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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옥빈







이른 아침부터 아무런 음식도 먹지 못한채, 의자에 앉아서 벽만 구경하고있었다.
그리고 뭔갈바삐 행동을 하더니 탁소리를 내며 일어나더니 나를 내려다보는 크리스였다.





" 커피 마실래? "
" 아...저, 커피 마셔 본적이 없는데 "






어렸을때부터, 가족들은 내게 나쁜음식은 먹지말라며 인스턴트, 불량식품같은 음식들은 못 먹게 했었다.
당연히 커피를 마셔본적도 없고, 길가다가 가끔 코를 스쳐지나가는 커피향을 맡을뿐이였다.
아, 아니다.  딱 한번. 누구나 반항기가 있을 무렵, 호기심에 휩싸여 밖에서 파는 인스턴트 커피를 하나 사와 집에서 타먹은 적이 있었다.
그 맛은 별로였고, 바로 씽크대밑으로 흘려 보냈었다.
하지만 까먹고 환기를 시키지 않아, 가족들이 밖에서 돌아왔을때 내게 따끔한 꾸중과 얼른 환기시키라 하고는 전부 밖으로 나갔다.

어렸을 땐 전부다 내가 잘못한줄 알고 날 싫어하실까봐 다시는 커피와 다른 인스턴트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단순히 '커피'와 '인스턴트'같은 음식들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 신기하네, 한번쯤은 마셔봤을텐데 "
 " 한번은 마셔봤죠, 하지만 그 뒤로는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
" ....그렇구나 "






크리스는 무릎 뒤에 걸리는 의자를 뒤로 밀고는 방 구석에 있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종이컵과 커피믹스 하나를 들고왔다.
많이 타본건지 능숙하게 포장지를 찢고는 종이컵에 담았다.
그리고는 물 받고 오겠다면서 여기서 기다리라며 곧 디오가 올거라 했다.

아까 아침일찍 이 방에 도착했을 때, 디오는 할일이 있다며 밖으로 나가고 여태까지 들어오지않았다.
그래서 몇시간동안 어색하게 크리스와 단둘이 이 방안에 있었다.
오고가는 대화는 '자료'와 '커피' 두개 뿐이였다.




빨리 물 받고 돌아올줄 알았던 크리스는 시계의 분침이 몇바퀴를 돌았는데도 돌아오지 않았다.
가만히 기다리기는 심심할것같아서 집에서 읽어볼라했던 종이뭉치들을 무릎위에 두었다.

그냥 종이뭉치인줄 알았는데, 서툴게 풀칠같은 풀칠이 되어있는 책이였다.
그리고 얼마나 오래된건지 버티질 못하는 종이를 묶고 있는 실이 책을 감싸고 있었다.


실 한 쪽 끝을 잡아댕겨 한번에 풀었다.


펼치고 보니, 정말로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몇십년은 지난, 요즘의 A4용지와는 다른 종이질감이였다. 양피지의 질감과 똑같았고 책 속은 누리끼끼한 색에 담겨져있었다.



첫 장을 펼쳐보니, Vampire 라고 굵은 붓펜으로 적혀져있었다.
다음장으로 펼쳐봤다.





'890 '
맨위에 숫자가 적혀있었다. 890, 무슨 뜻인지는 이해가 안되어 다른 글자가 있는 밑쪽을 흝어봤다.




' 대대로 뱀파이어들은 햇빛에 약하다. '
' 새벽 1시부터 4시까지가 활발한 시간이다. '
' 눈색은 붉고, 피부는 창백할 정도로 희다. '
' 향기가 없다 '




뱀파이어의 특징으로 보이는 문장들이였다.
간략하게 4줄밖에 적혀있지않아서 바로 다음장으로 넘겼다.



'890'
또 같은 숫자였다.



' 계급과 순수 뱀파이어일 확률이 높을수록 햇빛에 받는 영향이 줄어든다. '
' 피와 피부를 제외한 먹는것들은 역겨운 맛이다.  '
' 송곳니가 아침마다 자란다. '
' 외관은 보통 20~30세 사이에서 멈추고, 언제 죽는진 아무도 모른다. '




네줄밖에 적혀있지 않았지만, 두번째 줄에 적힌 문장에 누군가가 생각이 났다.

역겨운 맛

맛있다며 녹차를 마시던 루한.
알고보니 마시지는 않고 종이컵에 다 남아있었고, 쓰기만 한 녹차를 웃으며까지 맛있다하는 모습이 오늘생각하니 어색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한올의 궁금증이 풀린 것 같았다.


다시 다음장으로 넘겨봤다.
이번엔 숫자는 없고 뱀파이어의 종에 대해 적혀있는 것 같았다.


' 트리미어 '
.
.
.
.
' 브루하 '

그리고

' 벤트루 '


내 눈에는 벤트루에 관한 정보밖에 읽히지 않았다.



우아하고, 귀족적이고, 제왕같은, 벤트루 일족은 카마릴라의 군주이다. 벤트루 일족은 카마릴라에 반석이 되어 왔고, 암흑기에 카마릴라를 설득하여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현대에서도, 프린스의 대부분은 벤트루 일족이다. 물론 벤트루의 의무는 지도뿐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통에 따라서, 벤트루는 몸소 다른 일족을 이끌어 간다. 고대에, 벤트루는 권력을 잡고 있는 귀족이나 거상들로부터 대상을 물색했다. 현대에는 조상 대대로 부유한 집안이나, 기업의 출세가, 정치인들로부터 선택한다. 벤트루는 토리도와 같은 사회적 계층에서 활동하지만, 경솔한 언동으로 수다를 떨거나 하지는 않는다. 벤트루는 지도의 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지도에 따르는 부담을 냉정하게 짊어진다.





알수없는 단어도 섞여있어서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딱봐도 뭔가 위에서 여유롭게 노는듯한 뱀파이어의 종류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의무는 '지도'하는것뿐

벤트루에 대해 읽고나니 왜 날 납치하려는지 더욱 더 이해가 가질 않았다.
머릿속은 더욱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리고 바로 위에 적혀있는 브루하에 대해도 읽어나갔다.





브루하는 위엄과 고대의 유산의 계승자로, 이것은 불행이기도 하다. 지금의 브루하는 일족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폭도에 가깝다. 펑크족, 테러리스트, 혁명론자, 범죄자, 갱단과 같은 무리들이 브루하를 구성한다. 이들 일족은 단지 뱀파이어와 인간 사회를 경멸하고 비웃기 위해서 모인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이것이 전적으로 사실은 아니지만 브루하 일족은 가장 야만적이고, 사소한 시비에도 분노하는 뱀파이어들의 모임이다. 브루하의 불화는 일족을 카마릴라에서 희미한 존재로 만든다, 그렇지만 브루하는 그들이 증오하는 엘더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보다는, 아나크들을 정기적으로 격퇴시킨다. 그렇지만 온건한 브루하조차도 엘더와 프린스에게 정기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으로 성가시게 군다. 그들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브루하는 전사로서 가치가 있다. 그들은 아마도 전면 전투에서는 가장 두려운 뱀파이어일 것이다. 브루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자살 행위와 같다 - 브루하는 쉽게 흥분하는 것으로 약명 높다.





브루하에 대해 읽고나니 만나면 엄청 힘들것같은 뱀파이어라고 생각하곤 다음 장으로 넘겼다.




' 900 '


숫자가 바꼈다.
그리고 뱀파이어에 관한것같지만 아닌 것 같은 단어도 섞여있었다.


' 웨어울프 '


웨어울프라면 늑대인간이 아닌가? 늑대인간은 그저 허구의 인물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존재하는걸까.
하긴 뱀파이어도 존재하고있는 이 마당에, 늑대인간이 없을리가 없었다.
그래도 의외의 단어라서 내 머리는 더욱더 이해가 가질 않았다.



' 뱀파이어의 천적, 웨어울프가 나타났다. '
' 그들은 늑대인간이라고도 하며, 뱀파이어와는 정반대로 향기를 풍기고있다. '



뱀파이어의 천적인 웨어울프라.
뭔가 흥미로워지는 듯 했다.

그리고 다음장을 넘겼다. 




' 901 '

' 뱀파이어 일족 중 소수가 배신 '
' 그 소수는 다수의 웨어울프와 동맹을 맺음. '




뱀파이어 세계에서도 배신이 있다는 말에 깜짝놀랐다.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하구나.
그리고 웨어울프, 늑대인간과 함께 동맹을 맺었다는 말에도 놀랄뿐이였다.




의외로 양이 많은 책이라서 다 읽진 못하고 책을 덮었다.
어째선지, 자료에 대해 읽고나니 의문증이 더 생겨났다.
그 높은 가문인듯한 벤트루 족은 왜 날 데려갈려고 한건지, 그리고 또 웨어울프는 뭘까.
꼬인 실뭉치에서 한 올을 풀었더니 다른 실 한올이 더 깊숙히 꼬인듯한 기분이였다.

잠시 뒤죽박죽인 머리를 식히고, 눈을 떠 무릎위에 올려진 책을 다시 봤다.
이 책에 적혀진 내용이 정말로 사실일까?
그냥 밖에서 파는 거짓말투성이인 소설책이 아닐까.

혼자 의심의 세계에 빠져 책 표지를 두리번 거리다가 뒷표지를 봤다.
앞표지와 비슷하게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빈 종이였다.
그리고 잘 보이지않게 
'To My Son' 이라고 적혀있었다.








*****







[EXO/클첸] 헌터, HUNTER 7 | 인스티즈
" 크리스는? "




언제 들어온건지 테이블 위에 걸치고 있던 자켓을 올려놓고는 와이셔츠와 가죽바지만 입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는 날 쳐다보는 디오가 있었다.
커피마실 물 뜨러 갔다고 말을 전하니, 언제 나갔냐고 되물어왔다.




" 10분 전쯤에는 나간것같은데.. "
" 그럼 곧 오겠네 "




곧 온다는 디오의 말에 물 뜨러 그리 오래 걸리냐고 물어보니 디오는 피식 웃으며 말을 했다.




" 크리스가 정말 커피마실 물만 뜨러 간거라고 생각해? "
" 어... 그냥 물 마시러 갔나..? "



내 말에 코웃음을 치더니 아직은 잘 모르는구나. 라며 내게 말을 했다.
여기서 더 뭘 알면 내 머리만 어지럽혀질것같아서 고갤 푹 숙여 애꿎은 책만 쳐다봤다.




" 그 책, 어디서 구한거야? "
" ..네? "



내 무릎위에 올려진 책을 보곤 그 책어디서났냐며 물어오는 디오였다.
크리스가 뱀파이어에 대한 자료라고 줬다고 하니, 끝까지 다 읽어봤냐고 물어왔다.




" 몇장만 읽었는네, 나머지는 집에가서 읽을라고요 "
" 그럼, 웨어울프도 존재한다는거 알겠네 "
" 이거 그냥 허구자료아니에요? "
" 뭐? "




허구자료 아니냐하니까 디오는 미간을 찡그리며 내게 화를 냈다.




" 그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나 말하냐? "
" 아니, 갑자기 웨어울프에 관해 나오니까 믿기지가 않아서요. "




그런 내말에 디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끌고오곤 내 앞에 앉아 팔짱을 끼곤 나를 쳐다봤다.





" 김종대 "
" ...네? "
" 세상엔 너가 모르는 무수한 '것'들이 살아 "
" .. "
" 그게 괴물일지라도 "

" 이미 뱀파이어가 존재한다는 걸 두눈으로 똑똑히 봤을텐데
웨어울프라고 없겠어? "
" ....있겠죠 "


[EXO/클첸] 헌터, HUNTER 7 | 인스티즈

" 만약, 내가 웨어울프라면 넌 어떡할껀데? "






디오 자신이 웨어울프라면 어떡할꺼냐는 물음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어차피 현실성없는 물음이였다. 입을 닫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꽂으니, 디오는 한숨을 쉬더니 날 다시 불렀다.




" 재밌는 거 알려줄까? "
" ...뭔데요? "
" 니 주위에는, 몇명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숨어있을까? "








*****








" 그럼 이 거래는, 이렇게 하는걸로 하죠 "
" 우리쪽이 더 손해 아닌가? "





벽과 땅이 울렁이는 공간에서 두 무리로 나눠진듯한 정장을 입은 여럿사람은 중간에 가방을 나두고는 신경전을 벌이고있었다.
그 가방안에는 하얀물체로 보이는 가루들이 투명봉지안에 밀매되어있었다.






" 손해같으면 이 거래, 접을까요? "
" ..하, 어린놈같은데 머리가 잘 돌아가네? "






그렇게 거래는 잘 흘러갔고, 하얀가루들이 든 가방을 산 사람들은 몇백장이 든건지도 알수없는 돈다발이 든 가방을 주며 거래는 성공적으로 끝이났다.

돈다발을 받은 무리는 배 안에서 나와 구명보트를 타곤 물살을 가로질러 나가고있었다.
그리고 뒤에선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 펑 '



그 소리와 함께 배는 순식간에 불에 휩싸여 타들어갔고, 검은연기만 하늘을 찌르며 올라가고있었다.





" 왜 폭탄을 넣으라고 시킨거죠? "
" 나보고 어린놈이랬잖아 "




단순히 '어린놈'이라고 대한 그것 때문에 어려보이는 그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밑사람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아..라는 탄식을 내뱉으며 조용해졌다.

쎈 물살을 가르며 가는 터라, 살을 벨것같은 바람은 계속 불어왔다.
그리고 살랑이며 바람을 맞이하는 머리카락과 옷자락.
그 바람사이로 어려보이는 사람의 목에는 '브루하'의 문신이 새겨져있었다.





" 도착할때까지 심심할것같은데 게임이라도 할까? "





라고 웃으며 총알 한발이 든 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며 말했다.




[EXO/클첸] 헌터, HUNTER 7 | 인스티즈

" 러시안룰렛, 어때? "




몇 분뒤, 고요한 바다에선 작은 총소리가 났다.







--------






어휴, 떡밥 또 던짐 ^^!!!!
오늘은 글이 잘 안써져서 쓰는데 몇시간 걸렸네요 ㅠㅠㅠ 어휴ㅠㅠㅠㅠㅠㅠㅠ

저 To My Son 은 누구에게 말하는걸까요
안알랴줌

벤트루랑 브로하에 대한 정보는 굵은글씨 주위로 읽어보시면되요!

아참 6화에서 루한이 말한 그 중국어는 '피노키오' 에요!
제목이 힌트이자 답인데 모르는분들이 좀 계셔서 ㅠㅠ;;;;
루한이는 민석이를 피노키오로 생각하는걸까요~?



^-^


이제 3분뒤면 저희 언니생일이자 종대 생일이네요, 부럽다
미리 생일 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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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블랙이에요~세후니다!! 투 마이썬....누구를 뜻하는 것일까요??? 전 머리가나빠서 추리를 못하겠어요헤헿...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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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빈
안녕하세요 블랙님! :D!
투 마이썬.. 음... 몇화뒤에 떡밥이 풀리겠죠?ㅎㅎ 근데 투마이썬에 관한 떡밥을 아직 안 풀어서 추리 못하는게 원래 맞아요 ㅠㅠ! 이미 추리하신분이 계시면 그분은 완전 똑똑한겁니다.. 뀨...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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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사이다 베리에여!!! 으엉 전에는 그나마 제 안좋은 머리를 굴릴려고 애썼지만 더 미궁속으로 흐엉어엉 역시 추리를 좋아하지만 풀지못하는게 저인가봐여 그나저나 센이가 나타났다!!! 근데 경수가 웨어울프라니!! 전 그냥 배신한뱀파이어인줄 알았쟈나영 헿 언니분도 생일 축하드리고 우리 펑키펑키 첸도 생일축하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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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빈
사이다베리님 안녕하세요! :)!
오늘편에선 엄청 힘들게 떡밥을 던져놔서 이해하기가 좀 어려우실거에요 ㅠㅠㅠㅠ
앗.. 경수 웨어울프... 하하, 아직 풀지도않았는데, 이번 추리는 성공하신것같기도하네요!
감사합니다 :D~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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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행쇼에요! 대체 뭘까요
궁금증이 점점늘어나네요
이제는 종대의 정체도 궁금하네요!
도대체 뭘까요?
갈수록 흥미진진!
작가님은 정말 최고시다ㅎㅡㅎ
세훈이가나왔네요
으아 뒷얘기가 시급해요!
피노키오는 또 뭘까요?
빨리 보고싶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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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빈
행쇼님 안녕하세요! 이제야 답글을 달아드리네요 ㅠㅠㅠㅠㅠ 알람울린걸 깜빡하고 못본 ㅠㅠ 죄송합니다.
얼른 뒷편써서 달려올게요! 감사합니다 :D!!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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