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꿀피부☆-
"이거 할래?"
"그거 뭔데?"
"얼굴팩"
"할래할래!!!"
애들도 호기심에 한두명 모이다보니 총체적난국이 일어났어.
자기는 꼭 하겠다며 난리를 치는 아이들 곁으로 현명하신 승로몬이 등장했어.
"짝 지어서 서로 해주자."
그렇게 해서 지어준 짝이 이거야.
나-순영
승철-찬
승관-한솔
석민-민규
정한-지수
준휘-명호
원우-지훈
난 크으으으 코오오오오하며 순영이 몰래 엄지를 치켜올려줬지.
승철이는 웃으며 내 엄지를 잡고 두번 흔들더니 팩을 준비했어.
나도 떨리는 마음으로 골고루 저어줬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수전증이..★
본격적인 바르기가 시작됐어.
혹시라도 순영이가 불편할까봐 열심히 펴바르는데 곤히 눈을 감고 누워있더라고.
이 기회는 뽀뽀하라는 기회? 순영아 심심한테 뿨뿨나 한 번 할까?(흐뭇)
"누나 표정 봐ㅋㅋㅋㅋㅋ응큼해ㅋㅋㅋㅋ"
"축하합니다! 누나의 핏살기인 입술박치기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짝짝!"
석민이랑 민규 짝 지어준 사람 나와. 이 정도면 진짜 노답이라고;;
그리고 민규야 내 핏살기는 몸통박치기인데 몰랐구나?ㅎㅎ 몸통 박치기해서 기지배처럼 날뛰어보고싶니?ㅎㅎ
"닥치고 니들 얼굴이나 쳐 발라."
"응."
"그래."
순영이를 조심스럽게 발라주는데 저기서 겁나 짜증 가득한 소리가 들려와.
정한이 짜증내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아니 이걸 좀 펴바르라고! 한 곳에 모아놨다가 늬집 개 줄 생각이야?"
"그거 참 좋은 생각이구만! 떠돌이 개한테 한번 갔다 와!"
정한이의 말에 석민이가 오바하면서 말했고, 정한이는 더 빡쳤는지 석민이를 죽일듯이 째려봤어.
석민이는 쫄았는지 눈을 피했고 정한이는 지수보고 누우라고 했어.
지수는 눕자 정한이는 방금 화냈던 것 치고는 조심스럽게 지수의 얼굴에 팩을 발라줬어.
"이 팩을 하면 진정 피부미남이 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만 피부상태는 이미.."
"이보시오 의사양반..! 내 피부가.. 내피부가..!"
"이미 손 쓸 수 없을 만큼 노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저도 어쩔 방법이.."
"내 피부 살려내! 살려내라고!!!"
"피부에 똥칠하기 전에 조용히 해라."
승철이의 멋진 보이스에 애들은 상황극을 그만두고 열심히 발라줬어.
쫄을거면서 맨날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네..
"그어그어 챠갸워.."
"괜차나 금방 해."
"이거 입에도 바르는 거야..?"
"아냐..?"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있어봐. 형이 해줄게."
정한이가 말했고 애들은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준휘와 명호는 할 게 없어져서 심심했는지 내 옆으로 와 구경했어.
"다 됐다! 순영아 끝났어! 앜ㅋㅋㅋㅋ 준휘야 명호 입술에도 발라줬어?"
"답다패.."
"답답해? 기다려봐."
순영이가 벌떡 일어나 그릇에 있는 팩을 만지작 거렸고, 난 일어나 물티슈를 뽑아와 명호 앞에 앉았어.
입술을 쭉 내밀길래 귀여워서 웃으니 명호도 웃더라고.. 귀여워..크어아이..ㅠㅠㅠㅠ
"이제 누나 순서야?"
"응! 누나 피부미인이 되볼게."
"와아"
영혼없는 명호의 말을 끝으로 바닥에 드러누웠어.
눈을 꾹 감고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려는데 진짜 다정한 손길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거야..
떨려서 손을 너무 꽉 쥐고 있어서 답답해질 때쯤에 누가 내 손을 잡아 쫙 펴주더라고.
놀라 눈을 뜨자 지훈이가 내 옆에 누워 내 손을 쫙쫙 피고 있었어.
"뭐 해?"
"피 안 통해."
"앜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눈 감아. 안에 들어가겠어."
"응? 응.."
순영이 말이라면 잘 들어야지! 눈을 꾹 감자 옆에서 지훈이가 짜증을 냈어.
이번엔 또 뭐야..?
"늘보새끼야 이거 바르는 게 그렇게 어려워? 대체 언제쯤 내 얼굴에 다 채워줄 생각이야?"
"다해가는데?"
"다해가세요? 그러면 내 얼굴에 이 허전한 느낌은 뭔데?"
"기분탓이야. 아!! 왜 때려!!"
"안 때렸는데? 기분탓이야."
옆에 대화를 들으며 웃고있는데 순영이의 다했다는 말이 들렸어.
눈을 뜨니 순영이는 그릇을 밀어놓고 내 옆에 누웠어.
"잠시만."
응!!!!!? 할렐루야!!!!!!!나미아미타불!!!!!!!!!
순영이가 날 안았다고..! 누워서 날 안았다고!!!!!
놀라 숨을 훅 들이마쉬는데 알고보니 내 옆에 있는 휴대폰 가져가는거였더라고..
역시 도끼병!!
"내가 할 거야 꺼져."
"좋은 생각이네."
지훈이는 결국 일어나 자기가 챱챱 바르더니 눕더라고.
목만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자 정한이만 혼자 바빴어.
준휘랑 명호까지 해줘서 그런지 진짜 힘들어보이더라곸ㅋㅋㅋㅋㅋ
결국 자기얼굴은 자기가 하고 바닥에 누웠는데 머리를 박았나봨ㅋㅋㅋㅋㅋ
"아!!"
오늘 정한이는 팩을 베풀었다가 머리에 혹을 얻었어.
모두 정한이를 향해 경례. 나는 자랑스런 정한이 앞에..(생략)
"개웃기넼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한솔이와 승관이는 서로 못생긴 표정 따라하다가 정한이가 주름생긴다는 말에 정색하고 누웠어.
주름은 끔찍히도 싫어하는 구낰ㅋㅋㅋㅋㅋㅋㅋ
"다들 30분동안 이러고 있다가 씻어내."
"응!!!"
"오키!!!!"
누가누가 목소리크나 대결하는 것 같아.
나도 질 수 없어서 소리지르려다가 옆에 순영이있다는 거 알고 닥쳤지.
누우니까 잠이와서 잠이나 잤어.
비몽사몽하게 눈을 뜨는데 엄마가 돌아다니며 막 애들을 때리고 있더라고.
놀라서 벌떡 일어나 도망가려는데 순영이를 때리려고 하는 거야.
안돼!!!!!!!!!
"엄마 안 돼!!!!!!!!"
내 말에 엄마는 멈춰서 날 봤고, 조용해진 분위기에 난 어색하게 웃기만 했어.
엄마는 다행히도 때리던 걸 멈추고 우리에게 뭐라고 하셨지.
"너네 거울 좀 봐라.. 난 무슨 짐승들이 집에 들어온 줄 알았어! 아줌마 이 나이에 저승사자 보고 올 뻔 했단다^^"
"아이 어머님 농담도 심하셔라!"
"어머님이라고 하지말랬지!"
승관이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우리를 둘러보더니 빵 터졌어.
승관이의 목젖 참 멋져..★
"아주머니 놀랄 만 하넼ㅋㅋㅋㅋ"
휴대폰 화면을 통해 얼굴을 보자 흐릿한데도 못생김이 보이더라..
난 빠르게 일어나 방으로 들어와 거울을 봤어. 와 김묻었어요 못생김.
화장실로 들어와 씻어내고, 밖으로 나오자 뽀송뽀송한 애들을 마주했어.
넘나 예쁜 것♥
bonus
"와 이게 바로 꿀피부인가..?"
"걍 벌피부인데?"
원우의 벌피부라는 말에 민규는 씩씩대며 원우를 쳐다보다가 형도 꿀피부라고 하며 서로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어.
그래서 너네의 단순함은 얼마에 형성되어있지?
"누나 볼 만져봐도 돼요?"
"볼? 만져봐!"
"우와.."
찬이는 내 볼을 만져보더니 감탄사를 내뱉는 거야.
나도 찬이 볼을 조심스럽게 만졌엌ㅋㅋㅋ
우리는 서로 볼을 쓰다듬었지.
그 때 갑자기 도른자 이석민이 오더니 내 반대쪽을 만지고 내 손을 들어 지 볼에 올려놓는 거야.
또 도른자2 승관이가 오더니 석민 볼을 만지고 반대쪽 손으로 찬이 볼을 만지더라고.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 어이없이 웃고만 있는데 순영이가 오는 거야..
아 찬이는 안되고 이석민 내 볼에서 손 좀 떼봐. 혹시나 순영이가 내 볼을 만질지도 모르잖아.
"최근 교신방법이야?"
"형도 해 봐. 뭔가 아바타가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순영이는 손을 들어 승관이 볼에 댔고 그저 가만히 눈을 감더라고.
몰입하는 거봨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볼 진짜 부드러워. 만져볼래?"
"누나 볼?"
석민이는 순영이 손을 들어 내 볼에 올렸고 순영이는 살살 쓰다듬었어.
어머니 아버지 민규야 이번 생은 즐거웠어요. 다음 생에는 민규가 오빠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조금이라도 잘해줄 것 같거든요..
"누나가 진정한 꿀피부인데?"
"벌피부?"
원우가 이쪽으로 걸어오며 말했고 난 손가락을 세워 원우의 팔을 막 찔렀어.
응. 벌에 쏘임을 표현하는 거야ㅎㅎ
"아 따가워."
영혼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원우는 늘보답게 아픔도 느리게 느끼는 건지 한참을 찌른 후에 따갑다고 말하더라고..
(절레절레)
"다들 씻어냈어?"
"정한이형 고마워요!"
"정한아 고맙다!"
"덕분에 꿀피부가 됐어!"
무슨 영상편지 보내는 것도 아니고 또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어.
이런 분위기 싫어서 팔을 문지르는데 너는 왜 입을 안 열고 가만히 팔을 쓸고있어?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라고.
덕분에 시선은 나에게 집중됐어.
"와아아.. 고마워.."
"영혼 좀;"
"와! 고맙다! 정말로!"
"그래야지."
저 놈의 생색;;;
정한아 앞으로 많이 가져오렴^^ 순영이랑 맨날 팩하게ㅠㅠㅠㅠㅠ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
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
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
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
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
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
세븐판다님의 소재입니다!!
세븐판다님은 항상 소재신청 열일!!
소재고갈되면 동공지진이 일어나는데 세븐판다님 덕분에 항상 소재를 채워간답니다!
이번 편에도 세세한 소재신청 감사드려요!!!
요즘 시험기간인가 보네요..?★
다들 시험 잘 보세요!! 화이팅♡
다음편에서 만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