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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전체글ll조회 2977
으리으리한 건물에 당황한 새 키 작은 남자는 저를 끌고 어느 큰 방으로 데려갔다. 여기, 문 열어 예쁜아! 그의 말대로 문을 여니 체스를 두고 있는 두 남자와 그 옆에 앉은 남자들이 있었다. 세훈은 그 중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그는, 그때 제게 찾아왔던 수호였다. 곧 만나게 될 거란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굳어있는 세훈의 옆의 키 작은 남자는 말했다. 수호가 말하면 거의 진실이 돼. 

 

 

" …… 레비아에 온 걸 환영해, 도련님. " 

" …… " 

" 아직 서툰 감이 있네? 일단 설명을 해 줄게. " 

 

 

수호가 짝짝 박수를 치자 분홍 머리의 남자가 일어났다. 세훈의 옆으로 금세 다가온 남자는 세훈의 정장을 유심히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 레비아는, 세계를 지탱할 자연계 초능력을 지닌 여섯 명과 그것을 보좌하는 여섯 명의 능력계 초능력자가 총대를 잡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 밑으로 여러 부대가 있죠. " 

 

 

전 능력계 중에서 가장 많은 부대를 소유한 루한이라고 해요. 세훈과 눈을 맞추며 싱긋 웃어보인 루한이 앉아있는 이들에게 소리쳤다. 뉴페이스한테, 소개 한번쯤은 하는 게 어때요? 루한과 가장 가까이 있는 붉은 머리의 남자가 말했다. 난 레이. 한국 이름은 장이씽이야. 능력계 초능력자고, 치유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 편한 대로 불러. 

 

 

" 크리스티나 님! 팬이에요, 싸인 한 장만!! " 

" 닥치고 소개나 해, 좆 같은 새끼야. " 

 

 

세훈은 처음 듣는 욕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저런 말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건데, 그런 거 말하면 나쁜 사람이라고 아저씨가 그랬는데…… 곧 좆 같은 새끼란 칭호를 들은 남자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난 번개를 조종할 수 있는 이 시대 최고의 자연계 매력남 김종대란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 편에서 다트가 날아왔다. 가볍게 잡아낸 종대는 눈웃음을 지으며 옆에 있는 남자에게 소개하라며 재촉했다. 세훈은 남자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바로 경악했다. 현지와 너무나도 닮은 남자였다. 

 

 

" 변백현. " 

" 뭐야, 소개가 그걸로 끝이야? " 

" …… 빛. " 

 

 

백현은 고개를 그대로 숙여버렸다.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종대는 백현을 한참이나 쳐다보다 당황스러운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말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방이 정적에 휩싸였고, 다트를 던지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난 타오다. 너와 파트너가 될 것 같은데. 능력은 타임 컨트롤이고, 왠만해선 내 임무를 방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난 초보는 딱 질색이니까. 휙, 날아간 다트가 한가운데에 꽂혔다. 체스를 두다 고갤 들어 그를 바라보던 귀여운 남자가 한숨을 쉬었다. 어휴, 재수없는 새끼. 난 김민석이야! 능력은 결빙이구, 파트너는 수호! 앞으로 잘 부탁해~ 세훈은 어색하게 웃었다. 아, 안녕하세요. 

 

 

" 그리고, 네 옆에 있는 애는 도경수! 근데, 부대원들은 디오라고도 부르니까 참고해두고. 힘의 능력계의 초능력자야. " 

" 안녕, 이쁜아. 경수 오빠라고 부르면, 오빠 질질 싼다? " 

" 그리고, 저 새끼 좀 또라이 같으니까…… " 

" 타오. 너 저번에 예산 어떻게 된 거야? " 

" 40만원? " 

 

 

타오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냥 월급에서 까, 내 아가 수리 좀 하느라 그랬어. 날카롭게 생긴 인상의 남자는 혀를 쯧쯧 차며 장부를 고쳤다. 세훈의 눈이 남자 쪽으로 향해있는 걸 본 종대가 옆구리를 툭 쳤다. 남자는 펜을 몇번 돌리다 장부를 덮고는 고개를 들었다. 

 

 

" 난 우판인데, 크리스라고 불러주세요. 비행을 할 수 있어요. 파트너는, 찬열. " 

" 아저씨랑…… " 

" 응? " 

 

 

경수는 세훈의 입에서 나온 말에 반색하며 끈질기게 팔을 붙잡고 놓질 않았다. 뭐라고 한 거야? 응? 오빠 현기증 난다, 얼른 말해! 징징대는 경수를 떨어뜨린 건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다가온 찬열이였다. 건드리지 마. 세훈은 찬열을 올려다보았다. 너, 무슨 생각으로 여길 온 건지는 모르겠어. 

 

 

" 근데, 다치지만 마라. " 

" …… " 

" 난 박찬열. 불을 사용할 수 있어. 자연계에서는 가장 많은 부대를 가지고 있고. " 

" 야. " 

" …… " 

" 박찬열. 손 좀 놓지 그러냐? " 

 

 

경수의 분위기가 바뀐 건 순식간이였다. 찬열은 경수의 손을 놓았고, 경수는 표정이 바뀌며 바로 세훈에게로 달라붙었다. 수호는 일어나 말했다. 나는 수호고, 물을 사용하고 있어. 본명은 김준면. 그리고, 카이라는 애가 있는데…… 수호는 흘낏 찬열을 쳐다보았다. 지금은 없네. 

 

 

" 어쨌든, 레비아에 들어온 걸 환영해. " 

 

 

수호는 세훈에게 반지를 건네었다. 레비아 간부의 신분을 나타내주는 반지야. 잃어버리면 월급에서 깔 테니까 그런 줄 알고, 해산! 수호가 말을 마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밖으로 나갔다. 찬열은 세훈에게로 다가가 눈높이를 맞추고 말했다. 세훈아, 내가 미안해. 

 

 

" 아저씨. " 

" 널 그렇게 가둔 건 네가 안전할 거란 생각에서였어. " 

" 아저씨는 아무 잘못 없어요. " 

" 아니야, 미안해 세훈아…… " 

 

 

어느샌가 타오가 불쑥 나타나 세훈의 팔목을 잡았다. 실례, 하며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타오와 세훈을 보던 찬열은 복잡한 심경에 머릴 헤집었다. 나가기 전 세훈은 찬열과 눈이 마주쳤다. 눈에 담긴 것은 누가 뭐래도 불신이였다. 씨발, 몸이라도 섞어서 딱 묶어놓는 거였는데. 욕을 중얼거리던 찬열이 방에서 나가자 체스를 두고 있던 수호는 말을 들어 정가운데에 놓았다. 체크메이트. 

 

 

" 야, 이건 반칙이잖아! " 

" 에이, 머리를 쓰는 거죠 뭐. " 

" 싫어, 무효! " 

" 무효는 무슨, " 

 

 

수호는 들고 있던 흰색 퀸으로 민석의 킹을 쓰러뜨렸다. 민석이 이마를 한 손으로 짚으며 뒤로 그대로 넘어갔고, 수호는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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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로에예요ㅠㅠㅠ아어엉유ㅠㅠㅠ난 작가님 작품이 그렇게 좋드라ㅠㅠㅠ아 미치겄네ㅠㅠ글 너무너무 잘일고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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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알로에님 안녕하세여~.~ 칭찬 감사드립니다 ㅠㅠ 늦은 밤 안녕히 주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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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이렇게 금방오시다닛! 사랑해유 ㅠㅠㅠㅠㅠ차녀리 다정해ㅠㅠㅠㅠ 눈 마주쳐주고ㅠㅠㅠ흐앙 찬세ㅠㅠㅠ 경수 성격 ㅋㅋㅋㅋ같은 설정 좋아여~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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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경수는 전형적인 이중인격이져.... 아 그리고 사실 비밀인데 지금 세훈이는 키가 173이에요... 경수는 170..... (찬열이가 가둬놔서 안 큰걸지도) 그래서 찬열이가 친히 눈을 마주쳐준거에여..... 늦은 밤 안녕히 주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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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둘리에요ㅠㅠㅠㅠㅠ찬세ㅠㅠㅠㅠㅠ왜준면이는또비릿하게웃어오ㅠㅠㅠ엉엉ㅠㅠㅠㅠ다음편없기는무슨있잖아요ㅠㅠㅠㅠ작가님거짓말쟁이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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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둘리님 안녕하세요~.~ 다음편 방금 쓴 거에요ㅠㅠㅠㅠㅠ 여러분들이 다ㄴ음편을 내놓으라고 하셔서....() 준면이는 비릿하게 웃습니다. 왜냐하면 저 체스내기에는 한 달 월급이 걸려있었기 때문이죠. (루머제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은 밤 안녕히 주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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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찬열이 이중인격자인건가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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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현기증....이번에도 현기증나여....
찬세... 차녀리 말하는거 봐.... /넘어간다/
제가 초능력물을 좋아하는게 내밀메컾이 하나 있기 때문입죠. 여기서 드러나진않지만 소소해서 또 넘어감다.

튼. 사랑한다구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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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 진짜 취향저격 제대로 하시네요ㅠㅠㅠㅠ
너무됴음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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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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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왜 찬열이는 세니를 가뒀을까요 초능력을 이렇게 보니까 좋네요 으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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