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떡해, 어떡하니..."
"왜?"
"니 남자친구 지금..."
"......"
"여자랑 있어..."
[이대훈] 그녀는 바람둥이야
W. 효광
친구의 말을 듣고 누구도 보지 않는데 고개를 주억거리고 힘없이 전화를 끊었다.
처음 듣는 너의 바람 소식,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애써 덤덤한 척 다시 tv로 시선을 옮겼다.
tv는 보이지 않고, 자꾸 너의 모습이 생각 났다. 다른 여자 앞에서 웃고 있을 너의 모습이 생각이 나.
tv나 전등을 미처 끌 생각은 못 하고 문이 제대로 닫겼나 확인할 겨를도 없이 뛰쳐나갔다.
친구 번호를 누르는데 자꾸 손이 파르르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손등으로 애써 눈물을 감춰보는데, 뛰는 것마저 너무 힘들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숨을 고를 새도 없이,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대고 몇 번의 연결음 뒤에 들려오는 친구의 미안한 목소리를 듣고 말이 터져나온다.
"소진아, 거기 어디야..."
"여기... 가로수길...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
그래,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이자 나와 대훈이가 자주 가던 카페. 우리의 추억이 가득한 곳.
너는 그 곳에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 나와의 추억은 저 편에 묻어두자는 식인 듯, 너는 그렇게 행동한다.
다시 일어나서 택시를 잡았다.
뛰려고 했는데,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늦게 도착하려 했는데, 차마 니가 없기를 바랬는데, 나는 택시를 잡았다.
-
너는 창가에 앉아있었다. 너와 마주 앉은 그녀는 남자가 자주 바뀌기로 유명한 같은 학교 동기였다.
너는 그걸 모르는 건지 그녀 앞에서 내게만 보여주던 순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배신감에 원망감에 그리고 씁쓸한 추억에 울컥 눈물이 터져나온다.
눈물이 흐를 새라 너에게서 등을 돌려 숨을 죽여 눈물을 닦아냈다.
친구가 내 등을 토닥여주며 나를 위로해줘서 괜찮다고 애써 말했다.
"저거 미친놈 아냐? 어떻게 너를 두고! 울지마 ○○아... 왜 울고 그래, 저것들 다 천벌 받을거야 그러니깐 울지마..."
"소진아 괜찮아..."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친구를 두고 집에 가겠다며 택시를 잡았다. 데려다 주겠다는 걸 극구 말려서야 탈 수가 있었다.
내일 너를 만나면 나는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바쁘다며 못 만날 것 같다며 다른 여자를 만난 너를 탓할까
그치만... 나는 니가 내게 화를 낸다면 그것조차 못 할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대훈아,"
"응?"
"너 어제 뭐 했어?"
"과제하고... 잤지"
"몇 시에 잤는데?"
"열 시,"
"그러면 열 시에 가로수 길에는 어떻게 갔어?"
"○○아..."
"그 여자 이뻐?"
"하..."
"하긴, 나보다 예쁘고 키 크고 날씬하고 매력있으니깐 만나겠지..."
"○○아..."
"그럼 나는 너 눈에도 안 차겠다, 그치?"
"아니 그게 아니..."
"그러면, 우리 그만하자. 여기가 우리, 끝이야."
어쩔 줄 몰라하는 너의 말을 끊고 나온, 내 입에서 내뱉어진 말에 너는 차갑게 얼어붙어버렸다.
잠시 뒤 울듯한 표정으로 나를 붙잡으려 하는 너가 보여 나는 돌아서버렸다.
너의 말이 들리지 않도록 가방 깊숙히 있던 mp3를 꺼내 이어폰을 꼽고 신나는 노래를 틀고 볼륨을 높혔다.
니가 따라올 세라 걸음을 재촉하기는 했지만, 끝끝내 너는 나를 붙잡으러 따라오지를 않았다.
+)효광사담
저는 사담은 곧 죽어도 신명나게 못 쓰겠네요 사실 더 좋고 상세한 내용으로 썼는데 날라감... 헝...
그래서 기억 나는 데로만 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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