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브금 뿌잉.
제목 너무 짧아서 저렇게 바꿨음. 별 뜻은 없어요 호호.
![[EXO/카디/찬백] 기념일을 보내는 카디 찬백의 차이 2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4/6/946a69bb186dc0becdcaff6d0fa5bd6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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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내 손은 튕기지 않았는데 튕긴 느낌이 나서 이번엔 툭 치지않고 그냥 경수 배에 손을 얹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거야. 경수는 간지럽다고 손 빨리 치우라고 하니까 내가 잘못 느꼈나 싶어서 손을 떼려는 순간에 다시한번 튕긴 느낌이 나는거야. 아, 내가 느낀게 맞구나 싶어서 경수 손을 배에 얹게 하니까 자꾸 뭐하냐고 그러길래 내가 가만히 있으라니까 내 쪽에 기대면서 가만히 있더니 자기도 느꼈나봐. 갑자기 튕기는 느낌이 나니까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혀서 (내가 뒤쪽에 앉아 있었어, 일명 백허그 자세) 나를 ⊙0⊙? 이 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 느꼈지, 느낌 나지. ” 하니까 몸 돌려서 나랑 마주 보는 자세로 고쳐 앉더니 눈만 껌뻑껌뻑이더니 “ …진짜 오랜만에 느껴본다. ” 이러는거야. 민석이 때면 몰라도 이상하게 빈이 때는 되게 조용했어, 발로 툭툭 차지도 않고 오히려 민석이 때 보다는 빈이 떄가 더 편했지. 아무튼 둘다 멍해서 계속 배에 손을 얹고 있었는데 두어번 더 차더니 아이가 지쳤는지 금방 조용해지더라. 한순간이었는데 오랜만에 느껴 본거라 둘다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 그러고나서 경수랑 나와서 운동장으로 가는데 갑자기 운동장이 되게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 만약 내가 그 날 달리기 결승에 안 올라갔으면 경수는 무슨 민석이도 빈이도 셋째도 다 못 만났을 거 아냐. 상상만 해도 싫다 진짜…. 경수는 몰라도 나한테는 되게 특별한 장소라 그런지 눈에 익혀두고 그 날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그 체육대회 결승 때 경수가 서있던 곳에 경수랑 마주보고 서서
“ 나랑 추억 놀이 하자. ”
- “ …지금도 하고 있으면서 뭘. ”
“ 이 자리 기억 안 나? 체육대회 날 결승 때 선배가 총 쏘던 그 자리잖아. ”
- “ 어, 어…여기였나. ”
“ 난 다 기억하고 있는데 또 선배만 기억 못하시네. ”
- “ 아니야, 기억해. 기억 났어. ”
“ 기억났으니까 추억 놀이 하자. 내가 저기서 그 날처럼 똑같이 달려 올테니까 결승선 들어오면 총 쏴주기. ”
- “ …나, 너랑 부딪히면 안돼는데……애기 다치는데. ”
“ 설마 내가 부딪힐까, 얼른. ”
내가 저렇게 말했는데도 불안한지 눈동자 이리저리 굴리면서 쳐다보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그때보다는 가까운 거리지만 그래도 나름 우리 둘이서 진짜 체육대회 하듯이 경수가 손으로 총모양을 만들더니 빵! 하자마자 전속력으로 뛰어서 경수 쪽으로 가까이 가는데 경수가 부딪힐 줄 알고 막 뒷걸음질을 치는거야. 애가 겁먹었나싶어서 속력 줄이고 가니까 그제야 뒷걸음질도 멈추면서 가만히 서있는데 그냥 나도 모르게 경수 안고싶어서 안으니까 기다렸다는듯이 안기면서 내 얼굴 보면서 웃길래 나도 같이 웃었지. 그러다보니까 어느새 코가 맞닿아져 있길래 간지러워서 또 웃고, 얼굴 맞대고 또 또 웃고, 둘다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한참을 웃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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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마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 추억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볼 것도 많고 거기서 서로 할 얘기들도 많았고 되게 재밌었어. 재밌었는데 오래있으면 학교에 있는 아이들한테도 혹시나 피해 갈까봐 아쉽지만 학교에서 나와서 이곳저곳 걸어 다녔어. 왜 걸어다녔는지 궁금하지? 교복 입고 운전 하는 게 걸리기도 했고, 그냥 진짜 학창시절로 돌아 가고 싶었달까. 그때 나나 경수나 버스 이런 걸 잘 안 타고 다녔던 것 같아. 자전거 아니면 그냥 둘이 걸어 다녔어 물론 서로 만나기전에도 걸어 다녔지만. 아무튼 둘이서 한참을 그냥 발길이 닿는데로 걸었는데 어느새 시내 쪽인거야. 시내도 추억이 되게 많은데…노래방, PC방. PC방은 솔직히 나만 다녔는데 가끔 경수가 나 찾으러 왔던 곳이기도 해. 볼일 있어서 찾아 온 게 아니라 나 단속 하러 왔었는데 내가 한번은 경수 옆에 앉히고 서든을 가르쳤는데 곧장 잘하더라. 잘하는데 자기는 이런 거 싫다면서 그 날 하루만 하고 관뒀어. 지금 생각해도 그떄 도경수 실력은 처음 하는 거 치고는 진짜 잘했었는데…. 아, 추억 타임은 여기까지. 나도 더 하고싶었는데 시내 돌아 다니다보니까 추억은 무슨. 지나가는데 예쁜 옷들이 많길래 민석이 옷, 빈이 옷 사느라 정신이 없었어. 셋째 옷은 아직 성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몰라서 나중에 사려고. 손에 잔뜩 쇼핑백을 들고 집으로 걸어 오는데 경수가 많이 힘들었나 봐. 걸음도 느려지고 해서 내가 “ 힘들면 나한테 기대고 걸어. ” 하니까 고개 젓더니 “ 나 안 힘들어 괜찮아. 자기가 짐 다 들어놓고 뭘 또 힘들게 큰 짐을…. ” 경수가 아무리 괜찮다고 말은 하는데 힘들어 하는게 눈에 보이니까 쇼핑백을 한 쪽 손에 다 들고 남은 손으로 경수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하고 집까지 걸어 왔던 것 같아. 나도 편하게 업어주고 싶었는데 셋째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민석이한테 쇼핑백 건네주고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경수가 쓰러지듯이 눕길래 나도 옆에 누워서 경수 마주보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 힘들었지, 수고했어. ”
- “ 수고는 무슨…아가 덕분에 재밌었어. ”
“ 재밌었다니까 다행이다. ”
- “ 결혼기념일 특별하게 보내게 해줘서 고마워, 다음년도에는 내가 특별하게 보내게 해줄게. ”
“ 다음년도에도 내가 해주려고 했는데 이걸 어쩌나 선수를 뺏겼네. 형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믿고 양보 하지 뭐. ”
- “ 푸흐, 나한테 양보도 하고 많이 컸네 우리 애기. ”
“ 그러게. 형 애기 많이 컸다. 그거 알아? 형 애기 벌써 세 아이의 아빠야. ”
- “ 우와, 신기하다. ”
“ …도경수 졸립지? 말이 급격히 짧아졌어. ”
- “ …그냥, 눈이…점점 감겨…. ”
하면서 눈 뜨려고 느리게 떴다 감았다 하길래 내가 눈을 손으로 가리면서 “ 피곤하면 얼른 자. ” 하니까 아직 결혼기념일 안 지났다고 안 잔다고 하는거야. 내 손 막 떼려고 하면서. 그래서 내가 손에 힘주고 가만히 있으니까 자기도 지쳤는지 그냥 내 옷깃 잡고 가만히 있더라고. 한참동안 그러고 있다가 어느새 색색 숨소리가 들려서 손을 떼어보니까 자고 있길래 입술에 뽀뽀 해주고 이불까지 덮어주고 책상에 앉아서 너희한테 글 써주고 있다. 나도 살짝 피곤한데 그래도 자랑 아닌 자랑도 하고싶고 궁금한 애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기고 가. 곧 있으면 셋째도 나올텐데 기대해. 적어도 박찬열네 보다는 예쁘거나 멋있는 아이가 태어날테니까.
![[EXO/카디/찬백] 기념일을 보내는 카디 찬백의 차이 2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d/20d71ffcd78bcbe13d9dabcac73ebf4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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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중 처음이였던 것 같아. 이벤트 해주고, 반지 선물 해주고, 진지 해지고…아주 그냥 서로의 모습이 어색했었다니까. 내가 직접 만든 케이크 다 먹고나서 방으로 들어가서 저번처럼 내가 침대 헤드에 기대서 살짝 누워 있었는데 변백현이 내 다리 사이를 헤집고 들어오더니 내 가슴팍을 침대 헤드 삼아 자기도 다리 뻗고 기대더라. 솔직히 무거웠지만 참았음. 결혼기념일이니까. 그 자세로 서로 아무 말 없다가 변백현이 반지가 껴진 내 손을 잡고 장난치면서 “ 누가 이 손에 반지가 들어 갈 줄 알았나. ” 하길래 내가 장난치듯이 그럼 뺄까? 하니까 빠르게 고개 젓더니 “ 누가 빼래? 그냥 예쁘다고. 아니, 솔직히 너랑 나 평생 반지 안 맞출 줄 알았는데…이렇게 그것도 니가 먼저 반지 맞추니까 신기해서 그런다 왜! ” 하면서 손을 뒤로 뻗더니 내 머리 때리고 “ 무드 없어 진짜. ” 이러는거임. 나도 그 내 눈 앞에서 동글동글한 뒷통수를 때리려다가 또 참았지, 아 진짜 나 너무 참는 것 같아 이것저것. 아무튼 그러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진지해진거야. 변백현 말 때문에.
“ 내가 티는 안 냈는데 솔직히 결혼 하고 나서 엄청 후회했어…너랑 결혼한 거. ”
- “ …왜. ”
“ 그냥 좀 서운했던게 많았달까. 현이 때도 그렇고, 니가 니 전과를 봐봐. 항상 나랑 종대가 먼저가 아닌 회사, 친구들이 먼저였던 것 같기도 해서. ”
- “ ……. ”
“ 인정할 건 인정해. 특히 현이 가졌을 때 내가 얼마나 서운하고 그랬는데. 누구는 아들도 발 뻗고 나서서 도와주고 그러던데 나는 뭐…아, 그때 생각하니까 또 짜증나네. ”
- “ …좋은 날에 또 짜증낸다. ”
“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안 싸우고 결혼기념일을 보내는 것도 처음이지 않아? 왜 꼭 매년 결혼기념일만 되면 싸웠는지. 근 1년간 참아 왔던 걸 결혼기념일 날 풀어서 그런가. ”
- “ 무슨 결혼기념일이 아닌 크게 한판 하는 날 같다. 1년에 한번. ”
“ 그렇게 말하니까 또 서운해지잖아. 나는 무슨 친구 2명을 데리고 사는 줄 알았어, 근데 현이 태어나서부터는…진짜 가족끼리 산다는 느낌을 받아서…. ”
- “ 현이가 복덩어린가. ”
“ 그렇게 말하면 종대 또 서운하다고 종대 서운해! '^' 이런다? 야, 그래도 현이 태어나기 전에 우리 싸우면 다 종대 때문에 풀었던 거 기억 안 나? ”
- “ 하긴, 박종대가 중간 역활은 잘했지. 어렸을 땐 애교 부리더니 컸을 때 싸우면 '에이 또 싸우신다~그만 싸워' 하면서 말리고 그랬는데. ”
“ 시간 되게 빠르다. 애기가 싸우지말라고 애교 부리면서 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몸으로 말리기까지 하고…종대한테 좀 잘 해. 아빠가 되서 말이야. ”
- “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마세요……반지나 잃어버리지 마. 비싼거야. ”
“ 그 와중에 반지 걱정은. 네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
변백현 어지간히 반지 받은 게 좋았나 봐. 자기 반지랑 내 반지 비교도 하고, 서로 맞대어 보기도 하고 그러더라고. 이렇게 좋아 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해줬을텐데 이런 모습 보니까 괜히 미안해지는 거 있지. 그동안 내가 너무 못한 것 같아서…그때 김종인네랑 가족 여행 갔을 때 얼마나 서운하고 속상했을지 생각하니까 더 미안해. 앞으로 더 잘해야지 내가. 나도 이제 세 아이의 아빤데, 그치? 종대도 없고 현이도 없이 오랜만에 우리 둘만 집에 있으니까 뭔가 야리꾸리한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우리 셋째가 아빠 생각을 깨끗하게 정화 해줬달까. 그래, 나 변태야. 이상한 생각 좀 했어. 근데 셋째 때문에 참았어 참았다고. 내가 참으려고 변백현 머리카락으로 계속 장난치다가 머리카락을 뽑았나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와, 방금전까지 진지하고 좋아던 변백현은 어디에. 존나 아프다고 소리 뽈뽈 질러대더니 내 머리카락을 한 웅큼 뽑으려고 들이대는데 아오 애 때문에 막을 수도 없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 머리카락 대거 뽑혔어. 아직도 아파 죽겠네. 내가 막 머리 움켜쥐고 아픈 척 하니까 그새 또 박종대랑 같은 표정 '^' 이 표정으로 “ 괜찮아? ” 하자마자 고개 들어서 입술에 뽀뽀하니까 놀란건지 부끄러운건지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조용히 손으로 얼굴 가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서 귀엽다고 껴안으니까 처음엔 발버둥치더니 나중엔 가만히 있고ㅋㅋㅋ이렇게 보면 변백현도 참 부끄러움이 많은 것 같아. 근데 왜 밤에는…….
![[EXO/카디/찬백] 기념일을 보내는 카디 찬백의 차이 2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8/d/28de1790dd2e1d3300cb05249586c17c.gif)
아무튼, 올해 결혼기념일은 별 탈 없이 지나간 것도 고맙지만 변백현의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되어서 좋았고 처음 해보는 이벤트가 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변백현이 좋아해줘서 나름 성공 한 것 같아. 앞으로 선물도 자주 해주고 이벤트도 자주 해볼까 생각 중이야, 돈 버는 게 힘들긴 하지만 그동안 혼자 마음 고생한 변백현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니까 뭐. 그렇다고 그 돈을 변백현한테만 쓸 건 아니야, 아이들한테도 써야지. 아, 맞다. 우리 저렇게 껴안고 잤어. 껴안고 있다가 변백현이 허리 아프다길래 스르르 그 자세로 침대에 다시 누워서 변백현을 내려다보는데 졸린지 눈 감고 있길래 볼 쓰다듬어주면서 “ 잘자. ” 하니까 눈 감은채로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금방 잠 들더라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말이지. 요즘 밤에 쌀쌀하니까 춥지않게 변백현 이불 덮어주고 나도 덮고나서 변백현 배 만져주면서 셋째한테 “ 아빠 잔다, 아기도 잘자. ” 하니까 막 셋째가 뱃속에서 대답 한 것 마냥 배가 살짝 꿈틀거렸다? 이걸 변백현이 봤어야 하는데 진짜 아쉽다. 이게 진짜 선물이였을텐데…셋째는 내가 더 좋은가봐. 그래서 엄마 잘 때 아빠한테 신호 보내고 그런건가? 어쨌든 결혼기념일 선물 하나는 제대로 받은 듯 서로. 그만큼 내가 앞으로 더 잘해야지, 이 넷을 위해서.
**
결혼기념일 편 찬백 자체가 짧은 것 같아요T_T 우울 다음 소재에선 찬백을 좀 더 길게 하도록 노력 해보겠음! 아마 다음 소재도 독자님들 의견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무슨 소재로 할지는 비밀! 서프라이즈로 뽑을거야. 이런 것도 있어야 보는 재미 댓글 다는 재미가 있지 않겠어요? 없으면 말구ㅠ^ㅠ 클첸이들이랑 루민이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안알랴쥼! ♡ 아, 맞아 나름 싱크 돋으라고 움짤도 같이 넣었어요. 싱크나 돋아라! 뿅뿅
아, 맞아 이렇게 글로 오는거 괜찮아요? 아니 원래 카톡이였는데 요즘들어 글로만 오니까T_T 싫어하면 우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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