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얌YO
"허으엉ㅇ엉..."
"아, 그만좀 울어라 이게 뭐 슬프다고."
"야, 이게 눈물을 안 흘릴 수가없다니까? 니가 이상하다니까?"
"사람들은 니가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니까? 야, 라따뚜이가 감동적인건 알겠는데 울만한 내용은 아니거든?"
매정한 친구년같으니.
라따뚜이가 이렇게 감동적인데 어떻게 안울 수가 있는거니.
너란 여자 이해할 수가 없어.
오늘로 30번째로 라따뚜이를 본 나는 눈물을 닦고 휴지로 코를 풀곤 콜라를 스트로우로 쪽쪽 빨아먹고 엔딩의 노래가 끝날때까지 하염없이 티비만 바라보다가 한숨만 쉬는 친구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나, 프랑스에 가야겠어. 레미가 될꺼야."
님들은 모르겠지만 레미가 누구냐 하면 얘임.
![[EXO] 엑소가 운영하는 카페에 아르바이트한 썰 0 (부제: 프랑스에 가고 말꺼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7/7/c77b90338a2b11531ee52a940623008d.jpg)
완전 귀엽지 않음? 나년은 진심으로 이그조오빠들처럼 얠 사랑함
ㅠㅠㅠㅠㅠ귀엽게 생겼으면서 요리도 잘하뮤ㅠㅠㅠㅠㅠ
꺼이꺼이 울다가 눈을 반짝이며 친구년을 보자 친구년은 날보고 말했다.
'드디어 30번만에 정줄을 놓았네.'
-
벌써부터 프랑스에 갈 생각에 부푼 마음으로 은행에 가서 서둘러 잔고를 확인했는데
"헐."
5만원이 있었다.
그래 내가 저금을 했을리가 없지.
이그조 오빠들한테 퍼날라주느라 남은건 고작 오만원 뿐이였다.
이럴때 참 슬퍼지는 나년은 한숨을 쉬며 은행을 나왔고 애꾿은 체크카드만 튕겨냈다.
그러다가 전봇대에 붙은 아르바이트 모집글을 보았는데..
"..헐, 시급이."
6천원.
사장이 돌았구나.
와나 이건 꼭 해야해!!!
이그조 오빠들의 팬싸 소식마냥 미친듯이 카페로 달려간 나는 준비중이라는 푯말을 무시한채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거긴 꽃밭이였다.
이건 구라가 아니고 진짜 꽃밭이였다.
와나
청소하는 남자 부터가 꽃이 막 피어있었다.
키가 엄청 커!
![[EXO] 엑소가 운영하는 카페에 아르바이트한 썰 0 (부제: 프랑스에 가고 말꺼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5/5/b552f1cd81664d80562c7acb906c7f0b.gif)
"아직 준비중인데요 손님."
"...아르바이트."
"아, 남자 모집이였는데. 거기 자세히 봐요."
아 젠장할.
괄호치고 써있는걸 못봤다. 돈에 눈이 멀어서는.
똑똑히 쓰여있었다.
힘 좋은 남자 구합니다.
"..혹시 남자예..ㅇ."
"아니거든요."
내가 단호박을 왕창 먹은 얼굴로 가만히 째려보자 남자는 움찔하다가 '안녕히 가세요.'한다.
그런 남자에 손목을 꼭 붙잡고 비굴한 표정을 '잘못했습니다.'하고 말했다.
"..네?"
"저, 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
"아니..근데, 저희가 시킬 일이 굉장히.. 중노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고민하는 듯 하더니 안 쪽에서 컵을 닦고있던 작은남자에게 '어쩌지.'하고 말한다.
별명이 흰자 부자인 것같은 작은 남자는 어울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하라 해.'하고 단호박 백개쯤은 먹은 듯한 표정으로 말하고는 제 할일에 열중한다.
"..이력서 내일까지 제출해주세요. 보아하니.. 안가져오신 것같고."
"진짜요! 와, 열심히 하겠습니다."
"네. 그런데.. 여기 처음 오시나봐요?"
"네? 네. 그런데요?"
"어쩐지..."
키만 멀대처럼 큰 남자는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데 와 심장이 꿍떡꿍떡 했다.
이게 그거구나. 겁!잘!!!!!
겁나!!! 잘생겼어!!!!!
"나를 못알아보더라."
는 취소.
왕자병이 있는 것같다.
"형, 하이."
"어, 깜종 하이."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구릿빛의 겁ㅋ잘2가 하품을 쩍 하며 다가왔다.
눈이 살짝 부은 것같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말그대로 퉁퉁 부어서 붕어같았다.
"이사람은?"
"알바."
"헐."
깜종이란 사람은 놀라서 날 보다가 '헐, 남자였어?'한다.
한대 때릴까.
"여잔데요."
"아나, 깜짝 놀랐잖아."
아니, 내가 더 놀랐다니까?
내가 더?
어?
"아, 근데 형. 남자 뽑아야하잖아. 우리."
"..그렇긴 한데, 저쪽 대마왕이 괜찮대."
"...아. 그럼 뽑아야지."
깜종은 살짝 부르르 떨다가 날 보고 '몇살이야?'하고 물어봤고 나는 '스물 하나요.'하고 대답했다.
"아, 갑이네. 말 놔라. 내이름, 김종인."
"..ㅇㅇㅇ.이야."
"그래 둘이 친하게 지내라. 깜종. 아, 그리고 나는 박찬열. 저기 대마왕은 도경수."
"아, 잘부탁합니다."
"오늘은 네가 일찍 와서 다들 못볼꺼같고.. 내일 이력서 가지고 다시와. 다들 장보러 갔어. 월요일이라 물건 사러."
"몇시에 오면 되요?"
"..막내랑 내일 같이 청소해야하니까.. 8시. 9시에 문열고 11시에 마쳐. 월요일엔 더 늦게 여는데.. 이건 내일 알려줄께."
"..네."
인사를 하고나서 카페를 나와 걸어가는 길에 기뻐서 앞구르기를 하고 풍차를 돌리고 발바닥으로 박수를 치는 기예를 펼칠 뻔 했지만 나는 조신한 여자로 보이고 싶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기다려라 프랑스
기다려라 레미!
그리고 그때까진 몰랐다
저 카페가 헬게이트인줄은.
꽃밭은 시부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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