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탑여배우, 엑소는 연습생인 썰
넌 어렸을때부터 SM에서 데뷔해 벌써 10년차인 탑클래스 여배우야.
일상이 전부 호화스럽고 남 부러울거 없는 삶을 살아.
인맥관계도 국내부터 할리우드까지 정말 넓고, 해외에서 상도 많이 탔어.
국내에선 여배우 원탑이 너라고 해도 모자랄만큼 많은 사랑을 받지.
한편 엑소라는 팀명을 가진 12명의 SM 데뷔반 연습생들은
하루하루를 삼각김밥으로 때운다던가 굶는다던가 하고,
대중교통이 일상일뿐더러 하루종일 연습에 연습이라 땀은 하루종일 흘리고,
가끔 소속 연예인들의 무시, 연습생들 간의 눈치싸움에 힘들때가 한두 번이 아니야.
인맥은 '와 쟤 SM연습생이래. 미리 친해져놔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진 가짜 친구들이 수두룩, 진짜 정말 친한 친구들은 고작 열댓명.그게 끝.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미래가 보장되지도 않은 고작 연습생일 뿐이야.
너와 엑소가 처음 만나게 된 건, SM이 주최한 너의 생일파티였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국내배우들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에 넌 반갑게 반기며 인사를 하는 반면,
구석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12명의 엑소는 멍하니 너를 바라볼 뿐이야.
생일파티가 막바지에 다다를 때쯤 너의 눈에 엑소가 들어왔고, 관심이 생긴 넌 한 손엔 와인잔을 들고 그 곳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어.
"제 생일파티에 와줘서 고마워요, 연습생같은데.. 연습생맞죠? 데뷔반?"
니가 먼저 말을 걸자 엑소는 무지 당황한듯 인사도 횡설수설 해버려.
하지만 곧장 제일 반듯하게 생긴 남자가 너의 질문에 또박하게 대답을 해.
"네, 데뷔반이에요. 세 달 정도 뒤면 데뷔하게 될 것 같아요. 티비로만 뵜는데 이렇게 직접 뵈서 영광이에요."
"아... 미리 축하해요. 이름이 뭐에요? 같은 지붕 아랜데 친하게 지내요!"
"전 김준면이에요. 근데 데뷔하게 되면 예명으로 활동할 것 같아요."
"그럼 이렇게 열두분이 한 팀 인거에요? 준면씨가 리더 같은데 다른멤버분들 소개 좀 해줘요, 다 잘생기셨네."
너의 말에 준면이는 활짝 웃으며 한 명씩 소개를 해나가.
너의 얘기가 엑소 사이에서 많이 언급되는지, 백현이는 직접 나서서 너와 동갑이라고 말하기까지 해.
"어, 그럼 말 놓자!"
"아 근데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나도 똑같은 사람인데, 뭐. 편하게 대해. 데뷔하면 너나 나나 똑같은데."
"..그럴까 그럼?"
넌 엑소와의 첫 만남에 92라인 + 빠른93 경수와 말을 트고 엑소와 급속도로 친해졌어.
넌 해외에 자주 나가있어서 오랜만에 보는 또래 한국인에 친근감을 느껴 더 편하게 대했어.
그리고 지금, 엑소가 데뷔를 2주 남긴 이 시점.
넌 해외스케줄을 끝내고 그동안 많이 친해진 엑소의 데뷔도 볼 겸 오랜만에 회사식구들에게 인사를 하러 한국에 입국해.
그에 수많은 기사가 터지고 너의 공항패션 또한 이슈가 됬어.
넌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이수만선생님께 안부를 올리고, 몇몇 소속연예인들과 인사를 나눴어.
'오랜만에보는데 더 이뻐졌다', '하는 작품 다 잘보고있다' 등등 수많은 얘기와 칭찬이 오고가는데
정작 넌 엑소를 너의 생일파티 이후 두 달 만에 본다는 생각에 잔뜩 기대하고 있어.
"오빠, 연습실은 어디에요?"
"1층. 내려가야 해."
"아, 빨리 보고싶다."
넌 5층에 서있는 엘레베이터를 보고 걸어 내려가는게 더 빠르겠다며 걸음을 빨리해 1층으로 내려가.
1층으로 내려와 연습실에 가까워질수록 쿵쿵대는 음악소리가 점점 커져.
이게 데뷔곡인가? 노래 좋다, 라는 생각과 함께 연습실의 문을 세게 열어젖혀.
"나 왔어!!!"
그런데, 정작 보이는건 안무가님의 굳은얼굴과 우는듯 무릎에 고개를 파묻은 경수야.
연습실 한켠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던 멤버들의 시선이 전부 너에게로 향했고, 갑작스레 나타난 너의 모습에 놀란듯 했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널 반기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며 가만히 앉아만 있어.
그때 쿵쿵대는 음악소리가 거슬렸는지 안무가는 노래를 꺼버려. 경수와 안무가는 니가 왔다는걸 눈치를 못챈듯 해.
"너 발목 다친게 대수야? 어? 도경수, 너 데뷔 2주 남았어. 그렇게 울고만 있으면 해결이 될거같애?
데뷔날짜는 잡혔고 너네 첫 스케줄도 잡혔어. 이제 빼도박도 못한다고. 알아들어?"
"..."
"데뷔무댄데 발목 다쳐서 너 혼자 빠져 버리게? 이게 말이 돼?
그러게 누가 발목 그렇게 다쳐오래. 내가 몸관리 항상 해야한다고 그랬지.
발목도 연습하다 다친게 아니라 넘어져서 다쳤다니 참... 너 가수 되고싶은거 맞아?
도경수. 너 그 생각 고쳐먹어라. 알겠어?"
경수는 여전히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들썩이며 울고 안무가는 경수를 계속 다그쳐.
얘기를 들어보니 대충 앞 뒤 얘기를 알 것 같아서 말릴려고 했지만, 곧 데뷔하는 애들이라 이런저런 일도 생기는거라 생각하고
인사는 나중에 제대로 하는걸로 하고 조용히 연습실 문을 닫고 나가려해.
근데 뒤에서, 경수의 우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경수의 목소리가 들려와.
"저도 잘하고 싶어요.. 데뷔무대 서고 싶어요. 아니, 서야죠.. 저도 제 자신이 한심한거 알아요.."
"아는 놈이 그렇게 정신 빼놓고 있을래? 발목 아파도 그냥 연습 계속 하라고, 아픈거 참아가면서!!!"
아픈거 계속 참으면 병 된다는걸 누구보다도 잘 아는 너기에 넌 나가려는 발걸음을 멈추고 경수에게로 재빠르게 다가가.
징어 붙잡아야 되는거 아니냐는 작은 찬열이의 말에 준면이는 '그냥 둬. 솔직히 경수 지금 쉬어야 하는게 맞아' 라며 찬열이를 붙잡아.
"안녕하세요. 저 ㅇㅇㅇ예요.
갑자기 끼어들어 죄송한데요, 제가 춤에는 문외한이라 잘모르지만 아픈거 계속 참으면 더 안좋아진다는건 잘 알거든요.
경수 지금 쉬어야 될 것 같은데 데려가도 될까요?"
갑작스레 니가 나타나 안무가에게 정중하게, 하지만 속은 뼈가 있는 말을 속사포로 내뱉자, 안무가는 잠시 놀란듯 하지만 이내 포커페이스를 되찾고 너에게 답해.
"데뷔 2주 남았는데 연습은 완벽히 끝내야죠. 지금 경수때문에 다른멤버들 동선도 못 맞추고 있거든요."
"그건 아는데 경수 이러다 발목 상태 더 심각해질지도 몰라요. 진짜 죄송하지만 경수는 오늘 제가 잘 달래고 내일부터 연습 열심히 하라고 그렇게 얘기할게요. 죄송합니다."
넌 안무가에게 90도로 인사를하곤 주저앉아 울고있는 경수에게 괜찮냐며 조심히 안고 등을 토닥여줘.
경수는 그렇게 너에게 안겨 울다가 안무가가 한숨을쉬며 연습실을 나간 후 좀 진정이 된건지 울음을 차츰 그쳐.
멤버들도 그제야 긴장을 풀고 경수와 너에게로 다가와.
| 암호닉 |
은 다음화부터 받을게요 원래 쓰던글이 있었는데 말없이 연중해버렸네요 문체로 알아보시는 분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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