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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전체글ll조회 4282
- 예쁘게 하고 기다리고 있어, 세훈아. 

- 아저씨는 왜 날 항상 가두는 거에요? 

- 세훈이가 너무 예뻐서 날아갈까봐.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은 찬열은 곧 밖에서 재촉하는 소리에 세훈의 볼을 쓰다듬었다. 아저씨, 안 가면 안 돼?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세훈은 뱉지 못했다. 찬열이 나간 직후 현지가 제 방에 들어왔다. 동물원 원숭이 주제에, 마음을 어떻게 빼앗은 건지. 혀를 차는 소리에도 세훈은 찬열이 제게 마음을 열었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꼴에 볼은 빨개지네, 짜증나게. 현지는 끼고 있던 반지를 빼 세훈의 침대에 두었다. 이거 꼭 쥐고 있어야 한다? 

 

 

- 여기서 나가고 싶니? 

- 네, 하지만 아저씬 여기 있는 게 안전하다고 했어요. 

- 그거, 그 분의 욕심이야. 친우가 며칠 전에 널 우연히 본 이후로 사랑에 빠졌다고 그랬나? 

 

 

아. 

며칠 전에 제 방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검은 머리에, 순박하게 생겼지만 동화에서만 나오던 그런 남자. 백마 탄 왕자님 같았던 그 사람은 커피를 들고 왔다. 세훈은 그 남자를 보고 놀라 저 쪽으로 숨었다. 아저씬 누구에요? 

 

 

- 나는, 수호라고 해. 

- 수호…… 

- 아마, 너도 초능력자일거야. 

 

 

…… 

초능력자? 

 

 

- 아줌마. 

- 아줌마라니, 나 이래뵈도 아가씨다? 

- 그때 그 아저씨가 날 초능력자라고 했어요. 

- …… 수호 그 자식은 입만 더럽게 싸네. 

- 초능력자라면서, 전 왜 여기 있는 거죠? 

- 네가 저 쪽에 정체를 들키면 곤란해지거든. 

 

 

현지는 밖을 보더니 교대할 시간이 되었다며 문고리를 잡았다. 너, 혹시…… 

 

 

- 그가, 너한테 옷을 벗어보라고 한 적은 있니. 

- 아뇨. 

- …… 그렇구나. 

 

 

현지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곧 열어놓은 창 밖에서 비둘기가 들어왔다. 

 

 

" 오늘도 오셨네요. " 

" 이런, 그냥 못 본척 해주면 안 되겠어? " 

" 못 본척 해드릴 테니까, 제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 

" 뭔데? 항상 말하지만 쓸데없는 건 거절한다. " 

" 전 무슨 존재일까요. " 

" 하아? " 

 

 

비둘기가 곧 펑 소리를 내며 순간이동의 초능력을 가진 인간 카이의 모습으로 변했다. 카이 씨랑 아저씨는 절친한 사이라면서요. 제가 왜 여기 있는지는 알려주세요. 

 

 

" 그동안 잠잠하더니 또 누가 흔든거야? " 

" 누가 흔든 적은 없었어요. 그냥, 궁금해졌어요. " 

" 수호? " 

" 카이 씨도 수호 씨를 알아요? " 

" 그래, 수호 그 자식이라면 말할 수도 있었겠네. " 

" 카이 씨. 이 세상에는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제가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지도 기억나질 않아요. 동화책에서 보면 인어공주는 언니들도 많고 아는 사람도 많아요. 근데 전…… 아는 사람이라곤 고작 아저씨와 카이 씨, 수호 씨 그리고 아줌마에요. 그리고 제일 많이 봤던 아저씨는 이름조차 몰라요. 제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고, 답답해요. 곧 세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카이가 막을 새도 없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성의 꼭대기인 10층에서 뛰어내리는 건 아찔했다. 곧 카이가 순간이동으로 세훈을 아슬아슬하게 안아들었다. 

 

 

" 뭐하는 거야!!! " 

" 저, " 

" 너, 너 다쳤으면 어쩔 뻔 했어!!! " 

" 제 능력이 바람인가요? " 

 

 

쿵. 

세훈의 주위로 바람이 끊임없이 휘날렸다. 입고 있던 남방 소매를 붙잡은 세훈이 중얼였다. 멈춰. 거짓말처럼 바람이 멈추자, 세훈은 떨구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해요, 이제. 

 

 

" 누굴 탓할 생각은 마요. " 

" 미쳤어? 찬열이 얼마나 널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 

" 찬열…… 아저씨의 이름인가요? " 

" 젠장! 되는 일이 없잖아! " 

 

 

세훈은 곧 저만치에서 달려오는 마차를 보았다. 내린 이는, 화가 잔뜩 난 것 같은 한 남자였다. 네가 지금 제정신이야? 카이를 혼낸 남자는 곧 세훈의 머리에 무언가를 뿌리더니 옷도 깔끔한 수트로 갈아입히기 시작했다. 

 

 

" …… 이게, 무슨. " 

" 자업자득이지 뭐. 그동안 불이 이런 예쁜이를 숨겼을 줄은 몰랐는데? " 

" 저보다 훨씬 작으신 분이, 예쁜이라뇨. " 

 

 

세훈의 머리는 어느새 금발로 변해있었다. 우리 예쁜이, 형이랑 갈까?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는 듯한 남자를 보던 세훈은 뒤로 돌아 카이를 응시했다. 카이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세훈은, 순간적으로 섬뜩해졌다. 

 

 

♥ 

 

 

사실 칙칙폭폭 임시저장만 해놓으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올려버렸어요... 

 

그래서... 전에 써놓은 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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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ㅋㅋㄱㅋ불ㅋㅋㄱㅋ근데 그 작으신분은 혹시 경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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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으신 분이 누구죸ㅋㅋㅋㅋㄱㅋㅋ경수?배큥?누구짘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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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이분이 첫대화부터 내 취향을 저격하셨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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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저번에 현기증난다던 사람인데여 이번에도 현기증나여.....

그런고로 암호닉 현기증 가죠ㅇ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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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현기증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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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제 드립이 좀 찰지져?

느에 그러니까 이거 뒷편.... 시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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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은사람? 궁금해요! 찬세ㅜㅜ 아흐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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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둘리에요...왜종인이가미묘하게웃었을까요....왜세훈이가섬뜩해졌을까요.....다음편이시급한데요?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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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소년
(저 사실 다음편 준비 안 했는데) (속닥속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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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후오우오 우오오호 다음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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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작으신분이 느그예요 누구 어어어ㅓㅇㄹㄱ 다음편을 내놓으세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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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아아 작가님이런데서끊으시면 매우곤란합니다 다음편 쓰고계신거죠??쓰고계신거맞죠???(부들부들)ㅠㅠ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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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찬세 좋네요 ㅎㅎㅎㅎㅎㅎ작으신 분은 무슨 분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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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알로에예요ㅠㅠㅠㅠㅠㅠ아 대바규ㅠㅠ작가밈글은 항상 제 취향저격..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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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초능력 개됴아염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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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와저탘ㅋㅋㅋㅋㅋ신선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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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됴타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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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초능력 쓰는 라푼젤인가요? 세후니는 그런 것도 잘ㅇ어울리겠네요 머리도 금발 나풀나풀 ㅜㅜ 왕자님이 오면 바람으로 끌어올려줄 것 같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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