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바스라지다(조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5/f/b5ff81db2bdf4bd3c9d6b1dfed13b841.jpg)
| 미완이니까 숨기기..ㅎ.ㅎㅎ.. |
첫 바스라짐은 손 끝에서 부터 비롯 되었다. 성규형은 본인이 정신병에 걸렸단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듯 했다. 그래서ㅡ. 늘 나만보면 발작하듯이 입버릇 처럼 내뱉던 그 말 '..우현아, 어떡해..? 오늘은 ----가 없어졌어' 신체의 일부 중 무언가가 없어졌다라는 그 말. 몇번이고 아니라고, 여기 있노라고 설득을 해 보았지만 그의 눈엔 이미 바스라져 사라져 버린 손가락으로 치부 되고있었다. ㅡ 형, 몇번을 말해. 형 손가락 여기 다 제대로 달려있잖아 봐! ㅡ ..아냐, 아니야..없어졌어..없어졌다고..우리..반지..반지 어떡해..껴야되는데..
가녀리고 한없이 약한 내 연인. 그는 자신이 언젠간 심장까지 바스라져 죽어버릴거라고 했다. 아니라고, 형이 왜 죽냐며 몇번이고 그의 정신병을 치료 해보고자 유명한 병원을 이곳저곳 수소문하여 다녀 봤지만 모두들 고개를 내저으며 그를 내치기 바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병은 점점 그를 조금씩 좀먹어 가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바스라져 사라지기만 했던 이 지독하리만큼 잔인한 병이. 이제는 그 바스라지는 과정에서 고통을 느끼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소리쳐 봐도. 진전이 되는 것은 하나 없었다. 그는 내게 눈물을 흘리며 아프다 호소했다. 결국에 고통에 휩싸여 아무것도 못하는 내 연인에게 나는 진통제를 먹이는 방법 외엔 좋은 방법을 찾아 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 연인의 이 지독한 병을 내가 반드시 고치리라고.
**** 동거부터 시작하기로했다. 원체 따로 집에서 나와살던 그와 나였던지라 동거의 시작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나를 제일 숨막히게 하던 것은.. 매일 밤 바스라지는 곳의 고통으로 인하여 울부짖음이 떠나지 않는 그의 집. 그 무서운 발작은 점점 대담해져 자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티비를 보다가도 그는 고통에 몸부림 치고있었다. 이 무서운 병은 항상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 평상시 원래 하던 생활도 하기 어려울 만큼이나마. 그를 집어 삼키고 있었다. 그 때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안아주며 진통제를 먹이고, 고통에 울부짖다 지쳐 잠든 연인의 머리칼을 넘겨 주는 것. 배짱좋게 그의 병을 고쳐 보겠노라 들어온 그의 집은, 또, 그의 병은. 어디 한번 고칠 테면 고쳐보라는 듯 그를 점점 더 죽음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ㅡ..우현아. ㅡ....... ㅡ현아, 대답 좀 해봐 응? ㅡ....... ㅡ미안해 할거 하나도 없는데..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하지. 하며 미안해 현아. 힘들지? 있잖아, 힘들면..너무 힘들면 말이야- 하고 목이 메여 오는듯 입을 꾹 다물고 침을 삼키던 그의 모습을 보았다. 수척해진 모습. 도대체, 나는 뭘 한걸까.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웃으며 힘들면, 그만 해도 돼. 하고 말해오는 그의 입술에 짧게 키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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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오고 그냥 갑자기 생각난 소재 ㅎ..ㅎㅎㅎㅎㅎ..조각이긴한데..
뒷 내용 ..들고 와야겠져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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