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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에 김선호는 반칙이지








다정한 눈으로 날 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그에게 다가가 안겼다 말보단 행동이 먼저라.
한품에 쏙 안기니 내 등을 감싸는 따스함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이게 꿈은 아니겠지.








"밤새 이러고 있을까요?"

"가만 보면 선호씨.."

"느끼하죠?"

"그럴 리가요..! 제 마음을 잘 읽는 것 같다구요ㅎㅎ"








이러고 24시간 있고 싶다. 다리도 안 아플 것 같아.










**





"잘 잤어요?"

"네, 선호씨도 잘 잤어요?"







모두가 오해하겠지만 전화 중이다. 요즘 만나는 시간 외에는 통화를 하는 편이라 안 봐도 보고 있는 느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오늘도 습관적으로 그의 전화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기회를 달라고 했던 데이트가 찐데이트가 되어버렸다.
오늘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이다. 내가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원래는 늦잠으로 하루의 반을 보냈지만 오늘은 달랐다.

일찍 일어나 준비만 2시간이나 한 것 같다. 아직 더 남았으니 깔끔하게 3시간 채워야겠다. 대체 뭐가 깔끔한지 모르겠지만 겉모습은 깔끔해질 것이다.








"오늘 뭐 할까요?"

"요즘 갈 곳이 마땅치가 않네요.. 카페도 못 가구.. 할 수 있는 게 암것두 없어요.."

"그러게요. 영통으로 만나야 하나."

"청천벽력 같은 말이네요.. 아니면 집데이트 어때요?"

"집이요..!?"

"선호씨 뭘 그렇게 놀라요ㅋㅋㅋㅋㅋㅋ "

"아, 아니 너무 갑작스러워서."

"설마 데이트 무를 생각 아니죠? 와 이제 사귄다고 막 데이트 없애버리는 거예요?"

"당장 갈게요. 기다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기다릴게요!"








전화가 끊기고 심호흡을 했다.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어.

 어제 치워놔서 다행이다. 혹시 몰라 김칫국 마시고 치워놓은 건데 그게 이루어지다니.
향기가 옅어진 디퓨저가 마음에 걸린다. 며칠 전에 사놓은 디퓨저도 새로 뜯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점검했다. 
뭘 해 먹을까 냉장고를 열어보는데 역시 돼지력 만렙답게 여러 가지 재료들로 가득 차있었다. 며칠 전에 배송 시켜놓길 잘했어.

미리 음식을 해놓을까? 아니면 같이 할까..?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올려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상상해보니 벌써 시간이 30분이나 지나있었다.

더 할 거 없나? 그를 맞이하기 위해 레드 카펫이라도 깔아야 하나..?

















**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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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가짐으로 왔으니까 반은 맞을걸요?"


"...진짜..! 들어와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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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째 가져오려는 거 간신히 참았어요."


"자제력이 참 대단해요 선호씨는. 저번에는 공장도 차린다면서요."


"그건 진행 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뭔가 사기꾼 냄새가 나는데.."


"사기꾼??"


"내 마음 사기.. 꾼.."


"진짜 못 이기겠다. 말을 너무 예쁘게 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서 순간 내가 개가 된 줄 알았다. 

부드러운 그의 손길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데 뭔가 생각난 듯 손을 거두었다. 뭐야 돌려줘요.






"저희 뭐 먹을까요? 여주씨 뭐 좋아해요?"


"저 다 좋아해요. 가리는 거 없어요!"


"한식.. 양식! 중에서 어떤 거요?"


"왜 말에 악센트가 다르죠? 저는 한식이요!"


"한식? 그건 생각 못 했는데.."


"분명 보기가 2가지밖에 안 됐는데..?"


[김선호/이재욱] 플로리스트에 김선호는 반칙이지 08 | 인스티즈

"진짜 못 이기겠다. 말을 너무 예쁘게 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서 순간 내가 개가 된 줄 알았다. 

부드러운 그의 손길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데 뭔가 생각난 듯 손을 거두었다. 뭐야 돌려줘요.






"저희 뭐 먹을까요? 여주씨 뭐 좋아해요?"


"저 다 좋아해요. 가리는 거 없어요!"


"한식.. 양식! 중에서 어떤 거요?"


"왜 말에 악센트가 다르죠? 저는 한식이요!"


"한식? 그건 생각 못 했는데.."


"분명 보기가 2가지밖에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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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못 이기겠다. 말을 너무 예쁘게 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서 순간 내가 개가 된 줄 알았다. 

부드러운 그의 손길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데 뭔가 생각난 듯 손을 거두었다. 뭐야 돌려줘요.






"저희 뭐 먹을까요? 여주씨 뭐 좋아해요?"


"저 다 좋아해요. 가리는 거 없어요!"


"한식.. 양식! 중에서 어떤 거요?"


"왜 말에 악센트가 다르죠? 저는 한식이요!"


"한식? 그건 생각 못 했는데.."


"분명 보기가 2가지밖에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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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먹었어요?"


"아, 죄송해요.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봤네.."





턱을 괴고 있던 걸 풀고 포크를 드는 걸 확인하고 이번엔 내가 쳐다봤다. 근데 그도 먹다 말고 나를 뚫어지게 보는 거다. 결국 내가 졌지, 뭐.





"왜 눈 피해?"


"..너무 잘생겼어요.."


"이제 보니까 습관인데?"


"선호씨 한정 습관인가 봐요.."


"저번에는 남자들한테 다 그런다고 했잖아요. "


"제가요?"


"와 아직도 기억 못 했어요? 그때 생각나게 시뮬레이션이라도 해줄까요?"


"...디저트 드실래요? 요즘 귤이 그렇게 맛있어요..!!"






얼마 전 엄마가 보내준 귤을 박스째 끌고 왔다. 내 노력에도 끄떡없는지 의자에 깊숙이 기대 팔짱을 끼고 날 보는 모습에 가져오던 것도 멈추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일단 기억난 게 하나 있긴 있는데요.."


"여기서 다른 얘기 나오지? 그럼 나 바로 집에 가요."


"제가 그네를 탄 건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요. 그걸 잊을 순 없을 거예요. 어찌나 신나게 타던지."


"철봉도 매달렸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리고?"


"그 후부터 기억이 없어요."


"그래요. 차라리 잊는 게 낫지. 다 잊어요. 새로 시작하면 되지."


"그렇지만.. 선호씨와 함께한 시간을 잊을 수는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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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까 습관인데?"


"선호씨 한정 습관인가 봐요.."


"저번에는 남자들한테 다 그런다고 했잖아요. "


"제가요?"


"와 아직도 기억 못 했어요? 그때 생각나게 시뮬레이션이라도 해줄까요?"


"...디저트 드실래요? 요즘 귤이 그렇게 맛있어요..!!"






얼마 전 엄마가 보내준 귤을 박스째 끌고 왔다. 내 노력에도 끄떡없는지 의자에 깊숙이 기대 팔짱을 끼고 날 보는 모습에 가져오던 것도 멈추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일단 기억난 게 하나 있긴 있는데요.."


"여기서 다른 얘기 나오지? 그럼 나 바로 집에 가요."


"제가 그네를 탄 건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요. 그걸 잊을 순 없을 거예요. 어찌나 신나게 타던지."


"철봉도 매달렸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리고?"


"그 후부터 기억이 없어요."


"그래요. 차라리 잊는 게 낫지. 다 잊어요. 새로 시작하면 되지."


"그렇지만.. 선호씨와 함께한 시간을 잊을 수는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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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까 습관인데?"


"선호씨 한정 습관인가 봐요.."


"저번에는 남자들한테 다 그런다고 했잖아요. "


"제가요?"


"와 아직도 기억 못 했어요? 그때 생각나게 시뮬레이션이라도 해줄까요?"


"...디저트 드실래요? 요즘 귤이 그렇게 맛있어요..!!"






얼마 전 엄마가 보내준 귤을 박스째 끌고 왔다. 내 노력에도 끄떡없는지 의자에 깊숙이 기대 팔짱을 끼고 날 보는 모습에 가져오던 것도 멈추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일단 기억난 게 하나 있긴 있는데요.."


"여기서 다른 얘기 나오지? 그럼 나 바로 집에 가요."


"제가 그네를 탄 건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요. 그걸 잊을 순 없을 거예요. 어찌나 신나게 타던지."


"철봉도 매달렸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리고?"


"그 후부터 기억이 없어요."


"그래요. 차라리 잊는 게 낫지. 다 잊어요. 새로 시작하면 되지."


"그렇지만.. 선호씨와 함께한 시간을 잊을 수는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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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건 반칙이지..!!"





진짜 반칙이다. 놀라는 것도 귀여운 거 반칙. 

갑자기 튀어나온 괴물에 펄쩍 뛰며 놀란 그는 민망했는지 연신 헛기침을 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잘 보네. 절대 눈을 가리거나, 감지 않고 놀라면서도 화면은 뚫어지게 응시했다.






[사장님 오늘 뭐해요?]

[할 일 없으면 저랑 만날래요?]

[답장 없으면 만나는 걸로 알게요]






야속하다, 야속해.

난 왜 휴대폰으로 연결했을까.. 왜 바보 같은 짓을 해버린 걸까. 그는 화면을 정지시켜놓고 나를 보았다. 





"와 저희 사귀는 거 재욱이는 몰라요?"


"아니 그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애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상처요? 왜요?"


".. 사귀자마자 바로 말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말하면 백퍼 삐져요..!!"





되지도 않는 변명을 해보았지만 그는 생각보다 단순한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일단 얼른 답장해요."


"아, 네..!"






안 보는 척 슬금슬금 이쪽을 보는 그에게 가까이 붙어 답장을 보냈다. 오늘 바쁘다고 월요일에 보자는 말만 남기니 만족한 듯했다.

다시 드라마나 보자..





[난 진짜 회생도 안되는 쓰레기야. 그를 못 본 지 며칠째.. 연락하기엔 내가 너무 트레쉬라고..]

[내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난 살아갈 가치도 없어 난 밥도 먹으면 안 돼 물도 마시면 안 돼]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이거 완벽한 타인이야? 친구의 톡을 보며 당장이라도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다.

다 읽기도 전에 넘어가서 그런지 그걸 본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진짜 회생도 안되는 쓰레기야, 내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화룡점정으로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까지.

친구한테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하도 걱정 어린 눈으로 보기에 괜찮다는 듯 말해줬다.






"심각해 보여도 별거 아니에요. 워낙 말투가 세요."


"네? 엄청 심각해 보이는데..?"


"안되겠다! 저희 이제 뭐 할까요? 드라마 볼 맛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





티비를 끄고 다음 집데이트 로망을 떠올려봤다.

하 밖에서 뛰어놀아야 하는데 이게 뭐냐고. 첫 데이트인데 집데이트라니 너무 정적이잖아.






"제가 뭐 사 왔는지 알면 깜짝 놀랄걸요?"


"뭘까..? 저 깜짝 놀랄 준비됐어요!!"


"짠."





내 눈앞에 나타난 1000피스 퍼즐은 누가 봐도 놀랄만했다. 멋진 집데이트를 즐기려나 본데?

찐으로 놀란 내 반응을 보며 뿌듯하게 비늘을 뜯는 그다. 너무 즐거워 보여서 나까지 즐거워져.





"이거 다 하려면 며칠 동안 밤 새워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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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희 사귀는 거 재욱이는 몰라요?"


"아니 그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애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상처요? 왜요?"


".. 사귀자마자 바로 말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말하면 백퍼 삐져요..!!"





되지도 않는 변명을 해보았지만 그는 생각보다 단순한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일단 얼른 답장해요."


"아, 네..!"






안 보는 척 슬금슬금 이쪽을 보는 그에게 가까이 붙어 답장을 보냈다. 오늘 바쁘다고 월요일에 보자는 말만 남기니 만족한 듯했다.

다시 드라마나 보자..





[난 진짜 회생도 안되는 쓰레기야. 그를 못 본 지 며칠째.. 연락하기엔 내가 너무 트레쉬라고..]

[내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난 살아갈 가치도 없어 난 밥도 먹으면 안 돼 물도 마시면 안 돼]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이거 완벽한 타인이야? 친구의 톡을 보며 당장이라도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다.

다 읽기도 전에 넘어가서 그런지 그걸 본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진짜 회생도 안되는 쓰레기야, 내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화룡점정으로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까지.

친구한테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하도 걱정 어린 눈으로 보기에 괜찮다는 듯 말해줬다.






"심각해 보여도 별거 아니에요. 워낙 말투가 세요."


"네? 엄청 심각해 보이는데..?"


"안되겠다! 저희 이제 뭐 할까요? 드라마 볼 맛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





티비를 끄고 다음 집데이트 로망을 떠올려봤다.

하 밖에서 뛰어놀아야 하는데 이게 뭐냐고. 첫 데이트인데 집데이트라니 너무 정적이잖아.






"제가 뭐 사 왔는지 알면 깜짝 놀랄걸요?"


"뭘까..? 저 깜짝 놀랄 준비됐어요!!"


"짠."





내 눈앞에 나타난 1000피스 퍼즐은 누가 봐도 놀랄만했다. 멋진 집데이트를 즐기려나 본데?

찐으로 놀란 내 반응을 보며 뿌듯하게 비늘을 뜯는 그다. 너무 즐거워 보여서 나까지 즐거워져.





"이거 다 하려면 며칠 동안 밤 새워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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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희 사귀는 거 재욱이는 몰라요?"


"아니 그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애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상처요? 왜요?"


".. 사귀자마자 바로 말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말하면 백퍼 삐져요..!!"





되지도 않는 변명을 해보았지만 그는 생각보다 단순한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다.





"일단 얼른 답장해요."


"아, 네..!"






안 보는 척 슬금슬금 이쪽을 보는 그에게 가까이 붙어 답장을 보냈다. 오늘 바쁘다고 월요일에 보자는 말만 남기니 만족한 듯했다.

다시 드라마나 보자..





[난 진짜 회생도 안되는 쓰레기야. 그를 못 본 지 며칠째.. 연락하기엔 내가 너무 트레쉬라고..]

[내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난 살아갈 가치도 없어 난 밥도 먹으면 안 돼 물도 마시면 안 돼]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이거 완벽한 타인이야? 친구의 톡을 보며 당장이라도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다.

다 읽기도 전에 넘어가서 그런지 그걸 본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난 진짜 회생도 안되는 쓰레기야, 내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화룡점정으로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까지.

친구한테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하도 걱정 어린 눈으로 보기에 괜찮다는 듯 말해줬다.






"심각해 보여도 별거 아니에요. 워낙 말투가 세요."


"네? 엄청 심각해 보이는데..?"


"안되겠다! 저희 이제 뭐 할까요? 드라마 볼 맛이 다 떨어져 버렸어요..!"





티비를 끄고 다음 집데이트 로망을 떠올려봤다.

하 밖에서 뛰어놀아야 하는데 이게 뭐냐고. 첫 데이트인데 집데이트라니 너무 정적이잖아.






"제가 뭐 사 왔는지 알면 깜짝 놀랄걸요?"


"뭘까..? 저 깜짝 놀랄 준비됐어요!!"


"짠."





내 눈앞에 나타난 1000피스 퍼즐은 누가 봐도 놀랄만했다. 멋진 집데이트를 즐기려나 본데?

찐으로 놀란 내 반응을 보며 뿌듯하게 비늘을 뜯는 그다. 너무 즐거워 보여서 나까지 즐거워져.





"이거 다 하려면 며칠 동안 밤 새워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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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 왔어요."


"..잠시만요. 저 1000피스 더 사 올게요."





이번 주말은 그와 오붓하게 퍼즐이나 하며 보내야겠네.









**


"숨 막혀요.."


"아직 이거밖에 못 했어요 우리..?"


"모양이 왜 이렇게 기괴할까요? 뭔가 잘못됐나?"


"처음부터 다시 할까요?"





벌써 해는 넘어갔고 저녁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퍼즐에 눈 돌아가서 누가 먼저 저녁 얘기를 하나 내기라도 할 참이었다.






"밥 먹고 할까요? 이 정도면 야식인데?"


"저 때문에 못 먹은 치킨 시켜 먹을까요? 그거 딱 기억났어요 지금."


"먹을 거 때문에 생각난 거죠?"


"아니요.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치킨이 생각난 거예요. 진짜로요."


"알았어요. 여주씨가 하고 싶은 거 다 해요, 우리."


"우리..?"


"잊었나 본데 저희 사귀어요. 알죠?"


"실감이 안 나요.."






실감이라도 시켜주듯 내 손을 잡고 깍지를 꼈다. 난 별거 아니라는 듯 연기를 시전한다. 약해. 약해.

하지만 내 심장 죽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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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나 본데 저희 사귀어요. 알죠?"


"실감이 안 나요.."






실감이라도 시켜주듯 내 손을 잡고 깍지를 꼈다. 난 별거 아니라는 듯 연기를 시전한다. 약해. 약해.

하지만 내 심장 죽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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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나 본데 저희 사귀어요. 알죠?"


"실감이 안 나요.."






실감이라도 시켜주듯 내 손을 잡고 깍지를 꼈다. 난 별거 아니라는 듯 연기를 시전한다. 약해. 약해.

하지만 내 심장 죽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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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금 해보자는 거지?"





 아무래도 말만 잘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손깍지에서 진도가 안 나가요.

분명 말은 그렇게 해놓고 어..? 어!? 지금 어!? 하며 언성만 높이다 결국 퍼즐로 시선을 옮겼다.





"퍼즐한테 지금 해보자는 거였어요?"


"아, 아니 이게 되게 어렵네. 여주씨 얼굴만 보면 아무 것도 못 하겠어요."


"왜요? 왜 그러는데요?"





심장 터질 것 같은 걸 간신히 참으며 다가가는데 그는 멀리 날아가기라도 하려는 건지 점점 멀어졌다.

그래 퍼즐이나 하자. 아니다, 치킨이나 시키자.


치킨을 시키고 다시 퍼즐을 맞추었다. 같은 피스를 주워 손이 잡혔는데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오바하며 손을 놓아버렸다. 그래 나도 어쩔 수 없는 약한 심장이야..

 사귀는 사이에 손 스친 거 하나로 이러는 게 말이 되냐고.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와 요즘 심장이 많이 약해졌나 봐요.."


"저는 하나도 안 놀랐어요. 진짜예요."


"엄청 놀란 것 같은데요? 눈동자에 초점이 없는데?"


"퍼즐 때문에 그래요. 집중해서."





변명하는 거 너무 귀 여 워


딩동♪


다시 말하지만 여긴 우리 집이다. 그가 벌떡 일어나 치킨을 받아왔고 난 우리가 동거를 하고 있나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그냥 결혼해버릴까. 너무 좋은데?





"와 선호씨랑 두 끼를 함께하다니 너무 좋네요.."


"저희 세끼 먹어야 돼요. 내일 아침까지."


"약속 지켜요."


"맞다 주말 내내 있으려면 6끼 먹어야겠다."


"가면 가만 안 둬."


"보통 몇 시에 자요?"


"그 틈을 타 도망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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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농담이에요?"


"..아 잠시만요."





농담이라기보단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선호씨 한정 약한 심장인 나는 입술 박치기조차 용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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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됐어. 엎어."




여기가 도박장이야? 엎긴 뭘 엎어? 그렇지만 선호씨.. 나 정말 용기가 안 나.. 지금 한 4km를 달리기 한 것보다 더 심장이 뛰어..





"선호씨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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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해? 뭘 못해? 나 할 수 있지."


"해봐요 그럼."





드디어 그와의 첫 키스냐고..!!







*암호닉*


츄피카님♥



여러분 저 암호닉 받으려구요!!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이렇게 끊다가 독자륌들에게 돌 맞는 건 아니겠지..? 그치만 끊을 타이밍을 못찾겠다구욧..! 

맞다 요즘 정주행 많이 하시던데 정말 사랑합니다..

바로 본편 보시는 분들도 사랑하구요.. 댓글도 사랑이구.. 독자륌들도 사랑이구.. 모두가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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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예
3년 전
선호도조사
와아아아 빛보다 빠르시네욥!!
3년 전
독자2
히히 저번글도 1등했어욧 오늘도 잘 읽겠습니당
3년 전
선호도조사
축지법 독자님이세요!? 매번 1등으로 와줘서 감사해요ㅠㅠㅠ
3년 전
독자7
으잇 암호닉을 받으시다닛 그러면 저는 [축지법]으로 할게요ㅋㅋㅋㅋ자까님이 그걸로 불러주시니까ㅎㅎ오늘 둘이 꽁냥꽁냥 난리네용 다음화는 첫 키스...??♡
3년 전
독자3
엊그제 정주행하고 완전 재밌어서 신알신 해놨는데 금방 와주셔서 넘 좋아요!! 하 김선호 개좋다
3년 전
독자4
돌까진 아니고 삐질뻔했어요.... 아 광대 터질뻔... 당신 김선호한테 진심인거 나한테만 보여?? 사실 나도 진심이거든
3년 전
독자5
악 여기서 끊어버리다니ㅠㅁㅠ하 꽁냥거리는거 너무 재밌다.. 훌륭해요 작가늼..
3년 전
독자6
하루
아니 나 진짜 작가님 겁나 기다렸어요ㅠㅠ 무슨 시간이 이리 안 가는지ㅠㅠ 그렇지만 기다리길 잘했네요 세상 알콩달콩 행복해요

3년 전
독자8
[둠칫]
항상 잘 보고 있어욬ㅋㅋㅋㅋ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

3년 전
비회원180.45
너무좋아서 토할거같애요진심
3년 전
독자9
야호
헝ㅠㅠㅠ 드디어 첫키스인가요!!! 진짜 작가님 끊는 타이밍 대박... 너무너무 재미있어요ㅠㅠ!!!!

3년 전
독자10
아 세상에 작가님 저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 윽 ㅜㅜㅜㅜㅠㅠㅠㅠㅠ김선호 유죄ㅠㅠㅠㅠㅠㅠ당신 ㅠㅠㅜㅜ 완전 유죄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11
초롱

작가님 여기서 끊는거 타이밍 미쳤더오ㅜㅜㅜㅜㅜ
진짜 댓글처럼 김선호 당신 유죄야ㅜㅜ
그리고 작가님 필력도 날 미치게 만들어 당신도 유죄야

3년 전
독자12
아아아아아아악 저 암호닉 신청할래여!!!!!!ㅠㅠ [해캄]이요! 진짜 이번편 머리깰뻔 했슴미... 김선호 귀여워..
3년 전
독자13
[다내꺼] 신청합니다!

오늘도 재미있어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여 :)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3년 전
독자14
[감귤] 신청할게요!

이번편 김선호 미친 것 아니냐구요ㅠㅠㅠㅠㅠㅠㅠ 얼른 그 다음 진도 나가 더 나가도 눈감아줄게 선호야^^

3년 전
독자15
후욱후욱ㅠ 선호님 아주 그냥,,, 제가 빠저버렸습니다 나 당신한테 아주 진심이라구요!!!!! 그리구 작가님 글 너무 잘 쓰요,,, 감사해여🌸
3년 전
독자16
[가로] 신청할게용
진짜ㅠㅡㅜㅜㅠㅠ 서노씨 반존대에 나 미쳐버려ㅠㅠ.ㅠ 둘이 연애도 되게 막 담백달달하게 하는데 넘 제스타일이자나여ㅠㅠㅠㅠㅠ 내가 보니 스킨십은 서노씨가 더 힘내야할 거 같은데 좀 많이 힘내조.... 쟈까님 오늘도 넘 잘봤어용💕

3년 전
독자17
심장아프다
3년 전
비회원181.37
알콩달콩 하는 모습 보니까 흐뭇하네요ㅎㅎ
3년 전
비회원65.140
와 미친 암호닉 [스릉해] 로 신청하겠습니다....
3년 전
독자18
체리
아아ㅏ아ㅜㅠㅠㅠ 작까님 너무 재미있어오ㅠㅠㅠㅠㅠ 하... 둘이 빨리 러브라인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끊기다니 하.... 빨리 다음편 보고싶네영

3년 전
독자19
꽃빵
신청해요...!ㅠㅠㅠㅠㅠ아진짜 여즘 삶의 낙이에여 ㅜㅜㅜㅜㅜㅜ

3년 전
독자20
ㅇ...요기서 끊는다구요..?ㅠㅠㅠ넘 재밌어여 ㅠㅠㅠ엉엉
3년 전
독자21
[째니] 오늘도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 감사합니다 !
3년 전
독자22
[오예] 너무너무 잼써요!!빨리 다음편 보고싶네용
3년 전
독자23
으헤헹
3년 전
비회원66.89
[쿵쿵]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ㅠ ㅠ 자까님 글 너무 잘쓰세요ㅠ ㅠ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3년 전
독자24
오대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포인트내구읽고갑니다~~~~~!!!!ㅓ옹나나우오뉴뉸나어어어어고유어어어ㅓ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 재미써~~
3년 전
독자25
꺄 첫키스라니>< 사귀니까 이커플 더 귀여워여 ㅠㅠㅠㅠㅠㅍ어쩜좋아 넘 설레 ㅠㅠㅠㅠ
3년 전
독자26
아ㅠㅜㅜㅠㅜㅜㅜ작가님 이제야 댓글 죄송해여ㅜㅜㅠㅠ요런 명작을 이제 알아버리다니ㅠㅜㅜㅠㅜㅜㅜ 머리콕박고 읽었다구여... 사랑해여 자까님.,,..
3년 전
독자27
츄피카예욥😍😍

작까님.... 너무설레여... 댁글 달때마다 설렌다구만 하는 거 같은데 설레는 걸 어떡해요.... 나 진자 미쳐... 저 글 읽으면서 숨 참구 읽엇거든요??????? 와 근데 숨 못 쉬어서 죽을 뻔햇어요 분량이 넘 쩔어서여... 창의력 고갈루 댓글ㄹ은 더 못 쓰겟어여... 압튼 사랑한다구여. 행 벅한 망상에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망상 4시간짜리 확보햇어요 사랑해욥 😘

3년 전
독자28
으아아아어아ㅏ 암호닉 - 두덩 신청이요오 1화때부터 사랑이었답니다ㅜㅜㅠ
3년 전
독자29
김선호!!!!선호씨!!!!!사랑해!!!!!!!!!
3년 전
독자30
뭐야ㅠㅠㅠ 오늘 분량 뭐야ㅜㅜㅜ 진짜 사랑해요 작가님💕 코로나 때메 집데이트 ㅜㅜㅜ 현실감ㅜㅜㅜ 대박 너무 설렙니다..
3년 전
비회원22.58
[김종뷘] 오늘도 김선호 대리설렘 잘 느끼고 갑니다 이제 꽁냥꽁냥씬을 많이 볼수 있겠구나!!!!👐
3년 전
독자31
후하후하,,,, 너무 설레서 입벌리고보다가 침흘릴뻔했어여여ㅓ어룰어엉엉엉엉ㅇ어거걱걱걱
3년 전
비회원188.153
두부로 신청합니다! 보다가 살짝... 아니 많이 설레고 갑니당😉❤
3년 전
독자32
아니 세상에 선생님.,, 1편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새벽에 정주행 뚝딱 완료해버렸자나요 너무 재밌어 ㅠㅜㅜ분량은 또 왤케 많아요!?!??아주 조아 ㅠㅜㅜ사랑해요 자까님❣️
3년 전
독자33
암호닉 [앙꼬] 로 신청할게여 ㅎㅎ
3년 전
독자34
악!!!! 담편 ....♥️♥️♥️
3년 전
독자35
으아각!!!!!! 너무 설레서 심장 토할거같아요!!!!!!!!!!!!
3년 전
독자36
둘이 너무 귀여운거아니냐구요ㅜㅜㅜ 설렌다 진쨔ㅜㅜㅜㅜ
3년 전
독자37
[가든] 신청합니다... 🍀❤️

아 대박... 미쳤다... 드디어 작가님 암호닉을 받으시다니 ㅠㅠㅠㅠㅠㅠㅠ 저 진짜 작가님 암호닉 언제 받으시나 기다렸어요 😭 오늘 글도 너무 설레고 작가님 암호닉 받으시는 기념으로 일기를 좀 써야 하나,,, 악 🤦‍♀️ 진짜 너무 좋아서 광대승천 중... 사귀니까 더 설레서 미치겠어여 글 보는내내 입꼬리 올라가서 힘들었습니다 물론 너무 좋아서...... 오늘도 사랑합니다 😘❤️ 작가님 암호닉 신청 너무 늦지 않은 거였음 좋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38
하 김선호씨 당신 최고야 너무 짜릿해ㅠㅠㅠㅠㅠㅜㅠㅜㅜㅜㅠ💛
3년 전
독자39
엄훠엄후ㅜ 이게 먼일이야 !!!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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