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에브리띵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에브리띵 전체글ll조회 8809l 1

 

 

 

[정형돈X권지용] 약국 로맨스 (약사 형돈,고등학생 지용 썰) 

 

 

 

 

 

 

 

 

 

“ 더워! ” 

 

 

 

공책 하나로 바삐 부채질을 하였고,더위에 못 견뎌 탄식 섞인 말을 내뱉었다.책가방을 던지듯 바닥에 내려놓았고, 간의의자를 끌어다가 펴서 그 위에 앉았다.주변을 돌아보자 문을 열고 나오는 약사아저씨가 보였다.나를 발견한 약사아저씨와 나는 얼굴이 정면으로 마주쳤다.내가 먼저 아저씨에게 달갑게 인사를 건넸다. 

 

 

 

“ 안녕,아저씨? ” 

 

“ 지용이구나. ” 

 

“ 그래서 싫어? ” 

 

 

 

아저씬 느릿하게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아저씨를 살펴봤는데,싫은건 아닌데 좋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매일 약국에 찾아오는 나는,반겨주지도않는 아저씨에 대해 서운하게 느껴졌다.아저씨는 또 뭐가 그리 바쁜것인지 약들을 정리하고있고,뾰로통해진 나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 손님인줄 알고 뛰쳐나오다시피 나온거잖아. ” 

 

“ 아,그래서-.. ” 

 

 

 

여전히 약 진열대 위에 여러 약품들을 정리하려고 허리를 굽히고있는 아저씨에게로 다가갔다.아저씨의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두드렸다.아저씨가 허리를 펴고 나를 돌아봤다. 

 

나는 손을 뻗어 아저씨의 삐뚤어진 넥타이를 고쳐 매어주었고,흐트러진 약사가운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었다.그리고 아저씨를 한번 므훗하게 바라봤다. 

 

 

 

“ 고마워. ” 

 

“ 응. ” 

 

 

 

이런건 내게 예삿일이였다.그냥 아저씨에게 조금만 더 신경써주고 사소한것도 챙기는 일일 뿐이니깐,내겐 어렵지도 않다. 

 

 

 

다시 간의의자가 있는데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피로감이 축척된 몸을 등받이 편히 뉘었다가 상체를 일으켰다.뻐근하게 근육이 뭉친듯한 다리를 두 손으로 주물렀다.퉁퉁 손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려보기도했다.상자 두개를 거뜬히 들어올려 저편에다가 쌓아놓고 온 아저씨가,이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왜? 다리가 아파? ” 

 

“ 아니,그냥. ” 

 

“ 매일 학교 마치자마자 여기까지 찾아오니깐,무리가 갈만도 하지. 어디 봐. ” 

 

 

 

약간의 비아냥거림과 투박함이 묻어나는 어조였지만,나를 신경써주고 걱정해주는듯해 내심 뿌듯했다.이래서 매일 어김없이 약국에 아저씨를 찾아오는것은 헛된것이 아니였다.내 앞으로 걸어온 아저씨가 바닥에 두 무릎을 꿇고 내 다리를 잡아 당겼다.곧게 펴진 내 다리를 정성스럽게 손마사지 해주었다.점점 경직된 근육이 느슨하게 풀려나가는 것 같았고,그저 아저씨에게 고마웠다.아저씨 나름 열심히 내 다리를 주물러주었고,나는 가만히 앉아서 아저씨를 내려다보았다. 

 

 

 

“ 이제 좀 괜찮아? ” 

 

“ 응. ” 

 

 

 

내 다리를 조심스럽게 내려주고,아저씨가 일어났다.나는 약국의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고,슬슬 약국을 나갈 준비를 하였다.떨어져있는 책가방을 주워서 어깨에 멨다.아저씨는 카운터 안쪽으로 걸어가더니 한손에 요구르트 하나를 들고나왔다.그리고 요구르트를 내 앞으로 내밀어 건넸다.커다란 손안에 앙증맞게 들어있는 조그만한 요구르트를 벙찌게 보고있다가,아저씨에게서 받아 들었다. 

 

 

 

“ 이거 챙겨가. ” 

 

“ 나 마시라고 주는거 맞지? ” 

 

“ 그럼. ” 

 

“ 좋다. 고마워,아저씨. ” 

 

 

 

나는 아저씨에게 싱긋 웃어보였다.좋다,소박하지만 내게 요구르트를 건네주는것도,그저 내 눈 앞에 보이고,내 앞에 서있는 당신이 좋다. 

 

나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가방끈을 손에 쥔채 걸어나갔다.하지만 몇걸음만에 뒤돌아섰다.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던 아저씨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 아저씨. ” 

 

“ 어? ” 

 

“ 한번만 안아봐도 돼? ” 

 

 

 

그래,혹은 안돼,아저씨의 어떤 대답을 듣기도전에 나는 달려갔다.아저씨는 얼떨떨하게 팔을 벌렸고,나는 그 품에 와락 안겼다.아늑하고,포근하다.온기를 가득 머금은 하나의 둥지같기도 했다.나를 위한 공간같았다,여긴.그리고 아저씨의 품은. 

 

아까는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아쉬움에 목메였었는데,지금은 발이 매우 가벼워졌다.통통 튀는 걸음걸이로, 아저씨에게 손을 흔든 뒤 약국에서 나왔다. 

 

 

 

 

 

 

 

 

 

[ 약국로맨스. 또 다른 퓨전 커플링으로 썰이 나올 수 있어용. 감사합니당.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으앙 ㅠㅠㅠㅠㅠㅛㅛㅠㅠㅠ왜이렇게설래지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에브리띵
댓글감사합니당!
11년 전
독자2
살빠진 정형돈씨를 생각했어요.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네넹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당
11년 전
독자3
대박 진심 새로워요.,..
11년 전
에브리띵
대박 진심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4
헐ㅋㅋㅋㅋㅋ새롭다ㅋㅋㅋㅋㅋ도니지디 왠지설레네여ㅋㅋㅋㅋㅋ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댓감사합니다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에브리띵
감사합니다ㅎㅎ사랑하나봐-XIA 입니당ㅎㅎㅎ
11년 전
독자6
우엌ㅋㅋㅋ새로워욬ㅋㅋㅋ재밋어여
11년 전
에브리띵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7
새롭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네용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감사합니당
11년 전
독자8
아니 이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댓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9
헝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새롭네얔ㅋㅋㅋㅋㅋ충격ㅋㅋㅋㅋㅋ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댓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0
헐왜케설렘...? 왜때문에...? 와나 사실 무도가요제때도 괜히설렜는데..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댓감사해욧
11년 전
독자11
우와.......왜땜에 설레는거죠......이건 진짜 글로 나오리라 생각도 못한 컾링...퓨ㅠ
11년 전
에브리띵
ㅋㅋㅎ댓감사드려영
11년 전
독자12
ㅠㅠ브금으로 즌스노래도 나오공 썰도 설레공 ㅠㅠ 도니지디 이런느낌도 새롭네용ㅋㅋㅋㅋ
11년 전
에브리띵
넹♥♥♥댓감사함당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에브리띵
댓감사해영♥
10년 전
독자14
형도니가 !!!!!!! 다!!!!!정!!!!!!해!!!!!!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다정한형돈씨
10년 전
독자15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막대하는 형도니가 아니라니!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댓감사해용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에브리띵
설리설리
10년 전
독자17
좋아요ㅠㅠㅠㅠ
10년 전
에브리띵
댓감사해요ㅎ
10년 전
독자18
성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돈이라고 생각못하겠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형돈ㅋㅋㅋㅋㅋㅋㅋㅋ끄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댓감사함당♥
10년 전
독자19
헐ㅋㅋㅋㅋㅋ좋네요 ㅠㅠ
10년 전
에브리띵
ㅠㅠ댓감사해영
10년 전
독자20
잘쓰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에브리띵
감사해영ㅋㅋㅋ
10년 전
독자21
ㅋㄱㄱ ㄱㄱㄱㄱㅋ엌ㄱㄱ ㄱㅋㅋㄱㅋ진짜 신세계다ㅋㄱㄱㄱㄱㄱ ㄱㅋ무도볼때마다 진짜케미터져서ㅜㅜ너무설레네요ㅜㅜㅜ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감사해여
10년 전
독자22
형돈쨔응
10년 전
에브리띵
ㅎㅎ댓감사해요
10년 전
독자23
담에 혹시 용돈 글 쓰시면 도니가 튕기고 그런거 중심으로 한번 써주세요ㅋㅋㅋㅋㅋㅠㅠ 케미터져ㅋㅋㅋㅋ 글 꼭 볼게요ㅎㅎㅎ 잘봤어요♡♥
10년 전
에브리띵
헐헐ㅠㅠㅡ감사드려영♥
10년 전
독자24
인포에서 보고왔어욬ㅋㅋㅋㅋㅋㅋ케미킹!!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ㅋㅋㄱ저도 인포에뜬글보고 얼굴이확달아올랏네영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10년 전
독자25
인포에뜬글보고왔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세곕니당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ㅋㅋㅋ넼ㅋㅋㅋ
10년 전
독자26
우왘ㅋㅋㅋㄱ장난아니네요ㅜㅜ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ㅋㅋㄱ댓감사해영
10년 전
독자27
설레서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8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새롭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보고가요!!
10년 전
독자29
아근데브금제목뭔가요??
10년 전
에브리띵
사랑하나봐-XIA 입니당
10년 전
에브리띵
ㅋㅋㅎ감사합니당
10년 전
독자30
앜ㅋㅋㅋㅋㅋㅋ새로운데설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케미보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2
우와 좋네요 까칠한 형도니가 아니네여.. 새롭다♥
10년 전
독자33
아 이 미친케미 ㅠㅠ 어째 ㅠㅠ
10년 전
독자34
읽는데 고딩 지용이와 약국 의사 아저씨(?) 형도니가 눈 앞에 그려져요 ㅠㅠㅠ 제 생각에는 뭔가 봄내음 아니면 초 여름 장면 일 것 같아요 ㅋㅋ
지용이는 형도니가 좋아서 매일 약국앞에 죽치고 앉아 있는 거죠? ㅋㅋㅋ 그런 지용이가 계속 신경쓰이는 형도니.....
지디 도니 행쇼 !! 작가님 잘 읽고 갑니다 ♥

10년 전
독자35
그래서 결론은 설리설리하다는 이야기...뭣보다 설정ㅁ이 잘어울려요ㅜㅜㅠㅠ무릎 통통 두드리는 학생지용이랑 투박한약사아저씨래 와...ㄴ이 조화는 뭐...져...???잘보고가요 에브리띵님 문체가아주그냥bbb
10년 전
독자36
설렘퍽ㅋ팔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 에브리띵 11.24 21:0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9 에브리띵 09.19 15:12
엑소 [EXO/루민] 담배피는 민석,선도부 루한 썰 111 (오메가버스)170 에브리띵 09.17 22:00
기타 [정형돈X권지용] 약국 로맨스 (약사 형돈,고딩 지용 썰)64 에브리띵 09.15 17:49
엑소 [EXO/카디] 정신병원 탈출한 경수,그를지켜준 종인 썰.22220 에브리띵 09.15 00:45
엑소 [EXO/카디] 정신병원 탈출한 경수,그를 지켜준 종인 썰38 에브리띵 09.14 16:41
엑소 [EXO/찬백] 야설작가 백현,평범한 직장인 찬열 썰.프롤로그36 에브리띵 09.13 21:27
엑소 [EXO/클첸] 천식환자 종대,주치의 크리스 썰(부제:숨이자꾸멎는다)2222162 에브리띵 09.11 22:07
엑소 [EXO/클첸] 천식환자 종대,주치의 크리스 썰(부제:숨이자꾸멎는다)149 에브리띵 09.10 22:57
기타 [서벨/소지섭X엘] Burn blue (엘이 킬러인 썰) 프롤로그9 에브리띵 09.08 22:3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에브리띵 09.08 20:1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4 에브리띵 09.07 20:5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에브리띵 09.01 18:2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에브리띵 09.01 11:46
엑소 [EXO/카디] 엄마!식물이 말을 해요!//(경수가 시각장애인 썰)31 에브리띵 09.01 11:3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에브리띵 09.01 01:18
엑소 [EXO/카디] DYLM 01 <김종인에게 애원했어,살려달라고.>8 에브리띵 08.31 17:58
엑소 [EXO/레백] 박찬열이랑 쪽팔려게임했는데... ...14 에브리띵 08.27 21:1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에브리띵 08.25 12:25
전체 인기글 l 안내
9/26 20:36 ~ 9/26 20: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