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징들아 이렇게 댓글을 많이 달아주다니..
사랑스러운거 알지..?
핡...
잔말 말고 다시 썰을 풀께 뿌잉
수업시간 내내
도경수 이름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잖아!
그래서 인가 시간이 진짜 매우 빨리가는거임..
한 5분수업받은것 같았는데 벌써 종이친거야..
그래서 나는 좋다고 책을 덮었는데 생각해보니깐 난 친구가없는 전학생이란걸 자각했어..ㄸㄹㄹ
원래같았음 내친구 백희한테 달려가 매점가자고 징징댔을텐데
이학교에선 그럴만한 나의 프렌드는 없었지..
하.. 그래서한참을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아까부터 날보며 지들끼리 수근거리던 여자 무리들중
겁나 귀엽고 예쁘게 생긴 애가 걸어오는거야
그래서 난 예쁘면 다 일찐님이라는 고정관념에 찌들어 있던 나는 그런 여자애를 잔뜩 쫄은 눈으로 보고있었음
"저기.."
"응?"
갑자기 내 앞 의자에 돌려앉아 내손을 잡는 여자애에 당황타서 눈만 굴리고있는데
옆에서 도경수가 내자리에 자기 팬을 정확히 우리둘 사이에 던지는거임
놀라서 '아!'하고 소리지를 여자애가 도경수를 째렸음
나도 놀래서 쳐다봤는데
도경수가 웃으며 잘썼다고 말하곤 홍당무 처럼 빨개진 귀를 긁으며 어떤 도비같이 생긴애랑 같이 나가는거임
그런데 난 개한테 팬을 빌려준적도없고
무엇보다 그 팬에 떡하니 이니셜로 D.O라고 써있는 팬을 보는데 웃음이 나왔음
나중에 물어보니깐 개네들이 텃새 부리면서 나 괴롭힐줄 알았다고 그럼 ㅋㅋㅋㅋ
그리고 밖에서도 한참이나 몰래 지켜봤다고 ㅋㅋㅋ
귀여운것
그래서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는데
앞에서 자신의 손을 문지르던 여자애가 다시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음
"난 희지야 서희지!"
"응...?"
"우리랑 같이놀자 00아!"
그러자 뒤에서 눈치만 보고있던 애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고
나는 드디어 친구가 생기게됬쯤...하 어서 축하좀..
그뒤로 나는 나름 재미난 학교생활을 하고있었음
생각보다 서울애들이 정없고 그런건 아니였음
사실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쫌 고정관념에 찌들어있는데
그것중 하나가 서울애들은 지방애들보다 정이 없다는 거였음
하지만 서울애들도 똑같이 착하고 정도 많았음
아무튼 그런 햄복햄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에서 라면을 먹으며 언니랑 유자석 아저씨가 나오는 내사랑 런닝구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에 놀라 후루룹거리던 면빨을 볼에 붙이고
폰을 보니
시내로 모이라는 애들의 카톡이였음
처음으로 애들이랑 놀러가는거여서 볼에 붙은 면빨을 박력있게 떼고는
언니에게 있는애교 없는애교를 부리며 돈을 탔음
그리고 언니가 화장실간틈을타 비싼 화장품들을 덕질덕질 바르고
언니가 아껴둔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나왔음
하.. 마지막으로 본 내 모습은 정말 누가봐도 송혜교 스러웠음
어떤 키큰 바람기 많은 남자가 나에게와서 그럼난 조인성? 이라고
개드립을 칠정도로 몹시 아름다웠음(물론 나만의 생각)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콤하게 언니 지갑에서 세종대왕님 한분더 루팡해 주시고
밖으로 나왔음
그리고 나보다 백배는더 꾸민듯한 애들을 만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노래를 듣고싶다던 애들때문에 게임방으로 갔음
그리고 동전노래방으로 들어가는데
진짜 갑자기 필이 팍 꽂힌다고 하잖아
경수랑 내가 인연이긴 인연이였는지
노래를 막 시작하는 경수의 방에서 나온 도비같은애에
익숙한 얼굴이란 생각과 혹시나 하는마음에
살짝 열린 그 방문 안에 노래하는 도경수를 본걸 보면 말이다.
그때 도경수는 미씽유란 노래를 정말 슬프게 불렀고
나는 무슨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문을 열고 들어갔음
그리고 놀란 도경수가 노래를 멈추고 날 봤고
난 바보같이 웃으며
송대관 아저씨의 분위기 좋고를 틀며
큰소리로 불러댔다.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대로 있었음 도경수가 울겄같았었거든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나는 경수가 웃을때 입이 하트인걸 알았으니깐
내 이미지가 망가져도 매우 두준두준 설리설리했었음
나중에 애들한테 미쳤다며 끌려나오고
그 박찬열인가 먼가 하는 도비같은놈에게 졸업할때까지 0대관이라고 불린것만 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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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재밌어하시다니 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당 ㅠㅠ 몸둘바를 보르겠어요 ㅠㅠㅠ
왜이리 작품이 병맛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