서울가자고 찡찡댔던 기억이.. (엄마 죄송해요..)
아무튼 정말 가고싶을땐 못가고 가기싫을땐 간단 말이 맞는거 같았음
왜냐면 그때가 내가 고1이였는데
그때 한참 짝사랑하던 남자애랑 카톡도 자주하며 나름 썸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친구들이랑 떨어지는게 막상 겁이나는거임..
몇일전 전학가서 왕따된 친구의 말도 생각났음..
못생기면 관심도 안주고 이쁘면 일찐소리듣는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여고인데 내가 갈 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라는거야..
물론 기쁘고 장구치고 싶었지만
또 막상 간다는게 부담되고 ..여고에서 처럼 편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오만 생각이 다들었음..
그래도 내가 서울에 가고싶어했던 지난17년을 생각하면 이따위 ㅋㅋㅋ 걱정따윈 안중에도 없었음
서울가기 일주일 전까진 진짜 미친듯이 애들이랑 놀고 이때껏 가지못했던 곳들을 다 갔음
그리고 마지막날엔 진짜 학교에서 애들이 나 배웅해주겠다며 엉엉 울고 파티해주던게 생각남.. 아 또 눈물이..
진짜 우리학교가 이상하게 배정되서 초등학교 중학교애들이 다 고등학교에서 만남..
모르는 얼굴이 없을 정도였음.. 진짜 어느정도였나면
진짜 모르는앤데 예전 학교에서 본것만 같아서 서로 인사하는데 알고보니
둘다 한번도 같은학교 아님..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랬던 과거는 곱게 접고 드디어 서울에 가게됨.
서울에서도 언니랑만 같이사는거여서 더 설렜음..
언니가 성인됬다고 용돈도 팍팍주고 무엇보다 평생화장 안하던 언니가 뭔 바람인지 화장품들을 싹 쓰러옴..!!(겟잇뷰티에서 좋다한건 다사옴 ㅋㅋㅋ)
귀여운 우리언니
아무튼 그래서 난 언니 자고있는 틈을 타서 한듯안한듯 투명 메이크업을 했음..
말만 한듯안한듯이지 내가 쓴 화장품만해도 몇갠지 모르겠음 ㅋㅋㅋㅋ
다 살짝살짝 손댔다고나 할까...
그리고 집을 나섬
하.. 떨림
사실 지하철도 서울이랑 지방이랑 무지막지하게 다름
내가 살던곳은 그 ㅅㅈ랑 ㄱㅎㄹ 나온 그 아이돌의 도시라는 그곳이였음 ㅋㅋㅋ(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진짜 처음엔 놀람
아무튼 그래서 학교가기전에도 언니랑 같이 몇번이나 연습을했음
그래도 막상 지하철역에 도착하니깐
헷갈리다 못해 머리가 하얀거임..
그땐진짜 내가 어디고를 다니는지도 까먹었음..
그래서 멍하니 서있었는데 (첫날이니깐 지각해도 된다고 안심하고 있었음)
멀리서 나와 똑같은 교복을 입은 무리들이 걸어오는거임
핡 그땐 진짜 그애들이 천사와도 같았음..
그래서 그애들 뒤를 몰래 밟았음
알고보니 그게 도경수 무리였음..
개네랑 같은 지하철을타니 나와 같은교복입은 학생들이 겁나 많았음..
그중 진짜 잘생긴 사람이있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김준면이라고 소문난 3학년 킹카였다고 함 ㅋㅋㅋㅋㅋ
뭔 학교에 킹카 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존나 비웃었음
미안 준멘
아무튼 여차저차 해서 학교엔 잘 도착했어
진짜 그런데 모르는 얼굴들 밖에없어서
괜히 주늑들었음
그래도 처음부터 쭈구리가 될수없다는 나여서 나름 당당하게 걸어감..
나중에 들은얘긴데 그때 내 다리가 복숭아뼈부터 덜덜 떨었었다고 옆반 미자가 친한척하며 말했음..
그리고 드디어 나를 소개하는 자리가 왔음..
반으로 가는내내 선생님이 예전학교에 대해서 물어왔지만
나는 영혼리스 상태여서 영혼없이 고개만 끄덕였음.
진짜 전학은 못할짓임..
그리고 어디서 소문이 퍼졌는지 내가 걸어갈때마다
옆반애들이 창문으로 고개 내밀고 웅성거렸음.
하.. 진짜 새삼 내가 쫄보인걸 느꼈음...
무서워서 집으로 뛰어가고만 싶었음..(진지)
근데 예상외로 우리반에서 함성이 일어남
무슨 내가 연애인이라도 되는줄 알았음..
알고보니 우리반 여자애들은 몇일전에 친구한명이 전학가서 홀수여서 내가 무슨 천사로 보였댔단다..
아무튼 남자들은 그냥 여자라서 좋아했던것같고..
그래서 긴장했던거 다 풀고 애들을 보는데..
와 진짜..
예쁘긴 예쁘더라..
여자들이 진짜 이쁜거야..
물론 우리학교만 그랬을수도 있지만
진짜 다들 청순청순하고 섹시섹시하며 예뻤음..
근데 진짜 성형한 애들이 많아 보이긴 했어
거기서 또 느낀 부의 차이..ㄸㄹㄹ
그리고 내 소개를 하라던 선생님에 소개를 하고 뒷자리를 가리키며 저기 앉으라는 선생님에
자리에 앉음
근데 짝이 진짜
⊙♡⊙ 이래생김..
눈이 무지막지하게 커가지고
입술은 하트인게 진짜
씹덕 터졌음..
하지만 아직도 그 썸남을 잊지 못한 나여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가방을 책상옆에 걸었음
그러고 날 힐끔힐끔 쳐다보는 애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필통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존나 남자다운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거임
사실 그때까지 인사에 목말라있었음..
그래서 기다렸다는듯이 무지빠르게 인사함
아..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민망해..
그런 내 반응이 웃겼는지 내짝꿍은 입으로 하트를 만들며 웃어댐..
근데 그게 또 겁나 귀여운거라..
꿇렸음..
남자에게 꿇리다니
진짜 000 18년 인생 헛살았음..
민망해서 또 뚫어져라 필통만 보고있는데
개가 나한테 폰을 건네는거임
그래서 내가 놀라서 눈을 크게뜨고 쳐다보니깐
"도경수야"
"..어?..응.."
"번호좀"
진짜 그땐 당황해서 번호 달라는 경수에 내 번호를 입력하는데 한 3번인가 틀린것 같았음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개 이름마저 동글동글해서 마음속으로 개 이름만 한 천번은 중얼거렸던것 같았음.
그리고 나중에 들은얘긴데
그때 경수도 내이름만 천번만번 중얼거렸다고 그랬음
---------------------------------------------------------------------------------------------------
와...진짜 망작 똥글이네요
이제 점점 달달한 이야기들이 나올거니깐
여주이야기만 나왔다고 실망하기 있긔 없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