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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 해! 한참동안이나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있던 우현이 내린 결단이었다. 우현의 손에서 바닥으로 내팽개쳐진 문제집은 어느새 성규의 손에 들려있다. 제 손에 들려진 문제집과 완전히 토라져서는 저 공부하던 공부상까지 발로 걷어 차버리는 녀석에 행동에 그래 니가 그럼 그렇지 뭐, 하며 한숨을 폭 내쉬는 성규였다.
ㅡ 야, 아무리 그래도 중간은 해야지 인마. ㅡ 몰라몰라 안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그거야 당연히 네가 설명을 제대로 안 들었으니까..성규는 저는 잘못이 없다는 듯이 행동을 하고 있는 우현의 머리를 아프지않게 쥐어박았다. 아, 왜 때리는데! 이거봐 이거봐, 지 잘 못은 하나도 모르고 그냥 맞은 것만 아픈 줄 안다 남우현 이 바보는
ㅡ 이 것도 싫고 저 것도 싫고, 다 하기 싫으면 뭐 어쩌겠다고? ㅡ 안 하면 되지! ㅡ .....
세상 일이 니 말대로 그렇게 쉬운게 아니란다 우현아. 성규는 다시 한 번 나오려는 한숨을 집어 삼키고는 지난번 녀석이 작성하였던 각서 비스무리 한 종이 쪼가리를 제 가방에서 꺼내어 흔들어보였다. 남우현, 이거 보이지? 지난번에 니가 니 손으로 직.접. 작성 한 거잖아. 기억 안 난다고 하기만 해봐? 성규의 손에서 펄럭이는 종이 쪼가리를 잽싸게 낚아챈 우현이 이내 종이를 갈갈이 찢어 휴지통에 넣어버린다.
ㅡ 내가 다 찢어버렸으니까 없던일..ㄹ.. ㅡ ..아- 그거 복사본이야. 더 있는데 더 찢을래? ㅡ 아악, 김성규!!!!!!! ㅡ 형이야 인마.
잔뜩 약이 올라서는 씩씩대는 녀석을 보니 괜히 더 골려주고 싶어 제 가방에 있던 사본 두 어장을 더 꺼내어 다시 펄럭였다. 물론 우현은 어김없이 그 두 장을 낚아채서는 아까와 같이 찢어 휴지통에 신경질적으로 쳐 넣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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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엄청난 조각글이 탄생을 했네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