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9231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동네고딩 전체글ll조회 1818






어느 날 부터인가 누군가 나를 따라왔다. 내 걸음에 항상 맞춰 걷고 내 걸음이 빨라지면 따라오는 걸음도 빨라지고 골목을 돌 때 마다 나를 따라왔다. 위험한 사람이라고 느껴 두려움이 최고조가 되었을 때 그 날은 날 따라오는 걸음이 없었다. 안심을 하며 긴장을 풀고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집 안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티비 밑 속옷 서랍은 죄다 헤쳐져 있었고 침대 위엔 내가 낮에 벗어놨던 잠옷도 없어져 있었다. 


"이게 뭐야.."


분명 그 사람이다. 이 주 동안 나를 따라다니건 그 걸음의 주인일 것이다. 매번 나를 따라다니며 공포감을 줬던 것도 모자라 그는 나만의 공간까지 침범했다. 그가 내 옷가지에 고개를 박아 발정난 새끼처럼 숨을 쉬는 모습이 상상되어 역겹다. 신발을 벗어 들고 바닥에 힘없이 앉았지만 그가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며 웃을 거 같아 소름이 돋는다. 헛구역질을 하며 화장실 변기에 얼굴을 쳐 박았지만 나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제 내가 쉴 곳도 잃어버렸다. 절망감, 두려움이 합쳐져 눈물까지 차올랐다. 


한참을 쇼파에 앉아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꺽꺽 울어대다 더이상 눈물도 마르고 목소리도 안 나올 정도가 되서야 나는 꺽꺽거리는 울음을 멈출 수 있었다. 한참을 울어서 그런지 진정이 된 기분이다. 안정이 된 나는 냉장고 안에서 물병을 꺼내 마시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래 현기증이 났다.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서있었는데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침대에 누웠을 때 누군가 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난 거 같았다.



눈을 뜨고 일어났을 땐 침대에 누워있는 내 옆에 의자에 앉은 남자가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수현우] 망상 | 인스티즈


" 자는 모습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더 이쁘네요 현우씨는."


그는 내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냠냠/아아아아아작가님기다렸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동네고딩
연재도늦는데그때마다글올라올때마다댓글달아주셔서감사해요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작가님사랑으로기다립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